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화가 방영되었는데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생각보다 피지알에서는 반응이 없네요 크라임씬2가 워낙에 핫한 반응이여서 1화떄도 비슷한 반응일 줄 알았는데 글도 안 올라오고. 여전히 잘 만든 기획이라 기본 뼈대가 탄탄해서 출연자가 바뀌어도 잘 굴러가더군요. 정황으로 추리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하는 장면도 여전히 많구요. 박지윤이나 장진이나 정말 연기 잘하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1화라 그런지 아직 역할에 대한 완벽한 숙지가 안 되어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용의자들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왔을 때 본인이 범인이 아니라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침착히 설명하면 되는데 당황하거나 노코멘트 하는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역할 숙지가 미흡하거나 아니면 일부러 제작진이 디렉션을 줬던가 일텐데 둘 다 별롭니다. 후자는 혼란을 위한 혼란으로밖에 해석이 안되요. 양세형 연기도 상당히 미흡한 편이었고 송재림 연기도 딱히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닥 설득력있는 연기가 아니었어요. 살해동기는 명확한 편이었는데 다른 주변 인물들이 죽였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의 판 구성이라 깔끔한 편은 아니었어요. 증거라고 나온 청산가리나 선거유세용 방수 점퍼도 누가 썼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양세형 역할의 구성이 정말 별로였습니다. 실시간 투표 현황보면 거의 과반수였는데 실제 용의자 선정때는 0표인거 보면 현장에서는 전혀 양세형에게 의심이 안 갔다는 건데 편집을 일부러 혼란스럽게 했어요. 물론 너무 획일적으로 범인이 몰리면 안되기 떄문에 어느정도 혼돈을 주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독극물을 검색한 정황은 없애야지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양세형이 범인이 안되는 이유가 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살해당했는지 몰랐다는건데(의심수준) 그럴거면 독극물을 왜 검색합니까.죽이려는 계획이 있어야 검색을 하죠.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구체적 정황을 모르는데 살해 방법부터 찾는건 이치에 안맞아요.. 너무 인위적으로 혼란을 위해 끼워맞춘 그림이에요. 차라리 변명을 할 거면 아버지가 죽었을때 자살로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으니 누군가 죽였다면 무색무취의 독극물을 사용하지는 않았을까라고 의심했기에 검색했다가 오히려 합리적인 변명이었습니다.

2화부터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최종적으로 좋은 시즌제 예능으로 갈 지 아니면 미흡했다로 갈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