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마린이 진짜 팀의 발목을 엄청나게 잡은게 뭐나면, 극단적으로 좁아진 챔프폭에 비해 팀에서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몰아주는 자원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게임을 캐리하는게 아니라 역캐리를 하니 이건 사실 16 잼구랑 같은거죠. 시팅을 엄청나게 해주는데도 게임은 1 대 1라인전부터 마린쪽이 터집니다. 라인전이 최대강점이던 선수가 서머부터는 그냥 라인전이 lck에서도 손에꼽을만큼 약해졌죠. 아무래도 나이도 나이고.. 손목도 안좋다는 말도 들리고.. 거기에 그에 맞지 않은 고집이 어우러져서 나온 대참사...
제 기억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지만 써머 시즌 중에서도 스피릿은 자르반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굳이 스왑픽 고집하다가 말아먹네요. 차라리 오늘 컨디션 좋았던 리신같은 챔프 쥐어주는게 훨씬 나았을 겁니다. 겜 처음부터 끝까지 자르반과 트런들의 존재감이 없었죠. 3픽까지 끝내고 2밴이 추가되는 형식이 되면서 스왑픽이 가지는 의미가 커진건 맞는데 어설프게 우린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어는 너무 별로였네요.
그리고 상대 탑이 안나온 상황이면 그냥 잘하든 못하든 나르 같이 진짜 무난한 픽이나 뽑지 괜히 트런들 뽑았다가 나르한테 우주 끝까지 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