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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7 12:56
이런 인간적인 약점이 드러나야 캐릭터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점도 생각해 봐야겠죠. 작가가 성찬을 착하기 그지 없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면, 흠좀무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이건 그냥 픽션이니까요. 픽션 속 인물이 극혐인 지점이 있다면 "이 놈 자식 극혐임"하고 이해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5/01/27 14:37
그게 아니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만?
등장인물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과 작가나 작품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지, 저 게시물의 문제를 지적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문제도 없고요). 등장인물이 극혐 행동을 한다고 해서, 작가가 그런 행동을 옹호하거나 용인한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시대가 바뀌면서 행동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한들 작가가 극혐 행동을 용인했다고 볼 수는 없죠. 또한 극혐 행동이 등장했다고 작품 전체를 비판한다면 과도한 PC주의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이 어느 정도 흠결이 있어야 생동감 있고 재밌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면, 범죄 도시 1편은 그런 면에서 꽤 재밌었죠. 뒤로 갈수록 이게 마석도인지 정의의 용사인지 분간이 안 되서 재미 요소 하나가 줄어버렸지만요.
25/01/27 15:01
허영만 세대 기준으로는 인간적인 약점, 사람냄새 이런 건데 요즘 젊은 세대 기준으로는 인간적이라기보다는 역겨운 거죠. 츄라이츄라이가 밈이 된 것처럼
25/01/27 13:19
흠없는 선인이었으면 오히려 재밌게 만들기 힘들었겠죠.
사실 유명작들 주인공들이 선역 포지션이긴한데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혐성나오는게 한두개가 아니구요, 드래곤볼이나 포켓몬만 봐도..
25/01/27 13:29
일부러 흠있는 캐릭터를 연출한 건지 아니면 그냥 자연스러운 시대상이 녹아있는건지 몰라도 이상한 사람이네요
하지만 재밌게 본 것도 사실입니다.
25/01/27 13:35
뭐 00년대 초반에 작가 나이를 생각하면...
참고로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90년대 학교 칼부림만 검색해봐도 교실에서 동급생 칼로 찌른게 사회면 단신으로 처리되던 시절이니까요.
25/01/27 13:41
사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게 아니고 만화가의 시대상(50년대생인 허영만)을 반영함 + 주인공에게 약간의 기인? 이미지를 씌우고 싶음 의 앙상블이죠...
그런데 2000년대 당시에는 저 만화가 논란이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시대상 반영이 맞긴 합니다. 우리는 이 정도로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우리의 세상은 정말 로켓 같은 속도로 돌진하고 있지않나... 하고 종종 생각합니다.
25/01/27 15:35
48년생이시네요. 부모님 보면서도 느끼는거지만 현시점 젊은이들과는 살아온 세상 자체가 다르고, 정의와 불편함의 기준선이 많이 다를수밖에 없죠.
25/01/27 16:15
심지어 그 이상입니다....
2000년대에 식객 주인공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거의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단순히 40년대생과 요즘의 세대차이 뿐만 아니라 대략 00년대와 요즘하고도 세대차이가 나는 겁니다.. 대충 20년만에도 많이 바뀌는 거죠..
25/01/27 14:11
당시에 봤을땐 크게 별 느낌 없었던 걸 보면.. 진짜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덜 바뀐 사람들과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뀐 사람들, 안 바뀐 사람들 등의 사람들이 모여 지금과 같은..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다들 자기 삶이 정답이었으니까요.
25/01/27 14:56
당시에는 그저 인간적인 매력으로서 표현된 게 맞습니다.
시대상도 시대상인데 허영만 작가의 인간관이 대체로 이래요. 시대상으로만 따지기에는 그 때 치고도 심했음. 다만 작가가 당시에도 성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했고 당시 성인만화들은 더 대중친화적인 인간관을 갖고있긴했죠. 작가 나이도 생각해야하고요. 허영만 작가가 80년대에 잔성기를 시작한 작가입니다. 그리고 음주운전 같은 건 안걸리면 그만이라는게 그 당시 서민적 세계관의 반영이긴 했죠.
25/01/27 16:31
90년대말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숨어서 담배를 피워야했던 시절이었습니다. 20년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사람들의 생각이나 가치관도 정말 천지차이입니다
25/01/27 16:59
시대상도 있긴했지만
허영만 작가 인간관이 좀 그때치고도 심한 것도 맞고 성인대상 만화중 저런? 작품이 많기도 했고 아무튼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25/01/27 17:02
몇년전에 식객 네이버 시리즈로 보고나서 느낀 감정
'국뽕꼰대' 만화 저 때 기억나는 게 성찬이 진수에게 잘 보이려고 그냥 애완견 한마리 사서 무작정 진수에게 선물한 거. 진수가 잘 받아줘서 다행이지만 진수가 거절했으면? 또 본문에도 나왔지만 진수가 기자라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애완견에게도 충분히 케어를 했을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진짜 안 맞아요 국뽕꼰대 그 자체
25/01/27 17:35
사람들이 선한포지션이라고 하면 자꾸 아무런 흠결없는 인간상을 찾는게 지금 사회의 문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쪽이그런데 정치얘기하면 안되니 여기까지
25/01/27 22:03
작가의 나이가 반영된 주인공이니까요.
그리고 허영만 화백님은 서세원보다 더 나이 많으신 분인데 그 사람이 어떻게 결혼했는지 보면 그 시대상도 대충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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