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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2 04:21:19
Name Tyler Durden
출처 철권 갤러리
Link #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ightgametekken&no=3516838&exception_mode=recommend&page=1
Subject [게임] [철권]무릎이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txt
#펌글
1.무릎은 게임회사 초창기에는 출근을 문제없이 했으나

크런치 기간(게임회사의 집중기간)에 돌입하면서 당시 퇴근을 새벽 3,4시에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림동에서 야탑으로 출근했기때문에 본인 잘못도 있었지만 그때부터 생활이 망가지면서 유독 지각을 많이 했다.

월급은 100만원이었다(실수령은 보험을 제외하고 90만원 후반)

나중에는 회의감이 들어 근로의욕이 전무했지만 당시 무릎은 자기스펙에 100만원은 당연하다고 여겼다고.


2.당시 무릎은 월세등을 내고 밥값을 제외하면 20~30정도가 수중에 들어왔는데. 당시를 회상했을때 그전까지 거의 거지에 가까운 생활을 했기때문에

그래도 "와 내가 달에 100만원이나 받네" 같은 느낌이었다고한다.


3.무릎은 대림동 고시원에서도 살았었다. 그 당시 밥을 효율적으로 많이 먹기 위해 거의 매일같이 3분북어국을 먹었다(밥은 고시원에서 제공된듯).


4.무릎은 당시 극히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도 집에 전혀 손을 벌리지 않았다.그래서  정말 돈이 아예 없어 막노동을 하기위해 직업소개를 갔었다.

거기서 한 자리가 있다하여 지원했으나 정말 돈이 한푼도 없었다고 한다.일터에는 개인적으로 갔어야하는데 일터에 갈 돈도 없었다고.

그렇기에 옆에 있던 아저씨한테 "돈이 없어서 그런데 2000원만 줄 수 없겠냐" 해서 빌려서 막노동을 갔다 한다.( 뭐 이런 놈이 다있지란 얼굴로 빌려주셨다고)
우여곡절끝에 막노동에 가서 6만원을 벌었는데 "학생 이런데 나오지말고 공부해"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삽질 못해서 욕 오지게 먹었다고)

그리고나서 3일간 근육통으로 고생한뒤'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군대나 가자 하고 군입대를 했다고 한다.


5.무릎은 맨처음 남구로쪽의 한 하숙에서 살았다. 이유는 너무 싸서(20만원 정도). 근데 문제는 바퀴벌레들이 너무 많았다고.

자는데 바퀴벌레들이 기어다니는게 느껴졌고 불을 키면 바퀴벌레들이 스슥소리를 내면서 흩어졌다고 한다.

당시에는 겨울이었는데, 너무 추움에도 불구하고 이불이 없어서 침대 커버를 벗겨서 덮고 잤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서 그린에 게임하러 갔다고.

그린 갔다가 하숙에 올때 버스비가 아까워서 걸어왔다고 한다.




6.당시 오락실에서 30연승을 하면 카드를 줬는데. 무릎은 노량진과 강남의 3개 오락실에서 카드 3개를 타서 그린에서 각 4000원에 팔았다고 한다.

하루에 만2천원이 생겼는데, 여기서 6천원은 찜질방비 2천원은 밥을 무한으로 주는 순두부집(세그릇씩 먹었다고)그리고 나머지는 게임비했다고.

자신은 당시 게임을 독하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30연승을 못하면 안된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7.무릎은 대구에서 올라올때 가방에 옷 단 두벌을 가지고 제일 싼열차 입석에 5시간 동안 앉아서 올라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친구집에서 있다가 이후로 찜질방, 철권인들의 집을 전전했다. 나중에는 공원에서도 노숙도 하고 그린 위닝하는 소파에서도 잤다고.

(웃으면서 어디서든 잘자는게 이때의 경험때문이라고 말함)


위와같은 과정에서 생각한 것은 '철권이란 게임을 제일 잘하고싶다' 라는 마음 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사정이 있고 자신이 유독 힘든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
지금은 인터넷방송이나 유튜브, 대회성과로 예전보다는 살림이 나아졌다고 듣긴 했는데, 힘든 시기가 길었군요.

고향이 대구 경산쪽인데 철권하나 보고 그린게임랜드가 있는 서울로 와서 고생 많이 했네요.

앞으로도 더더욱 잘 나갔으면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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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살자
19/07/12 05:02
수정 아이콘
저때도 이미 네임드중에 네임드였던 시절인데
무릎은 지금 아프리카 유튜브생활이 무척 감사하게 생각되겠네요
그리고 하루에 90연승을해야만 (30+30+30) 하루 먹고 잘수가 있었군요 크크
철권을 잘할수밖에 없는
DevilMayCry
19/07/12 05:21
수정 아이콘
정말 영화같이 살았네요 와...
19/07/12 06:28
수정 아이콘
목숨을 내걸고 손가락 네개로 절벽에 매달려 게임을 했군요,
옥토패스
19/07/12 06:34
수정 아이콘
저 영화 같은 스토리로 만든 게
내일은 어디냐... (...)
방과후티타임
19/07/12 08:11
수정 아이콘
knee가....
19/07/12 06:51
수정 아이콘
와... 생계를 등에지고 게임하는게 쉬운일이 아닐텐데 대단합니다
19/07/12 07:20
수정 아이콘
하지만 티비에서는 게임 폐인으로 보는데...ㅠㅠ
핸드레이크
19/07/12 07:24
수정 아이콘
우승상금이 이백만원쯤?된다고들었는데 생활이 되긴되려나..소속사나 스폰해주는곳에서 어느정도 지원받나 궁금하
네요
옥토패스
19/07/12 07:50
수정 아이콘
무릎 유튭 찾아보시면
얼마 버는지 말해준 vlog 있습니다.
차도 외제차 타죠. 크크
19/07/12 09:46
수정 아이콘
말리부면 ....
옥토패스
19/07/12 09:50
수정 아이콘
드립이었는데 재미도 없고 망했슴다.
19/07/12 09:04
수정 아이콘
지금 ROX가 다른 프로게임단 다 처분하고 LJL진출했는데 프렌차이즈 짤리고 그래서 사실상 ROX 원탑 대표 프로게이머라서 대우가 아주 상당히 좋을거에요.

아프리카 파트너 BJ라 별풍선 받는양도 예전부터 엄청났구요. 그리고 우승 상금이 250만원이긴한데 거기에 참가자 포함하면 대충 한 400~500만원 정도 된다고 보면 되고 또 천만원 넘는 대회도 많고 그 대회들에서 입상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게이머라...상금으로만 어지간한 직장인보다 많을거에요. 물론 부수적인 수입이 엄청나니까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할 수 있죠.
핸드레이크
19/07/12 11:57
수정 아이콘
글찾아보니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방송수입만 1억이군요. 상금등 합치면 연봉1억은 훌쩍넘겠네요
비익조
19/07/12 07:35
수정 아이콘
성공해서 다행입니다 ㅠㅠ
forangel
19/07/12 07:42
수정 아이콘
대구에서 서울까지 가는것중 젤 싼게 통일호
통일호는 2005년에 사라졌으니 갓 20살에 상경한듯?
5시간 넘게 걸리는건 마지막 기차 밖에 없었던거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4시간 20분이였나?

대구에서 밤 12시즈음 출발하면 서울에 5시넘어서 도착하죠.
첫 지하철이나 버스가 운행안하기 땜에 서울역에서 좀 버텨야 해서 겨울에는 오들오들 떨어야했구요.
근데 이 기차 은근 재미있었다는.. 사람도 별로 안타서 어떨땐 대짜로 누워자기도 하구요.

이후 이 막차는 무궁화로 대체되고 서울도착 시간이 더 빨라지는 바람에 서울역에서 첫차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더 늘어났고 버거킹에서 시간때우곤 했는데...

이 막기차를 재미로 자주 타곤 했는데 나이드니까 힘들어서
재미고 뭐고 그냥 ktx-택시로 바꾸게 되더군요.
김만치두
19/07/12 08:0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서울에 놀러갔다가 집에 오는 무궁화 열차타면 집에 도착하는게 4시 좀 안될때라 4시에 택시할증 끝날때까지 기차역에서 좀 있다가 집에가고 그랬었죠 크크크
19/07/12 08:15
수정 아이콘
엄청나네요
청순가이
19/07/12 08:52
수정 아이콘
집도 좀 산다던데 손 벌리지 않은 게 대단해요
19/07/12 09:02
수정 아이콘
저게 진짜 어떻게 보면 더 대단한건 저 위의 연승카드중에 강남역 세종오락실이 있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는 진짜 극악의 죽창 세팅입니다.

매일같이 저기서 연승해서 카드받아서 카드팔고 생계연명한다는건 진짜...
19/07/12 09:04
수정 아이콘
레알 배수진이네요.
서린언니
19/07/12 09:24
수정 아이콘
절실한 사람은 뭘 해도 됩니다 언젠가는
티모대위
19/07/12 10:25
수정 아이콘
음 그냥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네요. 저렇게 살고도 집에 손을 안벌렸다니..
19/07/12 10:40
수정 아이콘
무릎선수 힘든 시절이 길었군요. 그래도 철권하면 젤먼저 생각나는 선수였는데..
19/07/12 10:53
수정 아이콘
진짜 한편의 영화같네요 연승카드 팔아서 하루 먹고 살았다니...
19/07/12 11:44
수정 아이콘
힘들게 고생한 사람은 다 나중에는 빛을 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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