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8/14 16:16:23
Name SG원넓이
Subject [일반] 게임 금단 증상이 이런걸까
4년의 주말 부부를 청산하고 같이 살게 된 우리 부부
아내는 나를 위한 30인치 커브드 모니터 구입도 선뜻 허락해 주었다.
아내의 작은 조건은 아이를 재우고 게임을 맘껏 하도록 이었다.


우리아이는 이제 22개월
아빠가 주말마다 오기 때문에
그리고 평일에 실컷 게임을 다 해놓은 아빠가 주말에는 계속 놀아주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그래서 아빠가 가는날은 아빠와 더 놀고 싶기 때문에 잠을 늦게 자곤 한다.


이제는 매일 집으로 퇴근하는 아빠
잦은 야근으로 늦은시간 집으로 도착하면
원래 내가 하기로한 아이 목욕은 아내가 끝낸 상태이다.
적당히 놀아주다가 잠만 재우면 나의 세상은 찾아온다.


피곤하다!! 아무리 재우려 해도
내새끼는 눈을 비비면서 정신력으로 끝까지 놀려고 한다.
모든 불을 소등하고 엄마 아빠가 자는척을 해야지 이녀석의 폭주를 막을 수가 있다.


한편, 수십 km 떨어진 곳에선
이제 막 결혼을 한 친구가 아내가 잠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집결 시간은 12시 전후


얘만 재우고 갈께! 메세지를 보내고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할까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
그리고 들리는 알람소리.. 12시가 아닌 새벽 6시 반이다.
애보다 내가 먼저 잠들다니...


카톡을 확인한다
- 또 자버렸나보군 일단 혼자 하마
아빠 게이머는 신혼 게이머에게 사과의 답장을 한다.


이런 내가 딱했는지 최근에는 와이프가 나를 깨우기까지 했다
- 여보 게임안해?
하지만 기력이 떨어진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게임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약한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
울 엄마가 예전에 겜 그만하고 공부나 해 할때도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는데
이 분노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건가
왜 나는 브롤스타즈 소액 과금을 질러놓고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건가  
이게 금단 증상인 걸까?
오늘은 절대 잠들지 말자 다짐을 해본다.


----------------------------------------------------
흑흑 그냥 한풀이 하고 싶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모든 유부남 게이머들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08/14 16:21
수정 아이콘
3~4년전 친구들이 딱 저랬네요..

전 미혼이라 저녁먹고나서부터는 프리한데, 유부친구들은 저녁 먹이고, 목욕시키고 애 재우고나면 11시.. 애가 좀 보채면 12시이니 게임을 같이 할 수가 없더군요.

지금은 마흔이 낼모레인데, 이제는 저도 12시 넘어가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무조건 잠에 빠져요. 저질체력이 되었어요.
19/08/14 16:28
수정 아이콘
아직 미혼 직장인인데 벌써부터 같은 증상입니다...
이 세상 모든 유부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__)
19/08/14 16:34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아이 키우시면 게임 가능하십니다.
다만 체력이 문제죠 ^^
19/08/14 16: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애만 재우면 게임 할 수 있는데 애가 새벽 2시에 잡니다 ㅜㅜ...
에릭라멜라
19/08/14 16:38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뭘 시작을 못해요.
진득히 할 수가 없어서,, 스포츠 게임이나 한두판하고 잡니다.
모두 화의팅..
마나님
19/08/14 17:06
수정 아이콘
그 무섭다는 중2병을 무사히 겪은 아들을 가진 아빱니다.
퇴근하면 하고싶은 게임을 마음껏 하고 삽니다만..
더이상 아빠를 찾지 않습니다......

.................화이팅!
19/08/14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44개월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애낳고 3살 정도까지는 컴퓨터 게임은 엄두도 못내고 모바일게임만 깔짝깔짝 했는데,
이제 슬슬 PC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하여 (저도 애가 자는시간부터 게임 가능)
요새 핫하다는 POE에 빠져가지고 이제 액트 다 밀고 맵핑돌고 있는데, 시작한지 2주 됐습니다. (고인물들은 하루에도 다 하는거..)

그저께는 너무 졸려서 애가 11시에 잠들고 이제 좀 시작해볼까 하다가 11시반에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어제밤에는 맵핑 도는데 액트 밀 때와 다르게 캐릭터가 막 갑자기 죽어버리길래 장비업글좀 해야겠다하고 거래소 검색좀 하다 장비 2개 사고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감질맛나서 죽을 지경.. ㅠㅠ
여왕의심복
19/08/14 18:40
수정 아이콘
아이들 재우고 게임하다가 첫째가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아빠 뭐해? 하길래 너무 당황해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프로게이머였던것입니다.
Jedi Woon
19/08/14 19:21
수정 아이콘
퇴근후, 그리고 주말에 게임하는걸 뭐라하지 않는 와이프님께 감사를.......
감전주의
19/08/14 19:35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크면 다시 자유시간이 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크크
이상 집에 가면 컴터부터 키는 유부가...
Janzisuka
19/08/14 19:37
수정 아이콘
커피숍 시작하면서 게임 한번 하려면 부담이 되더라구요 저는 ㅠㅠ 흑 나도 놀고싳다어어
19/08/15 11:59
수정 아이콘
조금 더 있으면 노안이 와서 겜하기 더 힘들어집니다. 눈이 침침해서
19/08/15 12:21
수정 아이콘
어제밤에도 내일 공휴일이니 애들 재우고 실컷 해야지 했는데 제가 먼저 잠들어버렸습니다 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24 [일반] [일상 잡담] 3월이 되어 시작하는 것들 [6] 싸구려신사3577 24/04/03 3577 8
101222 [일반] [역사] 총, 약, 플라스틱 / 화학의 역사 ④현대의 연금술 [17] Fig.13849 24/04/03 3849 17
101221 [일반] 우리가 죽기 전까지 상용화 되는 걸 볼 수 있을까 싶은 기술들 [82] 안초비11586 24/04/02 11586 0
101219 [일반]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B급이지만 풀팩입니다. [32] aDayInTheLife6835 24/04/02 6835 2
101218 [일반] RX 7900XTX 889 달러까지 인하. [16] SAS Tony Parker 7618 24/04/01 7618 1
101217 [일반] 한국 경제의 미래는 가챠겜이 아닐까?? [27] 사람되고싶다8593 24/04/01 8593 12
101216 [일반] [패러디] [눈마새 스포] 케생전 [8] meson4515 24/04/01 4515 8
101215 [일반] XZ Utils(데이터 압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초고위험 취약점 발생에 따른 주의 [13] MelOng5567 24/04/01 5567 4
101214 [일반]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8890 24/04/01 8890 1
101213 [일반]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7263 24/04/01 7263 4
101212 [일반]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6052 24/04/01 6052 0
101211 [일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초절정미소년7563 24/04/01 7563 6
101210 [일반] [서평]《만안의 기억》- 안양, 만안이라는 한 도시의 이야기 [14] 계층방정3887 24/03/31 3887 2
101209 [일반] 최근 2년동안 했던 게임들, 소소하게 평가를 해봅니다 [66] 공놀이가뭐라고7401 24/03/31 7401 2
101208 [일반] 20년을 기다린 건담 시드 프리덤 후기 [미세먼지 스포] [38] Skyfall5383 24/03/31 5383 1
101207 [일반] [고질라X콩] 간단 후기 [25] 꾸꾸영4876 24/03/31 4876 2
101206 [일반] [팝송] 제이슨 데룰로 새 앨범 "Nu King" [4] 김치찌개3524 24/03/31 3524 0
101205 [일반] 우유+분유의 역사. 아니, 국사? [14] 아케르나르4425 24/03/30 4425 12
101204 [일반] 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20] Kaestro4590 24/03/30 4590 2
101203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6) [3] 계층방정7145 24/03/30 7145 7
101202 [일반]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25] bifrost8726 24/03/30 8726 8
101201 [일반] 정글 속 x와 단둘이.avi [17] 만렙법사4798 24/03/30 4798 17
101200 [일반]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13] SNOW_FFFF12123 24/03/29 1212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