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2/21 13:34:26
Name 한쓰우와와
Link #1 https://goo.gl/ZpBd2u
Subject 일본제 봅슬레이 썰매 근황... (수정됨)
일본에서 2012년에 중소기업 연합이 주도한 봅슬레이 썰매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시타마치 봅슬레이", 한국쪽 기사를 보면 "변두리 봅슬레이" 정도로 번역되더군요.
봅슬레이 썰매 제조 최강국인 라트비아를 넘어서는 썰매를 만들자는 프로젝트로서,
자국의 제조업 홍보와 같은 목적도 겸하고 있었고, 정부의 지원도 받으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해서, 
만화, ( https://goo.gl/iJMmiy )
드라마 등으로 해당 소재가 다뤄지기도 하고, ( https://goo.gl/hSpCrq )
현재는 영화가 제작중이기도 하며,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전일본공수 항공기를 이 프로젝트 내용으로 래핑하기도 했습니다. ( https://news.mynavi.jp/article/20171005-skymark/ )

근데 라트비아 기술을 무시한건지, 제작 과정을 너무 날림으로 수행했고,
그 와중에 중간에 숫가락이 더해지면서 정부지원금은 제조를 맡은 중소기업에는 하나도 가지 않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 결과 나온 썰매는 안전기준도 제대로 못지키고, 성능도 부족해서 일본 대표팀에서도 사용이 거부되죠.
결국 소치에서는 사용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 썰매를 자메이카에 공짜로 지원하고, 광고판으로 사용하게 방향을 전환.
자메이카 팀에게 공짜로 지원하되, 평창 올림픽에서 타지 않으면 위약금을 받는 계약을 맺습니다.
물론 그 성능은 어디 가지 않아서, 그 와중에도 이런저런 잡음이 계속해서 일어난 결과 ( https://goo.gl/aGNgyB )
자메이카 팀 감독이 직접 라트비아제를 리스해 와서 간신히 올림픽에 오는데 성공.

하지만 구리던 성능이 단숨에 좋아질 리가 없으니, 감독은 이 썰매의 사용을 거부합니다. ( https://goo.gl/UG19Qc )
그리고 외부의 압력인지 뭔지 그 감독은 경기 이틀전에 해임을 당하죠.
문제는 라트비아제 썰매 리스의 계약이 감독 명의로 되어 있어서 그걸 못쓰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쓰지 않기로 했던 일본제 썰매가 평창에서 대기중인지라(...) "일본제를 쓰면 되지 않느냐!" 라고 프로젝트 팀에서 들이밉니다.
하지만 그걸 보던 한 캐나다 맥주 회사가 자금을 지원해서, 라트비아제 썰매를 구매해 자메이카 팀에 지원해버리죠.
결국 또 사용되지 못합니다. ( https://goo.gl/QAspe2 )

일본 프로젝트 팀은 위약금이라도 받으려고 하지만, 
자메이카는 감독 월급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줄 정도의 상황이라 받을 기약도 없고,
그 와중에 프로젝트 중간에 지원금을 해먹은 사람이 아베의 측근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본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네요.


ps.
우리나라도 현대자동차가 2014년부터 비슷한 프로젝트를 했습니다만,
남자팀은 사고가 나서 썰매 사용은 포기하고 지원만 지속했고,
여자팀은 지속적인 튜닝을 거듭한 끝에 평창에서 해당 봅슬레이를 사용하기로 했죠.
좋은 결과가 있길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2/21 13:36
수정 아이콘
낯설지가 않아요
여윽시 하나의 조선
나가사끼 짬뽕
18/02/21 13:36
수정 아이콘
캬 여윽시 동조선이다!!
-안군-
18/02/21 1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상해... 낯설지가 않아... 아! 맞다! 예전 회사에서 정부과제 할 때...(읍읍...)
국산반달곰
18/02/21 13:38
수정 아이콘
현대차 모델이 평창코스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뭐 떠도는 이야기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저런거 제작하는게 기술이 필요한지라 단기간에 되기는 쉽지 않을것 같긴한데요 뭐..
은솔율
18/02/21 14:18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현대 썰매 타기 직전 시즌에서 랭킹 1위 였는데, 현대 썰매 탄 시즌에는 코스 상관없이 성적이 안나와서 이번 시즌 직전에 다시 옛날 썰매로 돌아간 걸로 알아요..

썰매 바꾸고 평창 코스에 집중적으로 적응하느라 월드컵 포기하면서 랭킹 관리가 안되서(출전 팀중 랭킹 최하위) 1차시기에 가장 후진 마지막 순번을 받았고..마의 9~10 코스에서 실수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월면드릴라이너
18/02/21 13:41
수정 아이콘
위키피디아 링크가 깨진건가요? 난데없는 외계어가..
한쓰우와와
18/02/21 13:4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동굴곰
18/02/21 13:45
수정 아이콘
진짜 총체적 난국이군요.
이제 올림픽 끝나고 조용해졌다가 베이징때 한번 더튀어나오면 완성?
츠라빈스카야
18/02/21 13:51
수정 아이콘
아니 안전기준을 못지켰다는 썰매를 다른나라에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떠밀기)했다고요??
홍승식
18/02/21 13:52
수정 아이콘
온 세상에 조선이 가득해~
18/02/21 13:59
수정 아이콘
쿨러닝 현실 버전... 헬러닝...
18/02/21 14:00
수정 아이콘
이상해 낯설지 않아
18/02/21 14:01
수정 아이콘
동조선했네요..
BetterThanYesterday
18/02/21 14:17
수정 아이콘
해가지지 않는 나라...

조선...
편두통
18/02/21 14:27
수정 아이콘
그동안 이미지가 좋았던거야.. 아님 퇴보한거야.. 이 나라도 상당히 골때리는듯
타츠야
18/02/21 17:41
수정 아이콘
괜히 동조선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닐 정도로 일본도 정치로는 후진국 수준이죠. 지역구 의원도 가족 대물림하고. 정치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아래가 아닐까 싶은 정도죠
솔로13년차
18/02/22 01:01
수정 아이콘
이미지가 좋았던 거죠. 선진국이니까, 정치도 유럽의 선진국 같을 것이란 환상.
2차대전 패전국임에도 나라가 망하지않았기에, 기존의 기득권들이 보전된 결과라 봅니다. 민주화운동이라도 통했어야하는데, 거하게 말아먹은 덕에 더 답이 없죠.
독수리가아니라닭
18/02/21 14:30
수정 아이콘
게다가 저 시타마치 프로젝트라는 곳이 트위터에서 우익꼴통발언을 연발해서 화룡정점
18/02/21 14:36
수정 아이콘
이를때 보면 서조선, 조선, 동조선은 한뿌리를 가지고 있는게 맞는거 같아요
키무도도
18/02/21 14:36
수정 아이콘
라트비아제가 그렇게 좋다던....
도연초
18/02/21 15:02
수정 아이콘
이 이슈는 '중소기업의 아름다운 도전'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치이슈로 변질되었어요.
이 팀의 공식 트위터에서 여러가지로 한국을 까대는 발언을 하는데다가 본문의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보수-리버럴간 진영대결의 전장이 되고있죠.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 제조업의 수준이 왜 이렇게 되었나... 라는 자조섞인 트윗에 대해서 한국, 중국이 기술과 엔지니어를 빼가기 때문이다!
이런 리플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뭐 그 다음은 안봐도 비디오인 상황...
프로피씨아
18/02/21 15:17
수정 아이콘
이 회사 트위터 담당자가 혐한트윗을 몇년간 지속적으로 올리던 게 조명받으면서 너네가 한국 깔 자격이 어디있냐 썰매 하나 똑바로 못 만드는 네토우요 주제에!! 하고 까이고 있더군요.
vanillabean
18/02/21 15:19
수정 아이콘
안전기준도 못 맞춘 썰매는 사용 못하게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괜히 인명사고 날까 걱정되네요.
다람쥐룰루
18/02/21 15:42
수정 아이콘
크으....동조선의 칭호가 부끄럽지 않은 업적이군요
아유아유
18/02/21 17:06
수정 아이콘
이야~썰매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군요.특히 기술력 제작 강국인 일본 썰매도 저 꼴을 당하는거 보면 의외로 노하우가 상당히 필요한
제작품이네요.
게다가..나름 제조업에 자부심이 큰 나라일텐데 제대로 욕 좀 먹겠네요.아님 애초에 단물 빨아먹으려고 저 프로젝트를 진행한건지...하하
화염투척사
18/02/21 18:31
수정 아이콘
썰매가 의외로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산업이라는군요. 크크
미국 독일에선 썰매를 자국에서만 쓰고 안팔아서 라트비아산 썰매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썰매에 든다는군요. 라트비아는 소련때 썰매 만드는 쪽으로 푸쉬 받았나 봅니다.

기사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32749.html
아유아유
18/02/21 1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하하
18/02/21 19:05
수정 아이콘
라어강...
노린것일듯
young026
18/02/23 16:14
수정 아이콘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주요 도구라면 뭐든 간에 최첨단기술이 집약된 것일 수밖에 없죠. 신발이든 수영복이든 자전거든.
-안군-
18/02/21 19:26
수정 아이콘
그 혐한 트윗 내용 정리해놓은 블로그나 위키 같은게 혹시 있나요? 대체 뭐라 했는지 궁금...
한쓰우와와
18/02/21 19:54
수정 아이콘
下町ボブスレー 嫌韓 키워드로 간단히 찾아보니 이런게 보이긴 합니다.
http://blog.esuteru.com/archives/20025575.html
주로 현대자동차 봅슬레이를 까거나, 평창 관련 나쁜 뉴스를 올리거나 하는 식이군요.

더 찾아보면 다른 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지웠을 수도 있고요.
-안군-
18/02/21 19:55
수정 아이콘
아...;; 혹시 한글로 정리해놓은 위키 같은게 있을까 했는데, 일본어 능력이 필요했군요 ㅠㅠ
한쓰우와와
18/02/21 19:5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일본 네이티브 친구한테 얘기를 듣고 이래저래 찾아보고 올린 거라서,
아마 한국어로 된 자료는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18/02/22 01:05
수정 아이콘
요즘은 조선이 까여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깔수록 개막장들이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887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798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334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406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7066 3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40] 보리야밥먹자5768 24/03/29 5768 0
101197 8만전자 복귀 [35] Croove3430 24/03/29 3430 0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1] 맛있는사이다2720 24/03/28 2720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90] VictoryFood5909 24/03/28 5909 9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43] 겨울삼각형4574 24/03/28 4574 2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4] aDayInTheLife3500 24/03/28 3500 3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4798 24/03/28 4798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0] 프뤼륑뤼륑7771 24/03/27 7771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9] Dresden10664 24/03/27 10664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0274 24/03/26 10274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706 24/03/26 3706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8237 24/03/26 8237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171 24/03/26 3171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809 24/03/26 6809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8] 대장햄토리6394 24/03/25 6394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3995 24/03/25 3995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5001 24/03/25 5001 69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551 24/03/25 655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