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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6 15:16:43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유머] 독버섯 - 셋방 아저씨 이야기 (밑에 독버섯 양의 글들이 재미있어서 다른 내용 없나 찾아서 퍼왔습니다.)


개그 빼밀리 (열일곱의비밀일기1)  

정가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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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독버섯  
출판사 : 책읽는사람들  
발행일 : 2004.02.01.... 245 page / A5  
분류 : Home > 도서 > 문학 > 그밖의 문학

상품코드 : 1980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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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작가셨군요....어쩐지...

뱀다리) 밑에 글을 쓰기에 앞서 새X 라는 표현이 금지어라 새애~끼 라고 고쳤습니다.
초등학생이라는 표현도...^^;; 초오~딩 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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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감에 걸려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네요..-_-







나: "쿨룩쿨룩... (비실비실) *-_-*"










3일동안 앓고있는 날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보시며...



아로나민 골드 두알을 던지시는 아빠...






아빠: "이거 먹고도 안나면...


약국에 한번 가보자...


(사스가 틀림없어..)"








언니: "....조류독감일 확률이 높아요...


.....학교에서 별명이 새대가리...래는데...-_-"





아빠: "....."









나: "T _ T"








여하튼... 병마를 딛고 다시.. 글을씁니다...






이번에도 스크롤은 길죠.. 쿨룩쿨룩







어쨌든.. 다 읽고 나면.. 분명 기분 좋아질 겁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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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괌 북서쪽 부근에 형성된...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상륙..


수많은 인명및.. 기물 파손등..


초유의 개꼬장을 부릴당시...








'휘~~~~잉~~~ 휘~~~~잉"



'흔들.... 흔들...'





서울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집만이...



'매미'의 영향권안에 들어가는... 웃지못할 진풍경을 연출했으니..









'우지끈!!!!!!!!'



(현재시각 새벽 4시...)

아빠: "-_-!"
엄마: "-_-!"
나: "-_-!"

언니: "(_ _)zz"





순간...


원인모를 파열음이.... 집안 가득 진동했고.....







아빠: "....뭐..뭐지..?"











잠시뒤...







'우당탕탕탕탕탕!!'







'매미'의 비바람을.. 견뎌내지 못한...


지붕위 기왓장 댓개가... '후리덤'을 외치며


과감히 번지점프를 감행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마는데....






아빠: "......."
엄마: "......."
나: "......"










'우당탕탕탕탕탕탕탕탕탕!!!!!!'






아빠: "-_-.. (움찔..)"







맨처음 떨어진 기왓장 댓개중... 의자왕이 껴있던 걸까?



.......... 뒤이어



삼천개의 기왓녀들이 연달아 다이빙을 해대기 시작했고...


















이에.... 멈추지 않는...



동반자살 퍼레이드 행진곡이 구슬프게 집안 가득 울려퍼지니......














나: "아빠... 별이 보여요..."




아빠: "-_-;;..."












'쿠쿠쿠쿠쿠.......당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아빠: "안돼겠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나가자...."




엄마: "......"













현재시각... 새벽 4시 30분...





참을성 없는 기왓장들의 반란에...



파자마 차림으로... 피신한 우리가족들...






멀찌감치 떨어져...



흘러내리는 집을 바라보며...




지붕이의 마지막 가는 황천길을.... 끝까지 지켜주었다..






'쿠구....당탕탕탕탕!!!! 구당탕탕탕!!!'






아빠: "-_-... (큰일이군... 저걸 언제 다 수리한담...)"
엄마: "-_-......"
나: "-_-...."











-----------------------------------------------------------------------------
<<새로고친 우리집에..... 지하실 샛방 아저씨가 이사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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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쿠...쿠당탕탕탕탕!!!'






아빠: "-_-...."

나: "-_-...."






엄마: "-_- 여보.."




아빠: ".....?"



엄마: "좀..뭔가........... 허전하지 않아요?"



아빠: ".........."
엄마: ".........-_-"




아빠: "......뭐가?"





엄마: "글쎄.......-_-...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좀 허전하네요..-_-


뭘 잃어버린것 처럼...."




아빠: "통장 챙겨왔어?"




엄마: "예..."




아빠: ".....그럼 됐어..."











'쿠당탕탕탕탕탕!!!!'






나: "아빠..... 화장실쪽이 주저 앉았어요..!!"



아빠: "-_-.... (젠장..)"




















그시각 집안....







'쾅!!! 구당탕탕탕탕탕탕!!! 쿠당탕탕탕!!!!'










언니: "(_ _) zz"












======================================================================
.............................................................
======================================================================













80년대 초반....


할아버지의 결정적인 어시스트에 힘입어...


이집을... 구입 했다던 아빠...






그 당시 마저..... 구식 건물 축에 들었다는.. 우리집을.....





건축 경력 10년의 조씨: "......


저걸 고치라는 거요... 부시라는 거요...?"




아빠: "-_-....."






어느 누구도...... 시멘 한숟깔조차... 바를 엄두를 내지 못했으니...










지붕수리공 김씨: ".....


제가 아는 사람 중에 민속촌만 전문으로 수리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 연락철 알려드리죠.."





아빠: "-_-......"







그렇게... 모두들..


우리집과 상견례를 가졌다하면... 혀부터 내둘러대기 일쑤였는데...











아빠: "........."


엄마: "여보......."
언니: "........"
나: "......."







아빠: "(음....) 일단.. 친정집에 얘들 데리고 가있으라고...

어차피.. 방학이고.. 하니깐...."



엄마: "당신은요?"



아빠: ".......난 여기 남아 있어야지....

이번겨울이 올때까진... 무슨수를 써서라도 고쳐놔야 할꺼 아냐..."


















일평생 동안....아빠가 멋있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그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으리라...







아빠: "......."














미녀 삼총사를 안전한 친정집으로 보내며..




뭔가 다짐한듯... 굳게 다문 아빠의 주댕이.....




엄마: "..... (여보..... 미안해요...)"
언니: "......"
나: "......"











아빠: ".... (좋아......... 이제 귀찮은 것들은 사라졌군...)"











-------------------------------------------------------------







본격적인 보수공사를 하기위해..


인근 인력소를 찾아간 아빠....









아빠: "........."





그곳에서...



진정한 노다가의 고수 세분을...



'(-_-) . (-_-) . (-_-)'



정식 초빙해 오시는데....









녹아내린 지붕이를 바라보며.....


맨정신으론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투입전 소주 두어명을 나발로 불어댔던..



노가다 김씨 아저씨....



"내..~~~ .... 이..~~이자리~~에서~!! 진정한.. 취권을 보여주마~~~"





공사내내... 집을 허물고 새로 지으라며...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던... 벽돌공 최씨 아저씨..



"이거 잘하면 9시 뉴스에 나오겠어.....


-_- 무너진 대들보를 끌어안고 울고있는 자네가 말이야...."






...우리집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현란한 시멘트 신공을 보여주신...


지방대 고고학과 출신의 미장이 성씨...


".....이 집터를 보아하면...

고구려의 옛 성인들이 술을 마시고 풍악을 불렀던... 취향루와 흡사합니다..

선생님... 이집을 허물고.. 발굴을 한번 해봄이.."














그렇게..




노가다계의 달인... 세분이..... 함께 모여..




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으니...





'-_-V . -_-V . -_-V'



그것이 바로...















.........지금의 우리집이다...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짜짠~!

어때... 전보다 더 멋있어졌지?"













무너진 지붕을 몽창 뜯어내고..



그위에 시멘트로... 살며시 애무를 해놓은 듯한



완벽한 시공....




엄마: "..-_-....."
언니: "..-_-....."
나: "..-_-....."





자연친화적 환기구및... 연료 낭비형 쥐구멍들을

곳곳에 뚫어놓는 세심함까지....





또한...-_-





직사각형의 르네썅쓰한 디자인은 마치..



한마리의 컨테이너 박스를 연상케 했으니...






엄마: "..-_-....."
언니: "..-_-....."
나: "..-_-....."









공사후... 종종...







우리집을 폐가인줄로 착각한...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만행까지 저지르는......







이런 완벽한 조화속에서..







우리....미녀 삼총사는..... 그저....




.....말없이....





엄마: "T _ T"
언니: "T _ T"
나: "T _ T"






......울었다......










아빠: "(쑥쓸... ) (그렇다고 울꺼 까지야......


무슨.. 큰일했다구...) *-_-*"
















다음날...





언니: "아빠! 사람들이 또 쓰레기 버리고 갔어요!!"





아빠: "(발끈!) 뭐?!


(역시.. 시기하는 세력들이... -_-) (부들부들...)"







언니: "(불법으로 투기한 쓰레기 봉다리를 열어... 조사를 실시..)



(뒤적.. 뒤적..)


......(순간!)


(결정적인 단서인...


전기 고지서 뒤에 있던... 한장의 찢어진 팬티를 발견)



음... (킁킁..) -_-..........



(이.. 톡쏘는듯한 특유의 사타구니 암내의 소유자는..

대림슈퍼 옆... 지하실방에 사는 고시생 오빠....)"
















한편... 우리집 앞엔...









철수: "너.. 이집에 사람이 살게 안살게..."



영희: "살아..."


영수: "안살아..."


민수: "....귀신은 확실히 살아..."








철수: "후후.... -_-... 진정으로 알고싶다면...



돈부터들 내..."








아빠: "-_-..."
엄마: "-_-..."
언니: "-_-..."
나: "-_-..."






...



쓰레기와 더불어 초오~딩까지 쌓여가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는데...











-------------------------------------------------------------------















..저녁식사 시간.....






언니: "(우적우적...)"
나: "(우적 우적..)"
엄마: "(쨥쨥...)"



아빠: "버섯이는 좀있다가... 밥 다먹고..


A4 용지에다.. 이쁘게 써라....


'보증금 없이 월 20만원... 지하실방 세놓습니다..'.... 라고..."




언니: "-_-..? (우적.. 우적..)"
나: "-_-..? (쨥쨥..)"


엄마: "세요...?"






아빠: "참.... 내가 말 안했나?..

지붕 고치는 김에... 지하실 창고도 개조했다고...




방으로..."




엄마: "....."
언니: "....."
나: "....."






아빠: "명세기... 그래도.... 서울에서.. 집 가지고 있는데..


썩히기엔 좀 아깝잖아.."








엄마: "..."
언니: "..."
나: "..."










아빠: "........"








언니: "-_-..."
나: "-_-..."
엄마: "-_-...(미쳤군..)"











아빠: "왜......?"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 (얼굴을 만지작) 내얼굴에 뭐 뭍었어...?"












엄마: "-_-..."
언니: "-_-..."
나: "-_-..."











어찌보면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아 보이는 아빠의 말한마디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황당해 하는 이유는... 바로...





'찌찍~!'
'야~~오~~옹~~오~~어~~흥'








우리집 창고엔...




문명이 생존하기엔 부적합한....



거대한 야생 생태계가 보존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빠: "........"








가장 상위 단위의.. 포식자인...



호랑이의 탈을쓴... 고양이를 필두로....





쥐..., 바퀴벌레..., 지렁이..., 지네..., 귀뚜라미..., 구데기...




(그외.. 밝혀지지 않은 외계 생명체... 다수) 등....





그곳은... 인간이 살기엔... 너무나도 위험천만한 곳이었다...


















엄마: "여보..... 당신도 잘알잖아요...



거기엔... 수많은....."









아빠: "(어이없는듯 피식) 아.... 이사람... 참...



난.... 또 뭐라고....


그것 때문에... 지금 그렇게...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당신.. 생각안나..?



옛날엔... 일부로 메뚜기도 튀겨먹고 그랬잖아...




별것도 아닌 벌레 몇마리 있는거...


출출하면... 줏어먹기도 하고.. 그러니거지.. 뭐..


너무 신경쓰지 말라구..."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 요즘 보니깐... 집에다 쥐도 키우고 하더만...


그거.. 햄스턴가 뭔가... (에헴...)



우리집... 쥐 새애~ 끼 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올망졸망한게... 귀여운놈들도 더럿 있다구..."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그리고 또... 군대 있을때..



쥐한테 몇번 물려본적도 있었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덴데 뭘......





전염병에 감염되서....고생만 조금했지...... 별거 아니야...





제때.. 예방주사만 맞아주면... 죽진 않을껄....."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고양인.. 원래 애완용으로 많이들 키우잖아... 잘됐지...


적적하지도 않고....



그거 요즘 새애 끼~까지 쳐놔서...


재롱보는 재미가 쏠쏠텐데....





분명 좋아할꺼라구.."






엄마: "-_-...."
언니: "-_-...."
나: "-_-...."
















아빠: "그렇게... 같이 지내다 보면... 정도 들고.. 그러는 거지.. 뭐..



애완동물이 뭐! 따로있나?




같이 살다보면 그게... 애완동물 되는거지!!





나중에 보라구!! 이사갈때쯤 되면..


바퀴벌레니.. 쥐 새애~ 끼 니.. 할꺼없이 다 데려가려고 할껄..."


















극도의 모멸감은 어느덧 레이져 빔으로 승화돼....



눈에서 발사되는 기적을 낳고...







엄마: (ㅡ_-) --경멸--불결--치욕--오만--변태-->
언니: (ㅡ_-) --경멸--불결--치욕--오만--변태--> (-_ㅡ;;) :아빠
나: (ㅡ_-) --경멸--불결--치욕--오만--변태-->




















아빠: "(음...흠..) ....-_-;;


(에헴..) 버....버섯이 가서.. 물 한컵 떠와라... (음..)


목이 갑자기 타네...."









그렇게..


레이져 빔을 맞아.... H.P가 급속도로 감소한 아빤... 물약을 복용.....



... 다시금 제기를 꿈꿔보지만...





언니: "-_-...."
나: "-_-...."
엄마: "그렇게... 좋으면.. 당신이 내려가 사슈... -_-"










아빠: "-_-;;... (꿀꺽)"







결국... 결정타를 허용......



더이상의 저항을 포기 하는데...




















그 이후....









창고에 서식하던 수십종의 야생동물들과....



안방에 자생하던 한명의 문명인과의



불꽃튀는 맞짱이.... 수주일간 진행되니...










아빠: "(격양된 목소리로) 버섯아!!! 주유소 가서 휘발유 한통 사와!!!



이 쥐 새애~ 끼 같은 놈들!!



그래... 어디!! 니들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한번!!!"














작전개시 수일후



아빠: "(부들부들) -_-..."







...쉽게 와해될것만 같았던... 생태계의 굴렁쇠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았으니.....








....그렇게 아무런 성과없이 일주일이 흐르자...



아빤 ..지하 세계의 박멸에..


서서히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하셨는데....










아빠: "(휘발유를 지하실에 뿌리며)


이자식들.... 내 승질을 건드렸어!!!!!!!!!!!!!!!!"











엄마: "여보!!!! 안돼요!!!!!!




미혜야!!!! 팔을 잡아!!!!!!


놓치면 우린 죽는다!!!!!!"




언니: "꺅!! (바둥.. 바둥..)

아빠!!.. 정신차리세요!!!



꺄악!!!!!!!!!!!






버섯이 넌.. 그걸 진짜 사오면 어떡해!!!!!!?"








나: "T _ T 난.. 몰랐지....."


























그로부터 보름뒤....




어느정도 제정신으로 돌아온 아빤...






아빠: "......."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발맞춘... 최신 박멸 도구및 살충제인...





쥐약... 레이드... 껌배트... 에프킬라,




식칼... 올무... 덫... 꼬챙이... 염산... 채찍...





....갖가지 테크날라지를 적극활용..






영원히 끊기지 않을꺼 같았던...




지하실 생태계와.. 눈물나는 혈투를 살벌하게 벌였고..









드디어... 마침내...















아빠: "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지하실에 휘발류를 뿌리며) 역시 이방법 밖엔 없어!!!!!!!!




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정신 분열이 오시고 말았다...











엄마: "묶어!!!!!!!!!!!!!!!!"




언니: "꺆!!!!!!!!!!!!!!




버섯이 넌 그걸 또 사오면 어떡해!!!!!!!"





나: "T _ T .....



(학교에서 애들이 괜히 날... 새대가리로 부르는줄 알아?!!! 씨....)"









아빠: "(라이타를 꺼내려 주머리를 뒤적뒤적)



우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엄마: "안돼겠다!!!!



기절시켜!!!!!!!!!!"








언니: "(냉장고에서 언밥을 꺼내 양파자루에 넣고) ...



(돌린다.) .... (웅웅웅웅웅~)





(아빠 죄송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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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없이 월 20만원... 아늑한 방한칸... 지하실 세놓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분.. 환 영) 02) 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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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아빠: "-_-..."
엄마: "-_-..."
언니: "-_-..."
나: "-_-..."







두달전...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 여섯분이...



강제출국을 피해... 일주일만 묵게 해달라며...



집으로 찾아와...





방글라데시 민속엽서 세장을 받고



몇일 숨겨준것을 빼곤...












아빠: "......."








단 한명도... 전화한통 주지 않았으니...









엄마: "......"









그렇게... 20만원이었던 월세는...





17만원으로...






다시 15만원으로...








또 다시..... 저렴한 가격 8만 9천 9백원까지..






급격한 경사각도를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했고...








'꾸웨에~~~~....!!!'





지하실에선...


전엔 들어보지도 못했던... 괴상한 소리마저..


울리기 시작했는데







언니: "...-_- 버섯아..


비디오 가계가서 X-파일 좀 빌려와봐...




(중후반 쯤 넘어가면... 멀더 연락처가 나오던데...





안돼겠어... 전화한번 해봐야지...)"






















하지만.................................. 그때...!!











'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







2004년... 새해벽두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그렇게... 6개월간의 기나긴.... 지하실의 침묵을...









깨어주었다..




















엄마: "아.. 예~~ 방이요...


^^ 예.. 아직 안나갔죠..... (잠시)


아... 지금 보시러 오신다구요...



.... 여기 위치가... 그러니깐... XX동 아세요? 지하철 2호선에서..."














그날밤... 우리집에선..... -_-








내 돌잔치 이후 처음으로.. 16년만에 파티가 벌어졌으니..








아빠: "*-_-* (꺼억~~~~) 뭣들 하느냐?!! 어서 풍악을 울려라~~~!!!"




엄마: "^^... 여보 술 좀 더사올까요?"




아빠: "*-_-*.... 좋지.."










언니: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
나: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









-------------------------------------------------------------
<준식오빠... 드디어 우리집에 발을 들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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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홍준식라고 합니다... 나이는 27살이구요..


마침... 돈이 다 떨어져 가는 참이었는데...


다행이네요.. 하하 ^^


여하튼 잘 부탁드립니다...'














아빠: "...음... 짐은 이게 다요?"





준식: ".... 예.... 보기엔 이래도.....



뭐... 살아가는데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찢어진 잠바때기 하나에 침낭한개...




등에맨 부랑자 가방안엔... 최소한의 식량이 들어있겠지.. -_-






진정... 생존에 필요한 최적화된.. 이삿짐의 FM을 보여준다....











아빠: "뭐... 뭐했소...? 그전까진...?"







준식: "놀았습니다.. ^^"







아빠: "(움찔...) ...."




27살 청년의 입에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툭튀어나온 대사 한마디에



아빤 잠시... 페이스를 잃으셨다..











아빠: "(으..흠) 그래... 뭐.....


다른곳 보다야.. 방이.. 조금 누추 하긴..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니..... 크게 불만은 없을것이오.."






준식: "불만이라뇨.. 저야..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준식오빠의 외모에서 풍기는... 강력한 노숙의 기운...





그것은... 아빠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아빠: ".. 이사하느라... 피곤하셨을텐데..... (음..)



그만 들어가 쉬시오...."




준식: "예... (꾸벅) (_ _)"









아빠: "(천천히 뒷짐을 지고 집으로 들어가다가 문앞에서 멈짓)

(에헴...)..... 저기.. 근데.."




준식: "(힐끔) ...?"






아빠: "직업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월세를.. 감당하는지...?"






준식: "아~~ ^^



그부분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가 작으마한 사업을 하나 준비 하고 있거든요..




아직 뭐.. 준비단계라서.. 이렇다할.. 수입원은 없지만...





대신... 아르바이트 겸.....



길거리에서 병같은걸 줍고 있죠... ^^



뭐... 요즘엔... 박스나... 깡통도 같이 줍기 시작해서...



수입이 이전보다 더 나아졌습니다..





방값같은건 너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









아빠: "-_-.. 음....




(그럼.. 혹시... 저자식... 월세를 병으로 내는거 아냐?..)"






준식: "^^..."








아빠: "뭐.. 여하튼... 기왕 이렇게 된거...



같이 잘 지내 봅시다.."





준식: "예... 잘 부탁 드립니다.. ^^"












아빠: "...... (음...)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려다 또 멈짓)



참... (음.....)






(에헴...) 혹시나..해서..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우리집에 딸자식이 두명 있소만..."







준식: "........."






아빠: "..... 가급적이면 세마디 이상.. 대화를 나누지 말아 주시오..."






준식: "....."






아빠: "아니.. 뭐....


별뜻이 있는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




(으흠...) 워낙 애들이 버릇이 없어놔서.. 혹시나..


친해지기라도 하면 막대할수도 있으니깐...."




준식: "아..... 예.. ^^"






아빠: "(쓱 들어가며) 여하튼... 세마디 이상 대화를 나누거나



10초 이상 눈길주는 모습이....



내눈에 띄는 날엔......









(찌릿..) -_-+ 알아서 하시오..."








준식: "........"









잠시 그렇게 민망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있던 준식....








준식: "아.. 참...



아저씨...!"





아빠: "(힐끔) .....?"








준식: "혹시... 지하실에 인터넷은 연결돼 있습니까..?



(가방안에서 작으마한 노트북 한대를 꺼내며)


제가 아까 말씀드린 사업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















아빠: "-_-..."






잠시....


칠흑같은 정적이 흐르고.....










아빠: "....요 앞에 보면 PC방 있소.."






준식: "........"









아빠: "(쓰윽..) .....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준식: "저....저기..."





아빠: "(힐끔..)"







준식: "......겨울인데.... 그럼...오...온수는.....?"






아빠: "-_-...."



준식: "...."







아빠: "PC방 옆에 목욕탕도 있소..."






준식: "........"








아빠: "...... (에헴...)"







준식: "저..저기!!



아까 보니... 집안에 화장실이 없던데...




... 화...화장실은.. 그럼.....?"











아빠: "-_-..."


준식: "-_-... (설마..)"









아빠: "...목욕탕안에 화장실까지 있소.."







준식: "...!!"











아빠: "┏(ㅡ_-)┛(휘릭!!) (잽싸게 집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날밤...









아빠: "그 월세값으로 무슨.. 화장실까지.. 만들어 달래..?!"




엄마: "여보.... 사람사는 집에... 최소한 화장실 정돈 있어야..."




아빠: "(버럭!) 한달에 8만 9천 9백원이야.. 8만 9천 9백원..!!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꼴이라고..!!



화장실 하나.. 만들어 주는게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그게... 보통 돈잡아 먹는줄 알아...?



몇백이야 몇백!! 이사람아!!"








엄마: "여보..... 그래도 우리한텐.. 첫 세입잔데...



인심 쓰는샘 치고... 그냥.. 하나 만들어 줍시다..




한겨울에... 보일라도 하나 없는데...



...똥까지 알아서 싸라는건.. 좀..."













아빠: "(짜증..) ....


당신은.. 너무 물러 터져서 탈이야...


인생 그렇게 살면!! 당해!!! 이사람아!!"




엄마: ".........."













그렇다... 우리 엄마는 너무 물러 터진게 탈이였다...





엄마: "-_-..."






하지만...









그 보잘것 없는 화장실 하나를 안 만들어 줌으로써... 앞으로 겪게될...




준식오빠의 고생을 생각해 본다면...








엄마의 판단은... 결국....



옳은것이였으니..



















수일뒤...


어느 화창한 오후때...









엄마: "-_-...."



집앞에 우두커니 서서 말문이 막힌체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계시는 엄마..
















인근 골목길에 설치돼 있는... 전봇대 6개에.....



사람 허리높이 정도의 정체불명에 물자국이 난자해 있었고



그 밑엔 작은 연못도... 하나씩 조성돼 있었으니...






언니: "(PC방에서 퇴근하는길..) 엄마 집앞에서 뭐해?"









특히나... 4번째 전봇대의 연못속엔...


구렁이도 두어마리... 보이는 아주 덴져러스한 상황까지....







엄마: "-_-..."


언니: "-_-... 뭐.. 뭐야 저거...


(설마.. 그들이 돌아온 것은 아니겠지...?)"
















그저.....


..... 저 멀리... 골목어귀 어딘가에서...


준식이 경찰에게 연행돼갔다는 소문만이 귓가에 들려올뿐...






더이상의... 이번 참극에 대한 이야기는...






흘러 나오지 않았다.












준식: "전 아니라니깐요!!


이동네에사는 고양이들 짓이라니깐!! 증말!!




나이 스물 여섯에!! 이걸 혼자 다쌌다는게 말이 됩니까?!


저.. 이래뵈도!!!!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왔어요!!!



왜이러세요?!!..."







경찰: "(피식)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겁니까?!



(구렁이를 가리키며) 고양이 똥이 저렇게 굵어요?!


잔말말고 차에타세요... 수갑 채우기전에.."




준식: "이 아저씨가.. 뭘몰라도 한참 모르네..




!!!우리집에 사는 고양인... 호랑이에 탈을쓴..!!!"







경찰: "(버럭!!) 아!!! 이 양반이 진짜!!! 말많네!!!!





목격자가 있어요!!!!"





준식: "(움찔!) ..."










경찰: "철수야~~"











철수: "...네"








준식: "......"












경찰: "어때?!! 한번 확인시켜 드릴까?"






준식: "....."








철수: "......"









그 둘은... 서로의 눈을 그윽히 바라보며... 무언의 언어를 주고 받는데..






준식: ( ㅡ_-) <--------------------> (-_ㅡ ) :철수


















철수: " -_-......."









준식: "(부들부들) ...............








(밥은 먹고 다니냐?...)"

















결국..




모든 범행을 인정...




그렇게...



자칫 미궁속으로 빠질뻔했던 시대의 희극이.. 일단락 되고...







준식: "...(법의 심판을 받을러 파출소로 끌려가며..)




(철수를 본다.) 새벽 4시까지 초등학생이 잠 안자고 싸돌아다니는건...


나쁜 어린이들이나 하는 짓이예요T _ T..."
























.이곳은 파출소...





파출소 소장: "전봇대 6개를 작살냈다며...




이자식 이거.. 완전 극악 무도한 놈이네...





몇달전.. 치매노인들도!!!



이정도의 잔인한!! 연쇄 방뇨는 안했어 임마!!!!"








준식: "........"






파출소 소장: "42만원....


내 특별히 사정봐서.. 2만원은 깎아 주지..


이번일을 계기로... 새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준식: "........"














파출소장: "(곰곰..)


나이 26살먹었다며..? 설마... 40만원도 없는건 아니겠지..?"





준식: "(뜨끔)......."






파출소장: "(한숨... 혼잣말) ~~내참.. 기가막히는 구만.. 기가막혀..


대학까지 나왔데매?!!.... 나라가 어찌 될라고... 증말...




(짜쯩투로) 그럼 한 일주일정도 쉬었다 가던지..


알아서해... 임마!!!!!"











그렇게.. 준식이 오빤...




최순경: "들어가... (철커덩) 필요한거 있음 말하고.."


준식: "-_-....네.."



얼마간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

















준식: "(구치소에 들어가 한쪽 구석탱이에 쭈구리고 포지션을 잡는다.)


....... -_- (이제.. 내 호적에도 빨간줄이 가는구나... T _ T)



(그렇게... 자신의 죄에 대한 지난날의 후회를 가슴속 깊히 하고있는... 그 순간!!)

........."





최순경: "밥 시간입니다... 자.. 다들 앞으로 나오세요"






준식: "(움찔!!!) ..... -_-!! (밥...?



..자..잠깐만....)






(하루 세끼 꼬박챙겨주고...) -_-..





(힐끔!) ....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도 있고...) -_-..





......(거기다...) ..... (방바닦도 미지근하네..) -_-..





(두리번 두리번).... (그리고 여긴 벌레도 없잖아!!) -_-!!








저기... 최순경님...



여기 혹시 인터넷도 되나요?"









최순경: "-_-....."
























한편..




준식의 구속이후... 우리집엔...






철수: "-_-...."
영수: "-_-...."
영희: "-_-...."







다시금....


초오~딩이 쌓여가기 시작했는데...











철수: "-_-.. 니네 어른이 전봇대에다 똥싸는거 봤어?"




영수: "아니... 그런 어마어마한 장관을 어떻게 볼수있어?"
영희: "....맞아"




철수: "훗..... 대변 1번에 소변 5번....


신고도 내가 했지... -_-V"






영수: "거짓말 치지마~!!"
영희: "-_-...(설마...)"





철수: "(주머니에서 포돌이가 찍힌... 기념품.. 볼펜 한자루를 꺼내 보이며)


... 이래도?"








볼펜을 확인한 그들...




영수: "(부들부들) ..... (하늘은 불공평해!!)"
영희: "*-_-* (어쩌지... 철수한테... 반할꺼 같애...)"




















그날밤......



준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마음 약한 엄만...



모진 각오를 결심...






아빠와 쇼브를 보기 시작하셨는데...















새벽 3시...




아빠: "-_- (충열된 눈...) (들척... 들척)"







엄마: ".... 여보.. 인생이 뭐 있어요..?


... 젊은시절엔 누구나 한번쯤은 고생이란걸 하는건데...




당신도... 20대땐... 엄청 힘들었잖아요..



그나이에 돈없어서.. 파출소나 들락날락거리는게...


당신은 그냥 남에일 같애요?"





아빠: "-_-...."





엄마: "인생 별거 없어요... 그냥 왔다 가는거..


우리... 각박하게 그러지 말고... 화장실 하나 만들어 줍시다..



이유야 어찌됐던... 지하실 총각이 지금 저렇게 구속돼 있는게..



우리 책임도 아예.. 없는건 아니잖아요..."





























어느덧... 날이 밝고..











아빠: "(휘청.. 휘청..) ...-_-"






나: "아빠.. 다녀오세요..."






아빠: "..오...오..냐"






왠지 그날따라 무거운듯한 몸뚱이를 이끌고... 아빤...



산업전선에 투입하셨다...















한편 엄만...






엄마: "-_-zzz"





... 낮잠자기 신공을 활용.. 체력을 리필 시킴으로..



지하실 총각에 대한... 연민을 불사르셨는데..





















다음날밤.... 새벽 4시...




한번 걸리면 목숨까지도 위협한다던... 그 잔인한 무공..


'했던말 또하기'










엄마: "인생 뭐 있어요..?


다.. 공수래 공수거잖아요...


화장실이...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일수 있지만..



막상... 없어봐요...




배고푼건 참아도... 마려운건 못참는 법이라구요..."









아빠: "-_- (이틀째 동트는 장관을 지켜봄)"








엄마: "젊은 나이에... 출가한 사람... 우리 한번 도와줘요..



한겨울에 그것도 동네 구치소에서... 얼마나 추위에 떨고 있겠어요?"









-그시각 구치소 안-




준식: "-_- (인터넷만 되면 여긴 천국이야...)"













엄마: "여보...우리..... 통장에 모아둔돈 조금 찾아서..."




아빠: "-_- (쓱 일어나.. 밖으로 조용히 나간다.)"




엄마: "당신... 어디가세요?"






아빠: "응... 요앞.. 여관에 좀 갔다올께... -_-





(주룩...) ..... (.. 뭐지..?)



(-_- ..코..콧물이 빨간색으로 보이잖아...


젠장...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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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소_부인
04/12/06 16:26
수정 아이콘
^^
04/12/06 16:38
수정 아이콘
푸하하.. 웃겨 죽겠습니다 ㅠ_ㅠ
04/12/06 17:01
수정 아이콘
용량 문제라기보다...웃기려고 적은 글이 아니고 실화라면 참 난감하네요
04/12/06 18:36
수정 아이콘
자연을 사랑하시오? 그럼 받아들여 ㅠ_ㅠ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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