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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05 00:17
입대 해서 훈련소 있을 때부터 느낀건데 사람 상태 관계없이 일단 입대 시키고 보니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사람들이 다수 섞여있고,
부대에 아픈 사람 있으면 사람이 보충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대원의 일이 두 배가 되니까 진짜 아픈지 여부와 관계없이 넌 왜 아프냐고 아픈 사람 탓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병력이 부족해지니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구요.
25/08/05 00:28
(수정됨) 저거랑 동일한 증상 군병원에서 봤는데
그분은 진지공사하다가 삽이 돌을 찍어서 한번 찌잉 한건데 오른쪽 팔에 발병했었죠 교통사고 나고 발병하는 분도 많고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발병하는 분도 있고.. 군대라서 걸린거라기 보단... 그냥 운이라고 봐야하는 거라. 군에서 후속처리를 잘못해서 만성화가 된건 아니죠. 한번 트리거 되면 비 가역이던데.. 근데 저거 걸리면 아예 피부색이 달라져서 진단을 못할 수가 없는데?? 이상하긴 하네요 해당 부위는 항상 뜨거운물에 넣은것 처럼 진한홍조색이고 엄청 차가움.
25/08/05 02:54
제 동기가 하기 싫은 건 어떤 거짓말을 해서라도 피하는 꾀병 궁리만 하던 친구였고,
그런 친구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저 분들도 저렇게 의심병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25/08/05 10:11
꾀병인 놈을 골라내서 벌 주는게 아니라 아픈 사람 도와주는 게 의료인의 목적 아닐까요
예전 학생 때 아프다고 보건실 갔더니 꾀병 부리지말라고 돌려보내고 밤에 열 40도 넘어서 응급실 실려갔던 기억이 있네요
25/08/05 13:14
의료인의 목적이야 저 분들도 잘 알겠죠. 하지만, 사람이란 반복되는 일상에 치이면서 스트레스 받다보면 변하곤 하는 법이고요.
25/08/05 13:13
그렇군요. 전 그 동기를 신교대 막사부터 시작해서 26개월 지켜 봤습니다. 볼만큼 충분히 봤고요.
두 번 다시 인생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간이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론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깨달았고요. 의심이요? 뭐 나중엔 간부도 그냥 냅뒀죠. 뭐 어쩌나요? 심장이 아파서 청소도 못하겠다는데요. 뭐 심장만 아픈가요? 하루는 무릎, 그 다음날은 어깨, 뭐 몸이 약해서 그런가보다 싶어도, 그러면 전혀 상관없는 일은 또 왜 못하겠다는 걸까요? 에피소드를 풀려면 끝도 없습니다만...
25/08/05 06:53
제 경험이나 지인들 군경험 들어보면 군의관들 군대 온게 억울하니 이악물고 의료행위 대충하겠다 하는게 신념인 사람들 많았던거 같은
25/08/05 07:30
저희 형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서 후송 갔는데, X레이 결과 멀쩡하다고 꾀병이라며 돌아와서 얼차려받았었습니다.
몇 달 후에 부사관 지원을 했는데, 부사관 지원을 위한 검진에서 갈비뼈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고 이를 이유로 부사관 지원을 거부해서 당시 진료기록을 내밀어 설득해서 지원해 부사관이 됐었네요.
25/08/05 08:26
CRPS의 가장 큰 문제가 꾀병과 객관적으로 잘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고 CRPS를 가장하는 경우를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곳이 군대입니다.
자세히 알려드릴수는 없지만 피부색이 달라지거나 붓거나 하는 증상도 다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25/08/05 08:46
이런 경우를 위해서 병역 정지 처분도 있으면 좋겠는데요. 병역을 정지하고 치료 후 다시 복무를 이어가는 거죠. 이미 있는 제도면 좀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든가.
병까지 가장하면서 나가고 싶은 병사를 억지로 붙잡고 있어봐야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군병원에서 실제로 병을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으니까요.
25/08/05 10:50
근데 솔직히.. 복무 당시 복귀 외진 버스 풍경을 생각해 보면 대략 90퍼센트 정도는 최저 일과 퉁치기 최대 몇십일 병가찬스를 노리는 가라 환자들이라 군의관이 저렇게 처리한 게 이해가 안 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환자 입장에서는 정말로 억울한 처사겠지만..
25/08/05 11:34
제가 나름 crps쪽 소송을 꽤 해봤는데 의뢰인들도 못 믿겠다는 생각 한적이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근육위축, 관절 강직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하더군요...
25/08/05 08:57
합법적으로 군대 뺄수있다면 무조건 빼는게 맞습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안걸릴수 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숨을 걸어봐야 개죽음이라는겁니다
25/08/05 08:59
'부상 당시 진료 권유 - 본인이 거부'
이거 군대 가시는 분들 거부하지마세요. 주변 눈치보면서 안 한다는 사람들 봤었는데 거부하면 위 글 처럼 군 입장에서 변명거리가 생기는 거고 군병원에서 진단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본인 손해입니다. 군대 갔을 때 다른 건 경험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몸은 무조건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25/08/05 09:34
십수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 자게였는데 유게였는지 왜 사회에서는 멀쩡하던 의사들이 군의관이 되면 이상해지는가에 대한 글이었나 댓글에 어떤 분이 "바깥에서 받는 대우의 1/10도 못 받는 상황에서 바깥에서처럼 근무하라고 하면 당연히 그렇게 된다 군의관이 적극적으로 진료를 하게 만드려면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라고 하시는걸 보고 '와 이런 발상이 가능하구나'하고 놀랐는데, 더 놀라운건 거기 동조의 댓글이 여럿 달렸었다는...
25/08/05 09:46
폐쇄적인 조직이다 보니까 진짜 안 바뀌는 곳이네요
군대 뺄 수 있으면 빼는 게 맞는 말입니다 아니면 적어도 육군을 피해야 하겠네요 해군은 유격훈련이 따로 없고, 공군도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25/08/05 10:13
군의관이래 봤자 이제 겨우 전문의 따고 본인 분야는 진단 내리고 치료 가능하지만
그 외 증상은 이론으로만 배우고 실 환자는 별로 보지 못한 상태니까요
25/08/05 13:25
상당수 사람들이 '꾀병'이라고 할 정도면 판단 근거가 있었겠죠. 실제로는 아니었을지언정. 덮어놓고 기관 욕하기는 쉽지
외진 나가는 애들, 심지어 국군병원에 있는 애들 상당수가 나이롱인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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