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파수꾼’이라는 ID의 네티즌은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게 놀라웠다”면서 중, 고등학교때의 일을 회고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으려고 애 쓰는 것이 더 불편하고 거추장 스러운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같이 먹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ID ‘도리도리’의 네티즌이 “신입생 때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견학 온 여고생들이 ‘대학에도 왕따가 있나 봐’라고 말했다”며 “크게 말해서 민망했지만 그래도 밥은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또 ‘가을인걸’이라는 네티즌도 “밥 한 끼 먹으려고 이리저리 친구 찾아 헤매는 게 더 웃긴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 밖에 ‘봄날은 간다, ‘소하’ 등의 네티즌이 “혼자 밥 먹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다”는데 뜻을 모았다.

반면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대학독립만세’라는 ID의 네티즌은 “혼자 밥 먹는 것을 두고 독립심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면서 “그것(혼자 밥 먹는 것)은 주위와의 친밀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혼자 먹는 사람 중에는 왕따가 많다”라는 의견을 냈다. ‘스튜던트’라는 ID의 네티즌은 “혼자 먹는 건 웬지 초라한 것 같아 혼자 밥먹을 상황이 되면 그냥 빵으로 대충 떼운다”라고 말하기도 했고 ID ‘뒷북치는 곰돌이’는 “같이 먹으면 친목의 기회를 다질 수 있고 비용도 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주제에 대해 ‘변동출’이라는 ID의 네티즌이 “혼자 먹어서 불쌍해 보이는 건 외모가 구질구질하거나 볼품 없는 사람일 경우가 아니겠냐”며 “외모가 괜찮으면 혼자 먹어도 분위기가 있어 같이 먹고 싶어진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ID ‘be a star’의 네티즌이 이모티콘을 이용해 ‘혼자 밥 먹는 것보다 그 말이 더 서럽다’고 말했고 ‘코드네임’과 ‘10월스키’가 동조해 네티즌들이 즐거워했다.

“혼자 밥도 먹지 못하는 사람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라고 말이 있다. 사실 밥을 혼자 먹는 것이나 둘이 먹지만 아무 말 없이 밥만 먹는 것이나 전혀 다를 바 없다. 집단적인 행동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도 밥을 혼자 먹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보면 이 주제는 단지 인식의 차이인 듯 보인다.

현재 이 커뮤니티에서는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문은주 moon@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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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논쟁이 된것 자체가 어리석어 보이네요 ...
같이먹는것도 좋지만 비지니스를 하다보면 혼자먹는것이 시간적으로 효율이 좋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