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차량 행렬의 길이가 100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 교통 체증은 중국 베이징과 네이멍구(內蒙古)를 잇는 장자커우(張家口) 고속도로에서 일어났으며,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체증이 가장 극심한 구간에서는 차량의 하루 이동 거리가 3km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이 열흘 가까이 지속되자 도로가 지나는 지역의 지방 정부와 경찰은 차량에 탄 승객들에게 식품과 연료 등 생필품을 지급하고, 교통을 정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동식 화장실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은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까지 걷거나, 아니면 도로 주변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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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통 체증은 지난 13일 장자커우 고속도로에서 도로 공사가 시작돼 일부 구간이 폐쇄되면서 발생했다. 이 공사는 지하자원을 수송하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를 보수하는 공사다.

장자커우시의 장밍하이 교통통제국장은 “도로 공사가 끝나고 폐쇄됐던 구간들이 개방되는 다음달 17일까지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