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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6 11:47
저는 6살부터 혼자 어린이집 다녔거든요
맞벌이셔서 눈뜨면 혼자 밥상 밥 챙겨먹고 싱크대에 정리하고 문단속하고 어린이집 갔음 끝나고 집 오면 혼자 라면 끓여먹고요 아빠 자켓 주머니 털어서 동전 가지고 오락실 다니고.... 뭐 그게 다 좋다는건 아니고 지금과는 사회가 다르니까 그렇긴한데.... 요즘 지인들 애들 양육하는거 보면 너무 애기들이긴 합니다 뭐 저보다 더 옛날로 가면 20살 군입대한 사람도 진짜 어른 같은데 요즘은 30살도 애기고 그렇깃 하죠
25/03/16 11:54
얼마전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서 아들을 찾더라고요? 전화를 안받는다고 있으면 바꿔달라는데 이건 뭔가 싶더라고요.
제 아이를 불러놓고 아빠 전화번호를 친구가 저장하게 된 경위부터 개인전화의 의미와 다른 사람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이 이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걸 느끼겠더군요.
+ 25/03/16 12:05
맞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초1부터 슈퍼가서 담배심부름하고 막 그랬거든요.
근데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은 제가 유치원 끝나고 혼자 동네 놀고 있어도 연탄가게 사장님, 미용실 아줌마, 슈퍼 아저씨 등등이 곁눈질로 아 누구집 아들 INTJ 구나 하고 다 봐주던 시대란거죠? 그러다가 미용실가서 밥도 먹고 옆집가서 놀고 이런... 어찌보면 이른바 동네 단위의 공동육아 시스템이 있던 시절이었죠 요즘엔 그게 없으니....어떻게 6살 7살이 밖에 혼자 돌아다니겠습니까
25/03/16 12:02
(수정됨) 지금 부모들이 이걸 몰라서 저렇게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싶기도해요.
저도 크고 자라면서 윗댓글분들처럼 혼자서 다 한 게 많았고. 그런데 혼자 하는 학생들의 안 좋았던 이야기를 보고 들었으니... 신경쓸 수밖에 없긴 해요. 혼자 등하교길 사고 당한 거, 혼자 있던 집에 불 난 거나 사고라든지 등등. 결국 아이들끼리 풀아놔도 되는, 더 넓은 공동체에서 오래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5/03/16 12:15
교육 공무원이라면서 현상에 대한 원인이나 해결에대한 고민도 없이 그냥 요즘 초등학교 덜덜덜 개끔찍함 나때는 안그랬음 학교탓 아닌거 알지? 그럼 누구탓?
이런 소리나 하고 있을거면 교사 타이틀은 안 넣었으면 좋겠네요 유튜브 자주나오는 의사랑 교사는 그냥 유튜버만 했으면..
+ 25/03/16 12:31
그런 댓글 쓰실거면 최소한 영상은 클릭하고 쓰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당장 앞부분 스크립트만 옮겨도 현상에 대한 원인, 해결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인 영상인데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 더군다나 이제 학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제가 처음에 학교 발령 받았을 때는 동네 어머님들 그리 자주 모이는 자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가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각자 도생인거예요 부모님들도 아이가 커가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이렇게 즉시 물어볼 만한 곳이 없다 보니까 자꾸 온라인에 머물게 되고 온라인에서 이제 비전문적인 정보들을 자꾸 듣고 학교에 요구하니까 학교 입장에서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을 자꾸 하다 보니까 너무 고충이 큰 거죠 (교사들이 솔직하게 말하는 맘카페) 뭐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본인들이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모르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학창 시절 경험으로 아이의 학교 생활을 이제 상상하는 거죠 근데 이제 그 상상이 긍정적인 사건들 보다는 부정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자꾸 이제 상상을 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주고받다 보니까 오히려 이제 그 안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가 더 많이 무너지게 되는 그렇게 되면 학교 교육이라는게 가정 교육과의 그 상호 신뢰관계를 통해서 아이도 교사를 신뢰해야 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데 부모를 통해서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꾸 듣게 되면 교사와 학교를 불신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결국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교사와의 관계가 부정적이 되니까 학업 성취도 떨어지게 되고 또래 관계도 안 좋아지게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더 지금이 학부모님들이 부모로서 살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돼요 보통 커뮤니티 특징이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하고 그 안에서 그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고 대다수는 거기에 따라가는 형식으로 가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맘카페 같은 경우 아까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학부모님의 경험이 투영돼서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장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또 커뮤니티 특징이 폐쇄적입니다 폐쇄적이라서 그런 생각들이 계속 그 안에서 증폭이 돼요 그러다 보면 규모가 크면 큰 카페일수록 그게 영향력을 가지고 오게 되는데 그게 그 안에서만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보통은 외부 세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거든요 예를 들어 맘카페가 교육에 영향 끼치는 부분도 있고 경제라는지 사회적인 전반적인데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게 있기 때문에 어떤 순기능도 있지만 어떤 역기능 좋지 않은 기능도 있는데 이 교육에 있어서는 어떤 기능이 더 많이 작용 되냐가 본다면 불행히도 좀 역기능이 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죠 왜냐하면 그 안에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 그러니까 어떤 집단이든 동질 집단이 되게 되면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열려있는 광장이 돼야 되는데 되지 않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맘 카페를 통해서 정보를 얻냐 그게 가장 쉽고 언제든지 요청을 하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막 답을 달아 주기 때문인데 해외 같은 경우는 학부모 지원 센터나 이런 것들을 지자체나 아니면은 우리나라로 한다면 교육청이나 이런 데서 해서 정말 전문가가 언제든지 답변을 줄 수 있는 그런 과정들을 좀 가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
+ 25/03/16 12:44
이참에 후반부도 옮겨드립니다.
과거 그 수메르인가 고대 시대에 뭐 벽화를 보면 그런 말이 있다죠 요즘 아이들 버릇 없어라는 말이 이미 고대 시대 때부터 나왔던 말이라고 하는데 이제 그런 표피적인 표면적인 면만 본다면 그럴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여기서 '요즘 초등학생들은 참 뭐 걱정이 돼'라고했을 때 초등학생이라고 본다면 사실 교사가 같이 따라와야 돼요 그리고 우리 자녀라고 하면은 부모님들이 같이 따라와야 됩니다 초등학생들이 뭔가 문제가 있고 우리 자녀의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등 학생들이나 내 자녀를 막 이렇게 하는게 아니라 아 그런 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 줘야 되고 우리 선생님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 아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느냐라는 걸 고민을 해 봐야 되거든요 [요즘 초등학교 덜덜덜 개끔찍함 나때는 안그랬음 학교탓 아닌거 알지? 그럼 누구탓?] 같은 댓글은 본문 영상과는 전혀 관련없는 무책임한 댓글입니다
+ 25/03/16 12:35
뭐 교육부 장관도 아니고 일개 말단 조직원에게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건 너무 과하지않나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문제 제기의 목소리를 내면 안되는건지..
+ 25/03/16 12:40
교사 타이틀을 안 넣으면 불만이 없어지는거에요? 싶다가도 아래에 쓰신 다른 댓글 보면 딱히 저사람들이 교사 타이틀 달고 이런 말 하는게 화가 나서 그러는것도 아닌거같은데 구체적으로 뭐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신건가요?
+ 25/03/16 12:19
뭘 보시고들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박물관 체험 교실은 열자마자 마감이고 좋은 부모 강의도 아빠엄마 다 꽉차있고 캠핑장만 가도 애들이랑 나온 부모 천지인데
뭘 그렇게 요즘 부모가 예전 부모보다 모자라다고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네요 애들이 길 모르고 매듭 못하는고 보다 더 중요한거 있지 않나요?
+ 25/03/16 12:45
짤로만 봤을 땐 아이들에게 행동의 자율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이해했는데 강문계님은 부모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신거같네요. 윤리적 지식 지적에 꽃힌거라면 대충 이해 갑니다만
근데 지금 드신 예들도 다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행동들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크크크크
+ 25/03/16 12:57
짤만봐도 요즘부모나 애들이 예전보다 다 떨어지고 문제라고 하는것같진않네요. 당장 애들의 학습/지식수준은 예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고 하고 있고요.(예전보다 한글 다 떼고 오는애들 훨씬많음 등)
다만 늘어난 학습능력에 비해 혼자 길찾는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은 예전보다 떨어지고있다는거고, 그건 최근의 여러 사회적 행태가 원인일텐데 (형제없는 외동이 훨씬 많아짐, 친척간 왕래 줄어듬, 사고 방지를위해 애를 혼자 두는일 훨씬 줄어듬 등) 부모를 비난하는 내용까진 아닌것 같습니다.
+ 25/03/16 12:33
초등학교 교사인 제 조카한테 들은 얘기랑은 조금 다르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은 순수하고 예전보다 더 똑똑하다고 합니다. 정말 심각한 꼴통(학부모) 몇 명을 잘 컨트롤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 25/03/16 12:34
근데 진짜 이상하긴 합니다 치안은 90년대 초랑 비하면 지금이 [비할 수도 없을만큼 훨씬] 좋거든요. 안전의식이랑 준법정신도. 근데 뭘 진짜 하나도 못하게 합니다.
옛날엔 직접 유치원 다 걸어다녔고 10살이면 버스 다 타고 다닐 줄 알았습니다 어린애들도 혼자 라면 정돈 끓여먹을 수 있었고 다 교육을 했는데, 뭐든지 위험하다고 안된다하고 고등학생 쯤 돼도 정말 애취급을 하죠. 정말 심각성을 느낀게 어떤 대형커뮤니티 사이트였나...에서 본건데 자기 초등학생 자식에게 학교에서 물올려놓고 뭐 끓이는걸 가르쳐줬다고(국이었나... 아마 라면이었던거 같습니다) 위험하지 않냐고 분노의 장문 비판글을 쓰는 부모였습니다. 근데 거기에 맞다고하는 리플들, 교사욕들이 막 주루룩 달리더군요. 진짜 암담한게 그 사람이 커뮤니티상에서도 남에게 삐딱하게 리플 자주달거나 하는 그런 악성유저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니 이런 사람도 이런 개진상글을 쓰나? 하고 충격받았던것만 기억에 남았네요
+ 25/03/16 12: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터지면 끝이라서요..저 어릴때 살던 정말 대단지 아파트 추억여행삼아 20년 넘어 찾아간적 있는데 주차지옥이었어요. 아파트 사이 도로가도 차가 빼곡할정도로 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음;;; 씨씨티비 많다쳐도 커버안되겠더라고요. 사고터짐 순식간이라;;;
+ 25/03/16 13:30
근데 90년대는 아니지만 80년대보다 지금이 골목길 차가 훨씬 많은거같긴 합니다. 80년대에는 골목길이 놀이터 자체였거든요. 아마 90년대보다도 지금 골목길 차가 훨씬 많을겁니다. 그래서 어린애들이 보호자 동반해서 다니는 것은 좀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 25/03/16 12:51
제가 전 회사다니면서 도제학습으로 고등학생들하고 일을 많이 해봤는데 정말 사회화가 안되서
그냥 기본인 인사하기 더러우면 치우기, 지각안하기 그런것조차 안됩니다. 지각을 해서 머라고하면 왜 그러지 하는 반응이라 회사에 지각사유서 쓰는 문화생겼고 쓰래기가 아무리 쌓여도 아무도 안치워서 분리수거 당번 생겼고 탕비실 더럽게 쓰고 안치워서 점심시간 마지막 탕비실 이용자가 치우는 규칙 생겼네요. 다행인건 그래도 이게 룰이라는걸 정하면 해야되는구나하고 합니다.
+ 25/03/16 13:03
저도 고등학생들을 접하는 직업이라서 이쪽에 공감이 훨씬 더 가네요 크크
잘못했을 땐 사과를 해야 한다, 선생님이 인사하면 같이 인사하는 것이 예의다(먼저 인사는 기대 안합니다), 이유가 있어 지각이나 결석을 하면 미리 말해야 한다, 과제를 못하겠으면 발표 전에 미리 와서 얘기를 해야 한다 등... 몇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군대, 대학교까지는 문제 인식이 확장된 것 같고, 직장으로 확대될 날도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 25/03/16 13:43
요즘 애들도 다 찾아가는데, 못 찾아가는 애들의 비율이 늘었다는 건데요.
확실히 기초교육 면에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마냥 손 놓을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부터 고민해도 어떤 보완책이 적용되는 데에는 시간이 흐르기에, 지금 방치했다가는 나중에는 고민조차 안 할 지도 모릅니다. 우수한 애들이야 상관없고, 뒤쳐지는 애들을 어떻게 가르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지식이든 도덕이든 무엇이든 간에요.
+ 25/03/16 13:57
옛날에 다닌 초등학교랑 집이랑 거리 검색해보니 1.2km네요. 제 기억에 입학 첫날만 부모님이랑 가고 이후엔 옆집 형이나 동네 친구들이랑 계속 같이 통학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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