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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5 22:04
다른 사람들이랑 자신을 구분하는 기제가 국적이나 배경 문화다보니 오히려 더 보존하려 드는 경우가 많죠. 간단히는 야 너 왜 그렇게 생겼어만 물어봐도 자연스럽게 자기 국적이나 문화 이야기를 하다보니... 반대로 그 나라의 메이저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크크.
25/01/26 00:25
미드 '로스트'에 나오는 한국인 남편(행복칼수가없어! 하시는 분)이, 부인(김윤진)이 다른 남자들이랑 애기하는 거 굉장히 싫어하고 나무라는 장면이 나오죠. 당시 미국 사는 한국 교민들 고증이었다고.. 그리고 나는 솔로 16기 시애틀에 사는 상철아저씨 얘기로는, 교민들이 이민 갔을 때 한국 정서 그대로 멈춰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었죠.
25/01/25 20:57
사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피부색의 영향도 지대합니다. 예를들어 외국 혐중 정서가 정말 극대화되었던 코로나 시절에는 한국 사람들도 피해를 받았죠. 왜냐면 어차피 외국인들의 눈에는 똑같은 동양인으로 보이기때문에 차별을 한다면 같이 뭉퉁그려서 하더군요. 난 중국인이 아니다 라고 해도 소용도 없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외국나가면 중국인들과 생각보다 가깝게 지내는 경우도 잦아지는데… 아무튼 한국이 최고입니다. ㅠ_ㅠ
25/01/25 22:00
재밌는게 성인 되서 미국이나 유럽 유학이나 해외취업 간 사람들은 기를 쓰고 현지 백인들 만나려고 드는데, 2세로 자란 사람들은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그냥 그 나라 사람이니 이해도가 훨씬 높은데 그냥 같은 아시아인들 만나는 경우가 많죠 크크.
치안에 대한 관점, 사소한 뉘앙스나 제스쳐의 차이, 음식, 생활양식, 문화, 이런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25/01/25 21:10
예전에 넷상에서 만난 사람 중에 미국은 어쩌니 하면서 입만 때면 미국이랑 비교해서 한국 까대면서 사람 미개인 취급하는 사람 하나 있었는데 '그건 미국이 잘난거지 님이 잘난게 아니잖아요.'라는 한마디에 제대로 긁혔는지 난리치다 안보이더군요
아마 평생 안까먹을거 같은 개소리는 사격은 스포츠라면서 한국인들은 총을 살인병기로 여긴다면서 야만인 취급하던거였죠
25/01/25 21:15
피지알만 해도 인어공주 영화에 대한 불호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거라며 미개한 취급 하던 분이 어그로 끌고 그랬죠.
25/01/25 21:06
이 글 보고 생각났는데 저는 넷상에서 허구헌날 헬조선이라고 욕하면서 탈조선 하겠다고 벼르는 분들 중에 실제로 목표를 이룬 분들을 본 기억이 없네요.
25/01/26 01:14
서구 동경하면서 안 좋은 기사나 소식만 뜨면 냅다 헬조선이니 뭐니 하며 탈조선, 이민준비한다는 사람치고 뭐 제대로 된 사람은 없죠.
그들이 말하는 헬조선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조금 더 좋은 세상만드려는 사람들 기분마저 망쳐서 나도 망했으니 너도 망하자 이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25/01/25 21:57
저도 몇년 전까지는 탈출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그냥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있네요. 그리고 한국이란 나라가 그렇게까지 살기 나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아직 탈출의 꿈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요 크크
25/01/25 21:58
저도 그래서 독일에서 한국 폄하하고 독일은 마치 위대한 나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하고는 상종 안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살면 한국에 관심을 끊고 살면 되지 감 나와라 배 나와라는 왜 하는지. 독일도 여기저기 문제 터지는 것 많기만 한데. 그냥 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고 장단점이 다 있는 것이죠.
25/01/25 22:14
이민자들의 마음은 참 오묘한 거 같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이 살기 최고야 하면서도 한국엔 이런거 없지? 하는 감정이 공존하는 느낌.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한쪽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들기는 어려워요. 주류 사회에서 벗어나서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사실상 몸만 외국 살고 정작 유튜브와 미디어는 한국인으로 현지 소식도 한국 미디어로 접하는 한국인으로 끼리끼리 살아가거나,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도 결국 내 가치관과 관점의 필터링이 한국인이니 현지인들이랑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는...
25/01/25 22:33
저도 이민 1세대에 해당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쪽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경우는 2세대 정도는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아내는 영주권만 가지고 있고 시민권은 생각이 없는데 한국에 산 시간이 아직은 독일에 산 시간보다 길기도 하고 한국에 남은 가족들, 친구들 아니더라도 본문 글처럼 모국이 잘 살아야 여기에서도 무시 안 당 하는 것도 있어서 늘 한국을 응원하고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는 독일어를 건너와서 공부하기도 했고 일 때문에 독일 뉴스도 많이 보는 편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아예 독일어 안 배우고 독일 사람과 교류할 생각이 없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 아이들은 일반 학교를 다니니 독일어 문제나 친구들은 대부분 독일인인데 한국 문화가 재미있어서 한국을 제일 손꼽는 여행지로 뽑고 모국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25/01/25 23:16
사실 2세대라도....
당장 유럽에서 이슬람이 맹위를 떨치고 테러문제가 심각한 이유가 '이민 2세가 현지사회 동화에 실패하고 극단주의 이슬람의 유혹에 빠지기 쉬워서' 가 많이 지적되는 판이니깐요...
25/01/25 22:19
이거 진짭니다. 외국에 거주중이라 느끼는건데 결국 본국의 위상이 중요해요.
어차피 이민자 라면 그 사회에 완벽히 녹아들기 힘들기도 하는 마당에 본국 위상의 후광효과도 못받으면 더 힘들거든요.
25/01/25 23:05
일본생활 10년차인데 한국의 위상이 중요한가? 그닥 체감되진 않아요
한국문화 좋아한다는 젊은 층이랑은 엮일 일이 없고 주로 엮이는 30중후반 이상 남자들은 90% 이상 한국에 조금도 관심이 없고, 있다고 하면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요 한국 제품들은 정말로 철저하게 배제되서 엔터쪽 일부 말고는 위상을 체감하고 자시고 할게 1도 없습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혐일하는 인간들을 온오프에서 너무 많이 봐서 한국 망해라 라는 마음이 이따금 생길때도 있네요 하여튼 일본이 방사능 지진으 망했으면 하면서 긁는 인간들 꼭 가정에 우환 있으라고 빕니다
25/01/25 23:11
한국 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이따금 생기지만 일본이 망랬으면 하는 사람은 가정에 우환이 있길 바라는 마음..
전 한국에 살아서 아마 평생 느끼지 못할 생각이지만 뭔가 신기하군요.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이죠
25/01/25 23:43
아뇨 읽었는데, 제가 동풍님이 오해하시게 쓴 거 같네요..ㅣ
다른 나라 망하길 바라는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본인도 다른 나라 망하길 바라다는게 이해하기 어려워서요. 선후관계라 하셨지만 만약 전 일본인이 혐한해도 전 그냥 그 일본인 병신취급하지 딱히 일본이 망하길 바라지 않을거 같아서...
25/01/25 23:32
말씀하신 30중후반 이상 남자들이 한국에 대해 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가, 그들이 어렸을 때 한국의 위상이 낮았기 때문이겠죠.
근데 일본 사시는데 혐일을 많이 보신댜는건 신기하네요
25/01/25 23:43
한국의 위상이 중요하다는걸 부인하는건 아니에요
일본이란 특수성이 있어서 그닥 체감이 안 된다는것 뿐이구요 앞으론 나아지긴 하겠죠..하지만 제가 체감은 못 할거 같네요 일본에서 혐일을 보는건 아니죠 온라인에서 자주 보는건 뭐 언급할 가치도 없고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봅니다 걱정과 관심을 가장해서 사람 속을 긁는 뭔가가 있어요 노이로제 걸릴 만큼 자주 겪습니다. 친척, 친구마저 그러니 뭐 말 다 했죠 하.. 출산 선물로 일본에서 뭐 사다줬을때 방사능 드립을 들을때도 있었는데요 뭐 크크
25/01/25 23:46
...고생이 많으십니다. 참 선물 받으면서 굳이 그러고싶을까 진짜
한국이 유난히 다이나믹할 뿐 사실 국가 위상의 변화를 한 사람이 체감하긴 어렵겠죠. 보통은 여러 세대에 걸쳐서 변화하니까요.
25/01/26 06:31
"출산 선물로 일본에서 뭐 사다줬을때 방사능 드립" 이건 선 넘은거 아닌가요? 선물에 감사는 커녕 유머라도 이건 선물 준비한 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다 어이가 없네요.
25/01/25 23:38
경험하신 바는 일본내에서는 한국 위상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겠죠.
반면에 일본내에서 미국과 한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등 나라별로 대하는 태도는 차이가 많이 나지 않던가요?
25/01/26 00:03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 10년간 한국의 위상이 꽤나 바뀌었는데 체감이 없다는소리가 맞습니다.
일본의 외국인 국적 차별은 솔직히 잘 경험해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국,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이랑 엮여본적이 전혀 없어서요 한국 중국인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25/01/26 00:36
일본에 조금만 우호적인 티만 내도 린치 때리는 집단들이 있어요 당해보면 알아요
린치 맞고도 가만히 계시는 타입인거 같은데 전 아니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25/01/26 00:41
그러니까 노재팬할때 일본차에 테러하는 그런인간들은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 인간들을 보며 한국망해라하는게 조선강제합병을 사죄하지 않고 뻔뻔한 일본 쓰나미로 망해라 하는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은 훨씬 더 많은 이들은 뭘 잘못했길래?
25/01/26 00:45
사람이 늘 이성적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짜증나는걸 속으로 생각하고 넘어간다는 말을 그렇게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도덕적인 삶에 대한 강의로 옮겨가야하나요? 보니까 항상 한국 망해라고 제사지내는 분도 아닌 것 같구만 사람이니까 여러 면이 있는거죠. 저 분이 짜증나서 짜증낸다는데 태도에 대한 논의를 하려고 하세요..
25/01/26 00:54
저분이 속으로 생각했나요? 짜증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한국은 왜 망해야하죠?
제가 무슨 철학적 도덕적 인생강의한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도 세계 어느곳에나 있을 덜 성숙한 인간들때문에 망했으면 저주받는 대상이 된게 짜증나서 한말인데요? 왜 저는 김삼관님 포용의 대상이 못되는건가요?
25/01/26 00:58
어휴 고생하시네요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또 한국사람이 붙잡고 드잡이질 하니까 더 짜증날 일 아닌가싶었네요.
포도씨님 명절인데 복 많이 받으십시오.
25/01/25 23:28
또 반대 방향으로 외국에 나가계신 분들이 현지에서 잘 자리잡으시는 게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양국간의 외교까지 냉각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25/01/26 06:32
맞습니다. 그래서 내가 외교관은 아니지만 최소한 나로 인해 한국 사람들에 대해 나쁜 편견이 안 생기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25/01/25 23:37
식문화가 자리잡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긴 해요.
리 아이아코카 자서전 보면 이탈리아 미국 이민 1세대들 갔을 때는 피자 먹는 것도 이상한 눈초리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25/01/25 23:43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어떻든간에 한국내에서 한국인끼리야 관계가 달라질게 없지만 해외에서 사는 한국인에게는 영향을 미치는게 당연하죠.
해외동포한테 투표권 주는게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있겠군요.
25/01/26 05:43
국가라고 하는 울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있죠
나라 망해도 이민가서 살수있으면 문제없는거 아님? 이 진짜 뭘 모르는 소리인게 국가가 망하면 그 국가의 난민들에 대한 외부인들의 태도들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크게 바뀌거든요 어지간한 단결력과 머릿수와 정착기반마련이 단단히 마련된게 아니라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25/01/26 06:46
음... 대부분의 댓글과 좀 다른 의견인데요. 일단 국가와 국민, 민족을 좀 나눠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의 국력이 강해지는것과 문화가 존중받는 것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으나 정비례 하는건 아니죠. 김밥이 좋게 평가받게 바뀐 것은 한국의 국력의 상승이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뚬양꿍 같은 태국 음식은 꽤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음식인데 이게 태국이 잘나가서 그럴까요?
25/01/26 09:45
한국은 여전히 국가와 민족과 조국과... 등등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 같긴 합니다. 한국에서 훠궈가 유행하고 마라탕이 유행해도 반중정서는 지금 사상 최고점이고, 쌀국수가 아무리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도 베트남은 여전히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나라인데, 해외에서 한국 음식 잘 나가고 K팝 잘 나간다고 자기들이 뿌듯해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 않나..
그래도 뭐 행복하다보면 OK입니다. 별 쓰잘데기 없는걸로 우울해하고 사서 불행해하는 사람들인데 아무래도 좋은 걸로 뿌듯해하고 행복해한다면 균형이 그래도 좀 맞는 것 같네요
25/01/26 08:11
해외에 살고 있으면 확실히 모국의 위상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인들과 뭘 하려고 할 때 인종, 국적에 따라 받는 취급에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25/01/26 15:43
한중일 세 나라는 사실 나라의 위상과 상관없어 보이긴 하죠. 외려 중국은 더 못살았던 20년 전 때는 인식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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