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14 23:24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할 줄 아는걸 해, 해서는 안 되는 건 하지 말고!
근데...이게 어느 분야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이죠. 요리 프로그램 보면 너무 잘 하는 것만 보여주니 저 덕목을 쉽사리 적용하기 쉽지 않구요.
19/06/14 23:57
백종원 채널이 다른 채널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이유가 친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의 대안을 설명해주고, 저렇게 레시피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몇 없었어요.
과거에는 요리 채널과 책자들 대부분이 상당히 불친절했습니다. (그나마 영상 매체가 발전하고, 네이버와 백종원이 요식업계 전면에 나타난 이후 대부분의 인터넷 매체나 책자들이 상당히 친절해졌죠.) 누군가에게는 '대파를 썰어라, 양념해라'는게 단순할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요리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특유의 감각이 있어서 당연하게 넘어가겠지만, 요리 배우는 쌩초보들한테는 '그래서 대파를 어떻게 써는지를 얘기해줘야지, 무슨 양념을 언제 어떻게 하란거야? 무슨 재료 없는데 어떡하지?' 등의 일이 생기죠. 제일 기억에 남는게 제가 초밥해먹을 때, 단촛물을 만드는데...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밥에 비해 양념이 너무 많은겁니다. 알고보니 단촛물 레시피는 4인분 분량을 긁어오고, 초밥 레시피는 그 4인분 중에 1인분을 덜어 1인분 분량을 긁어서 만들어놓은 책이었던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초짜 중에 초짜 중인 실수지만 어릴 때 요리하던 기억을 회상하면 저런게 한 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리고 많은 대중이 백종원이란 사람을 알게된 이후부터 국내의 요리에 관한 자료들이 대중에게 정말 널리 퍼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