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 바르사가 전반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더니 첫골을 넣고 레알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쉽게 3:0 대승을 거뒀네요.
이번 시즌에 레알 경기를 풀로 본 것이 처음인데 레알이 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것이 이해가 되는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에 한동안 몰아붙이던 모습이 후반전에 온데간데 없고 뭔가 나사가 빠진 것 같더군요.
반면에 바르사는 전반전에 티키타카는 원래 레알이 아니고 바르사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후반에 반등의 기회를 잘 잡아서 무난히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이겼습니다. 이 스쿼드로 이런 성적을 내는 것은 아무래도 발베르데 감독의 역량인 것 같고, 뎀벨레 돌아오고 1월에 영입만 좀 잘 해주면 올해 챔스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이네요. 리그야 이 경기로 거의 우승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전반전은 레알이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호날두 벤제마가 골을 못넣었지만 뭔가 존재감정도는 보여줬는데 후반에 와서 레알의 중원 장악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바르샤 선수들이 개인기에 의한 돌파 특히나 세르지오의 탈압박에 레알의 전진압박이 그냥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노출했죠. 그러다가 호날두 벤제마와 달리 메시 수아레스는 한방을 보여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