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봤을땐 딱 김인식 감독 첫 해와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김인식 감독이 처음 부임하고 한화가 몇 년간 가을야구도 하고 그랬을때는 불펜에서 투수들 갈아넣어도 상대적으로 비판 분위기가 적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리 승리가 중요하다지만 저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 vs '이기려면 승리조 넣어야지 어떻게 하냐?'정도로 갈렸고,
07년까지는 후자가 좀 더 우세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08년부터 팀이 조금씩 하락세에 들어가는데, 김인식 감독이 갈아넣은 투수들이 혹사로 나가 떨어지고 야수 육성에도 실패하면서
팀 성적이 급전직하하자 그 때부터 김인식 감독에 대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었습니다.
심지어 08년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직후에도 김인식 감독에 대해 쉴드 치는 여론이 없었던 것도 아니예요.
돌아보면 김인식 감독이 한화팬들에게 전방위로 까인건 09년 한 시즌 뿐이죠.
지금 김성근 감독은 원체 팬덤이 단단하고 규모가 커서, 그 때보다 까는 여론이 좀 줄어들었을 뿐 05~07년의 한화와 비슷합니다.
제가 봤을땐 이대로 가면 한 2년간은 계속 내전하다가, 팀 성적 떨어지면 결국 김성근 감독도 무수한 원망과 비난속에 나가게 될 듯.
김인식 감독이 2009년까지었고, 2008년부터 5886899 찍고 이번 시즌 입니다.
아무리 행복야구라고 해도 6년동안 꼴지 5번 했는데요.. (2011 시즌도 사실 6위도 기적..)
거기다가 지금까지 보여왔던 승리에 대한 의지는 작년까지는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역전승 1위를 달릴 정도로 선수들이 파이팅에 넘치죠.
혹사 논란은 실드칠 거린 없고 비판 받아야겠지만, 그 전에 6년동안 꼴지 5번 했던 눈 썩는 야구 보다가 올해 인간답게 하는거 보니깐 신나는 거죠.
물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 땡겨써서 내년에 퍼진게 확실히 드러나면 온라인처럼 오프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겠지만, 지금 상황은 5위도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