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KT 밴픽이 애매해지는 제1원인은 플라이로 인한게 아닌가 싶어요. 이 선수는 분명 이거저거 다 소화가능하긴 한데 픽마다 편차가 극심하긴 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막상 뭐가 주력픽인지 잘 모르겠어요. 질리언, 럭스는 주력픽이라기에는 챔프 자체가 정석픽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다 너무 안정감이 떨어지고(그래서 잘 안나오고), 딱히 어떤 픽을 꺼내도 플라이에게 최소 얼만큼 이상의 활약을 해줄지에 대한 견적이 잘 안나온달까요. 그래서 미드의 상수가 흐릿한 느낌이 크죠. 팀의 중심인 미드가 확실한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아직 안듭니다. 좀 물에 물탄듯한 인상이에요.
롤챔스 초창기때는
한국은 탑의 나라 혹은 탑과 서폿의 나라 이미지가 강했고 근데 미드는 좀 약하지 않아?헀는데
13올스타를 기점으로 미드도 한국이 짱인데?가 되어버렸고 (이때 엠비션이 상대도 안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헀었던..)
그 뒤로는 원딜이 좀 약하지 않아?했는데 사실 13롤드컵떄부터 그것도 말이 안되긴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원딜들이 다소 묻히더니
요새는 LCK에서는 원딜(바텀듀오)가 제일 눈에 띄는 거 같아요
LCK 원딜 빈약설은 14시즌 이후에 세체원을 양분하던 임프-데프트가 모두 나간게 컸죠. 그런데 15섬머부터 뱅, 프레이, 애로우를 시작으로 케스파컵, IEM에서의 로컨, 이후 스프링 시즌에서 존끄를 필두로 한 신진 원딜들의 부상까지 맞물려서 올 시즌 LCK 원딜 풀이 그 어느때보다 풍성하다는 느낌은 듭니다. 14 시즌의 임프-데프트라는 상징적인 원딜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던진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