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게에 무서운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저희 할머니가 해주신 실제 이야기 해볼게요.

저희 할머니가 환갑쯤 되셨을 때였답니다.
그때 당시 증조 할머니가 살아 계셨는데요,
할머니께서 증조할머니댁에서 잠깐 갔다가 이런저런 집안일을 도와 드리고는 잠깐 오후 늦게 낮남을 주무셨데요.
증조할머니는 노인회관으로 가시고요.
이불을 푹 덮어 쓰고 그렇게 방에서 혼자 얼마쯤 자다가 어디선가 남자 둘이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서 살짝 눈을 떳는데,
자는 곳 바로 옆에서 왠 남자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랍니다.
이불을 푹 덮어 쓰고 있어서 남자들의 하반신정도만 보였는데, 검은 신발에 검은 옷자락이 보였다네요.
근데 그 사람들 대화를 듣고 있자니 너무 무서웠다는 겁니다.
대화 내용이,

- 이봐, 오늘 데리고 갈 사람이 이 사람인가?

- 이집에 산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젊은데?

- 이집에 사는 사람은 혼자인걸로 아는데...

- 우리가 찾는사람이 아닌거 같으니 다음에 다시옵세...

라고 하고는 샥 하고 사라졌데요...

그리고 나서 딱 3일후 증조 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승사자들이 증조 할머니를 데리러 왔다가
할머니를 보고 착각해서 데려 갈뻔 했던거 같다네요...
유치해보이지만 실화입니다.
막상쓰고 나니 그렇게 무섭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