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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2 21:00:08
Name a-ha
File #1 정조.jpg (303.1 KB), Download : 974
출처 최소한의 한국사
Subject [유머] 정조...개XX... (수정됨)


"정조는 아주 빡빡한 스타일이었어요. 초계문신(과거급제 후 규장각에서 다시 교육을 받는 신하)에게도 방학이 있을 거 아닙니까? 휴가를 간다고 인사를 하러 가면 정조가 이런 말을 해요. "그런가? 내가 요즘 이런 일을 하나 구상 중인데 마침 휴가를 간다니까 쉬면서 이 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휴가 가는 신하한테 일거리를 주는 거지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휴가가 절반 정도 지났을 때쯤 또 편지를 보내요. "휴가 잘 보내고 있나? 그런데 내가 전에 얘기한 일에 대해 생각은 해보았고?" 이러는 거에요. 정말 훌륭한 왕이지만, 상사로 만났으면 좋아하기 힘든 인물이었겠죠."

(정조형! 왜 그러셨서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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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2 21:03
수정 아이콘
다시 말해서 휴가를 갈 때는 연락이 안 되는 곳으로 가라….
Lord Be Goja
24/12/22 21:05
수정 아이콘
역모를 꾸미나?!
한화우승조국통일
24/12/22 21:21
수정 아이콘
임금 말을 쌩까면 삼족 모가지가...
24/12/22 21:23
수정 아이콘
정조는 알면 알수록 그냥 개꼰대에 자기 잘난맛에 살던 임금이라 ;;;
좋은 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능력있던건 확실한데...
마라탕
24/12/22 23:05
수정 아이콘
당대에 민생안정되면 위에서 뭘 하건 좋은 왕이죠 위대한 왕까진 모르겠는거고
24/12/22 23:39
수정 아이콘
보통 정조가 세도정치를 만들어냈다고 보죠. 조선말기 세도정치의 폐단을 생각하면, 그게 좋은 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조선이 회생할 수 있던 마지막 기회를 정조로 보는 시각이 있고 저는 여기에 동의합니다.
마라탕
24/12/23 06:05
수정 아이콘
세도정치라는게 별 의미없다보는게 걍 어떻게 정치구조 만들어놔도 수렴청정+왕이 일 안함/어릴때 즉위해서 수렴청정하다가 요절함/동네 농부 데려와서 왕시킴 이러면 권력의 공백때문에 세도가문의 위세가 커지죠... 이런 왕들 3연타면 세종 다음에 데려다 놔도 척족입김이 빡세지죠. 더욱이 고종대 와서 그 세도가들이 대원군의 슬슬... 이거에 사리는 꼴 보면 더더욱 정조가 만든 구조탓은 아닌 것 같아요
다람쥐룰루
24/12/22 23:12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시기에 유럽 왕들을 보면 괜찮은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삼관
24/12/23 10:09
수정 아이콘
왕을 판단하는걸 현대의
대통령이나 대표 등의
관점으로 보면 안되는거죠
왕은 왕 절대적 존재입니다
24/12/23 10:12
수정 아이콘
절대적 존재라면 왕에 대한 평가 자체가 의미가 없죠.
후대가 과거의 인물을 볼때, 결국 역사속의 개인으로서 평가할수밖에 없습니다.
김삼관
24/12/23 10:14
수정 아이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한다고 하셨으면서 평가하심에 있어 전근대시대의 왕이 꼰대인 걸 보아 좋은 왕은 아니고 업적은 뒤로 두신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안되어서요. 좋은 왕의 기준이라던지 정의를 설정하고 논의를 시작한 게 아니니 다를 수 밖에 없고 겉도는 말만 빙빙 주고받을 거 같긴하네요 
24/12/23 10:23
수정 아이콘
아 개꼰대인건 그냥 성품이 그렇다는거죠.
옛날에야 개혁군주니 뭐니 그렇게 알고있었는데, 문체반정같은거 보면 개꼰대 스타일이라..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전 선조는 정조보다도 안좋은 인품 - 속좁은 의심병- 에도 불구하고 저는 선조가 정조보다도 훨씬 조선에 있어서 좋은 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삼관
24/12/23 11:37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들어보니 단순히 성품으로 좋은 왕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을거라 넘겨짚은 제가 실수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식사 맛있게 드셔요.
썬콜and아델
24/12/22 21:26
수정 아이콘
오 이게 예지력 상승이었다니

이거 생각하면서도 아닐 것 같았는데 맞았네요 크크
랜슬롯
24/12/22 21:29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비범하긴했나보네요. 신하가 한둘이 아니였을텐데 자기가 그말을 한 대상과 직급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는 의미니.. 그것도 다른 일들 다 하면서도..
o o (175.223)
24/12/22 21:32
수정 아이콘
관리직이 아니라 실무직으로 굴려야 더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을까 그리 생각을
번아웃증후군
24/12/22 21:39
수정 아이콘
역모다!
15년째도피중
24/12/22 21:42
수정 아이콘
수고했으니 지금부터 쉬어라 해놓고 그런데 나랑 오늘 술 한잔 하자?하고 회식 잡는 타입. 그리고 거기서 줄창 일얘기, 학문 얘기하면서 줄담배 시전, 항상 말싸움 배틀 시전, 못먹겠다는 사람에게도 술 억지로 권하면서 계속 말시키는 타입. 못하면 벌칙 게임. 나름 총애라면 총애인데 또 사람 버릴 땐 확실하게 버리는 타입이라...

그야말로 K직장상사들의 선조격입죠.
유리한
24/12/22 22:53
수정 아이콘
선조.. 졸렬..
24/12/22 21:45
수정 아이콘
안해 이씨

그래? 그럼 죽어
24/12/22 21:47
수정 아이콘
일부 사장들의 진상 짓이 사실은 전통에 충실한 것이었나...?
아케르나르
24/12/22 22:13
수정 아이콘
정약용도 혹시.. 귀양가서 집필한 책들이 다 업무였나?
스덕선생
24/12/22 22:15
수정 아이콘
정조가 개혁군주였다는 이야기는 이젠 어지간한 커뮤니티에서 안 나오죠.

능력있는 수구주의자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니
파프리카
24/12/22 23:56
수정 아이콘
무슨 계몽절대군주니, 근대지향적 군주라는 평가가 비판받는거지 개혁군주라는 담론 자체는 아직도 유효합니다. (저는 정조보단 영조의 개혁을 더 높게 봅니다만)

다만 성리학적 가치관 내에서 해당 시대의 문제를 개혁하고자 했던게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수구적으로 보이는 거겠죠. 그런데 성리학 국가에서 태어나 가장 수준높은 성리학을 어릴 때부터 익히며 성인이 되서도 성리학 경전을 연구해야만 했던 사람에게 탈성리학적 자치관을 강요하는건 상당히 현대적인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20년 전의 저희가 지금의 Ai 시대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정조도 마찬가지로 백년 뒤의 '근대'를 예측못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답이머얌
25/01/03 12:51
수정 아이콘
개혁보단 원칙주의자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말 그대로 법대로 좀 하자. 융통성이니 인정이니 이런거 말고.
개혁이라 함은 사회 변화, 세상 변화에 따라 기존 제도를 고친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원칙주의자는 변화보다 기존 법을 제대로 좀 지키자 ...뭐 이런 방향성을 가진다고 보아서요.
파프리카
25/01/03 15:02
수정 아이콘
원칙주의자라고 보기엔 개인적으론 파격적이거나 제멋대로인 부분도 많은 인물 같아요.. 정조대 치적으로 꼽히는 격쟁 활성화 같은 경우도 민과의 소통 부분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당시에는 사법시스템의 절차에 혼란을 준다는 비판도 있었고, 유명한 은애전의 은애에 대한 처벌도 따지고 보면 법으로는 살인죄를 지은 범죄자를 유교 윤리를 내세워 방면한 것이거든요. 정치 면에서도 신하들에게 스승이 되는 모범 군주를 자처하면서 뒤로는 (군주가 대신을 사인으로 부리듯이) 야당 인사와 밀지를 주고받은 걸 보면 원칙을 내세우지만 필요할 때는 명분을 내세워 원칙을 무너뜨린다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이중적인 면모가 강한 인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전제군주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구요)

적어도 정조가 기존의 붕당 구도를 시파와 벽파 구도로 재편한 것이나 고공법이나 신해통공, 적극적인 대청외교 그리고 구상만으로 그쳤지만 노비제 개혁 등의 면모를 보면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를 보수하고 고쳐나가려 한 면모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걸 가지고 개혁군주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관리형 군주라고 할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순 있다고 봅니다.
설레발
24/12/22 22:45
수정 아이콘
방콕 호텔에서 신사업 기획안을 쓰면서 '내가 (욕설) 지금 여기서 이걸 왜 하고 있는거지? (더심한욕설)'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습니다. 다름 아닌 올해의 일..
성배hollyship
24/12/22 23:25
수정 아이콘
방학엔 방학숙제~
중간소집일 대신 가정통신문 보내주는 자상함이라니~
인센스
24/12/23 01:30
수정 아이콘
숙종-영조-정조로 이어지는 소시오패스의 계보 크크크
신성로마제국
24/12/23 02:13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그 집안 유전자가 문제 아닙니까?
manymaster
24/12/23 03:12
수정 아이콘
현종은 절대 안 그러고 배우자였던 명성왕후 김씨가 화가 많았다는 점에서 김씨로부터 내려온 유전자라는 이야기가.... 크크크
가고또가고
24/12/23 01:46
수정 아이콘
역사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병자호란 이후 정조까지는 조선이 나름 임금복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Liberalist
24/12/23 06: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조는 저런 워커홀릭 면모를 보면 참... 본인이야 능력이 되니까 스스로를, 신하를 조지면서 저런식으로 나라 굴리는게 됐는데, 결국 시스템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건 훗날 다가올 근대, 식민제국의 파도와는 별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통치 방법이 전혀 아니었으니까요. 후계자야 본인 의지대로만 되는 일이 아니라서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치면, 그놈의 환국 정치, 신하들 간의 원한 관계가 정치에 끼어들지 못하게끔 뭔가 장치라도 확실하게 해놓고 가던가요.

당대에만 유효한, 군주의 역량에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통치방식을 고수한 군주들은 국가의 장래를 봤을 때 차라리 범군만도 못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저는 정조 높게 평가 못하겠습니다. 영조는 이런 한계를 잘 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찌됐든 후계자를 제대로 세워놓기라도 했는데요. 정조는 스케일만 다를 뿐이지 한무제나 바실리오스 2세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당대만 반짝일뿐 후대 입장에서는 민폐 스노우볼 오지게 굴려놓은 개폐급인 군주 유형입니다.
구급킹
24/12/23 11:04
수정 아이콘
이거완전 맨유네요. 퍼거슨은 폐급이 아니지만
로즈엘
24/12/23 08:32
수정 아이콘
조선 후기에 뭔가 했다는 것은 갑자기 획기적으로 시스템이나 외부환경이 쉽게 풀릴리가 없고, 누군가 열심히 했다는 거죠.
독서상품권
24/12/23 11:02
수정 아이콘
소련 스탈린이 그렇게 지독한 워커홀릭이었다던데 조선 정조도 보면 참...
포졸작곡가
24/12/23 12:56
수정 아이콘
보통 숙청을 많이 한 권력자는 워커홀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자기 밑에 능력자들은 권력에 방해될까봐 저 세상으로 모셔다 드렸는데,
그 후임이 그 능력자 만큼 되진 않거든요...
야~ 결과가 왜이래?? 너 놀았어???
그러고 굴라크 행, 혹은 저 세상 행...
그 후임이 들어오면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고~
또 굴라크 혹은 저세상....
이게 반복되다 보면
밑에 믿을 사람이 없어진다는게 문제가 되죠~

그래서 군단장급되는 직급의 사람이 처리할 일을 자기가 붙잡고
처리하는 사태가 벌어지죠~

딱 지금 윗 동네 김정은도 그렇다고 하죠~
김정은이 보통 새벽4시에 잔다고 하더라~
첩보에 의하면 사실이라고......

정조는 대규모 숙청을 했던 건 아니라서
다른 케이스일 듯 합니다....
24/12/23 11:14
수정 아이콘
카톡으로 업무지시는 근무시간에만 크크크~
철판닭갈비
24/12/23 11:47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토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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