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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7 11:22:32
Name 치키타
Subject [일반] Burn Out

1.

번아웃이 온 것 같습니다. 회사에 다니기가 너무 싫습니다. 이직을 해도 다른데도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다니기 너무 싫습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길게 쉬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04학번인데 10년에 졸업을 했습니다.

대학교 4년에 군대 2년을 채우면 딱 6년이였습니다. 저와 같이 입학한 남자 대학동기들과 같이 졸업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대부분 군입대 전후로 더 휴학을 하거나, 그냥 휴학을 하거나, 어학연수를 가거나 하더군요. 저도 어학연수가 가고 싶었습니다.

외국에 대한 동경 반,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반, 영어에 대한 의지 약간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외벌이의 부모님께 대학등록금도

부담이 되실텐데 어학연수를 보내달라고 말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그렇게 어학연수를 보내달라고 말을 꺼내게 된 건 취직을 위한 최종면접에서 몇 번 떨어지고 공채 시즌이 끝나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가난하진 않았지만 가난한건 우리 집이였는지 제 마음이였는지 구분할 수 없었지만,

부모님에게 어학연수를 보내달라고 말을 꺼냈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에 남기고 어학연수는 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 마음의 상처보다 부모님의 마음의 상처가 더 클 것 같아 더 슬픈 마음이 듭니다.

그러던 제가 여차저차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외국계였고..내년이면 이 짓도 10년차입니다. 작년에 과장진급 누락이 되었는데

내년 3월이 다가오는게 더 무섭습니다. 대학시절 못 해본 휴학을 지금 해보고 싶습니다.




2. 저는 사실 영어를 잘 못 합니다. 사실 애플 스펠링도 중학교 가서 외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놔두는 타입이셨습니다. 집안에 돈이 없었던 것인지 교육관이 방임인지 구분을 할 순 없었지만 저는 고등학교 때

학원를 처음 다녀봤습니다. 물론 이도 다른 애들이 그렇게 한다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자랑처럼 들리시겠지만, 우물안 개구리처럼 저는 머리가 좋은 타입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에 따라 성적도 상위권이였기 때문에

부모님을 저를 더욱 놔두셨습니다. 어떨 때 그게 좋았지만 어떨 땐 제가 너무 관심과 관리를 못 받는 느낌이였습니다.

SKY캐슬이라는 드라마를 저도 보고 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완전 방임이십니다. 대학 입학까지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딱 한번 들어봤습니다.

고3 중간고사 기간에 잠을 깬다는 이유로 스타1를 딱 한판만 하고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던 새벽 3시경이 그 때입니다.

사실 저는 공부할 재능이 없습니다. 자리에 그리 오래 못 앉아있고 암기하는 재주도 별로 없었습니다.

토익도 학원가서 자고 자료 받은 것도 공부를 하지 않으니 750 언저리가 마지막 점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서류전형에서 오히려 외국계가 영어점수를 보지 않더라구요. 어찌 취업을 하게 된 저는 영어로 이메일로 주로 쓰며

업무를 한 3년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매주 영어로 미팅을 몇 건씩 해야하며 가끔 출장도 가야되고 출장 오는 손님도 맞아야

되는 영어로 엄청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일을 할 수록 제 밑천이 떨어지는 것 같고 저는 이 구멍 꿇린 독을

채울 자신이 없습니다. 집에 아기가 태어나 육아를 하니 마음과 몸은 더욱 지쳐가고 영어 공부를 할 여유는 더욱 없어졌습니다.

물론 영어 공부를 회사를 다니면서 가정에 충실하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회화를요.

이직하려고 여러 회사를 찾아봐도 제가 갈 수 있는데는 외국계의 비슷한 포지션밖에 없고..나이가 더 차면 이마저도 어려워 보입니다.



3. 번아웃이라고 하지만, 와이프가 둘째를 내년에 출산합니다. 번아웃은 온전히 제 것일 수 없고, 다시 불을 붙여야 합니다.

아이가 둘 생기면서 아이들에 대한 양육과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도 고민이고 제 꺼져버린 불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도 고민입니다.

아니 어떻게 회사를 잘 다닐수 있는 것이 고민입니다. 아직도 저는 철부지 같은데 아저씨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닌텐도 스위치의 한글 정발 안된 제노블레이드2와 스카이림, 옥토패스 트레블러를 영어로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딸과 와이프와 내년에 태어날 아이가 이걸 허락해 줄지 모르겠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왜 제대로 된 RPG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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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7 11:35
수정 아이콘
막줄이 너무 심금을 울려서 광광 우럭습니다....
저도 번아웃 직전의 숯인데 요즘 제대로된 RTS가 왜 없는지 넘호나 의문스럽거든요...
치키타
18/12/17 11:45
수정 아이콘
RTS는 장르상 놓아주는게 맘이 편합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피지컬이 맛이 가거든요..
그리고 구관이 명관이라고 기존 게임 리마스터를 기다리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아기가 생기고 데스크탑을 없앴습니다..ㅜㅜ
코우사카 호노카
18/12/17 11:41
수정 아이콘
스위치 사서 배송 기다리고 있는데 제대로 된 RPG가 없다니
말도 안돼 이건 꿈이야..
치키타
18/12/17 11:43
수정 아이콘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와 슈로대가 나온다긴 합니다..
18/12/17 11: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얘기하면 육아가 큰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저도 애 둘 키우는데.. 혼자 혹은 부부간에 둘이만 있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일이 좀 힘들어도 퇴근하고 쉴 수 있다면 말이죠..
근데 애키우면서는 잠자는 시간마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니까요..
치키타
18/12/17 11: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와이프랑 단 둘이 있어도 이게 세계평화인가 싶습니다. 주말에도 늦잠이라도 잘라고 치면은 제 눈알을 파낼려고 해서 일어납니다..
그래도 가장 큰 기쁨이 그 녀석이라 어쩔 수 없긴 합니다..
18/12/17 11:48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그나마 아이가 가장 큰 기쁨이면 육아 부담의 완화제가 좀 있는셈이니까요. 전 와이프가 제일 좋은데 애들한테 뺏겼...
이밤이저물기전에
18/12/17 11:48
수정 아이콘
문법을 늘리고 싶으시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사실 유튜브 채널만 봐도 좋은 소스들로 가득합니다
본격적으로 회화를 늘리고 싶으시면 학원을 다니시면 되고...
꼭 어학연수를 해야지 영어 실력이 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번도 외국 안나가고 독학 혹은 독학+학원으로만 가지고도 일상영어를 크게 무리 없이 하고 영미권 대학 1학년 코스들도 큰 고생 없이 따라가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요. 그리고 어학연수도 기본적인 실력이 받쳐줘야 얻는게 있지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가면 그냥 외국은 이런 풍경이구나, 외국애들 파티는 이렇게 하는구나, 유학생들은 이러고 노는구나 하는걸 체험하는거 밖에는 안되지요.
치키타
18/12/17 11: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제 의지 문제가 가장 큽니다. 원래 공부라는 거에 재능이 없습니다...
어학연수를 갔다고 쳐도 과연 영어가 늘어왔을까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그런 독학+학원으로 실력이 크는 케이스는 본인의 언어적 재능이나 그 가정이 얼마나 그런 토양을 제공했나도 제가 본 케이스에서는 커서 그런게 좀 아쉽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럼 제노블레이드2를 구입해도 되는걸까요?
cluefake
18/12/17 12:51
수정 아이콘
일단 구입하고 내가 이걸 잘 샀는가 고민하는건 어떨까요?
가라한
18/12/17 1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가 조언을 드리려다가 마지막 문단을 보고 진담을 쓰신건지 반 농담식 푸념을 하고 계신건지 헷갈리네요.
거의 외국계에서 직장 경력을 쌓은 입장에서 보자면 영어만 좀 잘하시면 나름 땡보직에 계시는 거 아닌 가 싶긴한데.

사실 외국 회사나 지금 하고 계신 일에서 보면 필요한 영어 스킬이 토익 점수나 수능 영어가 아니라 회화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긴 한데요. 회화라는게 결국 듣기랑 말하기인데 제 경험상 영어가 어려운 이유가 듣기가 정말 잘 안 됩니다.
사실 언어 습득의 측면에서 보면 제일 먼저 되어야 하는게 듣기인데 한국인에게는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웃기는게 복잡하고 긴 단어는 차라리 좀 들리지만 앞 부분에 나오는 기본 동사 같은게 되려 더 잘 안 들립니다. 특히 네이티브 미국인이 말하면 말하는 속도나 흘려서 발음하는게 장난 아니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미드나 영화 자막 반복 되는 프로그램 구해서 계속 반복해 들으면서 받아 쓰기 하는게 최고 입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말해 보구요. 영어 발음은 한 단어를 발음하더라도 억양이 있어서 강세를 때려주면서 말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시면 좀 더 낫구요.

매일 매일 삼십분이라도 그렇게 꾸준히 연습하시면 확실히 실력이 느는게 느껴지실 겁니다.
단지 단기간에 효과를 보시려 하면 안 되고 최소 6개월에서 2,3년 생각하셔야 하구요.
그렇게 많이 해도 여전히 잘 안 되는게 영어긴 하지만 그래도 노력한 만큼 늘기는 늡니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님글에서 영어 잘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은 1도 안보이시긴 합니다만 아무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치키타
18/12/17 11:59
수정 아이콘
글에는 영어를 하기 위한 노력을 별로 안 적어서 그렇합니다..전화영어도 꾸준히 해볼려고 했고 책들도 구입해서 하긴 했는데
그렇게 노력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라디오 채널도 들어볼려고 하고 BBC랑 기타 영미권 채널 뉴스도 듣고 쉐도잉해보긴 했는데 포기했었습니다.
영어로 잘하면 장땡이긴 한데 땡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워낙 시차가 다르니 업무 시간으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고 실적이 좋으면 영어로 말할 일이 없은데 요즘을 실적이 안 좋아서 영어로 설명할 일이 많은데 잘 모르겠는 전공 지식을 영어로 떠들려니 더 문제가 큽니다..전공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할 걸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5시 퇴근이였는데 요즘은 하루빼놓고 거의 야근입니다..
듣기는 미국애들이 말하는 건 아주 잘 들리는데...북유럽권 애들이 빠르게 말하는 거랑...인도랑 싱가폴 애들이 말하는게 너무 안들립니다...
제가 말하는 것도 그들에게 그렇게 들릴 것이라 생각하면 매우 미안합니다..
가라한
18/12/17 13:12
수정 아이콘
아... 상황이 제가 생각한 거랑은 많이 다르네요. 잘 모르고 노력 안 하신다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싱가폴 사람이 중국계라면 중국 애들은 영어 억양이 중국어 억양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는 정말 저도 알아 듣기 힘들더라구요. 인도 애들 같은 경우는 r 발음 거의 없고 아주 따박따박한 발음이라 처음에는 저 같은 경우 되려 알아 듣기 쉽던데 사람따라 개인차가 있긴 있네요.
미국 사람들 발음이 잘 들리시면 사실 영어는 어느정도 하시는 편이 아닌가 싶은데 아마 영어 자체로 스트레스 받으신다기 보다는 뭔가 어렵고 불편한 내용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셔야 해서 스트레스가 크신게 아닌가 합니다. 이런 경우는 참 저도 뭐라 말씀 드릴게 잘 없네요. 한국말로 해도 힘든 부분인데 하물며 영어로 하려면 뭐......
암튼 그렇다고 어차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끼리 얘기하는데 저쪽도 발음 이상한걸 괜히 여기서 발음이나 억양 땜에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에궁 별 도움도 못 되 드리네요. 아무튼 힘 내시기 바랍니다.
Zoya Yaschenko
18/12/17 11:52
수정 아이콘
대부분 직장인들이 말씀하신 스트레스를 달고 삽니다.
본인만 그런게 아니니 자기비하는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한데 겨우 닌텐도요? 답은 플스입니다.
치키타
18/12/17 12:0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닌텐도에는 젤다와 마리오 포켓몬이 있습니다 !!
SCP재단
18/12/17 12:03
수정 아이콘
번아웃이 대게 5년 단위로 오더라구요.
좀 지나면 또 괜찮아 지는 시기가 오겠죠.

게임은..
플스긴 하지만 얼마전에 그랑디아 판타지 트레일러 보니, jrpg의 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제가본 jrpg중 최고더군요.

한글화 발매되기만 기다립니다 흐흐
치키타
18/12/17 13:07
수정 아이콘
갸차게임의 올바른 선순환 구조라던 그 게임이군요...플스를 샀으면 아마 첫째 아이가 하드웨어를 부셨을 겁니다..
쑤이에
18/12/17 12:08
수정 아이콘
시원하게 게임 즐기시고 스트레스 팍팍 푸시길 바랍니다.
치키타
18/12/17 13:08
수정 아이콘
시원하게 겜을 즐길 여유가 안되는게 문제입니다.
와이프도 집안일에 번아웃이 온 모양입니다..
채무부존재
18/12/17 12:20
수정 아이콘
나름 대기업다니다가 8년차에 훅 멘탈이 가서 관두고 호주로 관광 + 이민 타진차 갔다가 얼마 못있고 다시 한국 돌아와서... 직장 잃고, 차 잃고, 애인 잃고...
다시 시작한 경험이 있네요. 견뎌내세요. 저도 요즘 또 뭔가 훅 오지만, 꾸역꾸역 다니고 있습니다. 때려치우면 어떻게 될지 경험해봤으니까요.
handmade
18/12/17 12:28
수정 아이콘
꽤 파란만장하셨네요..
치키타
18/12/17 13:0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충동이 가끔 걷잡을 수 없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언제나 지금은 최선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습니다..
18/12/17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04학번에 외국계기업 입사에 결혼하면서 뭔가 안정적이고 계속된 생활보다 여러 가지 생각해서 국내기업 중소기업에 들어가고 느낀건 그냥 내 목소리를 더 낼껄...이었습니다
가족이라고 내 목소리를 죽이고 줄이면 혼자만 그걸 알게되고 결국 힘든 길을 시작하고 버티는거만 남더라구요
지금 저도 요즘 번아웃이 계속옵니다 하지만 버티죠
내 목소리 내면서 가족에게....안정적이고 좋은 조건은 어디에나 있는게 아닌데 있는줄 알았던 바보가 아닌... 현실적인 남편으로 회사이야기도 해주고 이래서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니 아내가 좋아하더라구요
견디시고 말하세요 말 안하면 번아웃에 더 빨라질 뿐입니다
치키타
18/12/17 13: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하고 있으나 문제는 그러면 와이프랑 제가 서로 누가 더 힘드나 배틀을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와이프도 힘들테고 저도 힘드니 힘든 사람끼리 으쌰으쌰 해야되는데 서로 누가 더 힘든가 정치질이 되더라구요.
18/12/17 14:11
수정 아이콘
흐음.. 저같은 경우는 회사일을 아에 집에 가져오지 말자 라는 주의에서 회사 스트레스는 회사에서 끝내는걸로 하려했는데 아내는 그런게 없이 회사 스트레스를 저에게 다 오픈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냥 다 받다가 싸움도 하고 그러다보니 오픈하고 서로 회사 욕하면서 노는선을 알게 되었다? 라고 하는게 정답인거 같네요
솔직히 남자분들은 회사 이야기 집에서 하는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걸로 아는데 이건 사람들마다 케바케인거 같습니다.
마법두부
18/12/17 12:32
수정 아이콘
번아웃은 무조건 쉬어야합니다.
그 환경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요.
제 사례입니다...
치키타
18/12/17 13:10
수정 아이콘
휴가라도 좀 길게 다녀와야겠습니다...딸내미를 데려다녀야 되니 막상 진정한 휴식은 어렵다는게 문제입니다.
18/12/17 12:33
수정 아이콘
원래 잘 못하는 외국어 쓰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게 굉장히 힘들고 스트레스입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사실 몸과 마음이 힘드신 상태에서 따로 시간내셔서 영어를 공부하는건 어렵습니다.. 그저 너무 자책하시거나 책임을 과도하게 지시지 마시고 지금까지 하셨던 것처럼 성실하게 임하시면서 마음만 좀 편히 드셔도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치키타
18/12/17 13: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연차가 늘어날 수록 책임감이 늘어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원래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타입인데 요 근래 1,2년은 힘이 듭니다.
회의가 주간으로 있는데 그 요일 전 잠들기 전부터 스트레스입니다.
Openedge
18/12/17 12:42
수정 아이콘
저도 내년이 10년차인데 일에 자신감은 계속 줄고 지금 있는 회사는 일이 너무 없어서 머리가 비어가는데 영어도 일본사람들이랑 가끔하는게 다이다보니 영어실력도 줄고 있네요.
워라밸 하나보고 들어왔는데 이미 작년에 나온 전 직장에서 느꼈던 번아웃에서 회복도 안되고 스트레스는 늘어만 갑니다
그렇다고 직장 관두고 반년쯤 쉬기엔 요즘 경제가 너무 별로라 자리도 잘 안나오고 그래서 더 힘드네요 ㅠㅠ
치키타
18/12/17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직을 할까 생각하면서 제 스스로를 돌아봤는데 제 능력치가 너무 초라한 것 같았습니다.
만렙은 찍어놨는데 스탯구리고 템파밍도 안된 깡통 케릭 같아 어느 파티에도 지원할 수 없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런 걸 생각하면 현 직장에 감사하도록 해야할텐데 마음은 그게 안되네요.
아유아유
18/12/17 12:50
수정 아이콘
와우 전캐릭 만렙 찍고 싶습니다...ㅠㅠ
치키타
18/12/17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리지널 때 만렙찍었을때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말이죠.
생각 없이 웰치스 마시면서 나쵸 먹으면서 하루종일 겜이나 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18/12/17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유투브 보면서 영어 늘었습니다..크크 스위치로 게임하면 효과 있을꺼 같아요.
마눌님께 이 댓글을 보여 드리세요
치키타
18/12/17 13:17
수정 아이콘
좋은 유투브 추천부탁드립니다. 최근 유투브는 핑크퐁과 뽀로로를 주로 봅니다...ㅜㅜ
바람이라
18/12/17 13:20
수정 아이콘
스위치를 사서 외국 게임을 하면 영어 실력이 는다는 것은 이미 모 영국 대학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애플주식좀살걸
18/12/17 14:14
수정 아이콘
남자가 회사 안 그만두고 오래 다니는 방법이
결혼하는거죠 크크
치키타
18/12/17 18:22
수정 아이콘
제 절친한 친구가 결혼 안하고 회사 그만두더군요??
이웃집개발자
18/12/17 14:28
수정 아이콘
내년에 여신전생 나와요!
18/12/17 15:26
수정 아이콘
꼭 제 이야기같네요...
치키타
18/12/17 18:22
수정 아이콘
다들 비슷하게 사는 모양입니다.
수지느
18/12/17 15:45
수정 아이콘
애 생기면 번아웃이고 뭐고.. 쉴수가없죠
치키타
18/12/17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번아웃이지만, 와이프도 그런 것 같아 걱정입니다. 자식에게는 온전한 사랑만 주고 싶은데 말이죠.
건강이제일
18/12/17 16:15
수정 아이콘
제 신랑도 직급이 올라가더니 회사에서 다같이 중국어를 배운다고 빠질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아기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였지요. 마음이야 잘해보라고 팍팍 밀어주고 싶지만, 혼자서 어찌 육아하나 겁도 났지요. 그런 시기가 오나 봅니다. 육아도 회사일도 자기개발도 그 모든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가요. 잠도 모자른데 게임으로 극복하겠다고 하면 제 눈도 치켜올라갈 듯 하지만, 모든 부부는 나름의 해결방법을 저마다 찾아내며 사는 법이니, 님 부부도 그러하시겠지요.후후. 그저 지금의 시기를 잘 이겨내시고 가족모두 알콩달콩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치키타
18/12/17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걸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쉬워보이지만 어렵더라구요..
The Undertaker
18/12/17 18:30
수정 아이콘
04학번 파이팅입니다! 저도 12월 1일부로 외국계 입사 7년차인데 일적인 측면에 있어서 요즘 좀 많이 내려놓은 거 같네요. 리프레시가 절절하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요새 들어오는 신입직원들은 왜들 이렇게 죄다 영어를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제랄드
18/12/17 18:31
수정 아이콘
회사일은 알아서 농땡이(...)를 부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가장이 짊어져야 할 짐은 결코 가볍지 않지요.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지점이 오면 진지하게 고민'만' 하시고 결국 마음을 다잡고 일에 몸을 던지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은...
가정의 경우 가정일에 농땡이를 부릴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아니됩니다. 출장 간다고 거짓말하고 외유를 즐긴다든지 하는 건 최악이죠. 전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회사 일 때문은 아닌데, 그냥 사무실에서, 혹은 지방 사는 친구 만나러 하루, 며칠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물론 자주 그러진 않습니다. (쫓겨납니다) 당일치기 일탈은 1달에 한두번, 1박 이상의 외유는 1년에 한두번 정도? 와이프님께서 이해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대신 와이프님이 같은 소리를 할 경우 저도 이해해 주고 있습니다만, 당일치기 일탈은 전혀 안 하시고, 아주 가끔 친구들이랑 지방 여행 정도 다녀오십니다.
정 견디기 힘들면 회사에서는 거짓말, 농땡이, 약간의 요령을 부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을 잘 하기 위한 충전 정도로 퉁치면 양심에 덜 찔립니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그러면 아니됩니다. 제 경우 와이프님의 허락하에 당일치기 일탈 몇 번 했더니 도리어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서 반성도 하게 되고,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더군요. 만약 게임기를 사신다면 처음엔 신나시겠지만 저처럼 현자타임이 올 수도 있습니다? 크크.
최종병기캐리어
18/12/17 19:16
수정 아이콘
5년차에 번아웃이 오면서 공황장애까지 와버려서 도망치듯이 퇴사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 맘 편히 쉬니까 다시 충전되더군요. 그리고 다시 취업했는데, 또래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한번 다져져서 그런지 쉽게 스트레스도 안받고, 마음 편허게 일하고 있습니다
18/12/18 02:26
수정 아이콘
그게...좀 길게 쉬는게 쉽지 않은듯 합니다. 저도 정상상태가 아닌데 쉴 수있는 상황도 아니구요.

가족에...애들은 크지...융자에...

훅 결정을 내리건 이 상태를 유지하건간에....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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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74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890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819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086 3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Kaestro328 24/04/24 328 4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16] EnergyFlow1453 24/04/24 1453 1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8] 미카노아1538 24/04/24 1538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2] Kaestro2445 24/04/23 2445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2] 오사십오8646 24/04/23 8646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0] 푸른잔향3708 24/04/23 3708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2730 24/04/23 2730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59] 회개한가인3459 24/04/23 3459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5709 24/04/23 5709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29] 카즈하2373 24/04/23 2373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708 24/04/23 708 2
101325 [일반]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부산점 영업 종료 [36] Leeka5358 24/04/23 5358 0
101324 [일반] 미 영주권을 포기하려는 사람의 푸념 [46] 잠봉뷔르7815 24/04/23 7815 93
10132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14] Kaestro3590 24/04/22 3590 8
101321 [일반] [서브컬쳐] 원시 봇치 vs 근대 걸밴크 vs 현대 케이온을 비교해보자 [8] 환상회랑2770 24/04/22 2770 5
101320 [일반] 이스라엘의 시시한 공격의 실체? [20] 총알이모자라27241 24/04/22 7241 3
101319 [일반] 작년 이맘때 터진 임창정이 연루된 주가조작사건을 다시 보다가 이런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22] 보리야밥먹자10896 24/04/22 10896 1
101318 [일반] 돈 쓰기 너무 힘듭니다. [67] 지그제프10776 24/04/22 1077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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