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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3 09:10:09
Name 볼드모트
Subject [유머] 님들도 외국인들이 무섭습니까?...
제가 잘 가는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후추의 박정우님 감사합니다...)
공감이 많이 가네요...

1..........#
예전에 아이스 XX 라는 약간 유명한 빙수 집에서 일할때였다...
그날도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친절한 살인 미소를 날려주며 그에게 말했다...
나: May I help you?
그가 말했다...
그:어쩌구 저쩌구 strawberry 어쩌구 two 어쩌구~~
아마 모르긴 몰라도 딸기 쥬스나 딸기빙수를 말하는 것이리라...
나는 비록 히어링은 부족하지만 알아들을껀 다 알아듣는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나:strawberry drink?
그:no strawberry 어쩌구....
뭐 내생각에 그 어쩌구는 분명 빙수를 말하는 거였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것이
그 사람의 처음 말중에 그 two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인분짜리 딸기빙수 두개를 시킨것인지 이인분짜리 딸기빙수 하나를 말한
건지 그걸 잘 모르겠는 것이였다...
그래서 내가 그사람에게
일인분짜리 딸기빙수 두개를 드시겠습니까 이인분 짜리 빙수 하나를 드시겠습니까
라고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어야 맞는 것인데....
나에겐 무리 무리 초~ 무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문장을 동원해서 한말이....
Do you eat, one people two cup or two people one cup
이거였는데 그 사람이 알아들을리 만무 했었다....
계속 왓? 왓? 하는 거다...
나는 그때 솔직히 그사람이 쫌 멍청하다고 생각했었다..... -_-;;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주문은 안되고 정말 난감난감 초난감이었다....
나는 계속하여 그에게 one people two cup or two people one cup
만 외쳐대었고
그 역시 예가 뭐하나 라는 표정으로 머라머라 했는데 그것마저 내가 알아듣기엔
무리가 있었으니....
오호 통제라,.....;;
결국 거기서 약 3분간 고민을 하고 있었고 벌써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5팀을 넘어섰으니 나의 알바인생 최대의 위기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번뜩이며 좋은 생각이 난 것이였다...
나는 어떻게 했냐면.........
주방으로 뛰어들어가
일인분 짜리 빙수컵 두개와
이인분 짜리 빙수컵 하나를 가지고 왔다....
아아 이제 되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what do you want? this (일인분짜리 컵 두개를 손으로 가리키며) or this(이인분짜
리 컵을 가리키며...)?
했더니
그는 그제서야 알아들었다며 일인분 짜리 빙수 두개를 손으로 가리키는 거다.
휴~~ 그래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이야기~
생각해보면 외국인들은 원래 찌개나 이런거 큰접시에 서로 떠먹는 그런거 잘 안좋아
하니까 걍 일인분 짜리 두개 했으면 될 것을 괜히 투철한 알바의식이 나를 난감하게
했었던것 같았다....
빙수를 주면서도 나는 맛있게 드세요가 영어로 생각나지 않아 결국........
have a nace day~ 이랬다...... ㅠㅠ
그는 나가면서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는데 내생각에 아마
잘생기고 재치 넘치며 멋진 친구로군요.... 내가 고향에 돌아가서도
우리 친구들에게 여기에 꼭 오라고 소문 낼께요~
뭐 이런 의미 였던것 같다...
여튼 그때 느낀게 뭐냐면.....
영어공부 해야겠단 거였다 -_-;;

2...................#
여름에 친구가 해운대에서 쮸쮸바를 파는데 내가 하루 도와주러 갔었다....
그날 번 일당으로 술마시기로 하고 말이다...
돌아다니다가 외국인이 있어서 내가 자신있게 그 사람한테 다가갔다!
그러면서 그랬다!
플리스 바이 디스(쮸쮸바를 가리키며)! 디스 네임 이스 쮸쮸바!
잇츠 베리 콜드! 앤드 딜리셔스 베리베리 머치!
그랬는데 그사람은 그냥 고개만 젖는거다....
나는 반드시 이 외국인에게 쮸쮸바를 팔아서 한국 쮸쮸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리라는 일념하에 그 외국인을 계~~~~속 귀찮게 했다!
잇츠 낫 익스펜시브~~~~
앤드 유아 베리 뷰리풀~~~~
앤드 유아 카인드!
원바이 쮸쮸바 플리스~~~~~~~~~~~~~~~
(참고로 그 외국인은 쭉쭉빵빵 금발 미녀였다.... 그래서 더 팔아야 겠다는 의욕이
넘쳤는지도.....)
그러니까 그사람이 나한테 그랬다................

.
.
.
.
.
.
.
.
.
.
.
.

돼~써요! -_-;;

역시 결론은.... 영어를 공부 하든 안하든 나는 외국인이 무섭다....

그래도 우리모두...
외국인에게 친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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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구패
04/12/03 09:26
수정 아이콘
외국인들 보면 부딪치길 꺼리죠^^ 영어실력이 워낙 바닥을 기어가는 지라 그래도 저분은 용감하시네요~
04/12/03 09:50
수정 아이콘
쮸쮸바...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은 리플좀..-_-);
04/12/03 09:57
수정 아이콘
그냥 샤베트. (-_- 빙과니깐... 아이스크림은 아니고..)

일본어를 좀 알고. 일본드라마 생으로 보고.. 일본노래를 자주 듣지만..
일본인이 말 걸면 무섭습니다. -_-; 어쩔수없는 한국인임을 자각.
평소에는 잘 나오던 일본어도.. 대화시에는 탁 얼어서.. 버버버버버..
정갑용(rkdehdaus)
04/12/03 10:08
수정 아이콘
사람이 무서운게 아니고 말이 무서운거죠..
04/12/03 10:25
수정 아이콘
한국에오면 한국말을 해야죠..
정지호
04/12/03 11:00
수정 아이콘
"have a nace day~ 이랬다...... ㅠㅠ" 전 이 부분도 웃긴데..
꼬마테란
04/12/03 11:16
수정 아이콘
나이스 스펠링이...
자루스
04/12/03 11:48
수정 아이콘
바디랭퀴지가 있지요.. 메뉴판을 사용한다던지...

탄야님의 말대로 로마에서는 로마인이 되어야지용....
★벌레저그★
04/12/03 11:59
수정 아이콘
외국에 나간 한국인에게 한국말로 얘기하는 외국인이 어딨습니까..ㅡㅡ;;
한국에선 한국말을써야지. 괜히 외국인들에게 주눅 들어서 영어루 말하는건 말이 안되는거죠.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벌레저그★
04/12/03 12:00
수정 아이콘
근데 장사할때는 예외일수도 있다고 생각 되네요.낄낄.
04/12/03 12:20
수정 아이콘
근데.. 제목에서 "님들도" 보단 "여러분들도"가 낫지 않을까요??
꼬마테란
04/12/03 13:01
수정 아이콘
...저희집 근처에 K2라고 미군부대가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동네는 외국인들이 자주들 많이 다니거든요..

한 8년전쯤인가 제가 초등학교6학년일때 외국인이 지나가길래 멀리서 뻐큐 한적이있었는데요-_-;;;;;;;;

정말 그 외국인 죽어라 달려오더군요 ㅠㅠㅠㅠㅠㅠ 죽다살았음니다...
04/12/03 14:06
수정 아이콘
꼬마테란//제 친구도 그랬다가 하늘나라 갈뻔했다는군요...Fxxk you 후에 버스타고 도망가는데 신호등에 걸렸다는... 타기 직전에 출발해서 살았다더군요..
04/12/03 14:08
수정 아이콘
전.. 외국에서 운전하다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볼려구...May I ask you something? 이라고 말을 할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외국인 앞에가서.. May I help you? 해버렸다는...
땅과자유
04/12/03 15:33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팁이라고 할 수 있는건 그냥 일단 해보라는겁니다. 해보면 다 통하는 법이라고 무서워하지 말고 쪽팔려하지 말고 결국 한번 소통을 하게 되면 그 다음 부터는 서로가 통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거든요. 물론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마셔야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공공장소에서 외국인들하고 이야기 하는건 정말 낯뜨겁긴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흘끔 흘끔 하잖아요 -_-;
한번은 중국에 사는 여동생이 놀러와서 쇼핑을 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였습니다 마침 자리가 나서 둘이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이 중국인 친구가 근데 정말 우리나라 사람 처럼 생겼습니다 -_-; 그리고 좀 이쁘기도 하고.. 쿨럭..) 잠시 이야기를 하다보니 뭔가 뒷골이 싸해지면서 따끔따끔하더라구요.
머리를 들어보니 공포의 여중생부대원 데여섯이 저희 앞에 쭉 서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다 들리게요 -_-;
'야.. 제들은 뭔데 우리나라 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니?'
'그러게 참 웃긴다. 여자애는 이쁜게 영어도 잘하니 좋겠네'
'어쩌구저쩌구'.. 쩝.. 참 난감하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냥 간단히 말씀드렸죠 '저 이친구 우리나라 사람 아니거든요. 중국애라 우리말 하나도 몰라요 --;'..

'미안합니다"하고 인사하면서 조르르 다른칸으로 가더군요.

하여간.. 순간순간을 즐기십시요. 그냥 영어로 말하는게 재미있다. 혹은 다른나라 말로 이야기 하는게 재미있다 즐기게 되면 좀더 편해지고 좀더 쉬워집니다. 그리고 너무 발음에 대해서 강박관념 가지지 마세요 -_-;
04/12/03 17:00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라고 괜히 어슬프게 영어로 뭐라고 하려고 하였더니..
그 분이 한 마디 하더군요..
"무슨 일이세요?"...-_-;;;
04/12/04 03:15
수정 아이콘
저도 집이 관광지라 외국인손님 많이 대해봤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그: xkjl??&&%%^
나: 뭘드릴까요?
그: cxkvjd3#$$!!
나: 네?
그: (점점 얼굴이 붉어진다) djxkcj#$#@$#@$!!! -_-;;
나: 하아.... -_-;;
결론은 해피앤딩입니다. 결국 필요한것을 사가시죠. 바디랭귀지는 위대합니다.
나: 안녕히가세요~~^0^
그: 안넝하세요~~(어이그건 만날때인사라고^^;;)
그분들 기분 나빠하지 않습니다. 바디랭귀지의 즐거움~~!!
김준철
04/12/04 07:43
수정 아이콘
그는 나가면서 나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는데 내생각에 아마
잘생기고 재치 넘치며 멋진 친구로군요.... 내가 고향에 돌아가서도
우리 친구들에게 여기에 꼭 오라고 소문 낼께요~ ///
이게 유머 시죠?
therock_lee
04/12/06 12:39
수정 아이콘
"have a nace day~ 이랬다...... ㅠㅠ" <= 지극히 맞는표현입니다...전 유학생인데여..모든 상점에서 계산을 마치면 이런말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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