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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6 00:17:02
Name 힘내라!도망자
Subject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군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646188

링크의 내용을 보니 더 잠이 오지 않는군요.

먹고 살려면 언능 자고 언능 일어나  출발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리라는거 알고 있었는데...

포털들도 언론들도 그저 입을 다물고만 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2008년의 대한민국이 이럴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국민학교 2~3학년때 뉴스에서만 보던 시위대와 경찰의 자욱한 최루탄 연기속의 충돌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어린맘에 왜들 저럴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저도 뛰쳐나가 같이 외쳐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생업을 접어가면서까지 그럴 수 없는 나이가 된게...

그나이가 되어 옳고 그름을 판단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이러고 있으니 더더욱 잠을 잘 수 없군요.

http://www11.vop.co.kr/new/VOP7/lbn_live.html?&parent_key=20080525candle

그저 여기 계신분들께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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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6 00:36
수정 아이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구라.. 참여하고 싶은데..
08/05/26 00:42
수정 아이콘
서울역 광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제 삼촌세대들의 마음이 아침이슬 멜로디를 타고 제 눈물샘을 자극 하는군요.
08/05/26 00:44
수정 아이콘
엄청난데요 중계보는데.. ㅠㅠ
08/05/26 00:45
수정 아이콘
무력진압 시작됐습니다. 휴우ㅡ
08/05/26 00:48
수정 아이콘
지금 라디오21 중계 듣고 있는데..한분은 허리,한분은 뒷목을 가격당했다고 하네요..-_- 아....
08/05/26 00:50
수정 아이콘
어제랑 경찰들 복장이 다른데요..
abrasax_:Respect
08/05/26 00:51
수정 아이콘
이거 상황이... 격해졌는데요.
파벨네드베드
08/05/26 00:52
수정 아이콘
http://www.radio21.tv/

라디오21 중계입니다.
웃으며살자
08/05/26 00:53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왜 시민들이 저렇게 나와야 하고 저렇게 다쳐야 하는거죠??

이런 우리나라 현실에 정말 눈물이 나올려고 하네요....
08/05/26 00:55
수정 아이콘
그냥 막 끌고 가는군요 -_-..
08/05/26 01:00
수정 아이콘
피흘리는 분도 계시고
여자 비명소리 막 들리고
연행되는 분도 계시고..
IS.ForYou
08/05/26 01:15
수정 아이콘
미치겠군요..정말...
andeaho1
08/05/26 01:18
수정 아이콘
지금 다 끌려가고 있는상황인가본데요......
abrasax_:Respect
08/05/26 01:18
수정 아이콘
지금 전화연결인가 하고 있는데 진짜... 아우 당장이라도 화염병(!) 들고 뛰쳐나가고 싶네요.
마술사얀
08/05/26 01:20
수정 아이콘
전화 연결하신분. 지금 다 끌려가고 있다고 울부짖고 있네요. 아...
Who am I?
08/05/26 01:20
수정 아이콘
눈물나서 못듣겠군요 정말.

후우....
상길이
08/05/26 01:20
수정 아이콘
2008년 대한민국 5월항쟁한번 해야겠군요
점박이멍멍이
08/05/26 01:22
수정 아이콘
이게 뭡니까.... 정말 잠이 오질 않는군요.....
아..... 9시쯤 현장에 30분 정도 있다가 해산분위기인줄 알고 귀가 했는데요...
정말 그냥 시민들이던거 같던데요.... 정말루요....
연인들끼리 손잡고 촛불들고 있고...

왜 과잉진압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갑니다....
산사춘
08/05/26 01:22
수정 아이콘
진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입니까?
뭐가 두려워서 퇴로도 안만들어주고 진압해야 합니까?
정말로 끝장을 볼려고 하십니까?
3개월만에 이렇게 폭력적인 진압을 해야 합니까?
08/05/26 01:23
수정 아이콘
30분을 고민하다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주무시지 말고 관심 좀 가져달라고... 저 잘한거 맞습니까? ㅡㅡ?
08/05/26 01:27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우선순위라는 게 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유효..-_-;; 시위대분들 생각하니 잠이 안 옵니다...
08/05/26 01:30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
08/05/26 01:31
수정 아이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agreeBasedBestArticleContent?bbsId=total

아고라에서 문자중계 중입니다.
이번 시위에 부정적이었던 저지만 참... 할말이 없군요.
METALLICA
08/05/26 01:34
수정 아이콘
점점 막연했던 불안들이 현실이 되네요. 피가 끓는군요.
캐스윈드
08/05/26 01:43
수정 아이콘
정말 어이 없네요...정말 정부가 이래도 되는 겁니까??
08/05/26 01:44
수정 아이콘
아나 미치겠네요. 네이버 메인에 떠있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7&oid=001&aid=0002099867
제목을 이따위로 달아?? 썩어 문들어질놈들
BuyLoanFeelBride
08/05/26 01:46
수정 아이콘
아까 어디선가 주소 받아서 윈미로 현재 신촌의 생방송을 보고 있는데... 말이 안나오네요.
제 윈미에서 주소 어떻게 해야 딸 수 있나요... 상황이 정말...
비명이 난무하고 폭력경찰 물러가라라는 구호와...
BuyLoanFeelBride
08/05/26 01:48
수정 아이콘
과거 영상으로만 대해오던 민주화 시위의 처절한 상황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군요. 이것참...
08/05/26 01:48
수정 아이콘
정말 기가 막힙니다
AU)Asiel
08/05/26 01:51
수정 아이콘
어쩌면 정말로 조만간에 현 정부는 근현대사 교과서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8ver 민주화항쟁으로요.
항즐이
08/05/26 01:52
수정 아이콘
진짜 화나는 군요...

싫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참 쉽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참 쉽습니다.

그래서
후진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 쉽습니다.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지만,
내 아이가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BuyLoanFeelBride
08/05/26 01:53
수정 아이콘
말로만 듣던 "프락치"가 이번 일의 핵심인 모양입니다.
여러 흩어진 시위대들의 앞쪽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시위대를 신촌으로 유도했고
거기에 200여대의 전경버스가 바로 뒤따라왔다고 하네요...
08/05/26 01:53
수정 아이콘
내일 조중동문과 sbs에서는 오늘 사태를 과연 어떻게 다룰지..
현재로는 네티즌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이 상황을 알 방법이 없네요..
상길이
08/05/26 01:55
수정 아이콘
내일이 고비가 될것 같습니다.
1. 집결은 무조건 광화문.
2. 타지역으로의 이동은 안됩니다.
08/05/26 02:01
수정 아이콘
5.18이 되느냐, 4.19가 되느냐..
그런데 언론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저들에게 불리할 게 없어보이네요..
경찰력을 마비시킬 정도로 시위가 커지지 않는 한 매번 폭력진압에 당할 뿐인데..
장악 당한 언론은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니..
바보 볍신들로만 알고 있었는데,
2mb를 위시한 윗대가리들, 무섭고도 엄청나네요... 정말로 지능적입니다..
Dr.faust
08/05/26 02:04
수정 아이콘
지능적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힘과 그걸 저렇게 무식하게 휘두를수 있는 과감함이 참 무섭네요.
08/05/26 02:04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님// 그 프락치건에 대한 링크를 걸어주실 수 있을까요?
08/05/26 02:06
수정 아이콘
라디오21 서버폭주로 인해 임시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다음블로그 - '라디오21 특별생방송 촛불을 들어라'
ataraxia
08/05/26 02:06
수정 아이콘
루이스 엔리케
08/05/26 02:08
수정 아이콘
지금 폭력진압이 자행되는 것같군요. 그동안 공권력의 기만적인 시위 진압(겉다르고 속다른)에 대해서 아무도 안믿는 분위기여서 답답했는데 차라리 이 계기로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시원한 기분까지 듭니다. 지금 촛불시위에 대해서 언론의 취재가 별로 없고 특히 밤시간이 되면 언론이나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워서 폭력진압이 이뤄지기 쉽상입니다. 꽤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 같은데 경찰들은 다른 눈이 있을때와 없을때가 아주 다른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하셔야 할것같네요. 시위 영상 보면 일반인과 여학생이 대부분이던데 경찰들에게 포위되서 당황해서 도망치다가 맞고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아주 눈에 선합니다. 지금 시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주 폭력 진압 당하기 좋은 상황인것같은데요. 아무튼 운동권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이러는 정부에 굉장히 화가 납니다.
08/05/26 02:09
수정 아이콘
무장을 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을 이렇게 개패듯이 패도 되는겁니까!!
08/05/26 02:12
수정 아이콘
오늘 아침 교회를 갔습니다. 설교말씀하시는데 요지가 그렇더군요. 아버지의 실수를 덮어주지 못하는 아들은 저주를 받는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촛불시위하는 사람들이나 밤에 시위하는 사람들 그리고 확대하면 1980년대 독재정권에 항거하던 시민들까지 몽뚱거려 저주하는 그 말에 전 굳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와이프 친정쪽 식구와 우리가족 모두 그 교회를 다니는 터에 그자리에서 박차고 나오진 못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현보수의 인식을 나타내더군요. 교회를 옮길까 생각중입니다. 성경을 저렇게 팔다니요. 와이프한테는 일단 말을 해놨습니다. 분노가 치미네요.
점박이멍멍이
08/05/26 02:13
수정 아이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news&no=1111820&page=1
신촌 진압 상황 동영상이랍니다....
08/05/26 02:16
수정 아이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정당화되진 않습니다.
뉘른베르그 전범 재판 때도 홀로코스트 건에 간접적으로 명령을 이행했을 뿐인 나치 간부들도 유죄가 인정되어 처형당했습니다.
경찰청장 이상 대통령 이하 모든 이들이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방조자는 공모자입니다.
명령을 이행했을 뿐이다..??? 10년 뒤의 역사가 당신들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놓나 두고 봅시다..
두고두고 이번 일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울면서 이를 갈게 될테니..
BuyLoanFeelBride
08/05/26 02:18
수정 아이콘
Once.님//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본 거라서-_-; 아마 내일은 광화문 사수로 나설 것 같습니다. 시위대가...
산사춘
08/05/26 02:24
수정 아이콘
너무 많이 와 버렸네요.
앞으로 줄줄히 시위가 많아질텐데..
시위가 많아 질수 밖에 없습니다
공기업 민영화,대운하 건설, 또 있을지 모르는 민간보험 그리고 인터넷 종량제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런다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에 정책에 반대집회에서 반정부 이야기 나왔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느지 모르겠습니다
불온세력 개입이니 뭐니
『天愛』
08/05/26 02:24
수정 아이콘
http://www.ireport.com/docs/DOC-26354
외신으로 떳네요. Democracy Dying in South Korea -_-;;
히로하루
08/05/26 02:28
수정 아이콘
Dying Democracy in South Korea.....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죽어가는군요.
08/05/26 02:28
수정 아이콘
어떤 이는 이게 진짜냐면서 영화보고 있는 줄 알았다네요..
하긴 저도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으니...

아악 악질적인 몇몇 전경 놈들 정말 증오스럽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전경들 다 미워지려고 그럽니다..
08/05/26 02:29
수정 아이콘
『天愛』님// 외신이 아니라 그냥 블로거 사이트 아닙니까? 뭔 듣도보도 못한 사이트명이 ㅡ,.ㅡ;;;
08/05/26 02:30
수정 아이콘
어제도 밤을 세서 도저히 못 버티겠습니다. 무슨 머리가 환각상태에 빠진 것 같네요. 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갈께요.
염치없지만 가능한 분들은 잠시라도 더 저들을 응원해주셨음 합니다..
근데, 누워도 잠이 올는지..
『天愛』
08/05/26 02:34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제보올리는 사이트인거 같아요. 주요외신에서 픽업하도록 올리는곳 같네요.
항즐이
08/05/26 02:38
수정 아이콘
그냥 블로거 뉴스인 듯 합니다. 외신에 알리고 싶은 욕구겠죠.
Dr.faust
08/05/26 02:51
수정 아이콘
정말로 외신에서 다루어 줬으면 좋겠네요.
BuyLoanFeelBride
08/05/26 02:52
수정 아이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214356
한 사위 참가자의 절규입니다.
08/05/26 02:55
수정 아이콘
이제는 토나올 지경입니다. (정말로 구토증세가 생기고 있습니다 -_-)

경찰청 전화번호 아시는 분 계십니까? 욕이라도 실컷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08/05/26 02:56
수정 아이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mb&no=41705&page=1

중앙일보 사설이랍니다. 이야ㅡ 캐쩌네요
08/05/26 03:00
수정 아이콘
부끄럽습니다. 대학생이란놈이 참... 이틀간 뉴스보면서 마음속으로 응원했지만,
'과제할 시간이 부족해서....' 이딴 생각이나 하구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일부턴 현장에서 동참하고 싶습니다.
내일은 어디로 나가면 동참할 수 있을까요? 광화문?
08/05/26 03:00
수정 아이콘
대통령 선거 헌법개정해야할듯하네요.. 이명박은 국민의 과반수가 지지하지않았습니다..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를 시행해도 좋을듯..
08/05/26 03:00
수정 아이콘
kim350님// 광화문쪽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Dr.faust
08/05/26 03:01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중앙일보는 멀리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듯 -_-;
그리고 광화문으로 가세요. 한군데 뭉쳐야지 흩어지면 오늘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지도 -_-;
08/05/26 03:01
수정 아이콘
BluSkai님// 감사합니다.
08/05/26 03:03
수정 아이콘
근데 참 안타까운 것이, 갑자기 가두 행진한다는 생각을 누가 해낸 것인지, 불법 꼬투리가 잡히니까 바로 닥치는대로 잡혀가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프락치가 선동한 것 같지만, 어제는 누가 한 것인가요.

10대들이 시작해서 분위기 잘 잡아놓으니까 몇몇 단체들이 (여기서 보기에는 광우병 대책 위원회인가 하는 곳이 좀 냄새가 나더군요)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주도권 싸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래도 저런 진압은 잘못된 것이긴 합니다만.
항즐이
08/05/26 03:05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자발적인 시민의 모임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축복입니다만, 주모자가 없다는 것은 위정자들에게만 골치아픈 일은 아닙니다.
반대로 약간의 바람만 불어넣어줘도 이상한 방향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도 함께 안게 되죠.

역사 속에서 때로 혁명은 그렇게 평가절하되기도 했었지요.

어찌되었거나, 앞으로의 집회에서는 좀 더 정적으로 한 군데에서 행동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Dr.faust
08/05/26 03:22
수정 아이콘
진압 현장 사진이라네요.
두 번째 사진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요즘에는 전의경들에게 하이킥 차라고 지시가 내려오는 건지. -_-;
===================================================================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ns/3883/20080526n01379/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ns/3883/20080526n01386/
BuyLoanFeelBride
08/05/26 03:47
수정 아이콘
라디오 방송을 듣고, 또 아고라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주도권 다툼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촌으로 가는 패, 청와대로 가는 패(?), 또 다른 데로 가는 패가 찢어졌고
그 중 신촌 쪽은 프락치가 아니겠냐는 얘기가 나오더군요(아까 적은 대로 전경버스 수십대가 바로 따라들어왔다고 하니).
가두행진을 선동한 것은 프락치라기보다는 정치세력이겠죠.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써먹으려고 드는...
이렇게 찢어졌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압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내일은 시위대가 광화문앞 사수를 목표로 버틸 것 같고, 따라서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네요.

'촛불을 들어라' 방송에서 신청곡; 안치환의 '자유'를 틀어주고 있는데,
"제 잇속만 차리는 무리들"이 꼭 이명박 쪽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참 문제지요.
제가 항상 염려했던 것도 이런 부분이고...
사실 이 노래는 자기 반성적 성향이 강한 가사이니 더욱 와닿는 것 같습니다.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08/05/26 03:57
수정 아이콘
라디오21에서 광주집회 참석하신 분 전화인터뷰가 나오는데, 가두시위를 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젠 평화적인 촛불집회로는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범전국적인 가두시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DraGoon_play
08/05/26 04:02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답답하네여. 왜이러져?
골이앗뜨거!
08/05/26 04:29
수정 아이콘
새벽 3시까지 현장에 있다가, 막 귀가했습니다.
저는 오후 9시 경 종로1가를 지나가던 행렬에 가담했는데요. 광화문 일대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37명이 전날 연행당한 경찰서 앞을 돌파하고 난 뒤, 신촌이냐, 광화문 회귀냐 선두행렬에서의 짧지 않은 마찰이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군데 들어본 결과, 결과적으로 신촌 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사복경찰 혹은 형사였고 대다수의 시민 행렬이 그 쪽으로 향하면서, 신촌 그랜드마트와 현대백화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행렬을 기다리고 있던 기동대와 전경들이 포위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습니다. 내리막인 서강대 방향으로 도주하다가, 차도에 있던 사람 몇몇이 우루루 쫓아오던 전경들과 체포조에 의해 잡히면서 육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저도 달려오는 한 전경에 의해 하마터면 곤봉에 맞아 쓰러질 뻔 했는데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던 그 길에 뒷쪽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은 제 평생에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가장 슬픈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가, 잠시 후 하나 둘 씩 모였는데, 무력충돌을 예상한 수백명의 전경들이 차도를 점거하고 인도로 시위대를 몰았습니다. 나중에 삼삼오오 신촌 밀리오레로 재집결하여, 청계천에 모인 소수인파들과 합류하기 위해 새벽 2시 쯤에 다시 움직였구요. 청계천 소라기둥 앞에서 최후의 시위대가 집결하였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에는 전경들이 몰려오지 않아서 다소 평화롭게 마무리되어가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더 쓰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피곤한 관계로 이 쯤에서 fact를 정리합니다.

확실한 건, 가두시위대를 가두기 위해, 시위대가 가는 곳곳마다 전경들이 출동하여 포위하려 했었고, 전경들은 욕설로 시위대를 먼저 자극했고, 흥분한 시위대를 상대로 강행진압을 빌미로 무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위대 해산을 위해, 사복 형사까지 쁘락치로 동원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것도요.
밀가리
08/05/26 04:34
수정 아이콘
골이앗뜨거!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복입은 형사가 정말로 시위대를 주도한게 사실인가요?
08/05/26 04:37
수정 아이콘
골이앗뜨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_ _)
골이앗뜨거!
08/05/26 04:41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예, 거기에서 다소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그 근방 형사와 면식이 있던 분께서, 아는 사복 형사가 있었다고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 사복 형사들은 시위대가 신촌으로 내몰리던 때에 슬그머니 사라졌구요, 그 신촌으로 향할 때, 신촌에 시위대 2만명의 인파가 기다리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확실한 건 신촌으로 안 가고, 광화문으로 갔어도 갈 곳이 없었다고 하더군요.(이미 골목 마다 다 막아서)명동 골목으로 진입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는데, 시도 하기 전에 저지 되었구요. 여로모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다들 분투한 덕에, 완전붕괴 및 해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08/05/26 04:44
수정 아이콘
잠을 자고 싶은데, 잠을 자지 말아야 할 듯한 느낌입니다. 미치겠습니다ㅡ




지금 제가 왜 잠을 안자고 이틀째 밤을 설쳐야 하는겁니까!!!!!!!!!
08/05/26 04:54
수정 아이콘
SWAT이 투입되었다는 소리도 있던데 이건 뭔가요????????
08/05/26 06:28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조중동 및 네이버를 보니 기가 차 말이 안 나오네요..
또 동아일보 사설 [누구를 위해 '청와대로 쳐들어가자'고 하는가] 이건 정말..

그리고 방금 아침 뉴스 봤는데 검찰에서 연행자들을 형사처벌 할 방침이라고 나왔습니다
퍼플레인
08/05/26 09:19
수정 아이콘
어제 열한시 정도까지 가두시위했던 무리에 있던 사람입니다.

저는 선두그룹에 있어서 사복경찰에게 낚이지는 않았습니다만, 확실히 중간중간 가면서 계속 사람들을 다른 방향이나
좁은 골목으로 유도하고자 하는 목소리들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앞에 계신 분들이 앞뒤로 바쁘게 뛰어다니셨고요.
대로마다 하이바를 쓰고 방패를 들고 중무장한 전경들이 달려나와 길을 봉쇄했고,
서울역에서 명동으로 가는 고가 아래에서 전경들의 급습에 미친 듯이 뛰었더랬습니다.
(교통경찰이 무려 옆에 붙어서 라인 정리까지 해주는 친절함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주위에 계시던 남자분들이 맨몸으로 방패를 막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겁니다.
열한시쯤 동대문으로 가는 길목에서 오늘 출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졌긴 했습니다만,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서고
이제 말을 막 배운 젖먹이 아이가 '이명박 취소'라는 말을 먼저 배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 밉습니다.

'이 나라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겁니다'.
08/05/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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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두시위는...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적인 촛불시위와 가두행진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나요? 가두행진이라는 수단이 본질적인 의미를 퇴색시키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IS.ForYou
08/05/26 10:50
수정 아이콘
가두시위든, 촛불시위든 표현의 정도차이일뿐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국민의 의사표현이라는 의미에서 그 본질적인 의미는 같습니다. 정부가 말하는 합법이냐 위법이냐의 기준이 위의 본질적인 의미를 달리 결정하는것은 아니니까요. 다만,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표현방법을 써야하는데 정부가 가두시위를 이유로 위의 본질적인 의미를 퇴색시킬까봐 그것이 걱정입니다.
Daywalker
08/05/26 11:39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12시 부근까지 가두시위했던 대열에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말대로 프락치가 있었던 것 같고.. 그 때문에 짜증나는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대열을 이끄는 주동자나 단체가 분명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구요. 하지만 그것이 없는 어제도 그만하면 시민들 스스로가 어디가 옳은지 그른지 나름대로 판단을 해 가면서 잘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연행된 분들도 있었다고 하지만, 전해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동대문을 통해 혜화동까지 가면서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동대문에서 빠졌었구요.
아무튼 프락치에 휘둘리는 것 때문에 지금의 흐름을 그만두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여하고 불참하고는 개인의 의사이지만, 서로를 폄하하거나 하기 보다는 응원하고 힘을 실어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루이스 엔리케
08/05/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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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 글을 읽으니 제가 느낀 점이 명확해지는군요. 방패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꼭 위로 세워서 머리를 향해 찍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번이나 봐왔는데 너무 잔인하고 위험합니다. 제발 방패를 밀어내는 형태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설령 범법자라도 방패로 머리를 찍힐 이유가 없는 거 같습니다.
오소리감투
08/05/26 14:23
수정 아이콘
허허 경찰이 이젠 프락치까지 심어 놓나요??
5공으로 돌아간다 말이 많은데 이 지경까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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