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킬이 절대적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페이커를 굳이 폄하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말씀처럼 페이커는 말도 많이 하고, 미드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뱅기와의 호흡(그리고 뱅기의 폼)이 굉장히 중요한 선수죠.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선수의 폼에 대해서 평가할 때 그 모든 요소들을 거론해가면서 하지는 않죠. 그런 식이라면 일개 팬들은 선수 한 명이 한 라인 더 파밍하려다 짤리면 그 이유가 그 선수의 욕심 때문인지, 팀이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인 오더 미스인지 모르니 평가도 못합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SKT의 부진의 이유에는 페이커가 예전처럼 주도적으로 초반에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포함되고, '부진하다'는 평가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도 말이 많아서 당시 경기 영상 다시 보고 왔습니다. 다음에 있는 풀영상 기준으로 바론 앞 한타 시작이 61:40부터 나옵니다. 그 한타 리플레이는 63:00에 나오기 시작하고요. 벵기하고 뱅하고 2대1로 스멥을 잡는 동안 페이커, 듀크, 울프 3명이서 나머지 4명의 피를 얼만큼 줄여놨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과연 거기에서 이즈로 하는 플레이가 역대급 원딜 플레이로 봐야할지 이즈로 할 수있는 플레이의 120%플레이 이상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이적인가요? 뱅이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웬만한 상위권 프로 원딜이라면 누구나 활약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한타에서는 바론 앞 한타에서보다 뱅이 더 활약했습니다. 한타를 열려는 알리스타의 피를 매우 많이 빼서 금방 죽게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바론 앞 싸움처럼 벵기가 스멥을 견제하다 죽었고 그동안 들어온 렉사이는 이즈보단 페이커를 신경쓰다 cc도 못 넣고 이즈에게 q몇번 쓰고 도망가다 죽죠. 그러는 와중에 계속 페이커는 프레이에게 계속 붙으면서 견제하고 튜크가 스멥에게 벽꿍을 성공시켜서 뒤로 빼게 만들었죠. 당시 영상을 보면 벵기, 듀크, 울프는 죽거나 피가 실피정도밖에 안남을 정도로 상대 딜러를 견제하며 다 맞아 줍니다. 칭찬을 하더라도 정도껏 해야되는데 역대 원딜 중 가장 잘하는 원딜이라는 이야기부터 여러 수식어를 붙여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이상한가요? 다시봐도 그냥 칭찬하는 것을 넘어서 너무 금칠을 해서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꼭 다시 보십시오. 바론앞에서 이즈가 한 거라곤 스멥을 2대1로 엘리스 함께 잡고(그 때 엘리스 사망) 남은 3명이서 적 4명을 빈사 상태로 만든 상황에서 아무런 마크도 견제도 없이 마무리 한 것뿐입니다. 뱅이 무슨 과감한 플레이로 어그로를 끌면서 현란한 플레이를 한 것도 아니고 미리 상대의 피를 포킹으로 뺀적도 없었습니다. 상대 알리가 바론 트라이중 피가 많이 빠지고 타곤산도 빠졌죠. 만약 뱅이 혼자서 스멥의 마크를 뚫고 같은 상황이 나왔다면 슈퍼플레이었겠습니다만 그런 건 아니였죠.
넵. 과거에도 비슷하게 부진 이후 폼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팀)이고 이번에 휴식도 있고 하니 2라운드 전후로 해서 SKT나 페이커나 폼은 거의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임밸류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하지 못하는 걸 싫어합니다. 이건 주로 플레임 같은 선수들 때문에.. 요즘 이때다 싶어서 난리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제가 그런 사람들이랑 비슷한 말을 하는 걸로 생각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도 표현을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저평가에 대한부분이 아니죠. 저평가라면 말씀하신대로 닥치고 우승하면 되지만, 이건 ogn과 라이엇의 계속되는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것인데요.. 기억나는 것만해도 오프닝에서 타이거즈 멤버삭제, 3건의 허가받지도 않은 팀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오프더레코드.
결승전전 응원 영상으로, 대놓고 "2위를 하겠지만.." 하고 나오던것<이건 전캐의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라이엇의 편집이 잘못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번영상은..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이번영상은 성적이 안좋아서 그런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지훈감독님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분이 락스의 감독이였다면.. 관계자들에게 농담식으로라도 한마디할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럴때마다 좋은성적내면 달라지겠지 하고 넘어가는건 너무 나이브하잖아요.
15번은 봤구요, 얘기할거리가 바론 앞 한타밖에 없으신 것 같네요. 게임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관심이 없으신 것 같구요.
그럼 해설이 저런 급박한 상황에서 보고 있는 시청자, 팬들이 전부 흥분한 상황에서 쿼드라킬 뜨고 다 정리한 원딜 놔두고 리산드라가 어땟구요, 뽀삐가 어땟구요 이렇게 차분하게 짚어줄까요? 애초에 옵저빙 자체가 이즈리얼 중심으로 되고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