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23 11:35:20
Name 성상우
Subject 장기(將棋)에 대하여
장기(將棋)에 대하여
장기(將棋)는 상희(象戱)라고 하였는데 조선 중기이후 기록에 장기라는 말이 나타난다. 이 장기는 바둑과 더불어 기박이라 하며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한가롭게 즐길수 있는 진법놀이이다.

상희라는 이름은 코끼리를 숭앙하는 인도에서 비롯되었다. 코끼리는 몸집이 크고 행동이 느릿느릿하고 무게감이 있고 듬직하여서 잔꾀를 부리고 행동이 가벼운 사람들이 코끼리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는 뜻에서 상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고대에는 전쟁시에 코끼리를 전쟁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승리를 얻으려고 했다. 카르타고의 명장이었던 한니발도 코끼리를 전쟁에 전략적으로 사용하였다. 명장 한니발은 코끼리를 끌고서 알프스산맥을 넘었고 카르타고의 운명을 건 자마전투에서도 코끼리를 사용하여 스키피오장군의 로마군을 제압하려고 했다. 코끼리가 실제 전투에서 그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명장 한니발이 말한 것이 있는데 전쟁에서 가장 최고의 장군은 첫째 알렉산더대왕이고 둘째는 피로스이고 셋째는 한니발 자신이라고 했다. 실제로 자신이 평가한 것처럼 한니발은 대단한 장군이었다.

장기는 원래 인도의 승려들이 수도생활을 하는 중에 잠시 쉬어가면서 하는 놀이였는데 그것이 중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성행하였고 송나라 사마광의 상희도법을 살펴보면 지금의 한국의 장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지금 한국에서 사용하는 장기는 후주의 무제때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다니는 이상욱논리속독학원이 위치한 빌딩의 입구를 지나다보면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앉아서 머리를 맞대고 장기를 열심히 두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수가 있다. 너무 단련이 되어 고수같아 보이고 대단하게 보인다. 나는 이런 장기의 세계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첫째 치열성이다. 실제 전쟁을 하고 있는 것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살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의 치열함을 보는 것같은 치열성이 안에 내재되어 있다. 죽자살자 싸우면서 그안에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 인생의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생은 치열하게 살아야하고 그럴때만이 인생의 참맛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장기가 보여준다. 장기는 진실로 인생의 축소판이다. 너무 진지하게 장기를 두다보면 장기알이 하나하나 떨어져나갈때마다 살이 도려져나가고 피가 떨어지는 것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것이 장기이다. 한편 한국 장기의 제1인자인 김경중9단은 전투형기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둘째 판을 짜는 수법이다. 장기는 한국에서 많이 둬왔으며 사람들이 장기의 외통수를 응용하여 여러 가지 함정을 파거나 상대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볼수가 있다. 이것을 판짜는 기술로 볼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장기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기에서 전국시대에 병법의 고수였던 손빈이 동창이었던 방연을 마릉계곡으로 유인하여 복수에 성공한 것과 유사하다. 판을 짜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얼마나 손빈이 방연을 쓰러뜨리는데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느냐하면 아궁이솥을 줄여서 아군의 수를 속이고 적의 행군속도를 계산하여 어디에 도착할 것을 알고 함정을 팠던 것이다. 판을 짠 것이다.

셋째 몰입성이다. 장기는 엄청난 몰입성을 자랑하고 장기를 두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된다. 그래서 여름철에 나무그늘에서 노인들이 무료함을 달래고자 장기를 두는 것이다. 또 텔레비전에 브레인TV라고 장기전문방송도 존재하여 장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의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이 두는 친선장기들이 편성되어 두어지는데 박진감이 넘친다. 또한 장기는 엄청난 몰입성을 자랑하기에 자연적으로 감각이 좋아지게 된다. 순간적인 판단력이 생겨서 장기를 두는 사람은 위기에서 상황대처력이 좋다. 그러므로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장기를 두면 유익한 것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미야자키 사쿠라
19/07/23 11:3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어르신 많은 공원에서 장기로 도장깨기(?) 하는 유튜버가 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호랑이기운
19/07/23 11:40
수정 아이콘
이상욱논리속독학원 바이럴이네요
알카즈네
19/07/23 11:49
수정 아이콘
열심히 읽다가 그 부분에서 글쓴이 확인하고는 그냥 내렸습니다.
韩国留学生
19/07/23 14: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겨울삼각형
19/07/23 11:44
수정 아이콘
동븍아 3국의 장기 스타일이 전부 다르다는것이 신기하죠.

바둑도 다르긴하지만(시간제한, 덤) 큰틀은 같으니 국제대회를 하지만요.
19/07/23 11:53
수정 아이콘
글쓰기는 하면 실력이 는다는 예로 들어도될것 같아요.
S.Solari
19/07/23 12:11
수정 아이콘
korea 그분이네
아린어린이
19/07/23 12:19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긴한데... 이분은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것 같아요. 제가 전에 본 환자군하고 정말 비슷한데....
영수오빠야
19/07/23 16:30
수정 아이콘
대체 어떤면에서요? 하긴 요즘 현대인중에 환자아닌사람 어딨습니까
연필깍이
19/07/23 12:58
수정 아이콘
언어의 와해나 지리멸렬은 없는데 전체적인 논리 전개 방식 또는 글의 중심 논점이 늘 무너져있으시네요.
루카와
19/07/23 13:11
수정 아이콘
전 카카오장기 1단입니다. 엣헴~
싸구려신사
19/07/23 18:05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몇년째 급탈출 못하고 있는건지...
성상우
19/07/23 13:12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기쓰기를 몇달전에 시작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글쓰기연습을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글쓰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글이 많이 늘었다고 해주셔서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논리 전개 방식이나 글의 중심 논점이 무너져 있다고 하시니까 논리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글쓰기에 힘쓰볼 생각입니다. 장기전문방송인 브레인TV에 보니까 여러가지 장기들이 방송되고 있고 특히 한국장기 외에 중국장기가 많이 방송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동북아 3국의 장기들마다 모두 특색이 있는것같습니다.
알카즈네
19/07/23 14:18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시군요.
그렇다면 위에 제 댓글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시뻘건거북
19/07/24 03:42
수정 아이콘
애독자입니다. 처음보다 정말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coconutpineapple
20/05/29 15:51
수정 아이콘
불법이라는 정보를 더 많이 생기는 주말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말을 생각하며 과학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신 점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바 감사하겠습니다
아로에
19/07/23 13:15
수정 아이콘
전 이번 글 좋아요.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구요. 특히 과한 원어 표기도 없어져서 훨씬 가독성이 좋아졌어요.
괄하이드
19/07/23 14:17
수정 아이콘
첨엔 어그로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글이 점점 늘어서 이제 읽을만해졌는걸요. 뭐라고 몰아붙일 글은 아닌듯....
-안군-
19/07/23 15:22
수정 아이콘
사실 글쓰는 실력을 늘리는데 있어서 많이 써보고 많은 사람들한테 읽게 하고 평가를 받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요. 그런 점에 있어서 성상우님의 노력은 칭찬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남광주보라
19/07/23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장기와 바둑 배워야겠습니다. 그 네모판에서 벌어지는 전쟁 덜덜덜
성상우
19/07/23 17:47
수정 아이콘
좀더 분발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가독성이 좋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은 지식은 없지만 공부를 하거나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중에 정확한 것들을 담을수도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읽기 편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도록 능률적인 글쓰기연습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장기와 바둑을 좋은 취미로 삼아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인생에서 많은 재산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좋은 글과 지적에 대해 감사합니다.
coconutpineapple
20/05/23 11:48
수정 아이콘
인생에서 많은 재산(Asset)이 되어버렸습니다. 능

률적인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고분자
19/07/23 19:10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462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386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561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509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668 3
101301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7] 파고들어라1454 24/04/19 1454 0
101300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에 관하여 [94] 烏鳳5983 24/04/18 5983 39
101299 쿠팡 게섯거라! 네이버 당일배송이 온다 [25] 무딜링호흡머신4769 24/04/18 4769 3
101298 MSI AMD 600 시리즈 메인보드 차세대 CPU 지원 준비 완료 [2] SAS Tony Parker 2215 24/04/18 2215 0
101297 [팁] 피지알에 webp 움짤 파일을 올려보자 [9] VictoryFood2526 24/04/18 2526 8
101296 뉴욕타임스 3.11.일자 기사 번역(보험사로 흘러가는 운전기록) [9] 오후2시4723 24/04/17 4723 5
101295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4808 24/04/17 4808 5
10129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80] VictoryFood10423 24/04/16 10423 0
101289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5342 24/04/17 5342 4
101288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0] Fig.15284 24/04/17 5284 12
101287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5455 24/04/16 5455 1
101285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2857 24/04/16 2857 1
101284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7433 24/04/16 7433 46
101281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6798 24/04/15 6798 8
101280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19096 24/04/15 19096 2
101278 전기차 1년 타고 난 후 누적 전비 [55] VictoryFood11990 24/04/14 11990 7
101277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세계사 리뷰'를 빙자한 잡담. [38] 14년째도피중8235 24/04/14 8235 8
101276 이란 이스라엘 공격 시작이 되었습니다.. [54] 키토15341 24/04/14 1534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