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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6 19:20
인터넷에선 명청교체기가 청이 절대 이길 수 없고 어쩌다 내부반란에 기대어 우연으로 이건 것처럼 묘사되는데 실제론 명이 거의 모든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고 수십년째 청에게 밀어 붙여지다 군비 감당 못하고 먼저 무너지는 상황이었지요.
25/02/17 12:40
금주-송산 전투 이후 요서방어선의 완전 붕괴로 산해관으로 길이 열렸고(그 이전엔 요서라인 요새들이 앞에 줄지어 있었지요) 오삼계도 간신히 1만 병력만 수습하여 산해관으로 도망친 상황에서 명이 제대로 된 지원군을 주긴커녕 오히려 오삼계군을 빼야지나 반란 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죠.
이자성이 북경으로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산해관의 돌파는 그냥 시간문제일 뿐이었습니다.
25/02/17 12:41
넘을 필요도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게 문제였지요. 어차피 명 정권은 붕괴 아니면 화북을 포기하고 강남으로 도망쳐야 되고 있었고 거기다 오삼계도 후방 지원없이 1만병력으로 산해관을 계속 지킬수는..
25/02/16 19:24
이거 너무 왜곡된 얘기긴 거 같은데요. 산해관이야 원래 뚫기 어려운 곳이고 병력끼리 싸워도 명군이 후금군 못 이기죠. 이미 기병위주 후금군이 명군을 압도하는 상황이었고 강홍립이 안 싸웠던 게 아니예요. 초전에 몇 번의 전투에서 이미 대패했었죠.
25/02/16 19:28
명의 편을 드는 게 정배고 후금의 편을 드는 게 역배였으면 광해군이 바보도 아니고 줄타기를 할 필요가 없었죠.
명은 만력제 장기간 파업의 영향으로 많이 쇠락해 있었던 반면 후금의 기세는 장난이 아니었으니 저런 선택을 한 거지... 광해군의 공과에 대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저런 외교정책이 실제 효과가 컸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정세상 저런 선택이 미친 짓 소리 들을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25/02/16 19:35
중립외교라는 말 때문에 명과 청을 비교하는데 그게 아니죠. 청과 조선을 비교하는 게 맞는 겁니다. 고작 20년전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서 청을 어떻게 상대할 건가를 물어야죠. 명이 청을 이기든, 청이 명을 이기든 간에 우린 청에게 져요. 차후에 명과 손을 잡고 청을 정벌하러 간다고 한들, 당장은 청의 눈치를 봤어야죠. 당장 군사력이 청이 조선을 침고할 경우 명이 산해관을 넘어 청을 정벌할 수준이 안되고, 조선이 버틸 여력이 없는데요.
25/02/16 19:49
사르후 전투 이후, 원숭환 등장 이후 정신없이 두들겨 맞던 명이 방어선 안정화에 성공하고 기후변화와 교역단절로 후금이 물자부족으로 고생하던 시기가 있긴 했습니다만, 그 시기를 제외하면 저렇게 명에게 낙관적인 시기는 없었습니다.
25/02/16 22:24
어차피 광해가 화약 만들 염초도 궁궐공사에 꼴박하는 망국적 내정을 했는데 광해가 실각하지 않고 중립외교 해봐야 후방안정이 절실했던 홍타이지한테 삼전도에 엎드리는게 이종이 아니라 이혼인거 정도지 별로 달라졌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명청 모두 뒤에서 조선이 간이나 본다고 벼르고 있기도 했고요.
25/02/16 20:30
현대로 비유가 적절하진 않습니다.
중국은 6.25때 무려 북한을 도와서 직접 남침한 적국인데, 이를 당시의 청나라와 비교하는건 적절치 않죠. 막말로 광해군이 명과 일본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다는 것과 비슷한데 이건 광해군이 그냥 미친놈이 되는거죠.
25/02/17 04:21
이 얘기는 그리폰 님 만화가 제일 잘 살려내긴 했는데 말이죠.
https://pgr21.co.kr/humor/328654 광해군 중립외교는 교과서에서나 하는 이야기고 대내적으로는 내내 친명정책이다가 사르후 전투에서 한 몸사리기를 중립외교로 포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워낙에 명의 상황이 안좋으니 몸을 뺀 것에 가깝다 봐야죠. 사실 인조도 비슷하게 몸 많이 뺐습니다. 대내외적 상황이 몸을 빼본들 소용없는 국면으로 치달아서 문제였을 뿐. 훗날 중앙군 안 잃으려고 별의 별 짓을 다 하게 되는 고종과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이건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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