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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29 18:00:13
Name 김승남
Subject [일반] 카카오뱅크 출범 시점에 돌아보는 전설의 시티원 계좌 이야기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은행계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째 사람들 입에도 많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요.
카카오뱅크의 장점은 모두들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뻘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쩌면 카카오뱅크보다 더 혜택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 한 은행계좌를 소개하고자 함입니다.
어차피 지금 가입도 안되는데 이거 알아서 뭐하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우리도 예전엔 1금융권으로부터 이렇게 좋은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1금융권 은행에서 각종 혜택들을 부랴부랴 쏟아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즉, 할라면 할수도 있는걸 안해준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계좌는 구 Citibank의 시티원계좌입니다.
많은분들이 아시겠지만, 현 시티은행은 구 Citibank와 구 한미은행이 합병되면서 만들어진 은행입니다.

1. 시티원 계좌의 장점

1) 해외에서 현지 화폐로 출금이 가능한 국제 현금카드 기능

저는 이 계좌를 대학교 2학년때인 2002년에 유럽 배낭여행을 앞두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현지 화폐로 자유자재로 출금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많은 분들이 여행자 수표 같은걸 만들어 가거나, 큰 현금을 여러 곳에 나눠서 다니는 일이 많았습니다. 물론 2002년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행을 다니셨지만, 지금은 신용카드의 활용이나 국제 현금카드의 보급이 일상화되어 많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시티은행 ATM에서 출금시 수수료가 없었고(은행업무 종료시는 소액 발생), 타행 인출시에는 약 2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붙었습니다. 당시 국내 ATM 수수료에 비해서는 비쌌지만, 종종 이렇게 출금하는 것이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는 것보다 환율에서 유리한 경우도 많아서 수수료는 큰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 기능이 제가 언급할 장점중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기능입니다.  


2) 전국 모든 ATM에서의 출금 및 이체 수수료 공짜 (당연히 인터넷 뱅킹 포함)

최근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출금 및 이체 수수료 면제 기능입니다. 은행권 ATM은 물론이고, 나이스 현금지급기, 24시간 현금지급기 등등 돈이 나오는 모든 지급기에서는 인출 및 이체 수수료가 면제되었습니다. 당시 시티은행은 마치 현재의 카카오뱅크처럼 은행지점이 거의 없는 은행을 추구했습니다. 따라서 돈을 쉽게 뽑을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아무 ATM에서나 돈을 쉽게 뽑게 해준 것이었지요.
사실 현금카드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얼리어답터였습니다. 처음으로 현금카드를 제 비상금으로 만들었던게 초등학교 3-4학년(1991~1992년도)쯤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직불카드라는 이름으로 발급이 되었던 시절입니다(이름이 아리까리한데 아마 맞을겁니다.). 당시에는 현금카드라는게 보급이 잘 안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도 현금카드가 없었고 꽤나 많은 성인들이 현금을 주로 사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현금카드를 만들었던건 다른 이유는 없고 마치 딱지를 모으듯 지갑에 플라스틱 카드를 여러장 가지고 다니면 멋있어 보이는줄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딱 초딩 마인드이죠. 현금카드를 만드려면 계좌에 1만원 이상이 있어야 했는데, 만원을 넣고 카드를 만든 후, 다시 바로 출금해서 다른 은행에 가서 다른 카드를 만드는 것을 반복해서 당시 동네에 있는 은행 계좌를 다 만들었습니다. 신한은행, 상업은행, 기업은행, 하나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무튼 비교적 현금카드를 어린시절부터 썼다보니, 그놈의 인출수수료가 정말 너무 너무 싫었습니다. 어차피 통장에 돈은 거의 없었으므로 뽑는 금액은 항상 1만원이었는데, 500원을 수수료로 내야하니 그만큼 억울한적이 없었습니다. 중1때 담임샘이 내준 과제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복사를 해야하는데, 주말에 현금이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500원을 손해보며 돈을 인출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시티원 계좌의 기능은 저에겐 신세계였죠. 아마 그 당시에도 월급 통장을 등록하면 출금 수수료가 면제인 계좌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학생인 저에게는 월급이 없었으므로... 이 보다 좋은 계좌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생각나는 건 당시에는 대학교 1~3학년 정도의 제 또래들 중에도 현금카드를 잘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과반수가 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금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 자정이 넘어가면 인출이 안되는 카드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놀다가 돈이 모자랄 때.. 24시간 어디서나 출금을 할 수 있는게 친구들에게는 신세계 중에 하나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3)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계좌이체를 하면, 은행에서 나에게 1000원을 공짜로 줌

1), 2)번은 사실 지금도 원하기만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타행 24시간 공짜 출금이 제1금융권에서 가능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 서비스는 아마 못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외국계 은행에서는 많이들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국내 은행중에서는 못본거 같습니다.)
말 그대로 제 은행계좌에 누군가가 1원이라도 이체를 하면 은행에서 저에게 1천원을 넣어줍니다. 심지어 제가 제 다른 계좌에서 제 이름으로 넣어도 1천원 줍니다. 다만 월 5회로 제한이 되어 있긴합니다.
이 서비스의 취지는.. 당시 시티뱅크가 농협이나 국민은행 같은 주류 은행이 아니었기에 다른 사람이 시티은행으로 이체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더라도 수수료가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당시 인터넷으로 물건을 종종 팔았었는데, 물건 사람들 중에 다른 계좌번호 알려주면 안되냐는 말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즉, 이 서비스의 취지는 시티은행으로 입금하는 사람들이 수수료 때문에 짜증이 날 수 있으니, 그 돈을 은행에서 대신 지불해주겠다입니다. 대신, 입금자는 자기들 고객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니 돈을 받는 사람에게 대신 주겠다는 거였죠. 한 달에 5천원 큰 돈은 아니었지만, 아래에서 설명한 계좌이용료를 만회할 수 있는 혜택이었므로 저에게는 꿀 그 자체였습니다. 워낙 계좌 거래를 많이하기도 했으니까요.


4) 월간 거래내역을 매달 우편으로 보내줌

지금이야 문자로 모든 거래내역을 받아보는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으나 당시에만 해도 그런 서비스가 별로 없었습니다. 대신 시티뱅크에서는 거래내역을 매월 우편물로 직접 집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당시 비상금을 많이 운영하던 터라,, 부모님께 걸려서 혼나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내가 한달에 얼마나 벌고 쓰는지를 한눈에 알 수있게 해주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굉장한 대접을 받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고객으로서 대우 받고 있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시티뱅크에서는 우편물의 포장이나 내용물의 종이 질이나 디자인 폰트 등에 있어 많은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고지서 같은 느낌이 아니라, 연말 연하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5) 기타: 짧은 계좌번호, VIP급 서비스, 차별화된 디자인 등

좀 별개의 이야기지만, 통장이나 카드의 디자인과 크기도 기존 은행의 것과는 차별화되어 있었기에 뭔가 멋잇구나~ 하는 뽕에 잔뜩 취하기 쉬웠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지점이 몇 개 없어서 접근성은 매우 떨어졌지만(다행히 저는 집 근처에 있었지만), 대신 지점을 방문하면 현 시중 은행의 VIP실 서비스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개인 거래 고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다리는 일도 없었고, 창구 시스템 자체가 현 시티은행의 그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VIP 부스가 2-3개 정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장에 끽해야 100만원쯤 있을 시절이었는데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죠.
또한 계좌번호도 당시에는 굉장히 짧았습니다. 지금도 시티은행 계좌가 있는데, 그 계좌번호는 10년이 지나도록 외우질 못합니다..
아 그리고 이건 시티은행의 장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당시엔 정말정말 인터넷 뱅킹이 편했습니다. 지금처럼 이것저것 많은 걸 입력하지 않아도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 인터넷 뱅킹은... 에효... 할말이 없습니다. 물론 더 안전해져서 이겠지요?


2. 혜택을 받기 위한 댓가

제 나름엔 정말 좋은 서비스였던 상기 혜택들을 받기 위해서는 한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월 계좌 이용료로 5000원을 내야 했습니다. 대신 평잔 50만원이 유지되면 이용료가 면제됩니다. 평잔이 25만원이면, 월 2500원이고요. 그렇다고 평잔 50만원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하여 상기한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료가 자동으로 납부가 되므로 모든 서비스는 항상 유지됩니다.
다만 대학생 신분이다보니.. 50만원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 경우엔 다른 통장에서 제 통장으로 이체를 해서 5000원을 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3. 혜택의 축소

뭐 요즘 기준으로는 별거 아닌 혜택일 수 있지만, 당시 제 기준으로는 굉장히 혜택이 좋아서 항상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점점 서비스가 축소되었습니다. 순서는 정확치 않습니다만..

가장 먼저 없어진 혜택은 월 거래내역 우편 안내 서비스였던거 같습니다. 사실 21세기에 거래내역을 일일이 우편으로 모든 고객에게 보내준다는 것이 좀 낭비적이긴 했습니다. 은행에서도 예산절감을 이유로 들며 어느날 갑자기 해당 서비스를 없애버렸습니다.

혜택 축소가 본격화된 것은 한미은행과의 합병 이후입니다. 이름은 시티은행으로 합병이 되었으나 사실 은행장도 한미은행장이 맡았으며, 모든 시스템이 한미은행 기준으로 합병되었습니다.(이건 시티은행 직원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좋았던 시티은행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합병 이후 상기한 혜택들이 조금씩 야금야금 축소되었는데, 사실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으면 1천원씩 주던 서비스는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핵심 혜택이었던 ATM 인출 및 이체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조금씩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월 8회로 횟수를 제한했던거 같고,
다음에는 그것마저 일정한 조건이 만족해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월 150만원 이상 입금 실적이 있는 경우).
원래 완전 면제였던 것이 어느순간부터는 매월 정해진 날에 refund 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우체국 ATM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완전 면제되는 혜택이 생겼습니다. 워낙 지점이나 ATM 숫자가 적다보니 전국적인 망을 가지고 있는 우체국과 제휴를 한 것이었죠.
그러다 작년 7월 경인가에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이 완전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최근까지 근 1년간 다른 은행에서 계속해서.... 인출을 했습니다 ㅠㅠ 어쩐지 리펀드가 안되더라는...  

사실 이런 혜택 축소는 고객들에게 정확히 알려주어야 하는데.. 잘 고지가 안되었습니다.
저는 나름 시티 골수 이용자였기에 이러한 혜택이 하나둘 사라진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종 은행거래를 할때마다 볼맨소리를 하곤 했는데, 직원들 반응이 오히려 더 황당합니다. 대부분 그런 혜택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더 나아가 에이 그런 혜택이 있었을리가요~ 제가 이 은행에서 00년을 근무했는데, 그런건 본적도 없습니다~~ 이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구 시티뱅크는 지점수가 적었기에 사실 현재의 시티은행 직원들은 대부분이 구 한미은행 직원들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서비스가 있었다는 걸 알 리가 없었던 것이죠. 한참 이야기 하다보면 주변에 고참 직원 혹은 구 시티은행 출신 직원이 제 얘기를 듣고 제 이야기가 옳다고 편들어 주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4. 시티원 계좌와의 안녕, 그리고 현재의 혜택

더 이상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시티원 계좌를 저는 더 이상 이용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좌를 해지하려고 하였는데, 혜택이 없어졌기에 계좌 이용수수료도 더 이상 내지 않다고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국제 현금카드 기능은 아직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티은행에서는 현재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느냐?
시티원 계좌에서는 안되지만 다른 계좌를 통해 비슷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 계좌를 개설한 후, 해당 계좌에서 월 3회 이상 자동인출 내역이 확인이 되면 월 8회까지 ATM 인출 및 이체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단, 은행권 ATM만 가능하고 나이스 현금지급기 이런데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대신 리펀드가 아니라 다시 완전 면제로 변경되었고요. 그리고 월 3회에.. 시티카드에서 인출해 가는 것은 포함이 안된다고 하네요. 처음 개설을 하면 3개월간은 무조건 혜택이 주어지고, 3개월간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여 익월 혜택 여부가 결정됩니다. 전 구 EMA 계좌를 가지고 있었는데(이것도 혜택이 없어진거 이야기하면 또 한 세월이라..), 이 계좌를 일반계좌를 전환한 후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차.. 우체국 제휴 기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짧게 쓰려고 하였는데, 워낙 투머치토커라..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카카오 안 만들어도 저 모든 기능 다 주는 1금융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시티 버리고 갈아타야지요~~

좋은 주말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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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트리아
17/07/29 18:10
수정 아이콘
타행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SC제일은행이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지점 및 ATM기 부족이 그 이유이죠 .

시티은행은 한참 서비스 좋을때 계좌 만들려다가..
50 유지할 돈이 없어서 걍 포기 했던 기억이네요
김승남
17/07/29 18:22
수정 아이콘
저도 SC가 있긴한데 그런 혜택까지는 알아보질 않았네요.
그래도 과거 시티원처럼 아무조건 없이, 나이스 현금지급기까지 공짜가 되진 않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주거래 은행을 바꾸어야 겠습니다.
카미트리아
17/07/29 18:24
수정 아이콘
나이스 현금 지급기는 수수료 나가더군요..
조건은 제가 계좌 틀때는 없었습니다.
어리버리
17/07/29 19:49
수정 아이콘
제가 SC 계좌 사용 중인데 나이스 현금 지급기는 유료입니다. 각 은행의 정식 ATM 기기(은행이 직접 설치한 곳 혹은 은행과 정식 제휴해서 서비스하는 일부 지하철의 ATM)에서 돈 뽑으면 어떤 은행 ATM 이던 수수료 무료고, 타행 송금할 때도 수수료 전혀 없습니다. 타행 ATM 기기 이용해서 송금하면 수수료 붙긴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 혹은 스마트폰으로 송금하니 실질적 무료라고 할 수 있죠.
17/07/29 18:29
수정 아이콘
산업은행 다이렉트 계좌는 타행ATM 및 편의점ATM 같은 모든 ATM이 면제입니닷
17/07/29 19:15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거때문에 산업은행거를 쓰고있죠..예전에 공격적인 영업할때 수시입출금 이자도 엄청높기도 했고
재테크로 돈 많이 넣어놓는 계좌 아니면 이율보다 이 수수료 걱정없이 이체, 출금이 아무데서나 가능하다는게 더 돈 절약이 되는거같아요
내일은
17/07/30 02:15
수정 아이콘
면제는 아닙니다!
한달에 천번까지만 면제입니다?
17/07/29 18:22
수정 아이콘
kdb 산업은행 cma 7년짼가 쓰는데 모든 atm기 수수료가 없습니다
하루만 넣어도 붙는 1.2%의 이자는 덤이구요(처음엔 3%도 넘었는데 ㅠㅠ)

전 이 글 보니 전설의 혜담카드가 생각나는군요
17/07/29 19:02
수정 아이콘
저도 산업은행 atm용으로 쓰는데 출금은 올면제지만 입금은 몇몇 은행 말고는 수수료 붙더라구요
그나저나 혜담은 비교적 최근이지요. 시티원에 비견될 시절이면 동트나 셀메 정도 시절로 되돌려야 하지 않을지 하핫....
룰루vide
17/07/29 18:23
수정 아이콘
카카오를 보면 다음도 먹고 이젠 은행이나 카드 영역도 넘보는 것을 보며..저렇게 여러군데 사업을 확장하다가 사고라도 나지않을까 걱정이 드네요..
좋은하루되세요
17/07/29 19:06
수정 아이콘
사고라도 나면 좋겠지만, 카카오 뱅크에서 카카오의 지분율은 10%밖에 안되는지라;;
사실상 한국금융지주 산하의 은행이죠.
17/07/29 20:15
수정 아이콘
한국금융 지분이 58% 가 그렇고 나머지가 10% 정도씩입니다.
마도사의 길
17/07/29 18:28
수정 아이콘
카카오가 인터넷 통신으로 와야할텐데.....
17/07/29 21:37
수정 아이콘
전 카카오가 코인 거래소에도 왔음 좋겠습니다.
이 동네의 아마추어리즘에 진절머리가;;;
17/07/29 20:20
수정 아이콘
시티은행 계좌 만드는게 00년대 초 해외여행 준비 팁이었지요. 제 계좌도 잠들어있겠네요.
17/07/29 21:0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카드사는 매월 statement를 보내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은행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statement가 따로 없죠. 하지만 미국에선 은행·카드 모두 매월 statement를 보냅니다. 과거에는 우편으로 statement를 보냈었고, 요즘에는 paperless로 많이 바뀌어서 이메일 statement가 기본값이 되었지만, 보통은 우편으로 받는 옵션도 여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다만 요즘에는 우편 선택시 수수료를 먹이기도 합니다).

또 미국 은행은 대체로 매월 일정한 계좌유지비를 차지하고, 일정 잔고에 도달하면 그런 fee를 면제시켜줍니다. 가장 기본적인 계좌는 보통 잔고 $300-$3,000 정도부터 이런 계좌유지비를 면제시켜 주고(그리고 학생의 경우 잔고와 관계 없이 fee를 면제시켜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혜택이 많은 계좌들은 fee도 높고 면제를 위한 요구잔고도 높습니다. 메이저 은행이라면 계좌유지비 면제에 필요한 최저잔고 기준으로 $300-3k급, $10-20k급, $100-250k급, $10-25m급 이런식으로 4단계 정도의 계좌가 있습니다.

계좌번호도 미국의 경우 대체로 짧습니다(보통 6-9자리 정도). 한국은 은행서비스가 대중화된 것이 비교적 근래의 일이고(전산화가 70년대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는데, 은행 자체의 대중화도 이보다 연대가 크게 앞서지 않죠), 그러다보니 전산화 당시 처음부터 전국통합형으로 시작해서 계좌번호 안에 지점번호 등의 정보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구가 5천만에 불과한 나라에서 11-14자리나 되는 계좌번호를 쓰는 것이죠.

미국은 오래 전부터 은행서비스가 대중화되었고(전산화는 커녕 동서 횡단하는데 몇달씩 걸리던 시절부터), 전산화 전에는 같은 은행이라 하더라도 지점마다 각자 개인플레이 하는 현상이 지금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좌번호도 기본적으로 지점 단위로 나갔고, 지점이야 상대하는 인원수가 제한적이니 자리수가 많을 필요가 없는데, 출발점이 이렇다 보니 아직도 계좌번호가 짧습니다(다만 실제로 송금이나 check 사용을 위해서는 계좌번호와 별개로 은행과 특정지점을 지칭하는 9자리의 routing number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좌번호만 알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고로 이런 것들은 한국시티은행의 혜택이라기 보다는, 현지화가 덜 된 미국은행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합병 후에는 현지화가 된 은행의 모습을 갖게 된 것 뿐이죠. 해외인출에서 강한 것은 미국은행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시티뱅크의 특징이 맞기는 합니다.
김승남
17/07/29 21:2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래서 제글에도 외국 은행에서는 흔한 서비스라고 적었지요.
당시에는 개인거래를 하는 외국계 은행이 많지 않았다보니 시티뱅크만의 특성인 것처럼 조일수 있었던 것이고요.
17/07/29 22:37
수정 아이콘
비교 시점이 2000년대 초라면, 한국에 있는 외국은행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기업금융만 하거나 거기에 더해 부자 대상의 가계금융을 추가로 하는 정도고, 일반인 대상의 가계금융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시티뱅크, HSBC, ICBC 정도가 했었는데, 최근에 HSBC가 가계금융을 접으면서 더 줄어들었죠). 전체 외국계 은행 수도 오히려 줄어들었구요. 일반인 가계금융을 기준으로 보면, 그 기간 동안 제일은행의 주인이 외국펀드에서 외국은행으로 바뀌었다는 것과 HSBC가 장사를 접었다는 것 정도의 변화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계좌이체 쪽에 붙어있는데, 미국의 경우 domestic wire transfer(Fedwire) 수수료의 가장 흔한 형태가,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양쪽에 각각 몇만원씩($10-30)을 먹이는 겁니다(보내는 사람에게만 부과하는 은행도 있지만, 양쪽 다 부과하는 것이 더 표준적임). 역시 우수고객에게는 감면을 해주는데, 보내는 수수료까지 완전히 면제받으려면 보통 ($10m 같은) 아주 높은 잔고가 필요합니다. 유럽(EU/UK)에서는 송금(SEPA/CHAPS)할 때 받는 쪽에서는 보통 수수료를 안 내는데, 보내는 쪽 수수료는 역시 몇백원보다는 몇만원이 표준적입니다.
김승남
17/07/29 23:10
수정 아이콘
HSBC도 개인거래 접었군요. 전 아직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늘어난건 전혀 없네요.
히오스
17/07/30 05:22
수정 아이콘
카카오가 웬일로 잘..
담합?이 깨져서 좋긴하네요
이유진
17/07/30 11:4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투머치이기도 하시지만 재미있게 글을 잘쓰시네요~
김승남
17/07/30 15: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짧고 재미나면 금상첨화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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