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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19 16:48:32
Name 홍승식
Subject 세계에서 농경지가 가장 넓은 나라는 어디일까?
이 글을 유게의 https://pgr21.co.kr/?b=10&n=329253 게시물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중국의 광활한 평야를 보면서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평야가 넓은 나라는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저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없는게 아닌지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and_use_statistics_by_country

영문 위키의 위 페이지에 가보면 각 국가별로 땅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정리해 놨습니다.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fields/2097.html

영문 위키는 CIA 팩트북의 각 국가별 토지이용비율을 국가의 면적과 곱해서 작성한 것 같네요.
지금 다시 CIA 팩트북을 뒤져 검증해 보느니 그냥 영문 위키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Cultivated land, Arable land, Permanent crops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Cultivated land = Arable land + Permanent crops 입니다.
Cultivated land 가 농경지이고, Arable land 은 밀, 벼, 옥수수 같은 한해살이 농작물을 키우는 땅을 말하고, Permanent crops 은 과일나무, 고무나무, 커피나무 등의 여러해살이 농작물을 키우는 땅입니다.
목재를 위한 숲이나 목초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아래 리스트입니다.
100위까지 자른 것은 한국이 94위이기 때문입니다. ^^;

U2ugU83.png

이 표를 보면 농경지 면적은 인도,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순입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가 농경지 비율이 17.1%, 12.9%, 7.4% 인 것에 비해서 인도는 무려 전체 면적의 57%가 농경지네요.

9dfXFFS.png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and_dependencies_by_area

인도의 육지 면적이 러시아의 18%, 캐나다, 중국, 미국, 브라질의 1/3 수준임에도 압도적인 농경지 비율로 면적 1위를 했습니다.
게다가 인도는 기후도 아열대 기후이니 인도 인구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유가 있네요.

남한은 1.7만km2로 [94위], 북한은 2.9만km2로 [76위]고 한반도를 합치면 4.6만km2로 [54위]가 됩니다.
참고로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G7국가의 순위는 프랑스 22.6만km2 [17위], 독일 12.3만km2 [26위], 이탈리아 9.4만km2 [33위], 영국 6.1만km2 [42위], 일본 4.7만km2 [51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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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18/06/19 16:51
수정 아이콘
실제 생산력이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토지의 질도 중요할텐데...
홍승식
18/06/19 16:55
수정 아이콘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largest_producing_countries_of_agricultural_commodities
여기서 작물별 생산순위를 볼 수 있는데 나라마다 키우는 작물이 달라서 한줄로 세우기에는 좀 무리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대충 평야 넓은 나라가 많이 생산합니다.
BibGourmand
18/06/20 11:05
수정 아이콘
토질 관련한 자료를 아래 리플로 달았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https://pgr21.co.kr/?b=8&n=77333&c=3279801
메가트롤
18/06/19 16:54
수정 아이콘
영국의 농경면적이 일본보다 크군요. 의외네요.
18/06/19 17:18
수정 아이콘
얘네는 농경지는 넓은데 날씨가 너무 후져서 실제 수확량이 엄청 낮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국 음식이 발전이 없다고..
두메골
18/06/20 10:39
수정 아이콘
중근세에서 파종 대비 수확이 가장 높던게 잉글-저지대 지역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06/19 22:17
수정 아이콘
영국은 평지가 넓고(제일 높은 산이 1400미터정도) 일본은 한국보다도 산지비율이 높은 나라입니다. 심지어 나가노에는 하나의 정이 평균고도가 2천미터가 넘는 곳도 있어요. 광활한 평원인 북해도나마 있어서 망정이지 북해도라도 없었으면 일본의 경지비율은 전세계 최하를 달렸을 겝니다
18/06/19 16:59
수정 아이콘
저는 유게에 있던 저 사진을 오유에서 처음봤는데, 그 게시물도 마침 농업 생산량에 대한 내용이더라구요
통계 data로 한번 보고 놀라고, 사진으로 보고 또 놀랐습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93537
티모대위
18/06/19 17:01
수정 아이콘
한국이 국토면적으로 70위권인걸로 아는데, 농경지는 94위군요....
포도씨
18/06/19 17:12
수정 아이콘
산이 많아서...
먼치킨
18/06/19 17:06
수정 아이콘
농경지 면적보다 '농경 가능 면적'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데이터를 정리한 결과가 없긴 합니다만...
설사왕
18/06/19 17:07
수정 아이콘
굉장히 흥미로운 자료군요.
1. 한국보다 북한의 경작지가 더 넓고 면적 대비 비율도 더 높다?
: 왜 그럴까요? 삼한의 농업 생산력이 북쪽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지 않나요?
2. 아프리카는 대략 사하라 사막이 있는 북쪽 빼고는 경작지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콩고, 앙골라,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작 비율이 굉장히 낮네요.
3. 우크라이나가 엄청나군요. 역시 나치가 그렇게 원하던 이유가 있었네요.
먼치킨
18/06/19 17:13
수정 아이콘
1과 관련해서
농업 효율이 나쁘면 필요 생산량을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을 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농업 효율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구매해 오는 분량을 감안했을 때 필요 요구량도 다를 가능성이 높겠죠.

경작지로 쓸만한 땅이 아니더라도 경작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면적 대비 비율이나 경작지가 더 높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홍승식
18/06/19 17:13
수정 아이콘
CIA 팩트북의 각 국가별 자료로 들어가서 보면 숲 비율이 북한은 46%, 남한은 63.9%입니다.
북한이 남한보다 산지가 많음에도 숲 비율이 더 낮은 것을 보면 남한은 평지에서만 농사를 짓는데 북한은 산지에서도 농사를 짓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생산량과 차이는 좀 있을 겁니다.
몽키매직님의 첫 댓글처럼 토지질도 중요하니까요.

북한 :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geos/kn.html
남한 :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geos/ks.html
이슈타르
18/06/19 17:49
수정 아이콘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심지어 그 유명한 사바나 초원지대 두고서도 목축도 못한담니다...무시무시한 체체파리니 그외 말라리아등 사람이 살기가 부적당합니다..아프리카 중앙부는 정글 열대우림이라 원래 농사는 못합니다,,, 이남은 넓은 평지에 기후도 적당하나 대신에 체체파리로 인한 목축이 안되는 지역입니다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주 기름진 흑토지대로 적당한 기후이며 강수량이고해서 농사가 잘되서 옥수수 산지이죠
다람쥐룰루
18/06/19 17:55
수정 아이콘
49위 차드는...일본보다 넓은 농경지에서 유니세프 지원 1순위를 한동안 찍었었죠(물론 내전때문이 좀 있었지만) 지금도 먹고살기는 힘든나라구요
저나라가 농경지가 저렇게 넓을거라는 생각을 안해봤는데(척박한 땅만이 가득한 지옥같은곳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넓네요...
이슈타르
18/06/19 18:07
수정 아이콘
남한은 주로 논농사짓고 북한은 밭농사라 농지 면적당으로 소출이 적습니다 그리고 현대 오늘날에선 비료 공급이 중요한데 돈이 없으면 비료를 못 사용해서 소출이 줄어들죠..그런데 밭에서 아무리 농사를 잘하고 해도 우리민족은 반드시 쌀밥을 먹어야 하니 북한지역은 많은 인구 부양이 곤란하고 식생활이 윤택해질수가 없는게죠

우크라이나는 흑토지대라 비료를 안주고해도 농사가 잘되는 그런 천혜의 장점을 가진 나라이고,,그런데다 기후도 그렇게 안춥고 국토가 산이 적은 평지만으로 참 농사짓기 좋은 땅 입디다 ,,,,그런데 공산주의체제 시절에 고질적 비효율 경제구조로 농업이 망가져 소련이 자기네 옥토 나두고 해외에서 식량을 수입해야 했다지죠(이시대엔 석유를 해외에다 팔고 식량을 수입한 나라 엿음)
담배피는씨
18/06/19 17:09
수정 아이콘
농지도 적고, 사람수도 많은데.. 조상님들 밥그릇 크기는!!
자전거도둑
18/06/19 17:17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건데 일본보다 한국의 쌀생산효율이 높다고 그러더군요...
Lord Be Goja
18/06/19 17:18
수정 아이콘
미국이 아니였군요
18/06/19 17:38
수정 아이콘
인도 댐 문제로 지역 끼리 싸운기사를 봤는데 농경지가 저정도 규모면 납득되는 기사였네요
이슈타르
18/06/19 17: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전에 듣기로는 미국의 가용 농경지가 아주 방대해서 실제 경작 면적은 전체의 1/3수준이람니다..미국이 가진 전체 경작지에서 농사 지으면 인류 전체 먹여 살린다고하죠...곡물가 폭락 위험으로 인해 가용 경작지의 1/3에서만 농사 짓는다고 하더군요
농사 지으려면 농토를 개간해야 하고 여기에 막대한 비용이 듬니다 관개수로 건설 등해서 지출해야 하니,,, 그래서 곡물가격이 높아지기전에 이런 미개척지를 놔두고 농사를 안짐니다
지구의 전체 가용 농토는 전체인류를 먹이는데 넘칠정도람니다 ...다만 제3세계 들이 가난해서 그 식량 가격을 대지못해 굶주는거 이유이죠
Been & hive
18/06/19 19:08
수정 아이콘
가난하기만하면 모르겠는데 개념도없어서...
다람쥐룰루
18/06/19 17:48
수정 아이콘
일본이 47000 한국이 17000인데 조선시대까지 잘도 버텼네요....
아니 애초에 저동네에서 우리동네로 먹고살기 힘들어서 약탈하러 온다는게 말이 되는소린가?
다람쥐룰루
18/06/19 17:51
수정 아이콘
49위 차드가 제가 생각하는 그 차드가 맞다면....
농경지가 백날 넓어봐야 먹고사는데 도움이 안되나본데요
마우스질럿
18/06/19 18:38
수정 아이콘
남한이 17000 이라는거죠
18/06/19 18:42
수정 아이콘
인구가 다르니까요. 괜히 마비키를 했던게 아닙니다.
덤으로 꼭 수확직전-추수철에 태풍이 지나가서 산출량이 너프되는 것도 있죠.

고구마는 진짜 갓갓갓 작물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06/19 22:19
수정 아이콘
47000중 상당부분은 북해도입니다. 그리고 북해도가 본격적으로 일본령이 된 것은 19세기고, 그나마 지금같은 곡창이 된 것은 20세기 들어서의 일이지요.
마우스질럿
18/06/20 10:13
수정 아이콘
대략 116만 헥타아르
일본 경지면적의 1/4 정도군요
Been & hive
18/06/20 10:23
수정 아이콘
일본이 통일국가를 세운거 자체가 1400년도입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내전..내전...내전..
La La Land
18/06/19 17:54
수정 아이콘
근데 미국이 효율이 가장 좋다죠
인구의 단 0.몇프로가 농업에 종사한다고...
이슈타르
18/06/19 17:56
수정 아이콘
요동 요서 북측의 만주는 기후가 혹독해서 농사를 지을수가 없고 그 남단인 요동/요서지역은 농사가 됨니다 그레서 만주지역에서 일어난 국가는 여기에 터전을 잡은게죠
만주는 농사를 못하는 다른 이유 하나가 배수가 안되는 고질적 지형이라 배수로를 깊히 파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트랙터가 존재하는 현대나 가능하고 고대나 중세기 전근대 까지도 거의 불가능이고 오늘날이나 개척이 되서 그래서 만주가 지금 시대 세계적 콩 산지가 된게죠

우리 조상들이 연해주 남단 지금의 우수리강 근처만 개척하고 했어도 거대 인구를 부양해서 중국 못지 않은 강국이 될수가 있엇는데 지나치게 살아가는 장소를 한반도에서만 고집한게 약소국가 전락의 화근이랄수 있습니다
두메골
18/06/20 10:44
수정 아이콘
북방 개척 시도는 계속 추진했습니다. 성종 대에는 두만강을 넘을 시도까지 했으나 투자 대비 효율이 안 나와서 그만 둔 겁니다. 청 이후로는 가능성이 차단된 거고. 당연한 듯 한반도 한반도하는데 그 한반도란 말을 만들어낸 게 그 조상들입니다.
Otherwise
18/06/19 17: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마우스질럿
18/06/19 18:04
수정 아이콘
이 자료 말고도 농업 생산력이 국력이던때의 조선과 일본의 경제 격차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었는데요

조선의 쌀 생산량을 세는 단위하고 일본의 그것하고 달라서 단순비교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러다가 이게 같아지는 때가 있었는데

바로 한일합방후 일본총독부에서 토지조사 하던시기! 조선의 토지를 400만 ?? 으로 조사하고 발표했더라구요

이게 일본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죠 물론 메이지유신후 일본의 농업용지 -> 공업용지로의 전용이 늘어난 부분이 있겠지만

한,일 양국의 경제력은 거의 비등했다고 보여집니다. 질소비료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농업경제에서는요

1820년 미국의 자료였는데 아시아 각국의 인구를 조사한 자료가 있어요

조선 1200만 일본 3천만, 베트남 5백만, 타이,라오스,말레이 등등 각각 2~3백만명 수준이더라구여

토양의 질에서 조선의 농지가 일본의 그것보다 조금도 풍요로운 토양이어서 농업생산력은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고 보여지고

다만 소비하는 양의 차이가 3배 정도 차이나서 일본은 인구가 3천만인데도 잉여생산물이 돌았던 반면

조선은 나오는데로 다 먹어치우는 통에 경제가 발달하기 직전에 주저 앉은게 아닌가 싶더군요.
홍승식
18/06/19 18:07
수정 아이콘
인구가 1/3이고 농업 생산력이 엇비슷한데 남는게 없다구요? 덜덜덜
이슈타르
18/06/19 18:18
수정 아이콘
지금이나 그전 시대나 일본은 우리인구에 정확하게 2뱀니다,,조선 말엽 같으면 조선의 인구가 1600만명이 되엿을것이죠,,생산하는 곡물량이 비숫할시에 식사량이 2배 정도가 한일간 식량 사정으로 판단해도 틀리지가 않죠,,근대이전의 일본은 그네들 신분구조에서 극심한 수탈 대상인 일반 농민은 무조건 적게 먹어야 했죠
마우스질럿
18/06/19 18:27
수정 아이콘
이거 재미있는 자료가 있는데 1562년 그러니까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딱, 30년전 자료인데

당시 전국시대인것을 감안해도 일본의 인구가 남자 199만, 여자 299만으로 조사된게 있더군요

당나라시절 신라의번영이나, 송나라가 전세계GDP 40% 만들어 내던시절 고려의 풍요로웠던 시기나

청나라의 강희,옹정,건륭시기 옆에서 꿀빨았던 조선의 영,정조 부흥시기 하고 비슷했던게

일본의 겐로쿠번영시기인데

영란전쟁에서 네덜란드가 패하고 해외식민지를 다 빼앗기는 과정에서

일본만큼은 안뺏기려고 무역특혜를 준듯, 이 시기의 일본인구가 3배로 급격하게 늘어나죠
Lord Be Goja
18/06/19 19:00
수정 아이콘
???: 과소비가 원인이다!
18/06/19 18:33
수정 아이콘
초원만 많다고 좋은 건 아닌게, 망치가 너무 없어서 생산력이 떨어집... 으응?!
기타맨8000
18/06/19 18:49
수정 아이콘
평원 언덕 스타팅이 좋죠 2식 2망 거기에 설탕이 있으면 으아
홍승식
18/06/19 19:45
수정 아이콘
거기에 강까지 끼고 있으면 얼마 안 있어 1빵 추가에 수력발전소 짓고 1망치 더 추가!!
sen vastaan
18/06/19 18:57
수정 아이콘
역시 천조국은 농업부문에서도 갓갓...
피지알맨
18/06/19 22:21
수정 아이콘
천조국은 거의 기업수준이더군요.
사장님이 있고 직원들이 수십 수백명 있는...
kicaesar
18/06/19 22:27
수정 아이콘
천조국이야 남아도는 토지중 일부만 써도 저정도....
지력소모가 적은 광활한 땅이 널려있죠...

맘먹고 농업 생산 늘리면 인도 바를겁니다... 문제는 일부만으로고 세계2위라는게 참
Supervenience
18/06/20 08:48
수정 아이콘
123위는 맞췄는데 브라질이 저 정도일줄이야...
BibGourmand
18/06/20 10:33
수정 아이콘
아마 이 자료를 같이 보시면 좋을 겁니다. 생산력과 지력 회복력을 기준으로 하여 '땅의 퀄리티'를 지도상에 나타낸 것입니다.
https://www.nrcs.usda.gov/wps/portal/nrcs/detail/soils/use/?cid=nrcs142p2_054011

이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지구상에 딱 3.2% 있는 1급 땅이 몰려있는 곳이 두 군데입니다. 동유럽의 우크라이나 (흑해 위에 녹색을 몰아서 가진 마름모꼴 나라)와 미국 중부입니다. 소련을 먹여살리던 곡창 우크라이나의 위엄과 함께 (국토의 대부분이 1급지), 뭘 해도 되는 나라 미국의 위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광활한 땅 + 끝내주는 토질 + 훌륭한 기후 + 규모의 경제 + 과학적 영농 + 퍼붓는 돈의 환상 콜라보로 갓 농업국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되시겠습니다...
프랑스는 1급은 드물지만 상당량의 2급지를 보유하고 있고, 인도 역시 광활한 2급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7급지가 태반이고(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긴 산이라 그렇습니다), 서해안 쪽 5급지와 낙동강 및 남해안에 2급지가 조금 있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5급지의 정의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곡물 생산에 써먹지 말 것 (If there is a choice, these soils must not be used for grain crop production)'이라서 좋은 땅이 못됩니다. 쌀은 낙동강 유역 것을 사먹어야 하려나요? 크크크

이 자료를 다룬 논문 전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topsoil.nserl.purdue.edu/nserlweb-old/isco99/pdf/ISCOdisc/SustainingTheGlobalFarm/P233-Beinroth.pdf
아마추어샌님
20/09/10 21:1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게,
산지인 7급지 빼고 말씀하신대로 낙동강과 남해안에 2급지가 있고 서해안은5급지가 있는데
북한의 평안도 황해도에 낙동강 보다 더 넓은 2급지가 있고, 함경도 동해안 쪽에도 2급지, 그리고 두만강에 하구에 1급지가 있네요.
통일되면 농업이 좀더 발달할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대구가 2급지인것 같은데, 실제론 농사를 전혀 안하고 도시가.. 얼마안되는 2급지를 낭비하고 있군요.
BibGourmand
20/09/10 21:29
수정 아이콘
절대적인 넓이도 생각해야겠죠. 토질이 좋다 한들 산지비율이 심히 노답이라 총량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인도는 2기작, 심하면 3기작 한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은 잘해봐야 2모작이죠. 북한은 쌀 지어먹기에는 좀 쌀쌀하고, 그렇다고 밀 지어먹자니 좀 습하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안 될 리는 없지만 최적은 아니란 거죠. 콩한테 최적이긴 할텐데 국산콩 비율을 올릴 수 있으려나요..
다른 걸 다 떠나서 기업화는 아니더라도 협동조합 등으로 대규모화 정도는 해야 경쟁력이 좀 생길텐데, 통일이 된다한들 그 쪽으론 딱히 가망이 있을까 싶습니다. 자원이 많이 난다고 반드시 공업이 발달하는 건 아니듯, 땅이 좋다고 산업으로서의 농업경쟁력이 생기는 건 아닐겁니다. 물론 그나마도 없는 것보다는 백번 낫겠지만요.
아마추어샌님
20/09/10 21:36
수정 아이콘
댓글달고보니 몇년전 글이더라고요 대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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