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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22 23:10:59
Name This-Plus
File #1 KakaoTalk_20190322_222611644.jpg (52.0 KB), Download : 48
Subject 결국, 천장에 구멍을 뚫다!- 돌비 애트모스 초보 입문기-


어릴적부터 영화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스무살 때 5.1채널 스피커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고

처음으로 저렴한 브리츠 5.1채널 스피커를 구입했죠.

뚱뚱한 17인치 crt 모니터에 5.1채널을 물려 오우삼 감독의 미션임파서블 2편을 보는데 어찌그리 재미있던지요.

그 뒤로도 소소하게 5.1채널 스피커를 계속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돈도 없는 대학생인지라 정말 소소했지만요.

그러다가 첫 취직을 하고 가장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고 지른 게

LG 42인치 pdp와 로지텍 z5500이라는 녀석입니다.(이놈은 당시 50만원 정도.)

그때까지만 해도 리시버와 패시브 스피커쪽은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액티브 5.1채널 스피커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을 듣고 고른거죠.

결론적으로는 잘 골랐습니다.

7년 넘도록 뽕을 뽑으며 사용했으니까요.

평소 음악을 잘 듣지 않는 성향에다가 만족도도 높아서 이 이상 업글하는 일은

아마 없을거야 라는 생각과...

반대로 리시버라는 녀석은 어떤 녀석일까라는 호기심은 5년 정도 갖고 있었는데,

최근 팀장님때문에 리시버 + 패시브 스피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먼저 75인치 UHD TV를 구입하고 화질을 보여주며 팀장님에게 뽐질을 한 건 전데

역으로 사운드를 영입당한 거죠.

그놈의 '돌비 애트모스'라는 단어에 홀려 5.1채널을 하나 하나 교체해나가고 리시버도 사다보니

어느덧 로지텍 Z5500은 사라져있더라구요. 오랜시간 잘 사용하고 중고로 팔기까지 했으니

참 고마운 녀석입니다.

본격적으로 4K 시스템에 들어서려니 참 케이블부터 해서 여러가지 잡비용들이 들어갑니다.

잘 모르는 분야다보니 시행착오해가며 구입한 HDMI케이블과 DP케이블을 길이로만 계산해도 50미터는 넘을 것 같더군요-_-

아무튼 이제 기본 방구석시어터가 완성됐습니다.

비용은...

TV - 250.
리시버 - 야마하 52.
스피커 - 이것저것 중고와 새거를 조합해서 100.

대충 400정도 들었네요. 물론 이바닥이야 수천을 쏟아붓는 분들도 허다하지만
지금 제 가성비 방구석 시스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 구입해본 리시버라는 녀석이 정말 대박이었어요. 액티브 스피커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원래 일할 때 말고는 음악 안듣는 사람인데 요즘 밤에 불꺼놓고 음악듣는 취미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영화 볼 때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뭐 어떻게 설명을 못합니다. 저는 원래도 어릴적부터 꾸준히 5.1로 영화를 보던 사람인데도 그냥 신세계에요.
인생 처음 5.1을 접하고 느꼈던 그 충격을 똑같이 받았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녀석도 50만원이면 싸구려는 아닌데 상대가 안됩니다.
진작 바꿀 걸 그랬어요.

그렇게 사운드 뽕을 맞은 저는 결국 좀 더 깊숙히 돌비 애트모스를 느껴보고자 천장에 드릴질을 했습니다.

반 쯤 돌아간 눈동자에 석고 가루가 들어가지만 느끼지 못합니다.

선정리? 그런 건 그냥 대충 테이프로 턱턱 붙이면 됩니다... 어차피 불끄면 안보여요.

이상, 초보자의 리시버 입문 + 영업글이었습니다.

영화, 음악 좋아하시는데 고민하시는 분 계시면 일단~ 지르세요.

여가시간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사운드 기기 쪽은 특성 상 중고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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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파랑
19/03/22 23:18
수정 아이콘
영화급 사운드를 안방에서!!! 하지만 미션2가 재밌게 보셨다는 점에서 신뢰도 하락!!
This-Plus
19/03/22 23:58
수정 아이콘
그땐 뭐든 재미있을 나이입니다!
19/03/22 23:21
수정 아이콘
이웃집이나 위아래집이 피해는 없는지요??
This-Plus
19/03/22 23:28
수정 아이콘
일단 우퍼는 상당히 약하게 틀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윗집은 평소 발망치가 너무 심해서 아예 신경 안 쓰고 있습...
pppppppppp
19/03/22 23:50
수정 아이콘
와 완전 부럽네요..
녹용젤리
19/03/23 00:12
수정 아이콘
야마하 리시버를 9년째 사용중인데 TV를 4K로 가게되면 리시버가 아무리 상급기종이라 해도 바꿔야 해서 TV업글을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리시버가 구형이라 지금은 입문기기에서도 기본적인 블루투스나 에어플레이기능도 없어서 옵션(아이팟도크, 블투리시버)장비도 주렁주렁 달렸어요.
스피커는 이것저것 바꿈질하다 다인오디오로 정착했습니다.

뭣보다 천정에 구멍을..... 부럽네요.
19/03/23 03:39
수정 아이콘
몰딩이라도.. 으윽... 거슬려....
한달살이
19/03/23 08:39
수정 아이콘
이거.. 시작인거 아시죠?? 크크
입문을 축하드려요.
스테비아
19/03/23 10:20
수정 아이콘
다음 달에 다음글 올라오는거죠? 크크
-안군-
19/03/23 18:06
수정 아이콘
남자의 3대 악취미가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라던데... 오디오에 빠지면 답이 없죠 흐흐...
그래도 그중에 최악인 카오디오 세팅 만빵 하고 출사하러 다니기...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츄지Heart
19/03/23 21:46
수정 아이콘
역시 모니터를 닦거나 스크린이 좋아지면 좋은 사운드가! 후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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