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3팀 상대로 하면서 파일럿의 자잘한 실수, 큰 실수 등이 분명히 있어왔죠.
그리고 누구를 주전으로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서 팀마다 기준이 있겠죠. 그리고 그 기준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일 것입니다.
솔랭 순위로 하든, 연장자 순으로 하든 뭐든 기준이 있겠죠. 문제는 그 기준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느냐이죠.
대회 성적. 프로는 오로지 그것만이 목표인데 진에어의 내부기준에 의한 '공정한'선발이 좋은 결과를 못 내고 있으니까 말이 나오는 것이죠.
지난 스프링부터 대회성적은 캡잭 출전시가 확실히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에어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할 때 쓰이는 안정성이라는 용어는 속이 빈 포장에 불과하죠. 그냥 '약하지만 죽지는 않아야지'라는 식으로 초반을 너무 헌납하는데 프로의 세계에서 이런 방법론으로 정상권에 간다는건 말도 안되죠. 그렇다고 후반이 아주 강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중반단계에서 한타를 피하기 급급하니... 이런 상태에서 상대의 실수와 멘붕을 통해 승을 쌓으니, 눈앞의 이익만 보는 느낌... 자가진단이 안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연속성이죠. 사실 진에어의 고평가의 바탕에 체이서가 있었고 사실 승리하는 바탕을 깔아주고 게임을 만든건
거의 8할 이상은 체이서가 만들어준 판인데 패배의 그림에서 딱히 체이서가 그렇게 못했다고 보이지는 않거든요.
진에어의 패배 원인중에 가장 큰지분을 가진건 미드 봇의 캐리력 부족이 저는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탑이 못크는건 거의 진에어는 항상 탑을 버려두다시피 하는 경기 운영을 가져가는 경기가 매우 많아서 별로 탓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1라운드의 고성적의 잭패 2라운드에서의 곤두박질치는 성적의 파일럿.....
프로는 결과라는것에 있어서 이렇게 극적인 성적반전이라면 팬들의 화살이 어느쪽에 갈지는 사실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캡잭-체이 듀오도 라인전부터 상대 듀오를 압도하지 않습니다.
무난히 크면서 한타때 안정적으로 딜을 한다는 면에서 캡잭이라고 파일럿이랑 다를 것이 없어요.
전 요즘처럼 어이없이 한타가 열리는 상황에서 캡잭이 파일럿만큼이나 딜을 넣을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솔랭에서 보여주는 피지컬로 극복해야하는데 그 폼은 파일럿이 매우 좋거든요.
그냥 체이서의 동선이 읽히면서 초반 스노울볼을 얻지 못하면서 진에어의 강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입니다.
캡잭이 아니라 뱅이 나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봐요.
이건 원딜이 가지는 포지션의 한계라서....
캡잭의 운영 능력보다 파일럿의 한타 때 딜 넣는 능력을 더 우선시 하던가 아니면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캡잭의 운영 영향력이 적던지....
프로 세계에서 선수를 기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거라고 봐요.
성적이 안좋은 것에 답답할 진에어 당사자가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에는 말이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느낌이지만 체이서의 게임 영향력이 급감하면서 팀 성적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레이스가 희생하면서 체이서의 동선을 넓혀주는데 체이서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 요즘 트레이스도 비판받고 있죠.애초에 트레이스가 상대를 찍어누르거나 다양한 픽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하면서 상대 정글러의 동선만 꼬이게 하면서 체이서에게 힘을 주는 팀적으로 그런 운영을 준비해 온 것인데 말이에요.
캡잭이 나올 시기엔 솔랭 성적 5위권까지 올라왔었습니다.
체이서가 날라다니던 시기이기도 하구요.
당연히 성적이 좋았고 캡잭이 주전이었던 이유도 수긍이 가죠.
이유는 있죠. 하지만 코칭스테프가 보는 것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프런트나 팬들이 보는 시선이 더 답에 가까울 때도 있습니다. 아니 그것도 아니라면 선수 기용에 있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용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수 기용에 코칭스태프는 아 이게 최선이었다라고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결과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분명히 캡잭과 파일럿이 출전시 내는 결과가 차이가 나는데 그럼에도 결과가 부족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려면 그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죠. 팀이 포스트시즌이나 롤드컵이 이미 좌절된 상황에 부족한 선수가 포텐이 더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를 기용하는 것을 팬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죠.
어제의눈물 님// 세부적인 이유야 그럴 수 있는데 팀의 서머시즌 운명이 걸려있는 경기면 처방을 내려야하지 않습니까? 바꿔서라도 해봐야죠. 파일럿이 그동안 실수나 부족한 점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출전한 상황에서 경기력이 캡잭이 나왔을 때에 비해 우월하다고 볼 수도 없는데요.
전 체이서가 잘나갈 때 캡잭의 기용 시기가 겹쳤을 뿐 파일럿의 기용과 팀 성적 하락과는 상관 관계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최근 진에어의 패배는 트레이스와 갱맘의 치명적인 실수 때문이 더 컸었지 파일럿은 그나마 잘해줫거든요.
차라리 갱맘의 주전 기용에 의문을 표한다면 전 동의하겠습니다.
그나마 잘한 기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쳐서 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스프링 서머 시즌 둘다 유의미한 승률차가 단순히 체이서의 컨디션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하나요?
그리고 이게 한시즌도 아니고 두시즌 연속으로 그렇다면 호흡이라는 가설도 가능할거 같은데요. 갱맘 역시 문제가 많았죠.
어제의눈물 님// 네 알겠습니다. 좋았던 당시처럼 팀을 운영하는 것을 이해하시면 좋았던 당시처럼 엔트리를 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능한 문제라고 봅니다만은 그럴수도 있죠.
마지막으로 두시즌 내내 똑같은 결과와 패턴이 나온다면 이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는 절대 없을 겁니다. 우연이라고 보는게 굉장히 천진난만한 시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