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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3 23:17
1. 코인을 발행하면 초기에는 그 코인을 만든 곳을 중심으로 코인을 채굴하니 남들보다 더 많은 코인을 가지고 있겠죠.. 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값어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돈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2. 정해진 계산법에 따라 돈을 찍어내고 그걸 연산에 참여한 사람에게 나눠지는 형태입니다.. 주인없는 금광에서 금을 캐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곡괭이질을 한 횟수만큼 금을 나눠주는거죠.. 대신 채굴량은 정해져 있어서 일정수량만큼 발행되면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18/05/24 02:07
이걸 정확히 이해하려면 단편적인 대답으로는 어려울것 같아 조금 길게 리플을 작성합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도 조금 포함되지만 최대한 쉽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유지하는지가 궁금하신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을 요약하면 "무결성을 제공해주는 탈중앙화 클러스터 서버" 입니다. 기존 IT 회사들이 중앙집중형 서버를 통해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것과 다른 점은 서버(=블럭체인=거래 내역을 기록하기 위해 장부를 만들어 기여하는 컴퓨터들)가 임의의 참여자들로 구성되어 있는것입니다. 다른 말로 "탈중앙화" 되어 있다고 하죠. 그래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는 특정 회사나 단체가 관리하지 않아도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 수익/보상 시스템을 설계하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익/보상 시스템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것인가(=서비스 모델)에 따라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장 간단한 서비스 모델은 글쓴님께서 예로 드신 "가치 교환의 수단" 으로 사용되는 코인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비트코인을 예로 들자면, 거래가 이루어질 때 사용자에게서 미리 정해진 수수료를 받습니다.(수익) 그리고 그 수수료를 블럭체인 네트워크를 유지시키는 사람들(=장부를 만드는 살마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블럭체인을 활용해 컨텐츠 중계 서비스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책, 음악, 영화와 같은 자체제작 컨텐츠를 등록해서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서비스에서는 특정 회사가 컨텐츠 중계에 필요한 인프라 및 신뢰성을 보장했다면, 블럭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는 임의의 참여자들로 구성된 블럭체인이 신뢰성을 보장해주는 인프라의 역할을 합니다. 즉 컨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제3의 유통업자가 불필요하게 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회사가 아니라 임의의 구성원들이 제 3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누구나 생산자이자 소비자이자 기여자가 될 수 있음)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보다 현저히 적은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해당 수익은 미리 정해진 룰에 의해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보상으로 다시 모두 지출됩니다. 다시 말하면 임의의 생산자, 소비자, 기여자 사이에서 모든 코인의 흐름이 발생하고, 회사와 같은 제 3자가 챙기는 이윤은 없습니다. 또 다른 예로 블럭체인을 활용한 어떤 서비스가 유튜브처럼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이 서비스는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보상으로 광고로 얻은 수익금을 지불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수수료가 없는 모델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럭체인 개발자 혹은 회사는 전통적인 회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마진을 남기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법니다.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처음에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코인의 일정 비율을 회사 몫으로 떼어두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블럭체인 서비스의 지분을 일정량 가지고 시작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를 성공시키고 코인의 가격이 상승해야 개발자들이 돈을 벌게 됩니다. ---------------- 그럼 왜 블럭체인 서비스들은 달러나 원화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에서 사용될 코인을 만들어 사용할까요. 그건 수익/보상 모델을 통해 블럭체인 서비스가 가지는 가치(=서비스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에 비례하여 코인의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하나도 없는 서비스의 코인은 가치가 0에 수렴할테고, 수익을 많이 창출하는 인기있는 서비스의 코인은 가격이 올라가겠죠. 잠깐 가격 이야기가 나왔으니 코인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국내에 코인 투자 광풍이 왔지만 코인의 가치와 가격이 형성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근데 그도 그럴것이... 현재 상용화에 성공해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블럭체인 서비스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네트워크 기여자들에게 코인을 이용해 배분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현재 코인 투자자들은 아직 시제품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만큼 아직 미성숙한 초기 단계입니다. 다들 블럭체인 시대의 구글을 찾아 대박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투자할 뿐이죠. 앞으로 블럭체인 기술이 유망한것과 그 블럭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코인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것이라는건 별개라는걸 알아둬야 합니다. 블럭체인 서비스가 기존의 전통적인 웹 서비스 업체들을 대체하고,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단계가 되어야만 코인의 가격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껍니다. (그게 지금보다 높을지 낮을지는 모르는 일이죠).
18/05/24 09:51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 설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수익모델은 생태계가 성장하기 전에 미리 갖춰놓은 xx코인의 가치가 생태계나 서비스의 가치가 성장함에 따라 함께 높아짐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거군요. 2. 기여자에 대한 보상은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 수익(수수료, 광고비 등)을 배분하거나 블록을 추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새롭게 채굴된 xx코인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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