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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2 15:25:33
Name 내설수
File #1 17292177853790.jpg (300.4 KB), Download : 327
출처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Subject [기타] 영국이 노예제 철폐에 사용했던 논리


미국 남북전쟁 당시 유럽 국가들은 전부 노예제가 폐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남부가 외교전에서 상당히 불리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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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블루
24/12/22 15: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영국이 "노예무역을 금지"하며,
"이를 감찰할 수 있는 권한을 함대에 부여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부분이긴 합니다.

1 영국은 이로서 세계 경찰의 도덕성과 함대 능력을 동시에 획득할 기회를 얻었고,
2 다른 나라의 노예제를 금지한게 아니어서 다른 나라와 명시적 마찰은 없었으며,
3 이를 기점으로 차차 국내 노예제도 폐지하면서 정말로 도덕적 명성을 높일 수 있었죠.

그 외의 순간은 일종의 옵션 같은 걸로 보셔도 될 것 같네요...

https://namu.wiki/w/%EC%9C%8C%EB%A6%AC%EC%97%84%20%EC%9C%8C%EB%B2%84%ED%8F%AC%EC%8A%A4
된장까스
24/12/22 15:37
수정 아이콘
영국 노예무역 금지는 정말로 도덕적인 입장에서 노예제는 금지되어야 한다는 사람들과 영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이 잘 합작되어 맞아떨어진 경우라 어느 한쪽만을 올려치거나 폄하할 게재까진 아닌거 같긴 합니다.
메르데카일일팔
24/12/22 17:15
수정 아이콘
세계를 바꾸는 순간은 그런 이상주의자들의 명분작과 현실주의자들의 실리가 동시에 작동하죠. 저거 다 돈 때문이야~ 하고 폄하하는 주장은 오히려 그 시절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
남북전쟁만 해도 이젠 남부 지주와 북부 자본가의 싸움이란 레토릭은 수정주의적 사고도 아니고 대놓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주장인데, 오히려 최근에는 노예 해방에 대한 링컨의 도덕적 사명감 없이는 힘들었다고 보는게 수정주의의 수정주의죠.
24/12/22 15:36
수정 아이콘
다소 뜬금없는 얘기이긴 한데, 제가 생각하기로 교육(특히 기업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신 얘기야 이거] 라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돕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 읽다 보니 설득도 비슷한 거 같네요. 이건 백인들도 수도 없이 죽는 거야, 라고 말해야 흑인 노예 무역에 백인들이 관심을 가진다니 참......
시드라
24/12/23 08:12
수정 아이콘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모른척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서 니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야 알아듣는 사람들이 꽤 있죠
24/12/22 15:43
수정 아이콘
옛날로 가면 오스만 제국이 주변 기독교 국가 출신 노예 엄청 납치해온 사실도 있죠. 뭐 막노동 노예로 대한다기 보다는 개종시켜서 군인(예니체리), 첩 등으로 이용했으니 좀 다르긴 합니다만.

우리 세력에 패배한 상대 세력을 노예로 삼는 건 인류의 기원부터 있었을 일인데 이게 전세계적으로 폐지된 순간은 어찌보면 그 전까지의 인류와 그 이후의 인류를 완전히 구분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기반찬
24/12/22 16:52
수정 아이콘
막노동도 많이 시켰죠. 레판토 전투에서도 기독교 노예들이 노잡이였구요.
내우편함안에
24/12/22 15:52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적 집에 이젠 제목도기억도 나지않는 1960년대 초반 대한민국 제반사항을
기고록형식으로 저술한 책이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대 교수셨던 분이 쓴 책인데 제목에 서울의로 시작되는 책인데
80년대까지 간혹 신문에 인용되기도 했던 저서였죠
책자체는 제기억으론 1965년인가 출간된것 같은데
책에서 그당시 즉 1960년대 초반까지 한국 지방 시골지역에선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로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꽤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전쟁이후 격감한 남성수로 (당시 성비 100대 70정도였다는군요)인해 결혼적령기임에도 결혼이 거의 어려운
저학력이라 말하고 사실 글한자 모르는 시골처녀혹은 전쟁고아들이 다수였고
거의 노예나 다름없는 첩살이로 살아가는 경우나 그냥 목에 풀칠이나 받고 종으로 사는데
당시는 정보교환이 어렵던 시절이라 모르고 혹은 그냥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였다는군요
그교수는 이런 심각한 음지문제가 다행히 짧은 시간안에 해결됬는데
가장 결정적인계기가 화폐개혁으로 인한 장롱속 돈들이 튀어나와 말그래도
돈이 도는 혈액이 순환되며 죽었던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가내수공업이던
뭐던 조악하지만 산업동력이 일어나며 일자리 창출이 발생하고
군부독재의 악폐지만 그악폐가 가진 거의 유일한 장점 치안유지가
하는일 없이 빈둥대던 양아치 건달들을 거리에서 싹 내몰아버려
거의 문맹이나 다름없지만 저 젊은여성 혹은 배경하나 없는 전쟁고아 혹은 이산민
출신청년들이 안심하고 도회지로 나와 안심하고 자기밥벌이를 할수있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너무도 당연해서 고려도 안되지만
그때는 이거 안하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 해서 거의 반강제로
문맹퇴치를 위해 대대적 교육을 각지역단위로 실시해 의식고취가 이루어졌다는 거였습니다
어릴적 야 불과 십여년전 우리가 이랬구나 하며 너무도 재미있게
몇번이고 읽고 또읽은 책인데
60년대 초반까지 우리사회에 여전히 노예 노비에 대한 악습이 꽤 광범위하게 잔족해 있었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4/12/22 16: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들이 올라와서 시골노예제보다 조금 나은 도시노예인 청계천 방직공장직공이 되었죠 전태일에 나오는

결국은 기존노예제는 농경사회에.특화된 제도고 이 인력을 공업산업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된 신노예제도인 도시노동자가 된거죠

뭔가 대단한 선의를 뒤집어 쓴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노동력쟁탈전이었을 뿐이죠
파라슈
24/12/22 17:29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노예를 도시 저임금 노동자와 동치 시키는것도 사회의 도덕적 발전을 애써 무시하는 극단적 비관론이죠
아우구스티너헬
24/12/22 18: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기 도시노동자의 삶의 질은 전통 노예만도 못했어요 노예가 죽으면 주인의 손실이지만 노동자가 일하다 죽으면 푼돈이나 던져주고 다른 노동자를 고용하면 그뿐이니까요
도시노동자의 인권향상은 도시노동자가 된 후의 노동운동 및 전쟁으로 인한 인력부족이 더해졌기 때문이지 도덕적 발전 따위가 해준게 아닙니다.

도덕적 발전은 후행하는 것인데 선행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24/12/22 23:50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거는 자본주의 초기에 어느나라건 일어나는 일이라 군사정권때문이라기엔 좀 애매하죠
아우구스티너헬
24/12/23 03: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군사정권때문이 아니라 모든 초기 산업화 정부들이 자본가의 도시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용인 혹은 묵인 했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 초기산업화를 담당했던 정부가 군사정권이었을 뿐이죠
시드라
24/12/22 16:16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대부분의 것은
불과 몇십년 전 까지만 해도 당연한게 아닌게 많습니다

이걸 당연히 여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언젠가 크게 혼나게 되죠
메르데카일일팔
24/12/22 17:17
수정 아이콘
지금 관점에서 보면야 톰 아저씨의 오두막도 비슷한 수준의 인간으로 안보는 시선이 남아있는거라
실제로 국내에서도 교육 기관에서 미국인 교사들에게 교재로 쓰라고 했다가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음...
겨울삼각형
24/12/22 18:50
수정 아이콘
남북전쟁기 미국은 이미 노예 [수입]은 금지였습니다.

노예 거래는 합법이었죠.
그것도 노예 농장주들의 주장으로 노예 수입이 금지 되었습니다.

왜냐면 새로운 노예가 공급되면 기존 노예가치가 떨어지니까..

그럼 어떻게 새로운 노예를 수급하느냐?
당연히 생산이죠..
15년째도피중
24/12/22 21:47
수정 아이콘
과거 노예제 폐지에 반대한 사람들이라면 다 멍멍이 취급하기 쉽습니다만 당시 백인 하층민의 삶이 어떻게보면 노예만도 못한 삶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분노가 일견 이해가기도 합니다. 결국 농장에서 풀려난 노예들은 하층민인 나와 임금경쟁, 주거경쟁을 벌여야 했으니까요. 노예제 해방에 대해 다룬 많은 미디어들은 이 부분을 스리슬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드라
24/12/23 08:13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 치면 (합법/불법) 이민자와의 경쟁이겠군요
도뿔이
24/12/23 08:32
수정 아이콘
네? 반대죠. 어느 사회건 저소득층에겐 노예는 아예 이길 수 없는 경쟁상대입니다. 저스득층이 어떻게 '무'소득층을 이깁니까? 그들이 반대하는건 '노예'라는 존재 자체입니다. 지금의 이민자 혐오 또한 같은 궤구요. 괜히 공업 기반이 많았던 미 북부가 남부보다 일찍 노예제가 사라진게 아닙니다.
15년째도피중
24/12/23 08: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북부와 남부에 있어 흑인 노예의 인구비율 차이가 매우 컸다는 점 또한 인식해야 할 일 같습니다. 북부의 흑인들은 자신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기보다 백인들 속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거기에다 북부에는 1840~60년대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의 대규모 이민으로 흑백문제보다 '비영어사용자'에 대한 혐오나 불편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흑인노예는 말이라도 통하죠.

물론 남부의 백인들이 노예 그 자체를 혐오했다는 것도 맞을 겁니다. 그들이 차고 있는 사슬에 대한 혐오감 또한 여러번 피력된 일이 있었죠. 굳이 따지자면 제가 말한 것은 폐지 직전인 1860년대의 배경이라 봐야하고 그 전, 19세기 초에는 버지니아를 중심으로한 노예반란 사건들이 직접적인 혐오의 원인이 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노예해방론자였던 존 브라운이 일으킨 무기고 습격 사건이나 흑인노예해방운동과 광신주의가 결합한 냇 터너 사건이 그 정점이고요.

그런데 뭐가 반대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뿔이
24/12/23 09:06
수정 아이콘
아 다시 읽어보니 제 댓글은 윗댓글에 대한 답으로 더 어울리겠네요
아우구스티너헬
24/12/23 10:27
수정 아이콘
혐오의 원인이라뇨 껄껄
개돼지 동급으로 들여와서 개돼지.같이 부려먹던 노예를 원래 혐오하고 있었지 무슨 해방운동때문에 혐오를 합니까?
혐오는 노예제 시작.이후로 디폴트고 저 사건을 통해 위헙을 느끼기 시작한거죠 위협과 혐오는 다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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