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전


"에에, 사실 스페인이 그동안 무적함대다! 이런말이 나오곤 했는데 사실 말이 무적이지! 무관의 스페인 아닙니까! 그러나 오늘 스페인이 승리한다면 정말 무적함대 스페인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챔피언의 자리에 올수 있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전승으로 우승한 팀은 1970년의 브라질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네덜란드가 우승하면 로벤, 스네이더는 바로 펠레, 마라도나, 지단과 함께 본좌대열에 합류할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거에요!"


"자 드디어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과 네덜란드, 여려분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 전반 지루한 공방전

"에에, 지금 당장 보기에는 아 뭐 이렇게 재미없어, 결승이 뭐 이래 라는 말이 나올수도 있지만, 사실 진정한 무림고수들의 싸움에선 이런 상황이 더 무서운거거든요! 헛점이 보이니까 한대치고, 자기도 한대맞고 이러면서 소위 개싸움을 가는거 보다, 서로의 약점이 안보이니까 저 넓은 필드에서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거에요! 월드컵은 정글입니다!"


- 후반 로벤의 결정적인 찬스가 카시야스에게 막히자

"으허허허 그러니까 저게 스페인의 원탑 수문장인거에요! 야 그러니까 뭐냐면은! 보통 수비를 하는데 1:1 찬스가 들어오면 골키퍼가 "야 수비수 니가 좀 어떻게 막아봐라" 그러잖습니까. 근데 카시야스는! 거기가 어디냐 하면서 자기가 직접 나가요! 내가 골린데! 골의 위협을 바로 한번에 밟아버리는거죠!"



- 스페인의 골결정력 부재로 0:0의 공방이 계속되자

"아... 스페인선수들 이러다간 자멸합니다. 델보스케 감독 왜 토레스를 쓰지 않나요! 토레스를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가! 이건 옛날 스페인이 휘둘릴때 그 조합이에요!"



- 연장전 헤이팅가가 퇴장당하자

"에에, 비록 지금은 수비수 한명이 퇴장당했다고 해도 월드컵 결승, 그것도 연장전이면 경기장 밸런스, 숫자, 이러한 통계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직 5:5에요! 경기 아무도 몰라요!"



- 이니에스타의 골이 들어가자

"고오오오올~~~~~~~~~~ 이니에스타아아아~~~ 아 이게 제 목소리 맞습니까? 누구 목소리야 이거"


"축구선수고 아마추어고 경기 해보지 않은 입축구유저고 간에 축구팬이라면 이니에스타에게! 네! 필드의 마에스트로 이니에스타에게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야 연장전에서 이정도 경기력이라는건!!"





- 스페인의 우승이 확실시 되자

" 펠레가 아무리 저주의 신, 축구 황제라도 펠레는 사람이에요 사람! 사람이 어떻게 문어를 이깁니까!"


- 종료휘슬이 울리면서 카시야스의 눈물을 비쳐주자

"아~~~~ 네덜란드~~~ 지지~~~"

"이렇게 멋진 우승을 위해! 스페인! 몇년의 세월을 기다렸던 겁니까!!!"

"카시야스의 한이! 스페인의 한이!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아닌 무적함대의 한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결승을 보면서 계속 스페인은 송병구가 연상이 돼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만 몇가지 적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스페인이 송병구라면 네덜란드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