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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05 18:09:51
Name 라그나문
Subject [일반] 지루성 두피염 자가 치료기(진행중) (수정됨)
안녕하세요.
군대에서 생겨 약 13년간 저를 괴롭혀 온 지루성 두피염 자가 치료기에 대해 써봅니다.
(저도 이런 저런 글을 읽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저한테는 안 맞더라구요.)

일단 저는 피부과와는 상성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내복약이던, 스테로이드 연고든 저한테는 차도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코코넛 오일, 노푸, 유명한 샴푸 등등도 저에게는 차도가 없었습니다.

약 13년간 이런 저런 방법을 시행해봤지만,  이번에 실행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밀가루 제한, 샴푸바 사용, 운동.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면류 음식, 떡볶이, 튀김(치킨 등) 입니다만, 체중 조절 겸 밀가루 제한을 실시했습니다.
아예 먹지 않는 건 아니구요, 일주일에 7일 먹던 밀가루를 1~2회로 줄였습니다.
(7월 10일부터 시작)

샴푸바는 러쉬에서 나온 '허니 아이 워시드 마이 헤어'를 사용했습니다.
구매 일자가 7월 24일이니 대략 7월 26일부터 쓴것 같습니다.
(지인 추천)

운동은 4월부터 시작한 주짓수(주 3~4회)와 기존에 하던 풋살(주 1회)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4월부터 운동을 시작했으나, 7월말까지 두피 상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저는 정수리쪽과 뒷못 경계선 쪽의 두피염이 심한 상태였는데, 8월 중순부터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9월 2일 약 2달만에 미용실을 갔는데, 직원분이 놀래시더라구요. 두피가 너무 좋아졌다며...
샴푸를 뭘로 바꿨냐고 물어보시고 본인도 샴푸 교체를 고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운동은 4월부터 지속적으로 했으나, 4,5,6월동안의 두피 상태를 보면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구요.
밀가루 제한 및 일반 샴푸에서 샴푸바로 교체한 것이 큰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샴푸하는 방식도 바꾸었구요.
(기존에는 샴푸하는데 1분 가량 소비하였으나, 지금은 샴푸 시간을 5분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샴푸칠하고 5분동안 손가락으로 맛사지 하는거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13년간 이정도로 호전된 적이 없어 글을 써 봅니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러쉬 알바 아닙니다. 골판지 회사 영업사원입니다.
※술은 주1회(소주 2~3병), 담배는 1일 1갑(아이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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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터치
18/09/05 18:11
수정 아이콘
러쉬에서 골판지에 싸서 파는지 보러 사러 가야겠네요;;
라그나문
18/09/05 18:12
수정 아이콘
비닐봉다리에 담아 줍니다.
무가당
18/09/05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지루성 두피염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했지만(더불어 여드름도) 탄수화물 줄이고 나서 꿀피부로 거듭났습니다. 아마 밀가루 줄이신게 가장 큰 효과를 보셨을 것 같아요.
라그나문
18/09/05 18:23
수정 아이콘
밀가루만이 아닌 탄수화물을 줄여봐야 겠네요.
Arya Stark
18/09/05 18:21
수정 아이콘
저도 피부염이 심한편인데 아무리 관리를 해도 좀 피곤해지고 스트레스가 심해 지면 먹는것과 관계 없이 터지더군요 ㅠㅠ
라그나문
18/09/05 18:2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트레스가 원인인가 했었는데, 영업사원 특성상 매일 컴플레인과 진상과의 싸움으로 스트레스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스트레스는 큰 이유가 아닌듯해요.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05 18: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도 지루성 두피염으로 고생을 좀 했는데 요즘 좀 좋아졌습니다.

운동이야 꾸준하게 하던거고 식단은 진짜 힘들어서 별로 못바꿨습니다 (평소 튀김은 잘 안먹긴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돈까스 먹고 치킨한번정도 먹는 사람입니다)

샴푸를 바꿔 봤는데 저는 샴푸에서 효과를 많이 본듯 엘x스x에서 나온 오가니스트를 쓰면서 좋아졌습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05 18: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는 비오틴이 탈모에 좋다고 해서 비오틴도 먹어주고 있습니다.
라그나문
18/09/05 18:24
수정 아이콘
비오틴이라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안그래도 프로페시아를 먹어야 하나 고민중이라..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05 18:27
수정 아이콘
비오틴은 비타민 종류고 중독증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찾아 드시길

탈모에 정말 효과 있어요
산성비
18/09/05 18:25
수정 아이콘
저는 샴푸랑 약으로 머리 감다가 포기했습니다만

생전 안 쓰던 헤어드라이어를 써서 머리를 잘 말리니 그 후부터 사라졌어요

식단 같은 거 조절 안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문제없네요
겜돌이
18/09/05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때 드라이어를 잘 안 써서 그런가 하고 열심히 했는데 소용없더라구요 ㅜㅜ
겜돌이
18/09/05 18: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이 질병으로 25년 이상 고통 받는 중인데 피부과도 가보고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고체 샴푸 써보고 했는데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동료 직원 분이 자기 남편이 저랑 똑같았는데 지금은 깨끗하다며 추천해준 ts샴푸. 샘플을 하나 주셔서 써봤는데 한 3일 만에 여태까지 써본 그 어떤 처방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고 바로 질렀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사용하니 더 나아지는 거 같지 않더군요. 그래도 어마어마한 효과를 봤습니다. 정수리 부분은 여전히 심했는데 나머지 부분이 정말 깨끗해져서 검은 옷을 입어도 스트레스를 안 받는 수준이었어요.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lchf. 굳이 이 질병 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닌데 클리앙에서 lchf 시작 후 지루성두피염이 나았다는 글을 보고 은근 기대 중이었고 효과는 역시 놀라웠습니다. 정수리까지 상당히 깨끗해져 살면서 처음으로 완치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있어요. 글쓴 분도 밀가루 제한으로 효과를 보셨다니 확실히 탄수화물이 원인이 되나 봅니다.
쪼아저씨
18/09/05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머리에서 기름이 줄줄 흘렀는데 저탄고지 하면서 탄수를 줄였더니 훨씬 좋아지더라구요.
탄수가 적입니다.적.
겜돌이
18/09/05 18:47
수정 아이콘
탄수가 문제는 문제인가 보네요 사례가 계속 나오네...
타카이
18/09/05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지루성 피부염때문에 두피에 여드름도 좀 있고 두피가 빨갛습니다.
예전엔 비듬도 많았는데 샴푸 좀 바꿔가면서 맞는 거 쓰니 여전히 두피는 빨게도 비듬은 없고 여드름도 줄긴하네요...
각잡고 저탄고지 시도하고 싶은데 쌓인 식료품 소비가...
지금쓰는 샴푸 다 쓰면 샴푸바나 ts샴푸 도전해봐야겠네요
18/09/05 18:45
수정 아이콘
와.. 샴푸하면서 맛사지를 오래해야 좋군요. 꿀팁 감사합니다^^
겜돌이
18/09/05 18:46
수정 아이콘
저도 샴푸하면서 바로 씻어내다가 시간을 많이 늘리긴 했는데 샴푸 바꾸기 전에는 큰 효과를 못봤습니다.
18/09/05 18: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샴푸바 제품좀 찾아봐야겠네요.
에반스
18/09/05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한 15년 정도 앓다가 한 몇달사이에 많이 좋아졌는데 (이 방법 저 방법 써봤습니다)

탄수화물 식단 조절 >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 확실히 말리는거 > 스트레스 > 샴푸 (이건 제가 효과를 못 봐서 그런데 저 제품 한번 써봐야겠네요)
순의 원인이더군요. 탄수화물 식단 조절은 다이어트랑도 연관이 있어서 하고싶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 ㅠ
18/09/05 18:58
수정 아이콘
저는 여드름으로 고생해서 로아큐탄을 먹었습니다. 온 몸의 기름이 말라붙으니 자연스레 지루성피부염도 없어졌습니다? 물론 닭잡는데 소잡는칼 쓰는 격이라 지루성피부염만으로는 아마 처방도 안해줄 것 같구요. 여드름으로도 같이 고생하시는 분은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쎌라비
18/09/05 19:04
수정 아이콘
결론은 탄수뿌셔 군요.
lizfahvusa
18/09/05 19:14
수정 아이콘
가을,겨울처럼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 두피가 일어나면서 비듬이 생기는건 어떤 방법을 써보는게 좋을까요?
로그아웃
18/09/06 19:36
수정 아이콘
건성두피용 샴푸가 따로 있어요. 비듬 생긴다고 무조건 세정역 강한 걸로 샴푸하면 더 건조해지니 확인하고 샴푸를 바꿔보세요. 일시적인 증상이면 약국에서 파는 세비프록스(단종) 카피 제품을 쓰시면 훨씬 빨리 완화 됩니다.
18/09/05 19:29
수정 아이콘
머리 잘 말리는게 중요하다고 미용실에서 그러더라고요
티모대위
18/09/05 19:31
수정 아이콘
이런 꿀팁을.... 감사합니다.
밀가루 줄이기는 도저히 자신이 없지만... 시도해봐야겠네요.
18/09/05 19:45
수정 아이콘
지루성두피염인 분들은 강한 세정력을 가진 샴푸를 쓰면 나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저희 누나는 최근에 TS 샴푸를 쓰고 좀 괜찮다고 하던데(계속 괜찮을진 두고 봐야 하겠지만) 본문의 러쉬 샴푸바도 그렇고 TS샴푸도 그렇고 공통적으로 소듐라우릴설페이트라고 상당히 강한 세정제를 쓰는 거라(성분 따지는 사람들 사이에선 완전 죄악시되는 성분이죠. 요즘은 쓰는 제품을 별로 찾기도 어렵고)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18/09/05 20:00
수정 아이콘
저도 한 20년 고생하다 러쉬로 잠깐 갈아타서 효과를 좀 봤습니다.
근데 샴푸바가 비싸고 고체 삼푸다 보니 유지하기가 귀찮아져서 이것저것 찾다가 결국 헤드앤숄더 쿨멘솔로 갈아타고
지금은 두피건강은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직장 스트레스 영향으로 탈모가 조금씩 오고 있는건 안자랑 -_-;;;;
주여름
18/09/05 20:01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지루성피부염이 생겼습니다. 군대 있을 때도 행군할 때 철모 벗고 다녀도 된다고 허락받을 정도로 심했는데
저탄고지하면서 아예 없어졌습니다.
바알키리
18/09/05 20:22
수정 아이콘
저도 저탄고지하면서 두피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날아라조슈아
18/09/05 20:58
수정 아이콘
저도 저탄고지하면서 10년 넘은 지루성 두피염이 사라졌는데... 역시 결론은 탄수뿌셔 군요.
라그나문
18/09/05 21:49
수정 아이콘
많은 경험자 분들의 글을 보니 샴푸도 샴푸인데 가장 큰 영향을 준건 탄수네요.
(운동은 영향이 거의 없다..라고 봐도 될 듯)
능숙한문제해결사
18/09/05 22:09
수정 아이콘
운동은 꾸준하게 많은양을 해야해서 힘든듯합니다 크크크

그리고 운동하면 원래 모든게 건강해져요
겜돌이
18/09/05 21:49
수정 아이콘
와 저탄으로 해결하신 분들이 많네요.
짬뽕순두부
18/09/05 2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정)
The Normal One
18/09/06 00:02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작성해주신 문항 중 4번은 결국 알콜과 기름을 피하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다른 댓글에서는 탄수화물이 원인인것 같았는데 약간 결이 다른거 같아서 여쭤봅니당
나성범
18/09/06 00:24
수정 아이콘
LCHF가 체내 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LCHF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등의 효과도 있다던데 LCHF가 체내 지질 합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면 딱히 문제되는 식단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그냥 평소 식단에서 고기 많이 먹고 술 많이 마시고 다니면 당연히 피부는 기름지게 되니까 피하라는 말입니다.
The Normal One
18/09/06 00:26
수정 아이콘
피부가 기름지게 된다는 점이 포인트였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나성범
18/09/06 00:31
수정 아이콘
넵 기름지면 모공을 막고 그럼 염증이 생기기 쉽겠죠
그 닉네임
18/09/06 05:13
수정 아이콘
이게 밀가루를 줄이는거랑 탄수화물 자체를 줄이는거랑 많이 다를까요? 후자는 너무 어려운데...
무가당
18/09/06 09:27
수정 아이콘
많이 다르죠. 특히 후자는 밥과 설탕도 줄여야 하니까요. 탄수제한 하면서 가장 힘든 점 입니다.
박초롱
18/09/06 05:31
수정 아이콘
저도 지루성 두피염 달고 사는데 몸 겉에다 이것저것 하는 것보다 몸 속에 들어가는 음식 신경쓰는게 답인 것 같아요.
18/09/06 09:38
수정 아이콘
두피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 항상 아픈데
지루성 두피염인건가요? ㅠㅠ
라그나문
18/09/06 14:39
수정 아이콘
네 그걸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해요.
18/09/06 15:45
수정 아이콘
밥을 줄이라니 !?!?!?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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