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연설의 주제가 “Near- and Long-Term Prospects for the US Economy”이며 이번 연설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참고로 작년 잭슨홀 연설의 주제는 “The Economic Outlook and Monetary Policy”였습니다.
도이치뱅크는 버냉키의장이 현재 및 향후 미국 경제 전망을 깊이 돌아볼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 전반적인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고용시장의 극심한 부진과 함께 경기가 트렌드보다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하는 수준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나올 경기 상황을 간략히 예상해보면 2011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 자동차생산의 부진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요소들이 사라지면서 산업생산과 소비지표들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할 것입니다. 고용시장의 경우 Jobless Claim의 회복이 Nonfarm payroll의 점진적 개선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음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위험자산시장과 소비자신뢰도가 최근 몇 주간 타격을 받았고 Philly Fed 지표 역시 극심하게 부진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전역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퍼질 것을 우려하며 미국과 유럽의 정책신뢰도 훼손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반응으로 하방위험성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하여 현 수준은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다시 하락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할 것입니다.
정책적인 면에서 버냉키의장은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 시대를 “경기상황에 따른 조건부”로 유지하며 무조건 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할 가능성이 큽니다. 도이치뱅크는 지표상황이 빠르게 개선되어 현재의 초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일부 시장에서는 “경기상황에 따른 조건부” 의 정책 성격이 재강조된 것에 실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이 외에도 추가적인 정책옵션에 대해 언급하며 각각의 비용 및 이득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급 가능한 정책들로는;
1) 추가적인 구두약속 (가능한 옵션 : 현 balance sheet이 현 수준으로 얼마나 더 오래 유지될 지 여부)
2) 현 balance sheet의 구성요소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들 (혹은 operation twists) (가능한 옵션 : Fed balance sheet 내의 단기물의
적극적인 매각과 장기물 혹은 MBS의 매입을 통한 duration의 장기화)
3) QE와 같은 대형자산매입정책을 통한 balance sheet의 확대
4) Federal Reserve Act section 13.3을 통한 구제기구 설립 (을 통한 미 국채, MBS 이외의 자산 매입 – 주식까지 포함 가능)
5)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율 하향 조정
6) 공식적인 인플레이션 타겟 상향 조정
7) 금리 capping
등이 있습니다만 가장 가능성있는 옵션으로는 1)과 2)번 정책이 있습니다. 경기전망을 도이치뱅크의 예상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볼 시 3)번 옵션, 그 보다 더 부정적으로 판단 시 4)번 옵션까지 언급될 것입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는 그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게 보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가 이번 연설에서 추가적인 정책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
1) 잭슨홀이 적합한 장소가 아님 (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결정, 발표 후 버냉키가 더욱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2) 경제지표들이 최악이 아닌 혼조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수준이 작년 QE2때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
3) 미국 경기의 장기적 전망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재정긴축을 통한 부채수준 하락이 미국 경제에 제일 필요한 것)
특히 3)번 이유와 관련하여, 논의되는 추가통화정책 중 미국 경기의 단기적 부양책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버냉키의장 역시 재정긴축을 통한 미국경제의 장기적 구조개선이 중요하다고 초점을 맞출 것이며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은 미국 의회에서 재정긴축안 통과에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이러한 부분까지 이야기하며 추가적인 정책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 추가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긴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버냉키 의장으로서는 시장혼란 및 부진한 단기경기상황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이치뱅크는 현 미 국채 랠리 시장은 대충 마무리 된 것으로 예상하며 10년물 국채의 경우 연말까지 1.75%~2.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10s30s 커브는 추가적인 플래트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operation twist가 되지 않을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경기지표 조건부” 에 대한 재확인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에 대해서도 헷지해 두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