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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8 20:40:23
Name 모나크모나크
Subject [질문] 미국의 결혼 문화는 어떤가요?
자게 글에서 미국 결혼문화는 한국과 다르다는 댓글들을 보니 실제로 미국 결혼 문화는 어떤지 궁금하더라고요.

사실 한국 결혼식 비용을 대변하는 "남자 집 여자 혼수"와의 비교가 가장 궁금한 건입니다만
드라마에서 축의금 대신 선물목록 보고 친구들이 골라서 선물해주는 장면도 본 것 같은데 그런 이색적인 것도 알려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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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이저물기전에
18/11/18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 미국 친구들이나 지인들 결혼하는걸 몇번 봤는데
이게 나이대에 따라, 서로 재산 사정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일단 20대에 결혼하는 친구들은 그냥 아파트 렌트해서 살고 각자 일하면서 같이 돈을 모아서 다운 페이먼트 내고 융자 받아서 하우스 마련하는 경우가 많구요
어느 한쪽이라도 돈을 좀 모아놓은 경우인 30대에는 남자 있는돈에 여자 있는 돈 보태서 다운 페이먼트 내고 융자 받아서 또 하우스에서부터 시작을 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아마 융자없이 그냥 바로 현찰로 집을 사서 시작하는 경우는 지인중 30대 중반이었던 의사 (남자쪽이) 커플 밖에는 없었던거 같네요

혼수는 머... 케바케이기는 한데 렌탈아파트에 가면 TV말고는 필요한게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혼수가 따로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시작하는 경우 시댁이나 친정에서 돈많은 쪽이 화끈하게 질러 주기도 하더군요.
그냥 자그마한 필수용품들 (식기라던가 커피메이커라던가 청소기라던가) 이런거는 결혼선물로 받습니다. 요새는 머 아예 아마존 위시리스트를 보내서 고르게 하더라구요.

그냥 한국 비교 제일 큰 차이점만 얘기를 해 보자면....
한국은 남자/여자 합산해서 재산이 어느정도 있어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반면 여기는 뭐 그냥 합니다. 필요한 돈은 앞으로 벌어 나가면서 하나씩 장만해 나간다 하는 마인드랄까요.
한국에는 신혼집에 있는건 죄다 새거여야 된다(?) 는게 있어서 새로 마련을 하는데 여기 혼수는 그냥 렌탈아파트에 있는거 쓰거나 중고로 업어와 쓰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남자여자 둘중 누군가가 꼭 집을 해와야 된다거나 또 혼수를 해야 된다는 식의 법칙 같은게 딱히 없고...
그냥 좀 더 여유가 있는 쪽에서 기꺼이 더 부담을 한다... 머 이런 마인드인거 같네요.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그냥 같이 단칸방 비스무리한데서 시작을 하기도 하고...
결혼식 자체도 커플이 전문직이라 돈이 있거나 아니면 시댁이나 친가쪽 어느한쪽이 돈이 많으면 근사한 결혼식도 올리게 되고...
돈 없으면 없는데로 소박하게 하기도 하고... 주머니 사정 맞춰서 합니다. 결혼식 비용은 범위가 정말 넓습니다.
일이천불짜리 결혼식도 가보고 몇만불짜리도 가봤네요 흐흐
모나크모나크
18/11/18 21:45
수정 아이콘
여유가 있는 쪽에서 더 많이 낼 때도 있지만 대체로 결혼 당사자들이 모은 돈으로 알아서 한다는 것이군요.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자립한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pppppppppp
18/11/20 05:28
수정 아이콘
미국은 애초에 사람 성향이 한국보다 더 자립적이고 독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 때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대학생 되면 대부분 자취를 시작하죠.
25살 쯤에 한국에서는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흔하지만, 미국에서 25에도 부모님이랑 산다고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되게 많습니다.
BlueTypoon
18/11/18 22:11
수정 아이콘
미국에 사는 친척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윗댓글처럼 재산을 따지기보다 그냥 결혼하는 마인드가 있어보입니다.
칸나바롱
18/11/19 00:4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랑 달리 당사자들이 하는 행사란 느낌이 더 짙어서..
모나크모나크
18/11/19 15:41
수정 아이콘
댓글들 감사합니다. 이런 건 미국 따라가면 더 좋겠네요.
pppppppppp
18/11/20 0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에서 2003년부터 살았습니다.
첫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돈에 얽매이는게 아니라 여유 되는 쪽이 더 한다는 마인드가 강합니다.
돈 없어도 렌트부터 작은 방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꽤 있고요.

축의금 문화는 돈으로 받기 보다는 Gift Registry 라고, 결혼 주최측이 원하는 물품들을 미리 작성합니다.
게스트는 그 리스트를 보고 자기가 사주고 싶다하는 물건을 사줍니다. 비싼 가격의 물건 같은 경우는 pool을 모을 수도 있고요, 5불 부터 천불 이상까지 다양한 리스트가 있습니다. 결혼하는 사람 마음이에요.
평균을 그래도 내보자면 대충 한 100~300불정도로 하는 것 같더군요. 따로 돈을 주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고 스트럭쳐가 딱 없습니다. 다만 결혼식에 돈이 많이 들어갔고 밥이 비싸면 좀 더 내는 그런건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심상..).

제가 포인트 하고 싶은 부분은 돈 관련 문화가 아닌 결혼식 자체의 문화입니다.
한국은 아무나 다 초대해서 예식장에서 축의금 받고, 식 올리고, 밥 먹고 빠이 이런 보여주기식? 문화가 잡혀있는 것 같던데, 미국은 아무나 초대 하지도 않고 결혼식을 하루종일, 또는 주말 내내 합니다. 결혼을 축하해 줄 마음만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모이고 파티 파티 파티 합니다.

한국은 멀어봤자 서울에서 부산이지만, 미국은 제일 친한 친구 및 가족이 캘리포니아에 있고 결혼식은 뉴욕에서 올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애초에 참석 자체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비행기타고 시간내서 주말을 축하해주러 가는거니깐요.

결혼식을 얼마나 크게 비싸게 여냐가 아니라, 작더라도 서로 축하해주고 축하 받는 문화라 정말 즐겁고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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