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이라면 정말 엄청난 업셋이긴하네요. 브렉시트이상으로. 사실 이명박이 후보로 나왔을때 아마 이명박을 뽑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이명박의 당선을 예상했을 정도로 결과가 보였죠. 하지만 트럼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당선이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을 했는데 당선이 됬으니까요.
그래서 대선 직후 얼마간은 공화당 내부 총질로 정신 못차릴 가능성이 크죠. 트럼프부터가 얼마나, 어느 정도로 숙청의 칼을 휘두를지도 모르고... 그 와중에 당내 권력구도도 친 트럼프계로 재편될게 뻔해 보이는데 기존의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얼마나 쓸려 나갈지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한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나라 친박들처럼 수준이하의 수장을 그냥 떠받들어주고 밀어주는 식으로 나가다가는 항상 다음을 바라봐야 하는 정당의 명줄이 간당간당해질지도 모르는 인물이 트럼프라서... 언제든지 발빼고 최악은 면할 정도로 컨트롤해야 한다는걸 부시 정부때 공화당도 어느 정도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그 점에 좀 기대를 해봐야겠죠. 공화당까지 모두 트럼프와 일심동체가 되면 노답이에요 크크
근데 한국입장에서는 4년후 아니면 오히려 그보다 빠르게 민주당으로 돌아간다해도 현재까지의 한미관계로는 절대로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가 자기가 했던 고립주의를 버리고 오히려 주한미군 지원을 팍팍 해주는게 아닌 이상은 말이죠. 어쨌든 미국인들은 이번 투표결과로 고립주의를 어느정도 원했고, 트럼프 이후에 새로 들어설 민주당도 그것을 무시 못하게 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이젠 한국이 미국 정치인뿐만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게도 우리는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고 대답하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