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글쓰기가 생겼네요.

전 스타하면서 왼손으로 유닛 등 단축기 사용하는거 빼고는 무엇이든(왼손으로 햄버거 먹기, 전화받으며 스타하기, 리모콘 쥐고 스타하기 등등) 가능한 실력의 소유자로 이런 사이트에선 꽤 연장자에 속하겠군요

여튼 글을 자주 올릴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오늘은 피지알 가입 이후 있었던 2가지 사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요

부산출장을 갔을 때입니다.

김해 공항에서 비행기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긴 하나 서서 사용해야 하는 컴터가 보이더군요

피지알에 가서 눈팅해야겠다 맘 먹고 늘 하듯이 즐겨찾기를 보아도 피지알은 없더군요.
(전 집에서는 즐겨찾기에 회사에서 주소창 기 입력된 주소를 애용합니다.)

음...주소를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피지알21쩜 넷은 아니고...씨오쩜 케이알인가...닷 컴인가...


저는 씨오쩜 케이알을 치고 엔터를 눌렀습니다.

엔터를 누르는 순간

군중속에 방귀 참으며 내 방으로 온 마냥

술먹고 속에 뭐 들었나 확인하는 양

야한 창들이 무지하게 뜨더군요


원래 그런 곳에 컴터 있어봐야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음 뭐 보나 슬쩍 보게 되는 법이지요

김해 공항 그렇게 작거나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승무원 무리들이 제 뒤로 지나가는 섬뜩한 느낌을 느끼며

머리위 투명창 위로 나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보며


땀찔찔 흘리며 창을 닫고 또 닫았습니다.

그 애매한(?) 사이트들은 창우루루 띄우기 신공을 할까.


그러고 며칠이 흘렀던 어느 토요일 오후

전 제 애인 집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어색하게 행동하고 (왼발 왼손 오른발 오른손)

그래도 뭐 제가 워낙 멋진 놈이니까 (창닫을 려고 하는 건가요? 막뜰텐데 -_-;;)


여튼 식사준비하러간 미래의 장모님 큰방에 대짜로 뻗어있는 여자친구-_-;;

전 그녀의 동생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컴퓨터가 켜져 있었구요(방금 전에 장모님이 중년모임 까페 주인이라고 자랑하고 나가셨더랬었죠)

전 즐겨찾기를 보아도 주소창을 보아도 피지알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


전에 공항에서 실수하길 잘했군

음흉한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더블유 더블유 더블유 쩜 피 지 알 21 쩜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헥..헥..뭐더랑...

음...


결국


씨오쩜 케이알


이번엔 꽤 확신한 탓에 미소를 지으며 느긋이 기다렸습니다. (토요일오후엔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러나 화닥닥

설사 마려운 놈 화장실 문열듯이

너무 많이 먹어 트림나오듯이(오늘 비유 참....죄송)

애매한 싸이트 들이 얼굴을 들이밀더군요


그때

장모님이 방으로 들어오며


"밥먹어"


텁


자...이제 역지사지 한번 해볼까요


생각해 봅시다 누구입장에서??

우리장모님~~

식사 준비 중에 배고플까 힐끗 쳐다보니 느긋하게 음흉한 미소까지 띄우며 컴터를 하고 있는 미래의 사위(그래 내가 운영하는 까페의 진한 감동의 사연이라도 보는 걸까..- 울 장모님은 모 중년모임 까페 짱입니다. 다시한번!!)


그래 얼른 저녁 준비다된 걸 알려야 겠다

"밥먹어"

호곡 허걱 저 인간이

밥먹어라는 소리와 함께 컴터 모니터에서 정신없이 창을 닫는 넘

아무리 빨라도 간간히 보이는 저 빨간 팬티들은 무엇인고



털썩.............




그날 집으로 간다며 현관에서 인사할때

가져온 삼단 우산 대신 끝이 뾰족한 우산을 여자친구에게 쥐어주시는 우리 장모님

의아해 하는 여자친구를 쿡쿡 찔러 밖으로 내 보내며

걱정스러워 하는 장모님을 뒤로

저는 조용히 되뇌였습니다.


닷컴인데.......

닷컴...닷컴........





당시에는 더 잼났는데...........


모든 컴터의 피지알 즐겨찾기화


그럼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