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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2 00:55:04
Name 치느
Subject 경찰 체력 및 도구사용 논란에 대한 생각
요 며칠간 대림동 경찰 사건에 관한 논란이 뜨거운 상태입니다. 뭐 그 사건에 대한 논의는 여러번 있었기에 이 글에서 대림동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을 예정입니다. 저는 경찰 체력 논란과 도구사용에 관해서 제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까지 벌어진, 며칠간의 격렬한 논쟁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갑자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경찰’이란 직업에게 [체력]이나 근력이 중요하다는 건 고정관념이 아닐까?”
“경찰에겐 ‘테이저’가 있잖아? ‘삼단봉’도 있고. 어쩌면 [체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닐지도 몰라”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니 경찰의 공식 입장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니 우연찮게 최근에 올라온 경찰 채용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https://www.police.go.kr/portal/bbs/view.do?nttId=21185&bbsId=B0000012&searchCnd=&searchWrd=§ion=&sdate=&edate=&useAt=&replyAt=&menuNo=200490&viewType=&delCode=0&option1=&option2=&option4=&option5=&deptId=&larCdOld=&midCdOld=&smCdOld=&orderType=&pageUnit=10&pageIndex=1

 경찰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및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군요. 이러한 가치있는 일을 수행하려면 인성과 [체력], 사명감에 전문지식까지 갖춰야 한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경찰의 길을 걸을 수 있다 by 경찰청장”은 보너스.

이쯤되면 경찰이란 걸 하려면 ‘준비’란게 되야하고, 그 준비중에 하나가 [체력]이란 것쯤은 유추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다시 생각했죠.

“어쩌면 공고를 올리는 과정에서 뭔가 실수(?)가 있었는지도 몰라. 나처럼 고정관념에 차있는  사람이 작성했을 수도 있고. 경찰의 직무수행에 필요한게 무엇인지 법령에서 뭐라 말하는지 살펴보자."

저는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찰공무원 임용령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http://law.go.kr/lsSc.do?tabMenuId=tab18&query=%EA%B2%BD%EC%B0%B0%EA%B3%B5%EB%AC%B4%EC%9B%90%20%EC%9E%84%EC%9A%A9%EB%A0%B9#undefined

경찰 채용 과정에서, 직무수행에 민첩성, 지구력 등 [체력]을 검정한다고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임용령 35조1항2호) 이쯤되니 경찰에게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고정관념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요. 다시금 저는 경찰과 체력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체력단련장’이란게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호기심에 가득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제가 발견한 것은...

https://www.pticc.go.kr/About/Introduction.aspx

경찰의 [체력]이 바로 국민의 안전이라는군요.

아무래도 경찰의 입장은 ‘경찰의 직무수행에 [체력]이 필요하니 경찰이 되고 싶으면 [체력]을 준비해와라’ 정도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심지어 정부에서 운영하는 KTV국민방송에서도 [체력]은 곧 경찰력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실전에서 과연 경찰들이 체력이 필요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은 종영한 EBS 교양프로그램 “사선에서”의 한 장면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영상에서 소란을 피우는 주취자가 마동석(?)같은 피지컬을 소유한 경찰관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어 체포되는군요. 여담이지만 제가 저런 경찰관 앞에 서있다면, 분노조절을 매우 잘할 것 같은데, 대단하군요.



다음은 몇 년 전 한 여성을 참혹하게 살해하여 전국민을 경악케했던 김일곤의 검거 모습입니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김일곤을 경찰관이 두 명이 달려들어 제압합니다. 김일곤은 흉기까지 들고 있었기에, 만약 빠른제압에 실패했다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김일곤을 검거한 경찰관 두 분께서는 특진하셨다고 합니다.



경찰관이 되려면 힘 뿐만 아니라 민첩성과 지구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피의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경찰에게 순순히 잡혀주지는 않을테고, 느린 경찰을 배려해서 천천히 도망쳐주지도 않을테니까요. 도망치는 범인과 추적하는 경찰의 모습은 뭐 영화에도 많이 나오는 클리셰일정로 흔해빠진 일입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놈 잘 잡으려면 테이저고 삼단봉이고 나발이고 달리기를 잘해야 겠죠.

영상 몇 가지를 보며 느낀 점은 경찰에겐 [체력]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두 번째로 고민해본 것은, 도구 사용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함으로서 체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입니다. 저는 이 말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도구 사용 = 경찰의 대응 능력 상승”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맨몸 상태의 인간보다 도구를 든 인간의 전투력이 우월하니까요. 돌도끼부터 시작해 기관총까지 들고다니는 인간 도구의 발전사가 말해줍니다.

하지만 도구사용이 문제를 다 해결해줄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1. 도구사용도 힘 쎈 놈이 유리하다.
게임을 하다보면 템빨이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상대가 스텟만 높은 허당이면 템빨로 어떻게 이길 수도 있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템도 힘 쎈놈이 쓰면 더 좋다는 데 있습니다. 데미지 = 힘 x 속도 니까요. 제가 빠따질은 별로 당해본적 없지만, 마동석한테 맞는 빠따와, 여중생 여고생에게 맞는 빠따중 뭐가 더 아플 지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범죄 현장에서도 적용될 테고요.

상대의 피지컬이 나보다 한참 위라면 삼단봉 정도는 씹고 달려들 수도 있습니다.



2. 도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엉겨붙어 싸우다보면 도구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방법은 두 가지죠. 재빨리 더 좋은 템(총)을 꺼내거나, 아니면 그냥 애초에 뻇기지 않거나. 첫째는 논외로 치고, 둘째인 빼앗기지 않는 것도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힘 쎈놈이 들고 있다고 안뺏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빼앗길 확률은 좀 더 줄어들겠죠.


3. 기타
문득 테이저건 사용의 허점이 궁금해서 유투브 영상좀 검색해봤습니다. 국내 영상은 제가 못찾았고, 해외에서 발생한 영상들입니다. (일부 영상은 약간 비위가 안 맞을 수 있으니 시청에 주의룔 요합니다.

두꺼운 옷을 입어서 테이저가 소용이 없는 경우



그냥(...) 테이저에 면역인 경우 (아마 불량이거나 빗맞았겠죠)



테이저를 동료한테 직격시키는 얼빵한 놈이 동료인 경우


이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결국 경찰관으로선 완력으로 제압해야 합니다.


분명 도구를 더 적극적으로 쓰면 효과적으로 인간을 제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 경찰들이 멋진 활약을 펼치며 범죄자를 제압하는 사례가 좀 더 자주 들릴 수도 있겠죠.  

“여성 경찰의 체력문제는, 적극적인 도구사용으로 보완하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위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군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건국 이래 대한민국 경찰은 어쩔땐 정권의 앞잡이 노릇까지 하며 여러 가지 흑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저지른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만 봐도, 멀리는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 사건” 가까이는 “명박산성”까지 있겟죠.

여러 가지 흑역사를 딛고, 오늘날 경찰은 국민에게 친근하고 민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위적이기만 했던 경찰이 어느덧 ‘포돌이’라는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SNS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보이며,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 “믿음직한 경찰 안전한 나라” 슬로건 등도 사용했었죠. 저는 적극적인 도구사용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은, 오늘날 경찰이 추구하는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누군가를 도구를 사용해서 제압하는 상황은 보통,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람이나 적극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상대하여, 경찰 신변의 위험이 있을 때 범죄자가 입을 외상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선량한 시민 몇 명이 단순히 드잡이질좀 하고 있다고 해서 그걸 말리는 데, 혹은 소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경찰이 테이저를 쏘거나 삼단봉으로 후려치면 된다는 발상은, 다소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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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SERK_KHAN
19/05/22 0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절름발이이리
19/05/22 01:10
수정 아이콘
도구를 안 쓰다 다치는 건 남여 경찰을 가리지 않습니다. 경찰 공무중 부상자가 연 2천명쯤 된다는 군요. 완력으로 제압하는 건 기본적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작정하고 반항하는 성인을 제압하는 건 건장한 남성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죠. 정당한 위력행사의 경우, 굳이 일선 경찰들이 필요 이상의 위험을 감수하게 할 필요가 없죠.
BERSERK_KHAN
19/05/22 01: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절름발이이리
19/05/22 01:16
수정 아이콘
저는 체력이 안 중요하다고 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9/05/22 08:42
수정 아이콘
와 이리님도 이걸 실드치다니 크
절름발이이리
19/05/22 10:39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실드치고 공격하고 하는 관점에서 제 말을 이해하시면 섭하죠.
19/05/22 01:0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을거라 보는데, 초기에 KBS에서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벌린 나머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경찰도 언론도 굽힐 수가 없어요.

그냥 당시 대응은 매뉴얼대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 불구하고 진압 등 완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준 것 같다. 어떤 식으로 보완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정도 답변했다면 그냥 끝났을 일이었다고 봅니다.
사악군
19/05/22 01: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테이저건이나 가스총이 큰 효과를 못보는 국내영상하나 덤으로 링크겁니다. 밑에 글 댓글과 같은 영상이니 보신 분은 또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https://youtu.be/M7i8Yexe2qg
솔로14년차
19/05/22 01:13
수정 아이콘
본문의 사건은 흉악범이라서 도리어 특수한 케이스로 오인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대림동 영상이 체력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봐요.
실제로 경찰이 주취자 한 명을 제압했고, 다른 주취자를 제압하려는 영상이죠. 즉, 경찰이 주취자를 제압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해당 경찰은 이미 제압되었던 주취자를 상대로 위에서 누르는 형태로 인계받았음에도 혼자 수갑을 채우지 못하고 시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즉, 제압할 완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인 거죠.
해당 영상 자체가 제압의 필요성이 있고, 제압을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상입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보기드문 흉악범들이 아니라,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취자들을 상대로 한 영상이기도 하죠.
뒹굴뒹굴
19/05/22 01:18
수정 아이콘
흉기나 총기류가 아닌 삼단봉 같은 무기는 사용하는 팔힘이 중요한 요소 인데..
[무릎을 꿇어야 팔굽혀 펴기]를 할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 든다면 뺐기는거 말고 다른 결과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결국 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삼단봉이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마스터충달
19/05/22 01:57
수정 아이콘
이번 대림동 이슈가 남여대결로 번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능력 위주의 정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 솔직히 저랑 싸워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여성이 100만 명은 넘을 겁니다. 여성 경찰의 체력 검정을 강화한다고 여성이 차별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girls can do anithing을 믿습니다. boys can do anything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사람은 말이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클라우스 포프가 그랬어요.
제랄드
19/05/22 05:5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두 문장은 너무 계층 드립 아닙니까? 크크크
19/05/22 07:03
수정 아이콘
닉에서부터 심상치않았어요.
19/05/22 07:07
수정 아이콘
으잌 크크 충달님 힘내세요(???!!)
flowater
19/05/22 10:43
수정 아이콘
덴마! 덴마! 내안의 페미니즘이 이렇게 커졌어!!
19/05/22 01:59
수정 아이콘
총도 반동을 제어할 체력이 되야 쓰는거죠.
스토리북
19/05/22 01:59
수정 아이콘
완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사실 도망가도 못 잡습니다. 제가 달리기가 빠른 편은 아니어도 웬만한 여경보다는 빠를 것 같은데요.
여성을 상대할 때 필요하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는데, 남경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성추행으로 고소하면 엿먹는 한국이 웃긴 겁니다.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추가인원이면 모를까, 외부활동에서 여경은 하등 도움이 안 되죠.
물론 체력 통과하신 분들은 예외고요.
MissNothing
19/05/22 02:09
수정 아이콘
그럼 체력시험 때려치우고 도구 사용이라도 잘할수있게 평가항목에라도 넣으면 몰라...
경찰이 하는일이 소통이니 하는 헛소리가 떠도는게 정말... 치안이 너무 좋아도 맛이 가는 것 같습니다
Judas Pain
19/05/22 02:14
수정 아이콘
경찰이 체력 없어도 도구 있으면 된다는 주장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입니다. 경험 있으면 간단하게 알 수 있고, 없어도 생각을 차분히 하면 알 수 있는 문제죠. 무력을 동원해 최소한의 상해로 제압해야 하는 치안 경찰이 오남용, 역이용, 반발작용(연장엔 연장)이라는 무기 사용의 리스크를 제어하고 사지처럼 써야한다면 반대로 지금보다 체력+스킬단련의 요구치는 더 올라갈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9/05/22 03:12
수정 아이콘
무기사용의 리스크를 제어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제어할수도 있죠.
한국 경찰이 권력의 흉기이던 시절이 적었거나 없었다면, 무력을 동원한 최소한의 상해에 허용되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을겁니다.
Judas Pain
19/05/22 08:48
수정 아이콘
정치를 통한 무기 사용의 리스크 해소는 오남용, 역이용, 반발작용(연장엔 연장) 중에서 오남용에만 해당할 것인데 여기에도 난점이 있습니다.

대림동(정확히는 구로동) 혼성경찰조 사건에서 언론계,경찰계,정치계가 친 집요한 쉴드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의 빡침은 외려 그 집요함만큼 상승하는 양상입니다. 한국민들은 공권력이 암적인 치안불안요소를 강압적으로라도 능숙히 제압할만큼 가능한 강대하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편 공권력이 나-친인척-지인-감정이입집단에 행사될 땐 가능한 작고 상냥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사연이 있으니까요.

국민들의 공권력에 대한 인식은 모순적으로 엄격한 점이 있습니다. 결국 무기를 사용할 때 허용되는 최소상해의 범위는 그때그때의 여론재판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에서 권력은 사라질 수 없고 엘리트에서 줄었다면 그만큼 대중에게 늘었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경찰이 연장들고 후드려패도 되는 놈이 누군지는 권력을 잡은 쪽이 정하겠지요.

따라서 경찰의 무기사용 리스크 중 최소상해를 가르는 오남용 범위 문제는 정치를 이용하면 해소된다기 보다는 증가할 겁니다.
수지느
19/05/22 02:23
수정 아이콘
도구사용으로 때우는건 근력강화슈트가 나오고 얘기해야죠.
그때쯤 돼야 여자든 남자든 슈트착용하고 동일한 출력으로 일할수있을테니
슈트전투술만 좀 배우면 될듯
소독용 에탄올
19/05/22 03:10
수정 아이콘
근력에 영향을 덜받는 도구들이 이미 있긴 있습니다.
총기류가 그렇죠.
힘이 약하다고 살살맞고 이런일은 없으니까요.
근데 이쪽은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쓰기어려운 상황이죠......
수지느
19/05/22 03:20
수정 아이콘
총기류도 사실 신체능력 꽤나 좋아야합니다
무릎꿇고 푸쉬업 10번만하면 탈락면제 시켜주는 정도론 어림도 없어요
기준자체가 너무 말도 안됨
소독용 에탄올
19/05/22 04:03
수정 아이콘
무릎꿇고 푸쉬업 10개도 못하는 군인도 징병되는 세상이었는데요....

한국사례에선 총기류를 총기가 없는 대상에게 쓰는거라 적극적으로 쓰면 기준을 낭낭하게 잡아도 여유가 있긴 합니다.

사후적 정당화를 위해 상황의 위험도를 과장하는데 힘이 약한것은 도움이 되긴 할겁니다만, 이정도까지 하진 않겠죠....
이리스피르
19/05/22 06:22
수정 아이콘
군대는 징병이고 머릿수 채워야하니 그런 사람도 가는겁니다.
BERSERK_KHAN
19/05/22 0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소독용 에탄올
19/05/22 04:05
수정 아이콘
태러대응부대가 아니니까요,

경찰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극사격으로 대응은 충분하고도 상당히 여유를 남기는 대응이라 안일하고 순진하다기 보단 편의주의적인 과잉대응에 가까울겁니다.
주본좌
19/05/22 02:41
수정 아이콘
근데 대림동 사건은 좀 핀트가 어먼데로 간 느낌..
시민에게 도움청한건 반항이 거칠으면 그럴수도 있다고 보고

남자경찰이 뺨때린 노인을 제압하고 다른 노인이 경찰 목덜미를
움켜쥐는데도 그걸 제지못하고 팔로 휘젓자 날라가면서
동료의 뒤가 무방비상태임에조 무전을 한것이

훨씬 충격이었는데 말이죠;;
잉크부스
19/05/22 04: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뭔가 능력한도에서 최선을 다 했다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어요 경찰이 아니라 동네 슈퍼아줌마같은 느낌이랄까.
기억의파편
19/05/22 03:25
수정 아이콘
치안은, 허들을 낮춰서라도 도구의 힘을 빌어서라도 하려고 하면서,
국방에 대해선 왜 아무런 말이 없을까요?
오히려 일개 병사보다는 일개 경찰관의 전문성이 더 요구됨에도 말이죠.
펠릭스30세(무직)
19/05/22 04:45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이 사건은 남자경찰이 잘못한 듯.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3000678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아주 FM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체포 중 또 다른 취객에게 등을 보인 남자 경찰에게 판단 미스가 있었다."

전문가의 말씀입니다. 남경이 잘못한 거 가지고 쓸데없이 이렇게 논란이 된 듯. 전문가가 한 말이니까 이게 맞을 듯.
19/05/22 06:24
수정 아이콘
배상훈씨가 전문가인가요?
와사비
19/05/22 06:30
수정 아이콘
일만잘한 남경이 왜 이런지적을 받아야하는거죠 대림동 여경상황은 여경이 아니라 남경이었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입니다
돼지샤브샤브
19/05/22 07:29
수정 아이콘
대충 봐도 비꼬는 댓글인데 윗분들이 이걸 또 진지하게 받으시네 ㅠㅠ
홍승식
19/05/22 10:12
수정 아이콘
기사는 댓꼬는 댓글이 아니니까요.
홍승식
19/05/22 10:15
수정 아이콘
체포 중 다른 취객에게 등을 보일 때 그걸 막으라고 2인 1조로 나가는 거 아닌가요?
저 말은 체포할 때 경찰과 피의자가 동수이면 체포하지 말고 주변의 지원을 받으라는 말인거 같은데, 전 그말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우리나라 경찰인력이 모든 1:1 상황을 없앨 정도로 충분한가요?
시스템적인 문제와 개별 사건의 문제는 별개로 논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톰슨가젤연탄구이
19/05/22 05:4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누군가 다치거나 하면 이 광기가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쪽 야부리 터는걸 보면 누가 죽어나가도 바뀌지 않을거같네요.
19/05/22 06:24
수정 아이콘
도구 사용을 적극 허용하려면 아마 대민갈등을 상당히 용인하는 방향, 즉 공권력 강화의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대한민국 행정부가 과연?
19/05/22 07:22
수정 아이콘
???:공무원 늘리면 나라망해.. 끝까지 반대.
유아린
19/05/22 07:08
수정 아이콘
체력이 부족한 경찰들이 도구를 잘 다룰수 있을리가..?
19/05/22 07:39
수정 아이콘
자꾸 그네들은 체력 크게 상관없다하면서 피의쉴드를 치는데, 막말로 근력 후달리면 권총도 못쏴요. 어디 영화에서 한손으로 권총 빵빵쏘는거만 보고 그러는건가 쯔쯔
맛맛맛
19/05/22 07:48
수정 아이콘
최소한 체력과 기술이 합쳐져서 맨손으로 일반 성인은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와는 다르게 기술 100으로 사람을 제압하는건 현실에서 불가능하죠.
결국 기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는데 무릎꿇고 푸쉬업 10개로는 택도 없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경찰이라면 정은지씨 정도는 해줘야죠..
19/05/22 08:13
수정 아이콘
한가지 간과 하신게 체력에 앞서 인성과 사명감과 전문지식이 점점 요구되어 진다는 점입니다.
뭐 이건 20세기 산업화 이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죠.
이리스피르
19/05/22 08:35
수정 아이콘
그건 직업마다 다른거죠. 이건 마치 격투기가 발전해가니 기술이 더 중요해 하면서 체력은 내팽개치고 헛짓하는건데요
나무위키
19/05/22 08:46
수정 아이콘
여경 사건 보면 딱히 인성도 사명감도 전문지식도 특출나다는 생각은 안들던데요..
불광불급
19/05/22 08:25
수정 아이콘
총기피탈 사건이라도 나오면...후...암담하군요..
사악군
19/05/22 08:34
수정 아이콘
은과금 아리마 편 찍는거죠..ㅜㅜ
19/05/22 08:45
수정 아이콘
걸복동은 모 기자님의 말마따나 '폴리스스토리' 급의 영혼질주 액션이 펼쳐지는데
영화와 현실의 간극은 왜이리 넓기만 한지...크크크크
iPhoneXX
19/05/22 08:56
수정 아이콘
해외는 보면 우리나라차럼 하는 곳이 드물고, 그렇게 빨아재끼는 선진국 다수도 여자 남자 편차를 크게 두지 않는다는 것에서 이미 틀린건데 왜 자꾸 인정을 안하나 모르겠네요.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는 팔두개 달린 사람이면 할아버지 할머니도 몇개월이면 합니다.
그냥 사무직만 하던지 시민들 생명을 담보로 쇼하기 싫으면 좀 인정했으면 하네요.
일각여삼추
19/05/22 09:22
수정 아이콘
근력 약한 여경이 조준을 제대로 할 거라고 보는지 궁금하네요. 총 뺏기거나 흉기난동자 하복부 노렸다가 머리 쏘면 없어질 탁상행정인듯합니다.
사악군
19/05/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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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자 머리를 쏘면 그나마 낫지..몸싸움하는 동료나 지나가는 시민 맞출까 걱정하지 않을수 없지요.
19/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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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국력 아니었나?
초짜장
19/05/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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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물론이거니와 단검조차도 생각보다 상당히 무거운데 부족한 체력은 도구로 보충하면 된다? 근육이 없으면 조준은 커녕 겨냥도 못하는데.
이래서 군대를 훈련소 정도는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Bemanner
19/05/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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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권한을 아무리 늘려준다고 해도, 맨몸의 주취자를 도구로 제압한다? 미국도 그렇게는 안할 겁니다.
맨몸의 평범한 성인남성의 술주정을 150만원 받고 제압 못하면 돈 토해야죠.
Cazellnu
19/05/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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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그냥 키보드 누르듯이 누르면 나가는건줄 아나보네요
애플주식좀살걸
19/05/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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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로 전쟁하는대 여군뽑아도 충분할듯?
미트파게티
19/05/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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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누군가를 도구를 사용해서 제압하는 상황은 보통,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람이나 적극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상대하여, 경찰 신변의 위험이 있을 때 범죄자가 입을 외상을 감수하고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선량한 시민 몇 명이 단순히 드잡이질좀 하고 있다고 해서 그걸 말리는 데, 혹은 소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경찰이 테이저를 쏘거나 삼단봉으로 후려치면 된다는 발상은, 다소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

이게 극단적인 지점이죠. 말씀하신 선량한 시민은 제복만 보면 쫀다니까요?
본인 스스로 생각해보시죠. 경찰이 갑자기 달려오는데 전과 생길거 감수하고도 게길맘이 드십니까,
여경이라고 어느정도 게겨도 되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경찰이 반항도 안하는데 몽둥이로 후두려팰까요?
우리나라처럼 온천지에 CCTV랑 블랙박스가 널린 나라에서요?

방범순찰 2년간 나가봤지만 애초에 주취자 외에 범죄자를 만날 기회조차 드물고,
조폭이나 다수의 인원은 애초에 한팀이 아니라 여러팀이 갑니다.

애초에 제복을 보고 덤벼드는 사람은 종자가 달라요. 그런 사람 몇명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상대로는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도구 사용을 허가해주면 되고,
또 도구를 강탈당하느니 머니 하시는데 그러라고 2인 1조로 보내는겁니다.
그리고 현행은 맨손으로 다니나요? 지금 들고 있는 도구는 토르 뽕망치처럼 용자만 들수 있나보죠?

이성적인척 글을 쓰시다가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서 막판 결론은 비이성적으로 내시는군요.
우리아들뭐하니
19/05/22 13:47
수정 아이콘
제복보고 달려들꺼라고 보자마자 어떻게 판별하나요. 대림동 사건은 딱봐도 제복보고도 달려들것같아서 도구들고 시작했나요.
폭력은 우발적으로 발생할수있고 우발적인 상황에 대처할수있는 기본체력이 필요하다는거죠.
홍승식
19/05/22 10:20
수정 아이콘
남녀의 체력 검정을 똑같이 해서 뽑으면 되는 일입니다.
체력점수가 낮고 다른 점수가 높으면 뽑힐 것이고, 체력점수도 낮고 다른 점수도 비슷하면 못 뽑히겠죠.
경찰시험에서 체력은 P/F 방식이 아니라 차등점수제입니다.
교자만두
19/05/22 10:56
수정 아이콘
미국따라하는거 그렇게 좋아하면서 미국의 경찰은 왜 안따라하나요. 거긴 뭐 수틀리면 쏘던데
제일좋은
19/05/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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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하나 늘려드립니다. 좋은 글이고 수고하셨네요.
19/05/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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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고무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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