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인을 안잡은건지.. 아니 안잡은건지 못잡은건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SKT가 경력 적은 선수에게는 돈을 많이 못줘서 아프리카 간 느낌도 들고.. 잼구는 진짜 갓구나이트때 보고 피넛이 아쉽지 않았었는데 이건 뭐.. 어디서부터 손봐야될지도 모르겠네요. 벵기 코치와 푸만두 코치는 무슨 역할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팀이 전체적으로 트렌드를 못따라가는 느낌이네요. 빡빡한 운영을 하던 그 팀이 맞는지 궁금할 정도..
애초에 마인드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듀크가 무민 닮은 느낌에 인터뷰에서 맹한 느낌 때문에 순한 맛으로 플레이할거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경기 전에 하는 말 나온거 들어보니 상대방 두들겨팰 생각부터 하더군요(...) 실제로도 상성픽 쥐어주면 잘 두들겨패는 편이고. 물론 다른 플레이롤 맡기면 그것도 괜찮게 하고요. 스플릿은 꽤 잘했고. 반면 운타라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뭘 잡든 순한맛이죠. 상대방을 두들겨패겠다는 마음가짐이 플레이에서 느껴진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정상급 탑솔로 가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인드가 애초에 부족한 것 같아요.
앞서 미드 원딜이 빡딜러가고 탑 탱커 존버하라는 식으로 하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정글 잭스 뜨는 순간 아 얘네 아직도 정신 못차렸구나 했습니다. 아니 잭스는 얼마전 처말아먹은 카밀보다 더 고난도 픽이에요. 스코어가 그정도로 하는게 이상할 정도죠. 이미 그런 상황에서 나르해봤자 의미없습니다. 그래서 피오라해서 이성과는 반대로 제발 틀을 좀 깨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더없이 냉혹... 원래 그런 능력이 솔랭에서도 잘 안보이는 선수가 프로씬에서 갑자기 생길리가 없죠. 전례도 없는데 뭐 어디 하늘에서 뚝떨어지는거도 아니고... 각성을 해야 하는데 각성을 할 재료가 원래부터 없었음...
이후로도 운타라 계속 나오면 장담하는데 스무스하게 승강전행 확정입니다. 영입이 안되면 무조건 트할 굴려야 돼요. 스크림 올인시켜서라도요.
듀크가 아쉬운 밤이겠네요. 그리고 뭐랄까 스크 팀 반등은 코치진 경질없으면 힘들 것 같아요. 엄청 닥달하면서 쪼는 스타일같던데. 이게 이제 한계에 온 느낌이랄까. 그와중에 포지션변경에 서브백업까지. 얼마나 분위기가 개판일지 상상이 안가네요. 성적 잘나올때야 문제없었을지몰라도 지금도 코치진의 닥달이 먹힐까요?
아뇨. 운타라를 보고 "난 재랑 다르게 skt탑하면 개잘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할 선수보다 "저기갔다가 선수생명 끝나겠다"라고 생각할 선수가 많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어느정도 인정받는 선수라면 더더욱요.
독이 든, 아니 맹독이 든 잔인데 선뜻 들이킬 과감한, 실력있는 탑솔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