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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18 00:27:54
Name 신불해
Subject 난데없이 러시아 외노자들과 추격전 한 이야기 (수정됨)






 제가 하는 일은 원래 따로 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작은 방들 몇개 방 내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무슨 거창하게 건물주 이런 규모는 전혀 아니고, 제가 군대 다녀온 20대 초반부터 다른걸 진짜 하나도 안하고 소비 생활도 거의 없이 일만 하면서 돈만 모으니 엄청날 정도는 아니어도 약간 금액이 좀 되던데,




 이걸 어디에 투자하기도 무섭고, 여러가지 상담 해보니 작게 방이라도 몇개 만들어두고 이자 잘 받는다는 느낌으로 굴리다가 나중에 본전 비스무리하게라도 정리하면 손해는 안보겠다 싶어서 원룸 두개, 투룸 하나 정도 규모로 집 근처에 건물을 올렸습니다. 원체 시골이라 땅값이랄것도 없기도 하고...




 보통은 근처에 놀러온 사람들이 하루 이틀 정도 자고 가기도 하는데 볼 것도 없는 시골이라 별로 사람도 없고, 가끔 특별한 목적으로 한두달 단위로 눌러 앉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대단한 수익은 못 됩니다. 그것도 가을 지나면 거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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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 많이 내리면 이런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쩌다보니 사람도 없는 겨울에 거의 두달 정도 단위로 머물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야 당연히 좋은 일인데, 대체 무슨 일인가 하니 바로 외노자들 숙박이었던 겁니다.




 제가 사는 곳은 엄청 외진 시골에 마트라도 하나 가려면 차타고 한참 나가야 하는 곳인데, 고령화된 시골이니 일손은 없는데 그나마 추운 겨울에까지 시골에 일하러 오는 국내 사람도 거의 없으니 외노자들을 쓰는 겁니다.




 그래서 외노자들이 잔뜩 왔는데 카자흐스탄에 태국에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까지 있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루트에서 사람을 구해온 인력 소개소 사장하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좀 나누고, 두어달 정도 숙박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숙박 시설이라고 해도 남의 땅에 지을 수는 없으니 제 거주공간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 밤에 건장한 러시아 - 동유럽 사람들이 술 먹고 돌아다니니 좀 스산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무슨 별일 있겠냐 싶고 겨울에 그렇게라도 사람 들어오는게 어디냐 싶었는데....




 어느날 저녁에 방 뺼 날짜가 멀었는데 있는 방 몇개 중에 한 방에 있던 러시아 사람들이 갑자기 차 타고 사람들이 나가는 겁니다. 아침에 보니까 그냥 사라져 있더군요.




 숙박비야 인력 사무소 사장이 줄테니 그러건 말건 상관 없는데... 집에 들어가보니 문제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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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서 담배 불이라도 지지다가 뭔 난리라도 났는지 뭐 해먹다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사방팔방 그을리고 타고 난장판이고,



 장판도 그렇고 침대 매트도 그렇고 전깃줄까지 다 태워먹었더군요. 그러고 제가 가끔 물건 전해주고 할떄 들어갈때는 막 가려놓고.... 보통은 자기들이 빤스만 입고 돌아다니는데 제가 사생활적인 공간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좀 그렇구요.




 그걸 보니 그을리고 그런건 그런거고.... 진짜 까딱하면 집 태워먹을 뻔 했다 싶으니 아찔하더라구요. 이게 별건 아니어도, 제가 대학 1년만 다니고 바로 군대 간 다음에 23살부터 거의 서른 가까운 20대 후반인 지난해까지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사람도 못 만나고 일만 하고 살면서 한건데...




 그렇게 속을 쓸어내리고 대략 견적을 내어보니 바닥도 벽도 드러내고 해야 하고 전기도 사람 불러야 하고 침대도 하나 새로 해야 하니 돈 백만원은 그냥 나가더군요. 




 일단 막막한데 그 양반들은 내빼버렸으니 방법도 없고, 먼저 인력 사무소 사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고 내가 이걸 돈으로 메꿔야 하는데 어찌하겠냐...




 그러자 맨 처음에 만나서 이야기 할때만 해도 외노자들 모텔보다 좀 더 싸게 단체로 재워주는데 없어서 고민이었다면서 다정하게 말하던 사장이 대뜸 꽤액 하고 소리부터 지르더니 "아니 당신이 집 주인인데 당신이 잘 확인해야 했던거 아니냐."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당신이 책임져야할 일 아니냐" "난 모른다" 이러면서 막 되려 성질을 내더군요.




 그 말 들으니 내가 이걸 지금 좋게 말한다고 해결 될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덤태기만 쓰겠다 싶어서 저도 언성을 높이면서 화를 냈습니다. 좋다, 당신 자꾸 이따위로 나오면 한번 경찰 불러보자. 당신네 외노자들 보나마나 다 불체자들인데 다 쫒아내고 당신도 벌금 물어보자 하고 맞섰습니다. 그 이야기 하니까 저쪽에서 완전 꼭지가 돌더군요.




 그래서 소리를 지르다가 전화를 끊고 하니 계속 전화가 다시 오던데, 다시 받으니 그때는 한결 태도가 누그러워 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CCTV를 다시 보고 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게 있는 겁니다.





 이 방 내주는건 부업이고 본래 하는건 또 따로 있는데, 대략 위치가 비슷해서 거기 CCTV로 이 사람들 언제 나갔는지 확인하려고 보니, 이 사람들을 차에 태워서 옮겨주는 사람이 옆 방에 머물던 다른 카자흐스탄 출신 외노자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여전히 머물고 있구요. 아마 그냥 태워만 주면 상관 없겠지 싶었나 봅니다.





 일단 이게 발견이 되니 그 사람들한테 러시아 사람들 어디에 데려다 주었냐, 하고 캐묻는데 처음에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 하다보니 누구는 또 안다는듯이 말하고, 그러다가 다시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인력소 사장이 "만약 걔들 발견해서 걔들이 물면 상관 없는데, 안 그러면 니들이 다 물어야 한다." 하고 악을 질러대니 그제야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 과정에 또 한참 걸렸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그 카자흐스탄 외노자들 여러명과, 혹시 모르니 지인에게 좀 와달라고 해서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보니까 읍내에 있는 모텔로 일단 이동했더군요.




 모텔에 도착을 해보니 그 다음 문제는 그 사람들이 어디에 머물고 있냐 였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일하러 온 외노자들이 엄청 많아서 모텔 숙박객 대부분이 외노자들이었습니다. 모텔 카운터 맞고 있는 영감님은 당연히 누가 누군지 잘 모르구요.




 그래도 어제오늘 들어온 사람들로 압축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략 인상착의가 동일한 사람들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몇호실인지도 알아냈습니다.




 진짜 최악의 상황으로 째고 도망갈 수도 있다 싶어서 카자흐스탄 외노자들 부탁해서 모텔 입구 쪽에 2명 정도가 배치 되고 그냥 혼자 가면 좀 무섭기도 하니 지인하고 같이 올라가서 그 방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다행히도 그 사람들이 많더군요.





 날 보니 그 러시아 사람들이 뜨악한 표정이던데, 원래 다섯명이었는데 남은 세 명은 벌써 어디갔는지 두 명 밖에 없더군요. 그 두 명이 기물 파손 했는지 다른 세 명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이라도 없었으면 진짜 암담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 통하는데 나는 막 성질 났다는 표시를 하려고 일부러 과장되게 화를 내고, 일부러 지인 보고 저쪽 들으라고 "야 이거 안되겠다 경찰 불러! 폴리스! 폴리스!" 이러고 지인은 무슨 전화 하는 척 하고...




 혹시 진짜 물리적인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러시아 외노자들 쪽이 타향에서 일이 잘못되어서인지 겁에 질린 것 같더군요. 결국 저쪽에서 돈 꺼내서 세기 시작하고 견적서 들이밀어서 150만원 그 자리에서 현찰로 받아왔네요. 돈 받고는 그냥 다른거 더 드잡이 할 필요도 없어서 바로 같이 온 카자흐스탄 외노자들과 함께 철수.





 가는길에 피자 4판 시켜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돌려주고 저도 한판 먹었네요. 한때는 진짜 눈앞이 암담하던데 일이 해결되니 아주 편-안 하더군요.






 특히 원래 외노자들 상대하는 일이라 거친건지, 사무소 소장이 악쓰면서 오리발 내밀떄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원래 저는 이렇게 달 단위로 들어오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고 해서 보증금 같은건 안 받았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나중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안전장치로 돈백만원이라도 미리 받아둬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받을 돈이라도 있으면 덜 그랬을텐데, 안 그러니 그냥 상관 없겠다 싶어서 더 저러던 것 같기도 해서...




 살다살다 무슨 불륜 남 불륜녀 급습도 아니고 모텔 습격을 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하간 잘 끝나서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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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롤
19/01/18 00:36
수정 아이콘
어우.. 무섭네요. 잘 해결보셔서 다행입니다.
야다시말해봐
19/01/18 00:44
수정 아이콘
영화 한 편 본 것 같네요. 별 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러시아나 동유럽쪽 사람들 보면 주먹이 쉽게 나가고 엄청나게 터프하던데 그래도 폴리스 폴리스 가 통했나 봅니다.
앞으로는 꼭 보증금을 받는 걸로..
트라팔가 로우
19/01/18 00:4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9/01/18 00:44
수정 아이콘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계속 하실거면 보증금 받는게 속 편하실 듯
새강이
19/01/18 00:4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어요
19/01/18 00:51
수정 아이콘
사견인데 저런 시골에 저런 건물 올릴려면 얼마정도 드나요?
아무리 그래도 건물이니 짓는데 돈 좀 나갈 것 같은데 사람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으면 유지비만 나갈 것 같아서요. 게임처럼 건물 폐기한다고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세로 건물비는 건져야될 것 같은데요.
신불해
19/01/18 01:03
수정 아이콘
1억보다는 좀 적은 정도 입니다.

수익은 많은 수준은 아닌데 근처 골프장에서 매년 대회가 여러차례 있어서 관련 대회때 일주일에서 한달 정도 묶는 선수+학부모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많지는 않아도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은 꾸준히 어느정도는 들어오더군요.
19/01/18 01: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본전치기하려면 5년이상 기다려야할 것 같은데 대단하시네요. 저 같으면 도무지 못할 것 같아요.
게임을만들고싶어요
19/01/18 03:51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그렇게 수익이 난다는 것도 뭔가 신기하네요 크크. 일주일~한달 머무르면 월세를 얼마정도 받으세요?
지존보
19/01/18 03:04
수정 아이콘
방에서 뭔짓을 했길래 저러지?
출입문옆사원
19/01/18 06:55
수정 아이콘
침착하게 잘 대처하셨네요. 잘 마무리하셔서 다행입니다.
소이밀크러버
19/01/18 08:43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시길레 살짝 선비(좋은 의미로)의 느낌을 받았었는데 터프하기도 하시네요. 멋지십니다.
파란샤프
19/01/18 09:44
수정 아이콘
글이 술술 읽히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이웃집개발자
19/01/18 10:54
수정 아이콘
와...... 고생 하셨습니다 ^^;
콩탕망탕
19/01/18 12:23
수정 아이콘
언젠가 읽었을지도 모르는 단편소설의 현실버전 느낌입니다.
파손된거 아셨을때 당황하셨을텐데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정말로 궁금한데.. 계신 곳이 어디인가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루크레티아
19/01/18 12:26
수정 아이콘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그래도 착하군요 크크크
19/01/18 13:06
수정 아이콘
"군대 간 다음에 23살부터 거의 서른 가까운 20대 후반인 지난해까지.."
→ 2019년 현재 아직 20대로 추정되는 건물주 신불해 덜덜덜
답이머얌
19/01/18 13:28
수정 아이콘
이딴 얘기는 하나도 안중요합니다.

신불해님이 이십대후반 또는 삼십대 초반 나이임에도 벌써 갓물주님이라는게 주제입니다.

갑자기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신불해
19/01/18 23:0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비싼 건물은 아닙니다. 그냥 별채 수준인데 놀리기도 뭐해서 가끔 사람 받는 정도 입니다.
벽타는학생
19/01/18 17:05
수정 아이콘
어후 제3자 입장이니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하마터면 생돈 날리실 뻔 했네요 잘 해결되었으니 다행입니다
19/01/18 18:35
수정 아이콘
어쩐지 글이 잼있다 했더니 신불해님이셨군요 크크
19/01/18 22:11
수정 아이콘
역사이야기 인줄 알고 광클해 들어왔는대..
잘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더불어 갓물주 부럽습니다.
19/01/18 23:34
수정 아이콘
으아니 아직 나이가 20대 후반이시라고요?
가끔 읽는 님 글이 내공이 깊어서 연륜이 있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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