친구집에서 보기로 약속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친구랑 이동하는데

저희는 송파에서 출발했고 도착지는 홍대입구역인데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근데 처음엔 괜찮았는데 그 한강 바로 옆을 끼고 가는 도로(강변북로 맞나요? 길을 잘 모릅니다)

가는 중간에 정체가 심해서 천천히 가는데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 증상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멀미를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힘들어지고 그랬어요

평소에 버스, 지하철은 문제없이 잘 타는데 택시는 왠만하면 안타는 편입니다

자가운전이나 지인 차 같이 타는간 괜찮은데 택시만 타면 멀미를 하는듯한 증세가 조금 올라오는 편이라서요

진짜 힘든데 정체된 도로 한복판에서 내릴수도 없고 용산쯤 가서 중간에 내려야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꾹 참고 겨우 홍대입구까지 갔습니다

친구는 제가 차 안에서 힘들어하고 말수도 없어지니 멀미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얘기 들어보더니 공황장애 초기증상 아닌가 얘기가 나와서

저도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증상이 많이 겹치기도 하고.. 근데 잘은 모르겠고

갈때와 다르게 올때는 택시안에서 정체가 없으니 그런 증상이 또 안오는겁니다

이게 공황장애인지 그냥 불안증인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병원가서 검사받는게 최선이겠지만 비용이나 그런게 부담이라서...

생전 처음 겪는거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증상을 말해보자면 땀이 갑자기 많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느껴지고

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가면 내가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티비에서 보면 정형돈씨나 김구라씨가 말하는 막 이러다 죽을 것 같은 느낌까진 아니지만 그 부근까지는 가본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