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연말..

크리스마스다 망년회다 여러가지 행사가 많았던 그때..

모임마다 팔짱끼고 커플들이 하하호호 하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그들을 바라보며

눈물의 소주잔을 벌컥벌컥 마셔야 하는 슬픈 솔로였던 저는

주말 컴퓨터를 우연히 키던 도중 제 컴퓨터에서 추억의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번뜩 생각

현실에서 만들지 못할거라면 차라리 내가 만들자 ㅠ

그래서 연말 주말. 제 목표는 "아버지와 딸 결혼엔딩!" 이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직업은 여왕을 만들어야 좋겠으니 이름도 여왕으로 지었습니다.

그떄부터 지극정성한 딸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갑니다.

행여 다칠까봐 아르바이트도 많이 안시키고, 검술교육(!?)을 중점적으로 시켰고,

바깥에 돌아다닐만 한 체력을 기른후 몬스터들을 때려잡는(!?) 사랑스러운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중요한점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발달시키는 방법으로

아플때 병간호와 휴식을 바캉스로 하는 방법인데, 병간호는 무리가 있으니 바캉스 몰빵으로 대신합니다.

매달 갑니다. 바캉스 무조건 바캉스!!!


(여름 바캉스는 글을 삭게로 보낼수 있으니 가을로 선택했습니다..)



아이는 점차 아름답고 기품있는 여성으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이런 놈팽이같은 놈의 프로포즈는 당연히 거절합니다.



ㅠㅠ 그..그소리를 현실에서 들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운명의 그날!!



성에서 사람이 왔다!!




.. 어?





뭐라는거야 이 늙은이야!!!!!!!!










.. 그녀는 왕의 첩이 되어버렸습니다;

















뭐..뭐가 잘못된거지!! 하면서 인터넷 공략집을 찾아본 후 왕을 만드는 방법을 대략 깨닿고 나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교육에 매진하였습니다.



ㅠㅠ 교육의 산물.. 보람.. 흑흑


드디어 딸은 왕이 되었습니다. ㅠ 자랑스럽다 내 딸.. 아니 내 부인!! 이제부터 넌 내 딸이 아니다(?)













??????



?????????????


???????????????????????????



....


기껏 왕을 만들어 놨더니.. 마왕놈이 채가는 멘탈 붕괴의 상황..












마지막.. 3번째가 마지막이다. 더이상은 없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키웠고.. 결국 아이는 삐뚤어지지 않게 올바르게..


우선은 ..


분노의 성당알바!! ..
마왕 이자식.. 이번엔 뺏길수 없다..ㅠㅠ













그리고 딸은 도덕성 높은 삐뚤어지지 않은 왕으로서.... 저와의 결혼만을 남겨둔..



.......????????????











...

난!!

난 왜 안되는데!!!!! 왜!!!!! 왜!!!!!!!!!!!!!!!!!!!

임마! 아빠 신부한댔잖아!! ㅠ_ㅠ 다 거짓이었니!!!!!!!!









그렇습니다.

비록 전 그녀를 게임속 최고의 직업을 가지게끔 뒷바라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될놈은 게임에서도 안됩니다. 하하.. 그런거지 뭐.. 인생..ㅠ


아.. 2013년엔 잘되겠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