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벽플이 크긴 컸는데 그 이후로도 글골은 고작 2천 골드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봇차이가 부담이 되긴 했어도 kt가 그 벽플 한방에 게임이 날아갔다고 볼 정도는 아니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 kt가 제대로 된 반격한번 해보지 못한건 상대의 글로벌스킬을 통한 기습적인 이니시에 별다른 능동적 대응책이 없는 조합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럼블, 니달리... 이런 상황에서는 뭘 할게 애매한 상황이죠. 그렇다고 시비르도 스펠쉴드 하나 믿고 버틸수도 없으니 라인커버가 목적이 아닌 니달리 정글을 가진 팀에서는 상대의 기민한 합류전 전개에 탑이건 봇이건 타깃이 잡히는 쪽이 어디건 둘다 애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 아무리 봐도 삼성이 밴픽부터 잘한것 같습니다. 탑과 정글이 라인전에서 우위를 잡았다고 해도 정글 레벨차가 막 엄청나게 벌어지는 상황도 아니었구요.
삼성의 힘은 솔로 라이너 큐베와 크라운의 라인전 능력 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인데 운영이 뒷받침되니 정말 강해졌네요. 삼성에겐 정글이 말린 것은 매우 익숙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어요. 앰비션은 말리지 않았어도 라인 개입이 굉장히 적은 정글이었고 정글없이 라인전 하는 것이 익숙한 팀이니까요.크트의 단 한번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정도로 삼성은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