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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15 21:33:11
Name 피카츄백만볼트
Subject [LOL] 롤드컵 D조 2주차 SKT vs EDG 리뷰.jpg(스압 多) (수정됨)
대회 전체에서 나오기 쉽지 않은 레벨의 대역전극이 놀랍게도 두번이나, 그것도 똑같은 팀의 대결에서 나오니까
신기하면서도 대체 어째서 이런 역전극이 나왔는지 이 경기의 기승전결은 무엇이고 무엇을 놓쳤던건지가 궁금해서
한번 간략히 분석해봤습니다. 경기 흐름 속에서 SKT가 불리해진 과정, 그러면서 버틸 수 있었던 과정, 역전 가능했던 상황을
리뷰하겠습니다. (스압 엄청납니다.)

1. 바텀의 6분 포블



SKT의 초반 패망 원흉이 됬던 6분 포블입니다. 이 전에 사실 탑 트런들도 다소 뻔한 갱킹을 당해서 아쉬움을 남겼었지요.
왜 뻔했는가 하면, 타이밍 자체도 예상가능했지만 무엇보다 블랭크가 작골쪽을 체크해서 그라가스의 동선이 탑쪽임을
확인하고, 핑까지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트런들과 마오카이의 상성은 사실 트런들이 두번 세번 죽어도 마오카이를
영원히 이긴다는걸 고려하면 치명타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바텀이었죠. 어떤 정글 개입도 없이 순수하게 6분만에 포블이 나면서, SKT의 시작은 극도로 불리해졌습니다.

+워낙 관련 논란이 많고, 바텀 라인전이 밀렸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만큼 관련내용도 일부 추가합니다.

- SKT 바텀듀오의 관점에선 5분 포블이 되려 예상했던 부분이고, 생각보다 1분 더 버텼기 때문에 라인전은 생각보다 성공했다고
합니다. SKT 입장에선 트위치 잔나의 후반 캐리력을 고려하면 오히려 바텀듀오가 생각보다 잘 버텨줘서 라인전이 괜찮았다고
봐야겠습니다. 다만 트런들의 죽음은 실수가 맞는듯 하네요.

2. 미드 1차 10분컷



결국 이 스노우볼이 급격히 미드로 올라갔습니다. 바텀이 순식간에 밀리면서 시야장악, 성장차이, 합류전 모두가 너무나
불리해졌고 직전상황(9분)에 세주아니가 적진의 안일한 위치에서 끊기기까지 했기때문에 미드가 밀리는건 이 시점에서
이미 피할수가 없었습니다.

3. 곧바로 11분경 원딜 폭사



이 게임이 진짜 터졌구나. 했던게 바로 이 순간입니다. 직전 상황을 살짝 언급하면, 트위치가 불필요할 정도로 타워 밖으로 멀리
나간 상태에서 옆 정글에 숨어있던 르블랑에게 급습당했고, 결국 모든 수를 다 썼지만 폭사했습니다. 트위치가 시야장악을
할것도 아니고 애초에 옆정글이 어두운 상황이었으니... 거의 전의가 상실될 상황이었습니다.

4. 16분경 SKT의 1차 위기극복



그런데, 바로 이 시점부터 EDG 입장에서 스노우볼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1분 50초경부터 18분 30초까지 거의 6분 30초경동안
글골차가 벌어지지 않았죠. 중간에 잔나를 끊어줬지만 오브젝트와 연결되지 않는 이상 서폿 끊는다고 본래 크게 굴러가진 않습니다.
중간에 가장 큰 전환점이 바로 16분 20초경 이 장면입니다. 결국 바론이 없고, 2차포탑에 웅크린 상대가 파밍하면 그걸 뚫는건 본래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전령이 필요했는데, SKT도 그걸 인지했기에 전령쪽 시야장악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때, EDG에게 한번 기회가 왔습니다.
트런들이 살짝 앞으로 튀어나온 타이밍에 잘라냈고, 반격하던 SKT도 밀어냈습니다. 전령각이 나왔고 막으려던 SKT에게 이니시를 겁니다.

이 이니시를 SKT가 거의 손해 없이 받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이 이니시를 받아낼 수 있었던 원인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완벽한
이니시각이고, 마오카이가 뒷텔을 탔는데 EDG 딜러들의 합류가 너무 늦었던점, 두번째는 앞서 트런들을 자르는 과정에서 트런들의
격렬한 반항으로 그라가스가 완전히 딸피가 되면서 마오카이의 이니시에 적극적으로 호응할수가 없었습니다. 잘리는 와중에
트런들이 나름 한건 한 셈입니다.

5. 19분경 SKT 바텀 1차 포탑 파괴



1차 위기를 버텨내자 기회가 왔죠. 물론 이 전에 오리아나가 한번 잘리면서 불판에선 탄식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그 1데스는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전령타이밍이 늦어져서 스노우볼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EDG에게 난제가 생겨났습니다.

트런들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오카이야 포탑 밑에서도 결국은 트런들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트런들이 시간을
버는동안 SKT는 빅웨이브를 오리아나에게 몰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 EDG는 크게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트런들을 자르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오카이가 버티는동안 상체가
이득을 보는겁니다. EDG는 후자를 선택했고, 트런들을 그냥 내버려 둔체 전령을 소환해서 탑을 밀기 시작했습니다.

6. 24분경 트런들의 바텀 2차포탑 파괴



결과적으로 저 선택지는 그 자체만 보면 손해가 됬습니다. 2차포탑을 그냥 교환해버린셈인데, 전령까지 썼다는 점, 애초에 유리한 팀과
불리한 팀의 1-1 교환 자체가 구리다는점을 고려하면 명백한 손해였죠. 게다가 스플릿하면서 트런들과 마오카이의 격차가 하늘처럼
벌어졌습니다. 즉 글골차는 3000에서 안벌어졌고 'SKT 라면'의 불이 올라가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마침 EDG에게 하늘이 내린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텀 2차가 밀리기 직전, 트런들을 보면서 불안해하던 시기에 잔나를 잘랐습니다. 해당 상황은 돌려보면 잔나의 미스플레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블루정글 입구 시야장악을 시도하다가 잡힌건데, 시야장악 없이는 바론이 나갈 판이니 누군가 가서 와드 박아야되고
누군가 박다보면 하나는 죽는데 그게 잔나였을 뿐입니다.

7. 24분 EDG 바론 획득



결국 잔나를 자른것에 힘입어서 다소 위태롭긴 했지만 바론도 먹고 트런들이 억제기 포탑을 미는것도 저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스노우볼은 꽤나 크게 굴러갔는데, 결국 바텀 2차, 바텀 억제기, 미드 억제기 포탑까지 미는데 성공하면서 24~30분 바론 시간동안
글골 3천차를 7천차로 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8. 기적의 한타 1



그리고 이 시점에서 모두가 기억하는 기적의 한타 1번이 나왔습니다. 이 기적의 한타의 포인트는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째, 스카웃이 탑을 밀러 올라간 사이에 트런들이 이니시를 걸어서 EDG가 잠깐동안 무조건 빠져야했고
둘째, 스카웃이 반피 잔나를 자르려 들어가는 순간 울프가 믿을수 없는 반응속도로 빠지면서 스카웃만 고립되었고
셋째, 스카웃이 존야로 버티는 시간에 트런들의 기둥이 환상적으로 솟아나면서 EDG가 르블랑을 구하러 올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스카웃만 잘리면서 기적의 한타가 나오죠. 첫번째 부분은 문 SKT의 판단이 좋았던 부분이고, 두번째 부분은 다시보면
명백히 울프가 낚은것으로 보입니다. 예측하지 않고서 나올 수 있는 반응속도가 아닙니다. 결국 이 한타는 울프의 낚시,
트런들의 기적의 기둥각이 만든 셈이죠. 또 트타의 딜링을 방해하는 페이커의 공 위치도 아주 좋았습니다.

9. 모두가 경악했던 트리스타나의 앞점멸



사실 이 장면을 단순히 트타의 쓰로잉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봐야하는데, 이미 한타를 대패했고 바론위기였습니다.
조합차를 고려하면 바론을 내주는 순간 승기가 넘어가는 셈이니 트타는 하이리스크 플레이를 해서라도 막아야했죠. 이때 오리아나가
살짝 각을 줍니다. 이 상황도 낚시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충격파도 없는 오리아나가 룰루와 함께하는 트타의 평타 사거리로 그냥
걸어서 가서 한대 맞습니다. 그리고 혼자 팀원 없는곳으로 빠지죠. 그리고 동시에 트위치가 은신키고 트타 후방으로 갑니다.

결국 트타를 끌어내려는 낚시였고,  Iboy가 낚이고 맙니다. 점멸이 실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미 앞점프 시점에서 트타 후방에
트위치가 있었기 때문에 트타 죽음은 확정이었습니다. 그냥 오리아나와 동반자살을 시도하는것 말고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낚인게 잘못인가? 라고 하기엔 이 조합차에 바론을 무난히 내주고 이기길 기대하기보단 그냥 페이커도 사람이니
실수했길 기도하면서 앞점프한게 잘못 같지는 않습니다.

10. 게임을 끝낸 기적의 한타 2



게임을 끝낸 최종 한타입니다. 결국 '페이커' 하면서 끝났죠. 이 각도 복습해보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트위치가 은신 선빵으로
트타를 반피 만들고, 점프를 뺍니다. 바로 구원이 들어오는데, 그때 충격파 맞고 이후 오리아나의 점멸 q에 트타가 터지죠.
트위치의 은신이 가지는 변수와 '페이커'를 보여준 셈입니다. 반응속도가 예사롭지 않던 아이보이가 점멸 들고 충격파에
무력하게 맞길래 단순한 반응속도 저하인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구원 이펙트와 겹쳐서 충격파 이펙트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까지 의도인줄은 모르겠네요.

총평

경기를 처음에 언뜻 볼때는 그냥 후드려 맞다가 한타 대박! 으로 이겼다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되짚어보니 의외로 대역전의 복선은
여기저기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트런들이 어느시점부터 완전히 프리하게 스플릿했던 부분입니다. 이상하게 후드려맞는것 같은데
글골차가 생각보다 안벌어졌던건 무지하게 후드려맞던 20분경에 이미 트런들은 혼자 2차포탑 근방에서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죠.
트런들이 부순 포탑, 트런들이 깔았던 기둥이 글골과 기적의 한타의 핵심 역할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는 페이커 주연에 트런들
명품조연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EDG 입장에서 패인은 한타 집중력도 있겠지만, 운영적인 면에서 트런들을 완벽하게 풀어놨던 부분입니다. 마오카이가 포탑 끼고
버티면서 우린 상체에서 이득을 보자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트런들과 마오카이 관계는 원래 마오카이가 포탑 껴도 못버티는게
정상입니다. 상체에서 확실하게 봤으면 해결됬겠지만, 전령을 제때 얻지 못하면서 꼬인 셈이죠. 결국 이렇게 안벌어진 골드가 대역전의
복선이 됬습니다. EDG의 조합이 트런들을 자르는게 결코 어렵지 않고, 트런들이 마방템이 구렸음을 고려하면 몇번정도 잘라줬어야
했습니다. 특히, 트런들의 스플릿을 SKT가 운영적으로 지원하는게 도저히 불가능해서 바텀쪽 시야를 트런들 혼자 박은 와드만으로
체크해야 했기때문에 마음먹고 자르고자 했다면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던게 아쉽겠습니다.

+ 추가적으로 경기 내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느낀건데, 라인전만 넘어가면 SKT 선수들은 지금도 폼이 나쁘지 않습니다.
미드는 말할것도 없고, 탑은 미드 다음으로 좋고, 정글도 나쁘지 않아요. 놀랍게도 패배 원흉이 될뻔한 바텀듀오도 정신없는
와중의 울프의 낚시, 밀리는 와중에서도 전령쪽 시야장악이 잘 되었던점 등을 고려하면 폼이 나쁘지 않습니다. 뱅도 딜이
안나와서 티가 안났을 뿐 은신으로 접근에서 툭툭 치고 빠지는식의 신경 긁는 플레이를 4,5회 하면서 시간끄는데 공신이 되었죠.

즉 라인전만 넘어가면 다들 전성기때랑 비교해서 의외로 별 차이 없어요. 라인전, 특히 바텀의 라인전능력과 정글의 개입능력이
현저히 떨어진게 전성기와의 차이인듯 합니다.

+ 워낙 울프 선수 인터뷰 관련 해서 논란이 많은데, SKT의 관점에서 이 판을 분석하면 이 정도인듯 합니다.

라인전은 오히려 생각보다 잘 풀었고, 잔나가 바론 근처에서 잘리기 전까진 불리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도 스샷으로 치면
6번까진 계획이었던것 같네요. 중간중간 한두번 잘린것들중 의외로 치명타였던건 별로 없었죠. 아마 7번(잔나가 잘리며 바론 내줌)에서
SKT 흐름에서 벗어났다가, 8번의 슈퍼플레이로 되돌렸다. 정도가 SKT 분석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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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핀폐인
17/10/15 21:43
수정 아이콘
트런들이 운영하면서 글골격차가 벌어지는걸 어느정도 멈췄고, 그냥 skt 한타가 사기네요 역시 크크.
불굴의토스
17/10/15 21:44
수정 아이콘
인장띄운게 패인이라고 봅니다.

홈런 넘어가지도 않았는데 빠던한 느낌이랄까..


어차피 져도 1위인데 페이커가 그거보고 빡겜한듯요.
17/10/15 21:46
수정 아이콘
전통적으로 중국은 스플릿 보다는 교전 노림수를 쓰는 풍토였고, 결국 스플릿을 막는 열쇠를 모두 갖고도 쓰지를 못했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1:49
수정 아이콘
1. SKT가 바텀 시야장악을 돕는게 불가능했다는점
2. 격차가 커서 마오카이 르블랑 둘만 가도 트런들 자르기에 충분했고, 둘 간다고 SKT가 바론 바로 치기 쉽지 않은 격차였다는점

두가지를 고려하면 트런들을 자르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지나치게 교전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타군
17/10/15 21: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름변경
17/10/15 21:48
수정 아이콘
SKT의 운영 클레스 차이를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는 안다뤘지만 바텀 억제기앞에서 페이커가 2번의 궁으로
룰루 점멸궁을 빼면서 시간을 지연시킨것도 컸다고봅니다. 그게 아니면 바텀포탑과 억제기가 아니라,
억제기 두개 3차포탑두개에 글골차 4천이아니라 7천8천까지도 벌어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1:52
수정 아이콘
한타차이에만 주목했는데, 사실 EDG 조합 자체가 한타로 찍어누르는게 아니라 자르기와 운영이 필요한 '스마트한 조합'이었음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교전 지향적으로 운영한 EDG가 운영에서 밀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bemanner
17/10/15 21: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이커'했다고 밖에..

전령에서 마오카이 이니시 거는 거도 정화로 부드럽게 빠져나오면서 시간 벌었고(좁은 골목으로 CC안걸린 채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추격 불가)
바론 먹고 푸시하는 것도 오리궁을 계~속 적에게 맞추면서 스펠 뽑아먹으면서 버티고 버틴게 주효했고,
이후 한타에서도 스킬 기똥차게 적중시키고,
특히 구원이펙트에 공가렸을 때 궁쓰는 장면은 요새는 스킬 투사체를 다른 걸로 가리는 게 의도된 플레이기 때문에(예- 세주 QR)
의도한 명장면이라고 봐야하고..

그냥 놀랍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2:06
수정 아이콘
믿을 수 없는 충격파 적중률 보니 와카팀 그 미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같은 프로인데 대체 ㅠㅠ
늘지금처럼
17/10/15 21:52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도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내용이

그렇게 숨도 못쉬고 두들겨 맞는데 글골차가 3k 밖에 안나네??? 였죠
카발리에로
17/10/15 2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후니가 불리했던 상황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거와는 별개로 봇듀 폼이 1주차에 준수하다가 갑자기 2주차 마지막 경기에 이렇게 될 줄은...향로 메타에서 봇듀오의 부진은 진짜 치명적인데.....
화염투척사
17/10/15 22:08
수정 아이콘
크크 강조를 위해 세번 써주시는.. 는 뭔가 오류 나셨겠죠. 재밌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
17/10/15 21:57
수정 아이콘
트위치 잔나가 라인전이 많이 밀리는 조합인거 치고도 바텀이 빠르게 밀리긴 했지만, 중반 이후로는 엄청 잘해줬죠. 근데 초중반에 분위기상 그냥 말도 안되게 터진 것 같은 느낌으로 쭉 가는데도 5k 안쪽으로 글골차 유지, 동레벨 유지했던 것 보면 또 신기하네요.
마법사7년차
17/10/15 22:02
수정 아이콘
봇듀오 보면 한타는 정말 잘해줘요.
근데 라인전 폼이 너무 떨어져서 한타까지 가는게 너무 고생이죠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2:05
수정 아이콘
사실 당시 글골차는 적었지만 트런들 비중이 크고 빅웨이브 잘먹은 오리까진 괜찮은데 트위치는 진정 말리긴 했었습니다. 어느 시점에선가 1.5코어 차이나더군요. 원딜에서만 4000차이던가... 그래도 돈먹은 오리와 트런들이 한타도 잘해줘서 트위치 노딜을 메꿔준 셈입니다.
17/10/15 22:09
수정 아이콘
지금 뱅울프를 보면

리라 직후 서머 2라운드 = 라인전 하 / 한타 중
서머 포스트 시즌 = 라인전 중하 / 한타 상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 라인전 중 / 한타 최상

이렇게 보입니다. 오늘 바텀 6분 포블 임팩트가 강하긴 했어도 다른 경기들은 라인전이 서머 2라~서머 포시때와 비교하면 낫더군요. 상위라운드에서는 라인전도 상, 최상으로 가서 올해 스프링, MSI때처럼 완전체 바텀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스타나라
17/10/15 22:03
수정 아이콘
게임 보면서도 왜 자꾸 벌어진 글골차가 좁혀지는지 의아했는데 이유가 있던거로군요...

후니는 결승전 마지막 경기의 초가스가 뇌리에 너무 강하게 박혀있는데 이번 롤드컵에서는 참 잘해주고있네요.
모어모어
17/10/15 22:05
수정 아이콘
탑에서 후니가 혼자 물렸을때 그라가스 때리는거 보고 이거 잘하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생각보다 딜도 잘나오고 그렇다고 금방 죽는것도 아닌게 한타각만 잘 보면 되겠다 싶어서 계속 보고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쎈빠이가 한껀 해주는거 보고 이겼다하면서 맘놓고 봤습니다. 크크크크크크
17/10/15 22:10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후니가 잘했고, 트런들이 메타챔프에 대한 카운터로 생각보다 좋은 챔프라는 이야기겠네요.
하긴 탱커가 많이 나오는 메타에서 탱커 상대로 트런틀만큼 운영하기 좋은 챔프도 없겠죠.
2:1로도 궁키면서 잘 안죽을테니까요.
17/10/15 22:13
수정 아이콘
4분30초에 블랭크선수가 EDG쪽 칼날부리앞부쉬에 박은 핑와가 정말 탁월한 역할했죠.33분거의 되어서야 룰루한테 지워졌어요.
나머지는 불리한 와중에도 꾸역꾸역 잘크고있던 미드탑이 트위치가 템뽑을때까지 잘 버텨주면서 결국에는 상대보다 저 좋은 한타조합으로
역전에 성곡한거죠.마지막에는 EDG가 조금은 급했던겄도 있지만 그런것도 조합상 쫓기고 있는 입장이라 한타이밍이라도 더 유리할때
승부를 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결과적으로는 SKT의 단단함을 무너뜨리는데는 현재의 EDG로서는 아직 부족한부분이 있었다 라고 볼수 있겠네요.
17/10/15 22:17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건 EDG가 조금만 꼼꼼했어도 충분히 대응가능했을텐데, 운영의 아쉬운 부분이겠네요.
어찌보면 중국팀들이 더 갈고 닦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무섭네요..
개인 기량만 보면 이미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무민지애
17/10/15 22:13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17/10/15 22: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카웃이 라인전폼은 전체 미드라이너중에서도 원탑인 거 같은데..
은근히 후반에 부진하네요. 챔프선택 때문인지 아직 역량부족인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이미 기대를 모았던 스카웃 비디디중에 비디디가 포텐을 최대치로 터트리고 있는데..
스카웃도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아보여서, 내년의 스카웃이 또 어떤 선수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차세대 미드 라이벌이 될지도 모를일이구요.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2: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픽이 루시안이나 르블랑이라 생긴 문제긴 한데, 픽도 실력의 일부인걸 고려하면 결국 갈수록 힘빠지는 모습이 나오는건 사실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한타를 꼭 못했다기보단 애초에 빠르게 굴려서 터트린다는게 너무나 힘든 메타고, 터트릴 정도로 굴리기엔 EDG 실력이(특히 탑솔) 부족했고, 결국 못터트려서 챔프의 한계가 나온것 같네요.
거믄별
17/10/15 22:19
수정 아이콘
보면서 이해가 안됐던게... 타워는 계속 밀리고 내각타워만 남은 상태인데 글골차가 3천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그 순간 CS 상황을 보니 바텀은 밀리고 있었지만 트런들과 오리아나는 어마어마하게 먹었더군요.
거기에 CS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던 바텀 역시 골드 수급에선 뒤졌지만 레벨은 같더군요.
대개 초반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는 골드(CS), 오브젝트, 레벨등 모든 것에서 차이가 나던데 말이죠.
17/10/15 22:27
수정 아이콘
천천히 복기해보니까 EDG가 정말 질만한 싸움을 하긴 했더라고요
사실 바론 얼마 안남았고 상대 봇억제기는 없는데다 조금 전 미드 억제기타워를 밀면서 마오카이궁을 쓴 상황이라
굳이 싸울 필요가 없었거든요. 충분히 빠질 수 있었고.

그런데 아무렇게나 싸움을 열어도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했는지
마오카이가 영광을 켜고 바로 눈앞의 트런들(...)을 물더군요
당연히 서로 맨앞의 탱커를 때리는 구도가 됐는데 EDG는 르블랑이 한발 빠진 상태였고 스크는 전원 딜,
게다가 트런들이 마오카이한테 궁을 쓴탓에 마오카이 피가 정말 쭉쭉 빠지더군요.
그래서 거기에 정말 중요한 룰루 궁이 낭비가 됐어요.

반대로 트런들이야 계속 스플릿하면서 잘큰데다 마오카이한테 흡수한 것도 있으니 거의 피가 안빠진 상태였어요.
순간 탱킹력 차이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결국 정말 중요한 스킬인 마오카이 궁이 아직 안온 상태에서, 룰루 궁이 의미없이 빠진 한타
이정도면 글골 7천차를 극복하기엔 충분했던 것 같아요. EDG가 승기를 잡았다 싶어서 냉정을 잃은 것 같기도 한...

여담으로 스카웃이 진입하는 순간 클템 해설이 "르블랑! 르블랑!"을 하는데
해설이라기보다는 본인이 경기중 포커싱 오더하듯 급박하게 외치는 느낌이 드는게 참 재밌었던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2:29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교전 지향적이었어요 여러모로. 투텔, 마방템 없는 트런들 고려하면 충분히 트런들 잡아가면서 3라인 동시압박 가능했고 바론 직전에 미리 싸울 필요도 없었죠. 무엇보다 르블랑은 탑가있는데 나머지 4인이 물리는 각을 굳이 줄 필요가 없었고.

조합이 약하니 빨리끝내야된다는 생각에 조급해졌다고 봅니다. 완벽하게 압박하는게 아니라 적당히 돈 벌었으면 한타열자! 이런 생각이 너무 보였어요.
이름변경
17/10/15 2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 트런들 스플릿에 대응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고, 운영적으로 자신들이 SKT보다 떨어진다는걸 느끼고 있는 와중이라 마음이 급해졌을 것 같습니다. '시간끌면 엄대엄될테고 조금더 시간끌면 불리해지니까 싸워야한다' 였던 것 같은데.... 그럴거면 스카웃은 왜 탑에 갔는가... 크크...
아니면 그걸 낚시라고 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스카웃이 w로들어가서 w로 빠질수도있었는데 존야까지 켠걸 보면.... 이길 한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트런들의기둥과 오리아나의 공을 보기전까진...
피카츄백만볼트
17/10/15 22:38
수정 아이콘
사실 왜 대응할 방법으로 걍 잡아죽인다를 미리 떠올리지 않았나 의문입니다. 트런들이 와드 딸랑 하나 박고 2차 두드리던 시기가 엄청나게 긴데다가 마방템도 없어서... 딱 봐도 르블랑 원콤에 트런들 피 70%나가는 상황이 엄청 길었거든요. 게다가 르블랑 텔도있었죠. 보통 스플릿푸셔가 무서운건 둘이 가도 잡기 힘들거나 둘이 가서 잡는동안 바론이 나가서인데 이때는 둘이 가면 걍 순삭이고 르블랑 바텀 보였다고 SKT가 바론 바로 치는건 택도없었죠. 애초에 바로 칠만큼 바론 가까이 가는것조차 힘들었고.
쿼터파운더치즈
17/10/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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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짤 보면 아래 억제기 밀고 3라인 전부 상대 앞까지 밀어놓은 상황, 글골 7천골드 상황에서 르블랑으로 똑같이 운영하면서 바론 가면 되는데
굳이 반피 잔나 안짤라도 충분히 유리하게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스카웃이 진짜 오판 제대로 했죠
그 오판에 몇명 짤려나가니까 멘탈 약한 아이보이가 앞점멸로 화룡점정
SKT랑 C9 경기때처럼 한타 굳이 안해줘도 이길 수 있는데 스카웃이 너무 잘못 판단했어요
분석글 아주 잘 봤습니다
17/10/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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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스카웃을 위해 변명을 하자면 싸움이 마오카이가 트런들 물면서 시작된거라...

팀적으로 한타 하자는 콜이 있었던것 같아요. 스카웃 혼자서 오판을 했다기보단
1등급 저지방 우유
17/10/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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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이 첨부된 분석은 가독성이 좋죠.
아~~~그 때 그런 상황이었지...라고.
아이보이의 인장이 빠커를 분노케하여 게임이 이렇게 된 게 아닐까??라는 나름(?) 이유있는 분석도 추가합니다...크
작별의온도
17/10/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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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edg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가 따져보면 마땅치않은 게..
트리키
17/10/15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오히려 아이보이가 후반 들어서부터 진짜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충격파에 걸린걸 대체 몇번을 보는건지.
EDG가 유리한 상황이었기때문에 넘어간거지, 진짜 SKT가 조금만 더 아이템이 갖춰졌거나 조금만 더 호흡이 잘 맞았다면
르블랑 터지기 이전에 트리스타나가 터져서 스노우볼이 멈추는걸 봤을거라고 봐요. 인장질, 앞점프, 마지막 충격파는 말할것도 없죠
The Special One
17/10/15 23:57
수정 아이콘
아이보이 중반부터 너무 못하던데... 초반은 대단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10/16 00:17
수정 아이콘
울프의 인터뷰를보면 봇은 처음부터 '내주고' 시작한거더군요. 오히려 스크림때보다 1분 더 버텼다고...
17/10/16 01:31
수정 아이콘
중국 해설자 Froskuirnn? 이 말하기에 오리를 잡고 리셋으로 빠져나갈려고 앞플을 썻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스크는 이제 좀 편히 초반부터 압살하는 경기력좀 보여주면 좋겠네요... 이기면 장땡이긴 하지만요
피카츄백만볼트
17/10/16 01:33
수정 아이콘
사실 잡고 점프 했어도 어디로 가도 죽었어요. 다만 트위치는 은신이라 안보이니까 트타 본인은 아마 트위치쪽으로 튀면 살았을거다고 생각했을수는 있을것 같네요.
엘제나로
17/10/16 02:22
수정 아이콘
정글 개입이 없는 상황이라 6분 포블이 나왔다고 봅니다
G2 RNG때 비슷한 구도에서 G2의 정글은 탑을 찔렀고 그래서 상대 정글의 위치를 모르는 g2의 봇듀오가 사리면서 라인중간에서 더이상 안나갔었거든요
그리고 rng 정글러가 봇으로 달리면서 시간을 벌어주고 잠시 파밍구도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이경기에서는 정글러들이 서로 봇이 아니라 탑을 찌르고 역갱을 준비하고 있었기때문에
서로 탑동선인걸 알고 있었고 트리스타나가 신나게 라인푸쉬를 할수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바로 정글콜해서 타워 날려버리고요
세인트
17/10/16 17:01
수정 아이콘
출장갔다 늦게와서 최근글부터 순서대로 보느라 이제 봤는데 정말 정성어린 분석글이네요. 잘 읽고 추천드리고 갑니다.

그리고 이 경기 복기글 보면서 새삼 든 생각은,
1. 사람들이 그렇게 뭐라하는만큼 후니가 별로는 아닌 것 같다는 부분.
그러니까 애초에 칸이 요새 아웃라이어급으로 메타를 역행하는거지, 그래도 기본 폼 자체가 별로인 선수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고

2. GAM의 옵티머스 선수가 페이커의 오리궁 능력의 10%만 가져왔었어도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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