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03 16:00:45
Name OrBef
Subject [일반] (본문 약스포) 블랙미러 최고의 에피소드를 뽑아보아요.

이 글은 얼마전 유게에 올라온 타란티노 캐릭터 인기투표글 (https://pgr21.co.kr/?b=10&n=342583) 에서 영감을 받은 글입니다.

본문은 블랙미러에 관한 강한 스포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나 imdb 의 시놉시스에 써있는 수준의 이야기는 들어있으니, 블랙미러에 대한 어떠한 스포도 피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본문도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근데 이 드라마가 나온 시점을 고려해보면 하드코어팬들은 이미 다 보셨을 테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아마 블랙미러의 하드코어 팬은 아니시겠지요. 그런 분들은 이 글에서 대충의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시청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본문은 스포를 피하고자 노력하겠지만, 댓글에서는 스포성 언급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블랙미러는 "아직은 없지만 곧 실현될 것 같은 기술"을 소재로, 기술 문명이 가져올 여러가지 괴기스러운 상황들을 맛깔스러운 연출로 구현해 낸 영국 드라마입니다. 20세기에 환상특급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블랙미러지요. 현재까지 시즌4, 20 에피소드가 나왔는데요, 정말 굉장한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대체로 최고로 치는 에피소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나 샌 주니페로입니다. 하지만 그건 집단의 평균적인 선택이 그런 거고, 개인의 취향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지요. 해서 피지알에서 블랙미러 보신 분들은 어떤 에피소드를 최고로 치시는 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댓글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셔도 좋지만, 일단 댓글 맨 앞에서 세 개의 에피소드를 골라주세요. 그럼 순서대로 3점 2점 1점을 부여하겠습니다. 에피 하나 혹은 에피 둘 만을 언급하신 댓글은 3 혹은 3,2 점을 부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내일 정도에 득점 순서 1, 2, 3등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시작 ----

1. 공주와 돼지 (The national anthem)
공주의 납치범이 영국 수상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합니다. 너무나도 터무니없어서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지만, 대중의 여론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과연 수상의 선택은?


2. 핫샷 (15 million merits)

하루종일 헬스 사이클에서 페달을 밟아서 월급을 벌어야만 하는 디스토피아. 여기서 탈출하는 방법은 TV 오디션 프로그램 핫샷에서 우승하는 것 뿐입니다. 나는 재능이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녀에게는 재능이 있고, 그래서 나는 전재산을 털어서 그녀를 돕기로 합니다. 결과는?


3. 당신의 모든 순간 (The entire history of you)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디바이스인 그레인이 상용화된 시대. 결혼생활을 지겨워하는 주인공은 문득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레인을 검색해보기 시작합니다.


4. 돌아올게 (Be right back)

인간의 인격을 상당한 수준으로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된 시대. 남편이 불행한 사고로 죽어버린 주인공의 선택은?


5. 화이트베어 (Whitebear)

텅 빈 집안에서 깨어난 나는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나를 죽이려는 자가 찾아오고, 이웃들을 나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왜?


6. 왈도의 전성시대 (The Waldo moments)

정치 풍자 토크쇼의 애니 캐릭터 왈도는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왈도를 국회로 보내자는 운동이 시작되지요. 근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왈도의 성우는 왈도가 아닙니다.


7. 화이트 크리스마스 (White Christmas)

이 에피는 약스포도 독약이라 노코멘트. 고어나 그런 거 없으니 그냥 보셔도 됩니다. 다만 정신충격은 좀 있습니다.


8. 추락 (Nosedive)

SNS 평점이 개인 신용 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된 미래 사회. 주인공이 구매하고 싶은 집은 SNS 평점 4.5 를 요구하지만 주인공의 평점은 4.18 입니다. 마침 4.8이라는 고평점을 가진 친구가 결혼식을 하길래 거기서 평점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주인공, 하지만 여기는 블랙미러의 세계이고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9. 베타테스터 (Playtest)

새로 나온 완전 하드코어 호러게임을 베타테스트하기로 한 당신. 과연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었을까요?


10. 닥치고 춤춰라 (Shut up and dance)

자위하는 장면을 웹캡을 통해서 들킨 주인공은, 협박범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꼭두각시가 됩니다. 근데 지시 내용이 엽기적이군요.


11.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

이 에피는 약스포도 독약이라 노코멘트. 고어나 그런 거 없으니 그냥 보셔도 됩니다. 매우 짠합니다.


12. 보이지 않는 사람들 (Men against fire)

영문 제목이 스포인데, 에피를 보신 이후에 뜻을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21세기 특정 시점에 괴상한 전염병이 돌게 되고,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처분해야 합니다. 이 처분을 맡은 군인의 이야기.


13. 미움 받는 사람들 (Hated in the nation)

꿀벌이 멸종된 시대. 사람들은 드론 꿀벌을 이용해서 수분활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근데 그 드론 꿀벌을 살인에 활용하는 미친놈이 있다면?


14. USS 칼리스터 (USS Callister)

스타트렉풍의 mmorpg 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인피니티 게임은 21세기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개발 회사에 새로이 취직한 여주인공은, CTO (이 게임을 프로그램한 사람) 와 CEO (이 게임을 사업화한 사람J) 간에 알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5. 아크엔젤 (Arkangel)

부모가 어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의 시야를 모니터링하고 시야를 블럭할 수도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디바이스를 한번 설치하면 제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16. 악어 (Crocodile)

지저분한 과거를 땅에 묻고 조용히 살아가는 여주인공에게 보험 조사원이 찾아옵니다. 보험 조사원이 가져온 신기술은 '기억을 재생할 수 있는 디바이스 recaller.'


17. 시스템의 연인 (Hang the DJ)

알파고가 그 분의 무한한 딥러닝을 통해 당신에게 최대치의 행복을 보장하는 짝을 찾아주는 시대입니다. 근데 알파고가 찾아준 상대와 당신이 팍 꽂힌 상대가 동일 인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선택은?


18. 사냥개 (Metalhead)

어느 버려진 공장에서 무언가를 훔치려는 주인공 일행은, 너무나도 끔찍한 (근데 좀 귀여운) 무언가를 만나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까요? 그리고 그들이 훔치려던 것은 무엇일까요?


19. 블랙 뮤지엄 (Black Museum)

주유소에 차를 맡긴 김에 잠깐 들른 박물관. 근데 거기 전시된 것은 전부 범죄와 관련된 물건 뿐이며, 박물관 주인은 그 물건들의 사연을 설명해주기 시작합니다.


20. 밴더스내치 (Bandersnatch)

과연 이 에피는 엔딩이 몇 개일까요? 저는 대충 10개쯤 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19/01/03 16:05
수정 아이콘
블랙미러 안봤는데 봐야겠네요..크크크크 하나같이 다 재미있어 보임!
19/01/03 16:06
수정 아이콘
아악 님 부럽....
사악군
19/01/04 14:01
수정 아이콘
2개 봤는데 공주와돼지는 이야기 자체가 인터넷에서 워낙 유명하다보니 알고는 있었어서 핫샷이 더 강렬하네요. 자전거 타러 갑니다 ㅜㅜ
19/01/04 14:04
수정 아이콘
핫샷 대단하죠. 모두가 추천하는 1,2,3 등은 오히려 너무 메인스트림일 수도 있으니, 1,2,3 등은 잠시 아껴두시고 일단 다음화로는 추락을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홍준표
19/01/03 16:06
수정 아이콘
화이트 크리스마스 / 샌 주니페로 / 미움 받는 사람들 이렇게 세 개가 떠오르네요.
밴더스내치는 아직 못봤네요. 언젠가 날잡아서..
19/01/03 16:11
수정 아이콘
밴더스내치는 컴퓨터로만 볼 수 있더군요. 아마존 firestick 으로는 못 보던데, 영화의 설정을 고려해볼 때 그럴만 하다능.....
19/01/03 16:06
수정 아이콘
가장 최근에 본게 밴더스내치라서 일단 밴더스내치에 1등표를
시나리오와는 별개로 (엔딩 저도 10개정도 본거 같은데 다 똥이었...) 어렸을 때의 게임북을 그대로 구현해 낸 기획에 가점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공주와 돼지, 추락 순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에피를 전부 다 보진 못해서...)
19/01/03 16:11
수정 아이콘
사실 밴더스내치 엔딩은 다 똥이라능.... 그나마 하나가 덜 막장일 뿐이죠.....
수타군
19/01/03 16:11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밴더스내치 보고 있는데 계속 하게 됩니다... 중독이에요....
마스터충달
19/01/03 16: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역시 <공주와 돼지>의 충격과 유쾌함은.... 그냥 '미쳤다'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렸던지라 꼽고 싶네요.
NoGainNoPain
19/01/03 16:11
수정 아이콘
뭔가 싶어 봤더니 옛날 환상특급의 요즘 버전인가 봅니다.
19/01/03 16:18
수정 아이콘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게, 블랙미러가 보여주는 세계는 우리가 죽기 전에 경험할 가능성이 충분한 세계입니다. 환상특급이 조금 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 드라마라면, 블랙미러는 스스로 현실성이라는 족쇄를 채움으로써 시청자의 공감을 확보했다고 할까요?
19/01/03 16:14
수정 아이콘
밴더스내치 짜증나던대요. 보다가 끄고 그냥 결과보고 실망했습니다. 네선택 노노해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라고 몇번이나 해서.
9. 14. 재미있게 봤습니다
누에고치
19/01/03 16:17
수정 아이콘
최고는 7 화이트 크리스마스지만 기억속 깊숙히 남은건 1 공주와 돼지 같네요
나코 야부키
19/01/03 16:19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비슷한 테마(AI, 자기복제, 가상현실? 등)를 이야기 구성의 소재로 하는 에피가 많은데, 화이트크리스마스가 그 중엔 최고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FreeSeason
19/01/03 16:20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 다 주옥 같았지만 추락, 핫샷이요.
19/01/03 16:22
수정 아이콘
4,19번이요. 벤더스내치는 보다가 말았습니다.
19/01/03 16:22
수정 아이콘
저는 가장 처음 접한 에피소드인 추락이 제일 인상적이었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랑 공주와 돼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밴가드
19/01/03 16: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째 시즌까지만 본 저로써도 총리와 돼지 에피소드는 참 인상(트라우마)이 깊었는데 여기서도 높은 평가 나오는걸 보면 놀랍지는 않네요. 이후 시즌들은 뭔가 좀 부족했던 건가...

최근에 방영했다가 엔딩이 혹평을 받았던 X파일 시즌 11중간쯤에 글렌 모르건이 각본을 담당했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뭔가 블랙미러스러우면서도 유머스러움을 유지한게 재미있었습니다.
미네랄은행
19/01/03 16:24
수정 아이콘
제목하고 짧은 설명만 보고 재미있을것 같은 것만 골라 1/3정도 봤는데... 뭔가 반응이 좋은건 다 제끼고 본것 같네요... 다시 찾아봐야할듯.
본것중엔 화이트베어,USS 칼리스터,공주와 돼지 가 기억에 남네요.
19/01/03 16:25
수정 아이콘
샌 주니페로/공주와 돼지/추락
그때그때 다른데, 지금은 일단 위 세 작품.

밴더스내치는 저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Quantum21
19/01/03 16:25
수정 아이콘
크리스마스악몽, 보이지않는 사람들, 샌주니페로.
고르기가 꽤 힘드네요. 인상깊었던 편수가 몇병 더 있습니다만 어거지로 순서매겨 3편을 골랐습니다.
밴더스내치는 아직 못봤군요.
19/01/03 16:31
수정 아이콘
어랏 저와 완벽하게 일치하시네요. 이거 참 신기합니다.
Quantum21
19/01/03 20:40
수정 아이콘
엇 그런가요? 저도 반갑네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대하는 방식이 저와 비슷하시다는 느낌을 종종받는데 아마 그 때문인것 같습니다.
19/01/03 16:30
수정 아이콘
어? 밴더스내치 엔딩 덜막장인게 있어요??
19/01/03 16:33
수정 아이콘
8:45 기차를 엄마와 같이 탄다는 선택지가 있지요.

진지 빨자면, 미성년자인 아들이 '이것 말고는 슬프지 않은 답이 없네' 라고 고른 최종 해답이 저거였다는....
19/01/03 16:44
수정 아이콘
....아... 그건 보긴 봤는데 그게 덜 막장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19/01/03 16:45
수정 아이콘
그게 그나마 덜 막장이라는 게 블랙미러의 매력이라능?
19/01/03 16:38
수정 아이콘
전 핫샷이요
주인공이 처한 상황만 놓고보면 분명히 다른 에피소드들보다는 나은데 왠지 모르게 제일 슬프더라고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9/01/03 16:39
수정 아이콘
1.공주와 돼지
딱 앞으로 펼쳐질 블랙미러의 느낌을 제대로 꽂고 들어가는 에피소드. 충격적임.
2.왈도의 전성시대
영드,미드 중에 선거,정치과정을 다룬 것 중 가장 괜찮음.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거 보다가 이것 보면 현타 오기도 하고. 시의성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
11.샌 주니페로
보고 딱히 느끼는건 없었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낭만적이고 감정이입 가장 잘 됨.
15. 아크엔젤
자식 키우기 전에 한 번 봐야할 에피소드.

이렇게가 제일 인상적이었고, 재미로 따지자면 uss칼리스터나 추락도 상당히 재밌었네요
마리오30년
19/01/03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밴더스내치는 괜히 어설프게 인터랙티브 장르 만들려다 핵노잼화된듯...

저는 (샌 주니페로.화이트베어,화이트크리스마스)
그외
USS칼리스터.추락 재밌게 봤습니다~~

샌 주니페로는 뭔가 아련한 감성이 있어요
19/01/03 16:44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개인적으로는 공주와 돼지가 제일 블랙미러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세츠나
19/01/03 16:46
수정 아이콘
밴더스내치는 선택의 요소를 집어넣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임이죠. 자유의지는 별 거 아니다(or 의미없다)는 주제라는 해석이 있던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크게 재미는 없었는데 그러면서도 다른 에피소드가 굉장히 궁금해지게 만드는 힘 같은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블랙미러를 아직 이거 하나만 봤거든요.
19/01/03 16:52
수정 아이콘
"선택의 요소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느낌은 제작자의 의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세츠나
19/01/03 16:58
수정 아이콘
내용적으로도 주인공의 선택이 사실은 조종당하고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메타적으로 시청자의 선택 역시 조종되고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녹화현장씬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19/01/03 17:03
수정 아이콘
녹화현장씬 최고죠! 저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9/01/03 16:48
수정 아이콘
화이트 크리스마스 한 표
세인트
19/01/03 17:17
수정 아이콘
저희부부는 1/2/5/7/9/11/14/19 봤네요
다 재밌긴 했는데 1/5/7 같은 경우는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재미있는데 씁쓸한 느낌이 강해서 좀 그랬어요.
결말까지 괜찮았던건 역시 11이 제일 나았고 그 다음 14/19 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블랙미러 다시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Orbef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01/03 22:32
수정 아이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01/03 17:23
수정 아이콘
11 / 4 / 3
산 주니페로와 be right back 은 완성도나 배우들 연기가 어나더레벨이었다고 봐요
음악도 예술이고
이쥴레이
19/01/03 17:25
수정 아이콘
전 한번 안봤는데, 잔인하거나 고어한거 혹은 공포스러운거 좋아하지 않는데
볼만할까요?
19/01/03 17:43
수정 아이콘
피튀고 놀래키고 하는거 잘 못보는데, 블랙미러는 별다른 심리적 저항없이 술술 봤어요. 시각적 청각적인 고어나 공포 같은건 신경 안쓰셔도 될듯.
이쥴레이
19/01/03 17:53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봐야겠네요. 벤더스내치가 워낙 대박이라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봐야겠네요
19/01/03 17:42
수정 아이콘
7.화이트크리스마스 8.추락 5.화이트베어 15.아크엔젤
죄송해요 머리 싸매고 아무리 골라도 네개에요 ㅠㅠㅠㅠㅠㅠ 2 2 1 1 이렇게라도 점수 안될까영(...) 블랙미러는 진짜 꾸르잼!
19/01/03 22:33
수정 아이콘
2211 해드리겠습니다!
TigerBalm따갑다
19/01/03 18:14
수정 아이콘
Top 3를 따지자면...
1. 샌 쥬니페로
2. 블랙 뮤지엄
3. 베타테스터

사실 거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평작 이상이라서... 흐흐
19/01/03 19:06
수정 아이콘
블랙미러 아직 안보신분 정말 부럽습니다..
19/01/03 19:29
수정 아이콘
8. 마지막에 욕하는 거 진짜 통쾌합니다.
10. 킹반인(...)인 저로선 드물게 감정이입 제대로 할 수 있는 이야기
13. 나름 힘줘서 만든 작품
일리아스
19/01/04 06:34
수정 아이콘
13/8/3


13. 미움 받는 사람들 (Hated in the nation)
대본이 가장 좋아요. 대부분의 시리즈가 상황이 사람을 X되게 만들고
시청자는 그걸 관찰하고 있기때문에 묘한 방관적 죄책감을 심어주고 있어서 불편함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는데
이작품속 캐릭터들은 자기의지가 있고 어떻게든 그걸 관찰시키려 합니다.
이야기도 상당히 스펙터클 하고 조금 수정하면 헐리웃 무비로 리메이크 하기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

8. 추락 (Nosedive)
가장 깔끔한 주제의식
블랙미러답지않게 불쾌하거나 불편한 요소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미래에 대한 묘사도 기술적으로는 현재와 동일하고
SNS를 점수화해서 현재에도 신용등급에 영향시키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죠.
다만 우리가 얼마나 SNS에 집착하고 있는가 한번 몰락하면서 겪게 되는 절망적인 자유로움이 있죠.


3. 당신의 모든 순간 (The entire history of you)
이거 보는 순간, 아 정말 이건 금방 오겠구나 라는 생각에 좀 무서웠어요.
기술도 거의 현실화에 가깝고 정부가 너무 반기는, 큰 정부에서 원하는 관리의편리함이라서
모든 시각을 작은 칩에 저장하는 기술인데 입국 같은 절차에서 48시간의 시각기록을 제출 받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기술을 도입하고 자발적 제출을 요구하면 일반시민이라도 공항에서 아무런 제재없이 패스트트랙으로 나올겁니다.
언제나 '난 꿀릴거 없어' 라는 사람들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갈려서 이 정책 도입을 막을수 없을거에요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바로 비자 내주고,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수락' 버튼 누르는 순간 10분안에 공항수속이 끝나는
19/01/04 10:42
수정 아이콘
결과 발표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가 28 점으로 1등입니다. 아무래도 여러명의 반응을 집계하니까 imdb 등에서 호평받은 작품들 위주로 가게 되네요.
공주와 돼지가 그 다음으로 22 점을 받아서 2등입니다. 이건 정말 미친 에피소드인데 하필 1회가 이거라서 사람들 여럿 멘붕시켰죠.
샌 주니페로는 18 점을 받아서 3등입니다. 제일 아름다운 에피소드이지요.

등외지만 제법 많이 표를 받은 작품들은
추락 (15점), 밴더스내치 (6점), 핫샷/돌아올게/화이트베어/미움받는 사람들 (5점) 들이 있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Thanatos.OIOF7I
19/01/04 13: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1. 샌 주니페로 (San Junipero)가 최고 에피였던 것 같습니다.
삶의 연속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가상세계와 인물간의 감정선이 너무 잘뽑혔어요.
두 배우의 연기도 좋았구요.

이야기 구성이나 반전 등 자극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다들 뽑아주신 화이트 크리스마스편이
최고겠지만.... 취향으로는 앞서 말한 샌 주니페로랑 USS 칼리스터 편이 좋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24 [일반] 유료화 직전 웹툰 추천-호랑이 들어와요 [19] lasd2414950 24/03/10 4950 9
101123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2. 당나라의 ‘수군혁명’ [11] meson3670 24/03/10 3670 19
101122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1. 들어가며 [7] meson3137 24/03/10 3137 18
101121 [일반] 요즘 알트코인 현황 [38] VvVvV10554 24/03/10 10554 0
101119 [일반] '소년만화' [14] 노래하는몽상가4250 24/03/09 4250 10
101118 [일반] 에스파 '드라마'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 [10] 메존일각2940 24/03/09 2940 6
101117 [일반] 책 소개 : 빨대사회 [14] 맥스훼인3544 24/03/09 3544 6
101114 [일반] 드래곤볼의 시대를 살다 [10] 빵pro점쟁이3294 24/03/09 3294 22
101113 [일반] <패스트 라이브즈> - 교차하는 삶의 궤적, 우리의 '패스트 라이브즈' [16] aDayInTheLife2812 24/03/09 2812 4
101112 [일반] 밤양갱, 지독하게 이기적인 이별, 그래서 그 맛은 봤을까? [36] 네?!6066 24/03/09 6066 9
101111 [정치] 정부, 다음주부터 20개 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 [152] 시린비10064 24/03/08 10064 0
101109 [정치] 요 며칠간 쏟아진 국힘 의원들의 망언 퍼레이드 및 기타 등.. [121] 아롱이다롱이9705 24/03/08 9705 0
101108 [정치] 역사교과서 손대나... 검정결과 발표, 총선 뒤로 돌연 연기 [23] 매번같은5920 24/03/08 5920 0
101107 [정치] 개혁신당 이스포츠 토토 추진 공약 [26] 종말메이커5004 24/03/08 5004 0
101106 [일반] 이코노미스트 glass ceiling index 부동의 꼴찌는? [53] 휵스5662 24/03/08 5662 2
101105 [일반]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후배들이 보내는 추도사 [22] 及時雨7285 24/03/08 7285 14
101103 [일반]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201] 及時雨10190 24/03/08 10190 9
101102 [정치] [정정]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공적 업무 감안해 출금 해제 논의" [125] 철판닭갈비8302 24/03/08 8302 0
101100 [일반] 비트코인 - 집단적 공익과 개인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13] lexial3513 24/03/08 3513 2
101099 [정치] 의협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라고 지시한 내부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52] 체크카드10178 24/03/08 10178 0
101098 [일반] [내일은 금요일]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진다.(자작글) [5] 판을흔들어라1978 24/03/07 1978 3
101097 [일반] 유튜브 알고리즘은 과연 나의 성향만 대변하는 것일까? [43] 깐부3541 24/03/07 3541 2
101096 [일반] 의사 이야기 [34] 공기청정기6713 24/03/07 6713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