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8/08/26 17:24:41
Name 켈로그김
File #1 PHOTO0507140002.jpg (62.9 KB), Download : 51
Subject [유머] [text] 스스로 좀 모자라다고 느낄 때



(첨부파일은 시화공단 입구 주유소에서 와이퍼 팔이;; 할 때, 만난
창조산업 사장님 멋쟁이 아저씨입니다.
사진값으로 사이즈 맞는 쓸만한 교체 와이퍼 몇개 공짜로 드렸어요~)


2004년, 노량진에서 지낼 때,
매일같이 늦게만 하숙집에 돌아가다가 모의고사를 치고 처음으로 일찍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노량진 -> 중대로 가던 중에 바깥을 보니,

[ 어린이 노예교실 xxx-xxxx ] 이라는 문구가 벽돌담에 빨간색 락카로 적혀 있더군요.

'아니.. 지금 세상이 어느땐데, 저런 인신매매 문구를 버젓이 방치 해 놓았단 말인가?'
순간 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올라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여기 어디어딘데, 인신매매 연락처로 보이는게 있으니까 잡아가세요. 저는 김XX이고, XX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기억에서 잊혀갈 때 쯤.. 그 길을 걸어서 지날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엔 [ 어린이 도예교실 xxx-xxxx ] 이라는 문구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경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

2004년, 실은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노량진 모 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학원 제 옆자리에는 나름 귀여운 여자애가 앉아있었는데,
이 여자애 얼굴을 보기가 힘든게, 정말 하루종일 줄기차게 잠을 잤습니다.


자는 모양새를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는게,
처음에는 얌전히 고개숙여 자다가 점점 해드뱅잉을 하죠..
나중엔 책상 째로 덜컹덜컹거립니다 -_-;
저러다 크게 다치거나 개망신을 당할거 같은데;;
적당한 시기에 깨워주지 않으면 웬지 원망을 살 것 같은 그런 마음..;


여하튼, 그녀가 야간 자습시간에 오랜만에 잠에서 깨더니 저를 툭툭 치더군요.
고개를 돌려보니 별 말 없이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계속 물끄러미 쳐다보더군요..;

그러더니 자기 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군요.
'내 얼굴에 뭐가 묻었다는건가?.. 자면서 별걸 다 보네 -_-;;'
생각하면서,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고는 다시 신경을 끄려고 했습니다.
그러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조금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계속 손가락으로 뺨을 가리키더군요.

왜 저럴까?.. 하다가

아하! 뽀뽀를 해 달라는 거구나! 라는걸 알아챘어요. +_+

저는 수줍게 웃으면서 어깨를 토닥거려주면서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지금은 안돼요~ *-_-*"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저에게 귓속말로 말하더라고요..


"아뇨.. 졸다가 펜으로 얼굴을 찔러서 얼굴에 뭐 묻었는지 봐달라고요..."




...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녀는 5월 초에 학원을 관뒀습니다..
저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



발바닥 각질을 떼다가 선풍기에 날려서 눈에 들어갔어요. 눈물이 나데요..
이러는게 하루 이틀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문득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ake the time
08/08/26 17:35
수정 아이콘
발바닥 각질에서 푸훗
08/08/26 17:3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재수학원에서도 안생기신거군요.

▶◀
켈로그김
08/08/26 17:37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사실.. 지금의 여자친구가 그 학원에 2학기 반으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 해 말부터 지금까지 사귀고 있어요...;;;;
윤여광
08/08/26 17:39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지못미;;;
악마는프로브
08/08/26 17:39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이런..댓글로 반전유도 유머를 시도한거군요.
켈로그김
08/08/26 17:42
수정 아이콘
악마는프로브를입는다님// BluSkai님께서 한 몸 희생 해 주셔서;; 죄송해요;
08/08/26 17:42
수정 아이콘
2004 2005 2006 2007 2008 .......
피부암통키
08/08/26 17:43
수정 아이콘
BluSkai님// 지못미;;; (2)
임요환의 DVD
08/08/26 17:44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여친의 비결은 호랑이힘인가요?.?
켈로그김
08/08/26 17:4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DVD님// 아마도 제가 인류 최초로 부처님과 연애를 하는거겠죠..
많이 자비로우셔서 불쌍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질 못하시더라고요;;
체념토스
08/08/26 17:53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니 불교가 참 좋은 종교인거 같네요..
세상속하나밖
08/08/26 18:08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부럽네요..

어디 불쌍한사람 구제해주는분들 더없나여
08/08/26 19:52
수정 아이콘
결국은 이런 댓글 ㅜㅜ 마법사 1인은 웁니다.
08/08/26 21:43
수정 아이콘
이건 미괄식도 아니고.. 댓괄식인가요?
08/08/26 21:50
수정 아이콘
OrBef님// 댓괄식에서 대폭소 낄낄낄
08/08/27 00:23
수정 아이콘
OrBef님// 댓괄식 굳이네요.
여자예비역
08/08/27 09:50
수정 아이콘
OrBef님// 댓괄식에서 대폭서,...크크크크크
08/08/27 11:34
수정 아이콘
황송합니다 흐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656 [유머] 웹RPG플레시 게임 - Monsters’ Den [11] 홍맨10130 09/07/28 10130
62173 [유머] 납량특집 - 빨간 마스크 - [17] 모모홍차6362 09/07/16 6362
61646 [유머] 혼이 실린 공에게는 진심으로 화답한다 [4] 사실좀괜찮은5822 09/07/01 5822
61617 [유머] 본격 한국어 배우기 [14] 윤하피아6443 09/07/01 6443
60691 [유머] 빨간하이힐의 진실 [15] 풍년가마7747 09/06/08 7747
58636 [유머] 신태용 성남 감독 첫 승 세리머니 [4] LowTemplar6370 09/04/11 6370
57755 [유머] [플래시]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구슬(?) 먹기 [28] honnysun6015 09/03/18 6015
57603 [유머] 과연 그 곰의 색깔은 무엇일까요? [26] 물맛이좋아요7741 09/03/12 7741
56519 [유머] [TEXT] 제 친구 점쟁이에게 환불받은 이야기.... [13] 세우실7374 09/02/11 7374
56450 [유머] [wow 계층유머] 여성유저의 힘 [5] 이자람6512 09/02/09 6512
55356 [유머] 합성아닌 기숙사 조명쇼 환상이다!! [24] WizarD_SlayeR5702 09/01/06 5702
55195 [유머] [퍼옴] 개그콘서트 독한것들(텍스트) [22] 마재윤짱9728 08/12/31 9728
54567 [유머] 빨간코트에 검은색어그부츠 [11] 윤하7567 08/12/12 7567
53908 [유머] [계층유머 + 텍스트] 루루슈와 안되는 아르바이트 [6] 오우거4763 08/11/21 4763
53657 [유머] 한글 2007의 치명적 오류 발견 [14] lxl기파랑lxl6972 08/11/13 6972
52928 [유머] @@ (실화) 이게 치약이냐 ㅠ.ㅠ [19] 메딕아빠6352 08/10/20 6352
52556 [유머]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학 유머2 [6] 물맛이좋아요7654 08/10/07 7654
52322 [유머] 여기는 어디인가? 난 또 누구인가... [14] Schizo8222 08/09/27 8222
51866 [유머] 음감 테스트 해봅시다~ [32] UZOO6681 08/09/07 6681
51791 [유머] 빨간마스크 [5] 양창식5729 08/09/04 5729
51550 [유머] [text] 스스로 좀 모자라다고 느낄 때 [18] 켈로그김7035 08/08/26 7035
50620 [유머] 조선일보 비서채용 공문 중 [26] Mimir7474 08/07/23 7474
50410 [유머] TEXT)여고생과 새우깡 [13] 동네노는아이5372 08/07/16 53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