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03 17:18:34
Name 와!
Subject 6개월간 겪은 공황장애 완치기록 (수정됨)



시작이 작년 6월 말 밤이고
아예 무증상이 된게 작년 12월 말이니 약 6개월간 앓았네요.

증상이 아예 없어진뒤 3달이 지나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죽을만큼 아팠고 고통스러웠지만 가치있었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슬쩍 적어두고 갑니다.


시작

아는 형님 이사를 도와드리고 집에 온 날 밤에
뇨의가 있어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뭐지? 하고 잤을텐데 그날은 좀처럼 호흡불편감이 가시질 않고
불안이 공포가 되어가는걸 느껴서 카카오 택시를 잡고 생에 처음으로 응급실에 갑니다.

가서 간단한 피검사 엑스레이 CT 정도를 찍고 별 이상이 없다 과호흡이 있다 간수치가 안 좋다 정도 얘기를 듣고 안정이 좀 되어서 귀가하고
다음날 외래로 피검사 했는데 간이랑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안 좋다고 얘기를 듣고 약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한달동안 또 괜찮나 싶더니 한달후 정확히 똑같은 호흡곤란 증상이 대낮에 찾아와서 쓰러지고
병원가서 심장초음파 MRI 위내시경 등등 검사를 해보고 별 이상이 없기에 최종적으로 신경정신과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료과정

1. 약물 치료에 대해

- 의사 선생님께서는 처음에는 SSRI와 벤조디아제핀 복합처방을 제안하셨는데
성기능을 잃기 싫어서 SSRI 없이 치료해하면 안되겠냐고 얘기해서 벤조디아제핀 소량을 1달정도 아침 저녁 정기적으로 먹었습니다.

1달 이후엔 몸이 좀 괜찮아져서 감약기간없이 바로 끊고 비상약만 받아서 너무 잠이 안 오거나 힘든날에만 한번 먹었구요,
즉 다른분들과 달리 저는 거의 약을 쓰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매우 후회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그냥 의사 처방대로 하세요. 제발 의사말 들으세요 흑흑

2. 공황장애 정보 알아보기

- 초기엔 인터넷 여기저기 가입해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비슷하게 앓는 사람들 있는 단톡방도 들어가서 정모도 나가보고 그랬죠.
다만 알아보니까 자꾸 검색하고 불안해하고 증상에 대해 찾아보고 하는게 좋은게 아니라는 얘기가 많아서 이후엔 싹 끊었습니다. 단톡방도 완치된 사람은 나가는게 국룰이라 12월에 나왔네요.

3. 어떤 증상이 있었는가

- 공황 소발작 : 이후 큰 발작은 없었는데 자잘하게 밥먹다가 갑자기 오싹하고 쓰러질거 같고 이런 잔발작이 꽤 많았습니다. 
- 만성 소화불량 / 배변불량 : 속이 맨날 뒤집어지고 소화안되고 배 아프고 변비에 설사에 장이 멀쩡한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 이명 : 귀에서 삐 소리가 자꾸 납니다. 누우면 더 납니다. 졸리면 더더납니다. 
- 비현실감 : 뭔가 내가 내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스크린으로 남의 인생을 지켜보는 느낌이 듭니다.
- 불면 : 잠이 안오는데 몸에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 심장덜컹거림, 빈맥, 심계항진 : 쿵! 하고 심장이 덜컹거리거나 갑자기 맥이 빨라지고 그게 막 느껴집니다.
- 근육통, 관절통 : 마디마디 안 아픈곳이 없었습니다. 이게 제일 오래갔음
- 체중증가 : 남들은 빠진다는데 저는 대사가 잘 안되는지 조금만 먹어도 살이 겁나 찌더라구요
- 고열 두통 감기 등등 : 이건 사실 공황증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몸이 약해지니까 자연스레 면역력이 조져지는게 느껴졌네요.

참고로 지금은 저 위에 증상중에 단 하나도 남은게 없습니다. 다 없어짐

4. 6개월간 고치기 위해 했던 노력

- 휴직

일단 살아야 되니깐

- 식습관 개선

신경을 최대한 예민하게 만들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다음을 지켰습니다

금주 : 마침 간 수치도 안 좋다고 해서 술 싹 끊었습니다. 
카페인 : 초콜릿 콜라 커피 6월 이후로 한모금도 입에 안 댔습니다.
매운 음식 : 첫 3개월동안 모든 매운 음식을 다 끊었습니다. 
밀가루 음식 : 첫 3개월동안 글루텐이 들어간 밀가루 음식을 싹 끊었습니다.
기름진 음식 : 첫 3개월동안 최대한 기름을 적게 쓰는 조리법으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거의 템플 스테이 수준으로 닭가슴살 죽 야채 샌드위치만 먹고 3개월간 수양했더니
위장 기능 이상이 싹 없어졌습니다. 

- 수면 습관 개선

원래도 잠을 잘 못자는 타입이었는데 잘자기 위한 다음과 같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침에 반드시 햇빛 쐬기 
자기전 족욕 / 따뜻한 물로 손 씻기
수면시간에 너무 강박관념 갖지 말고 깨어난 아침의 컨디션에 신경쓰기
저녁간식 / 야식 절대 안 먹기
목에 좋고 편한 베개 찾기 (베개를 한 3개는 갈았습니다)

지금은 대체로 아프기전보다는 훨 수월하게 잡니다. 무엇보다 강박관념이 거의 없어져서 좋아요.
잠을 잘 자니까 비현실감, 불면과 이명이 사라졌습니다.

- 스트레스 받는 생활환경 개선 

자극적인 게임 / 매체 끊기 (게임, 롤도 2달을 안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끊기 (PGR도 2달인가 안 들어왔습니다)
일단 예전에 안 보던, 안 하던 새로운거 보고 재미를 느껴보기

일단 스트레스와 자극을 확 줄이고 2달인가 살아보니 확실히 좀 편안해지더라구요
심계항진, 빈맥, 소발작이 사라졌습니다.

- 운동습관 고치기

인터벌, 웨이트를 안하고 가벼운 요가, 스트레칭을 자주 해줬습니다. 
정확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되는대로 불편해지지 않을만큼 운동을 했습니다. 

근육통, 관절염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근데 아예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이때 이유는 긴장이라는 선생님 말을 듣고, PGR에 긴장 관련 글도 따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 둔감해지는 법 익히기

일부러 다 이긴 게임 져보기
좌우 안 살피고 횡단보도 건너기
동생이랑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어보기
위에서 완치를 위해 정한 습관 일부러 어기고 하루 막살아보기
하루종일 멍때리고 아무것도 안하기
일부러 할인하는 품목 할인 안되는 방법으로 사기
하여튼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인생 트롤링

거의 모든 증상이 다 미미해지거나 사라진후 근육통만 남아서 고생하던중 
이게 둔감해지는데 좋다고 해서 해봤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12월 한달정도 트롤링을 하자
확실히 남은 증상도 싹 없어졌습니다. 물론 많은것을 잃었습니다. 랭크점수, 동생에 대한 신뢰, 돈 등등... 흑흑


5. 공황장애로 얻은것과 잃은것

잃은 것

더 많은 돈을 벌 기회
응급실 경찰서 방문 0회라는 인생업적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얻은 것

여유
건강한 생활습관
매우 건강해진 간 수치
매우 건강해진 콜레스테롤 수치
매우 건강해진 혈압 수치
등등 공황장애가 오기 전보다 3배는 건강해진 몸
더 강해진 성기능

6. 마무리 

공황장애는 저는 대충 이렇게 계속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살다간 넌 진짜 죽는다고 몸이 보낸 경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아프기전엔 젊음을 믿고 너무 막 달리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좀 밸런스에 신경을 쓰게 되었네요.

한때 진짜 죽는거 아닌가 / 죽는게 나은거 아닌가 하고 생각까지 했습니다만
결국 지나가겠지 하고 믿었던게 정답이었던것 같습니다.

앓을때는 와 이거 글로 쓰면 진짜 파란만장하겠다 싶었는데
다 낫고 글을 쓰니까 진짜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네요. -_- 진짜 제일 심할땐 편의점 가다가 10걸음 걷고 숨막혀서 집에오고 그랬는데 

여러분 여튼 건강이 짱입니다. 건강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lewalker
19/03/03 17:2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19/03/03 17:27
수정 아이콘
우선 완치 축하드립니다. 힘든병인데 잘 치료하셨네요. 다만 트롤링은 좀... 치료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당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었을거라는 거에서... 물론 당시에는 다른 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거란 생각은 드네요.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건강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19/03/03 17:31
수정 아이콘
막 생판 남한테 피해주는 일은 안했습니다. 동생같은 주변 사람들은 당장 조금 피해봐도 제가 건강해지는걸 더 원할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엔 저도 제 건강이 제일 급했기 때문에 ㅜㅜ 랭크 점수는 롤이 아니라 쉐도우버스입니다
이유진
19/03/03 17:29
수정 아이콘
둔감해지는법들이 재미있네요. 내 인생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는것이, 쉬운 일이면서도 또 어렵단 생각이 갑자기 들었네요.
할러퀸
19/03/03 17:30
수정 아이콘
정신은 정말 몸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약도 약이지만 생활습관 바꾸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몸으로 활기찬 하루하루 되시길요!
벌써2년
19/03/03 17:38
수정 아이콘
건강 한번 잃어보면 알죠. 돈 <<<<<< 넘사벽 <<<< 건강이란걸요.
잘 이겨내셨어요. 장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9/03/03 17:42
수정 아이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죠. 대단한 용기와 실행력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블루레인
19/03/03 1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황장애와 19년째 함께 살고 있답니다.
이제 오는걸 인지하고 버티는 방법까지 익히면서 함께 사네요.
잠시 완치됐다가도 어느 순간인가 다시 나타나는 친구라서 이제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참고 버티는 방법만 늘고 있네요.
결국 불안은 억압에 기인하는 것도 잘 알고
약물 인지 심리 상담 치료들도 다양하게 잘 받았지만
찰나의 순간에 덥쳐오는 공황은 여전히 힘겹네요.
공황과 함께 나타나는 신체화증상을 이기기도 어렵네요.
공황이 장기화되니 불안장애뿐만 아니라 멸절공포 히스테릭발작 망상 강박 편집 증세도 생기더군요.
겪어봐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환이 공황 같아요.
사람들이 멘탈이 약하다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화가 나기도 하구요.
요즘은 정신분석 상담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 님께서 재발없이 공황과 이별하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9/03/03 17:53
수정 아이콘
멘탈이 약하다는 얘기가 정말 화나긴 하는데, 안 아파봤으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건 진짜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거라서... 그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누구든 타이슨한테 명치 한대 쎄게 맞기 전에는 자기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흐...

영원히 안빡세게 살 수는 없을테니 저도 언젠가 또 만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걍 다시 오면 여기서 더 건강해지라는 소리겠거니 하려구요. 블루레인님도 꼭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같이 힘내요~
블루레인
19/03/03 17:55
수정 아이콘
와! 님께서도 지금의 건강 유지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
이사무
19/03/04 01:44
수정 아이콘
저도 10살 때 쯤 처음 느끼고, 20대초반부터 심해져서 지금 중년이 돼서도 아직 심한데 뭐 방법이 없죠.
그냥 공황이 올만한 상황이나 컨디션 자체를 애초에 피해버리면 좀 나아지는데 그러다보면 생활에 엄청 제약이 생기고요 흐흐
요샌 자다가 공황이 자주와서 한 2주일 잠을 거의 못 자다가 약먹으니 잠 잘 오더군요;;
-안군-
19/03/05 02:46
수정 아이콘
전문가는 아니지만, 약도 사람따라, 증세따라 듣는게 있고, 안 듣는게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도 중학생때부터 공황증세에 시달려왔는데요, 블루레인님처럼 견디는 법을 익히며 살아오다가,
다니는 교회에 새로 오신 분이 정신과 선생님(그것도 무슨무슨 협회장) 이시길래, 속는셈 치고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는 거의 매주 상태 체크를 하면서 약을 늘렸다, 줄였다 해보기도 하고, 바꿔보기도 했는데,
몇년전부터, 나온지 얼마 안 된다는 신약(자주빛 알약. 이름은 모르겠...;;)을 먹고부터 증세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간혹 연휴때나 여행갈때 약을 안 챙겨가면 다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약을 복용하면 증세가 다시 사라지곤 합니다.
기왕이면 약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의료보험이 돼서 돈도 크게 안들고...

블루레인님의 상황이 제가 겪어왔던 상황하고 너무 비슷해서 말이 길어져 버렸네요;;;
블루레인님도 어떻게든(약이든 다른 치료방법이든) 공황증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블루레인
19/03/05 10:43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약에 의존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듯 해서 정신분석치료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군 님께서도 공황에서 자유로워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홍승식
19/03/03 17:55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건강한게 최고죠.
하이아빠
19/03/03 18:0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SigurRos
19/03/03 18:1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건강이 진짜 인생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증말
19/03/03 18:26
수정 아이콘
다 이긴 게임 일부러 역전 당해져보기....
여기서 일부러 라는 단어만 빼면 저도 자주하는데 둔감해지는 법은 아직 못 배웠네요. 크크크
농담이고 굳건한 의지가 있으신 분인 만큼 절대로 그 병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프리템포
19/03/03 18:31
수정 아이콘
강박증으로 고생중인데 참고가되네요
사악군
19/03/03 18:35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근데 음식수양+운동 저게 가능하시다니 너무 강철의지아니십니까..
김낙원
19/03/03 18:40
수정 아이콘
강해진 성기능이 핵심인가요?

축하드립니다
19/03/03 18:43
수정 아이콘
제가 겪었던 자율신경실조증이랑 비슷하네요. 처방법도 동일하고요.
저도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진짜 몸이 보낸 경고인 것 같더라고요;;
축하드립니다!
19/03/03 20:29
수정 아이콘
아! PGR에서 글 읽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작가님이시죠? 저도 밤에 일하다가 얻은 병이라서 ㅜㅜ 요새는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19/03/03 21:10
수정 아이콘
역시 밤에 일하는 게 무지 안 좋군요. 체감상 수면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식이요법 하고, 요가 하고 낮에 뛰어 다녀도 밤에 잠 제대로 못자면 꽝인 거 같더라고요.
질 높은 수면을 위해서는 야식 금지 필수고요.
요즘 연재 떄문에 다시 밤새고 있는데 또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네요.
진짜... 잠 잘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해피트리
19/03/03 18:5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병원가서 아무리 정밀진단을 해봐도 정상이라고 하는데 조금만 불안해도 위경련이 오는것처럼 가슴이 꽉막히는 증상이 있습니다. 최근엔 갑자기 숨이 확 완쉬어지면서 잠에 깨는것도 경험했네요. 근데 신기하게 술을 먹으면 먹을때 당시는 몸이 너무 편해져요. 근데 다음날에는 두배로 안좋아집니다... 체중조절, 술과 담배를 끊어볼까 생각은 하는데 의지가 부족한지 자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네요...
완치되셨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수분크림
19/03/03 18:55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19/03/03 19:07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질환명과 상관없이 제발 의사말좀 들읍시다
Zoya Yaschenko
19/03/03 19:20
수정 아이콘
더 강해진 성기능..!
나이스데이
19/03/03 19:2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명란이
19/03/03 19:35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몸.. 마음.. 둘중에 뭐가 더 문제였던 것 같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19/03/03 19:41
수정 아이콘
저는 둘 다 문제였고, 둘 중 하나만 고친다고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둘 다 고치니까 그제야 나았습니다.
책 읽어주세요
19/03/03 19:59
수정 아이콘
강력한 Gochu 축하합니다.
스카이다이빙
19/03/03 20:32
수정 아이콘
억 방심하다 터졌네요 크크크
iPhoneXX
19/03/03 20:29
수정 아이콘
역시 멘탈 상태를 무시하면 안될꺼 같긴 합니다..
그리움 그 뒤
19/03/03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공황장애와 함께 생활한지 30년 정도입니다.
심한 attact 은 별로 없지만 일상에서 소소한 attact 들은 종종 있습니다. 주로 호흡곤란과 가슴조임 증상으로..

증상이 좋아져서 다행입니다만 항상 조심하시고 관리 꾸준히 하세요.
완치 없습니다.
19/03/03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는 이런 병은 평생 재발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완치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살다 가는 인생인데 어디가 안 좋든 평생 조심하면서 사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 같더라구요 흐흐 인체에 Complex 하게 얽혀있는 장기가 몇개고 손상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결론은 증상이 하나도 없고 내가 괜찮으면 완치인거다. 그렇게 마인드를 바꿨습니다. 계속 조심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움 그 뒤
19/03/03 23:16
수정 아이콘
네. 와님의 마인드는 괜찮고 긍정적인 생각이 예기불안을 줄여서 증상 attact 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댓글들에서 완치 얘기가 많이 나와서 다른 분들이 공황장애가 완치되는 병으로 생각할까봐 살짝 걱정되어서요.
네파리안
19/03/03 20:46
수정 아이콘
하 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고생하면서 공황장애도 같이 왔었는데 이거 정말 무섭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서러웠던건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라 화장실 못가는 상황이라는게 인지되면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가장 친한 친구조차 애도 아니고 화장실을 못참아서 그러냐 공부안하려고 핑계나 댄다고 정신상태가 썩었다는말 듣고 당장 너무 힘들어서 동네 편의점도 못가겠는데 아버지한태 쌍욕먹고 지방까지 차끌고 모시러간적도 있고 이해해주시는 분이 어머니 뿐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내요.
저같은 경우 해독주스, 유산균 같은거 먹고 인스턴트, 배달음식 끊으면서 장건강 찾고 공황장애 약 먹으면서 취업준비 하고 취직까지 하게 되니 일상생활 패턴까지 일정하게 되면서 점점 좋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으니 자연스럽게 괜찮아 졌습니다.
19/03/03 21:34
수정 아이콘
직접 안 겪어봐서 100% 공감은 힘들지만 그래도 축하합니다!
19/03/03 22:35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려요. 공황장애라는 말은 딴세상 얘기처럼 느껴지는 어찌보면 축복받은 삶을 살아왔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 유심히 보게 되네요.

별개로 질문인데... 체험담의 처음과 마지막에 성기능 얘기가 나왔는데,
의사의 처방에 따르지 않음 -> 성기능을 잃고 싶지 않아서, 근데 후회하는 일중 하나임 ㅠㅠ
완치 결과 -> 성기능 파워업 ^-^
두개가 잘 연결이 안되네요 중간에 어떻게 변화가 있으셨던 건가요?
19/03/03 23:02
수정 아이콘
SSRI 부작용중에 성기능 감퇴가 있습니다. 근데 당시엔 공황에 이미 사로잡힌 상태라서 부작용이 불안해서 SSRI를 의사말 씹고 안먹었어요 크크.

그래서 고치는데 좀 오래걸린거 같아요 결국 제가 본문에서 한 일이 전부 세로토닌이랑 상관이 있는데 약을 병행하면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지금 같아서는 참 헛된 걱정을 한거죠 그렇게 치면 타이레놀도 못 먹는건데... ㅜㅜ

더 강해진 성기능은 그냥 더 건강해지다보니 자연스레...
19/03/03 22:46
수정 아이콘
[더 강해진 성기능]
군령술사
19/03/03 23:39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계속 더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즐겁게삽시다
19/03/04 00:14
수정 아이콘
완치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시간되시면 goty 연재 재개 부탁드립니...
adobe systems
19/03/04 05:33
수정 아이콘
완치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둔감해지는법 익히기가 흥미롭네요. 저는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요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아마도 그로인한) 만성두통을 앓고 있거든요. 예민한 성격인데 외국에서 계속 스트레스받으며 살다보니까 환경은 좋은데 심신은 점점 쇠약해지는 느낌입니다. 다시 한 번 완치 축하드리며 고생하신만큼 오래도록 문제없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공유해주신 정보 참고하고 노력해봐야겠네요.
Supervenience
19/03/04 10:15
수정 아이콘
Mr. Trundle...
FRONTIER SETTER
19/03/04 12:4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는 건강할 일만 남았길 바랍니다!
19/03/04 13: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간수치가 안좋아서 술좀 끊고 식이요법도 좀 해야하는데 이게 어설프게 그렇다보니 매번 생각만 하고 실행은 뒷전이네요.
케로니
19/03/04 19:33
수정 아이콘
6개월만에 완치라니. 축하드립니다.
저도 근 1년간 고생하다가 다행히 좋아졌는데, 어느 분 말씀처럼 이게 완치란 생각이 들기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지 싶어요.
글쓴님의 둔감해지는 연습을 좀 해봐야 겠네요.
건강 꾸준히 유지하시길!
좌종당
19/03/04 19:53
수정 아이콘
유쾌하게 댓글,글 쓰시던 기억만 있는데 공황장애로 고생하셨는줄은 몰랐네요. 완치 축하드립니다.
-안군-
19/03/05 02:40
수정 아이콘
저는 공황장애는 아니고, 산발적인 공황증 + 불안증으로 중학교때부터(...) 시달려왔는데요,..
하도 오래되다보니 공황증세(심장이 쿵쾅거리고, 과호흡이 오고, 팔다리에 힘이 없고...)를 겪을때마다,
속으로 "좀만 있으면 괜찮아져... 10분만 참자.." 라고 되뇌이면서 견뎌온 세월이 거의 20년에 달하는데,

약 먹고 나서부터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의느님 만세! 할렐루야!!
19/03/05 08:43
수정 아이콘
역시 약이 최고야!
유쾌한보살
19/03/05 15:21
수정 아이콘
공황장애는 아니어도, 노력하신 것 중 몇 가지는 따라해보고 싶군요.
정한 습관 일부러 어기고 하루 막살아보기나 하루종일 멍 때리고 아무것도 안 하기...등, 말입니다.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 같군요.
한 가지도 쉬운 게 없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57 의사들이 증원얘기만 하는 이유.jpg [121] 빵떡유나10925 24/02/19 10925 2
100955 불법이 관행이 된 사회 [67] lightstone6684 24/02/19 6684 12
100953 의료 정상화를 위해선 의사 뿐 아니라 여러분도 희생해야 합니다. [176] 터치미8860 24/02/19 8860 0
100952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왜 뚫렸을까? [29] 隱患4582 24/02/19 4582 0
100949 일본의 스포츠 노래들(야구편) [3] 라쇼2082 24/02/19 2082 2
100948 아시아의 모 반도국, 드라마 수출 세계 3위 달성! [18] 사람되고싶다7288 24/02/19 7288 11
100947 복지부가 의대 2천명 증원의 근거를 제시했는데, 근거가 없습니다? [197] 여수낮바다11119 24/02/19 11119 0
100946 R&D 예산 삭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06] HolyH2O4664 24/02/19 4664 0
100945 [웹소설] 당문전 추천 [57] 데갠3588 24/02/19 3588 3
100944 정부 "공공의대·지역의사제 국회 심의과정 지원할 것" [44] 사브리자나6855 24/02/19 6855 0
100943 이재명 "의대 정원 확대는 정치쇼…비상대책기구 만들어 의협과 논의" [117] 홍철9976 24/02/19 9976 0
100942 내분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개혁신당 오늘의 근황 [70] 매번같은7398 24/02/19 7398 0
100941 일본과 미국에서의 일반의약품 및 원격진료 경험담 [33] 경계인4404 24/02/19 4404 8
100939 수도권 의대교수도 동네 병원으로 이직 러쉬 - 23년 11월 기사 [93] 바람돌돌이9703 24/02/18 9703 0
100938 의사의 신규 계약 거부를 처벌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98] kien8631 24/02/18 8631 0
100937 대리처방과 오더거르기에 대한 글 [138] 헤이즐넛커피9464 24/02/18 9464 1
100936 외계인2부 를 보고 (부제 최감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2] PENTAX4357 24/02/18 4357 7
100935 의사들이 숨기는 거 [248] Pikachu12962 24/02/18 12962 0
100934 기술적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 절대로. [34] brpfebjfi9920 24/02/18 9920 9
100933 일본은 한국보다 10년 빠르다. 의사증원마저도. [321] 스토리북15359 24/02/18 15359 0
100931 이승만 띄워주기의 피로함에 대해서. [163] 테르툴리아누스10215 24/02/17 10215 0
100930 국민의힘 대전·세종·경남·경북 단수공천 대상자 발표 [60] 자급률7401 24/02/17 7401 0
100929 최근에 읽은 책 정리(라이트노벨, 비문학 편) [16] Kaestro2441 24/02/17 244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