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근무하시는 저희 여사님 이야기입니다.

여사님은 외동딸(낭랑 18세 여고생)을 격하게 아끼시는 타입입니다.

어느 날 저녁 야간자율학습을 잘 하고 있는지 쉬는 시간 맞춰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사님은 너무 놀래서 전화를 끊고, 전화 걸었던 번호를 확인해봤는데 딸 핸드폰 번호가 틀림없었습니다.

'누구지, 누구지'

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되어 있었는데 전화가 걸려왔답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이라고 화면에 떠서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받았답니다.

'여보세요.'

아까 그 남자 목소리!

여사님은 크게 당황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 남자의 한마디.










'엄마 왜 전화했다 끊어?'



이상 야간자율학습에 자다 깬 딸의 목소리가 장군감이라는 우리 여사님의 전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