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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4:14
저도 딱... 애 태어난 직후 어우 못 생겼네.. 어우 얜 뭐야.. 이랬는데 돌 지나면서부터 폼 올라오더니... 3살부터는 깨물고 빨고 정신 못 차립니다. 3-5살 때 평생의 효도를 다 한다던데...
24/10/16 14:18
다른 차원의 행복이란 말이 공감되네요.
결혼전 느껴본 행복들을 평생 반복할 줄 알았는데. 티비만 보다가 게임을 하게 됐을 때. 처음 들어보는 음악 장르를 만나게 되었을 때처럼, 전에는 무슨 낙으로 살았나 싶은 만족이 있어요.
24/10/16 14:23
저도 이제 이혼 못하겠구나 싶은 가장 큰 이유로, (아니 물론 제 남편은 아주 훈늉한 남편입니다만) 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찬양을 나와 같은 감정으로 공유해 줄 사람을 잃을 수 없다!!를 꼽게 되었습니다.
24/10/16 14:30
차원이 다르단걸 확실히 알수 있는것이
이전까진 육체적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거라고 느끼는 일들(낮에는 일하고 밤에 한두시간마다 일어나서 분유 타기를 매일 하기 등)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 오면 아 이거 차원이 다르구나라고 여실히 느끼게 되죠. 사람마다 고통의 지점이나 강도는 다르겠지만 저는 잠을 못자는게 진짜 죽을것같이 힘들었는데 그저 가끔 웃어주는 꺄르르 소리 정도에 다시 내일을 버틸 힘이 나덜고요
24/10/16 15:25
그렇게 말할 것도 아닌게 아이를 낳고도 별다른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으므로 덮어놓고 '야 무조건 낳아봐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어'라고 얘기하는 것도 좀 아니다 싶긴 합니다.... 뭐 소시오패스다 그럴 것 까지는 없고 타고난 성향, 자라난 환경 등등의 영향으로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24/10/16 16:16
전혀 못느낀다 수준까지 가면 당연히 수만명당 1명 정도 되지않을까 싶은데, 애한테 애정은 있지만 흔히 얘기하듯 애 얼굴만 봐도 행복해진다 내 인생에서 자식이 무조건 1순위가 됐다 그런것 까지는 모르겠다는 사람이 의외로 좀 있습니다
24/10/16 16:05
어우 아닙니다. 징징거리는 거 남의 아이일 때보다 더 스트레스입니다. 남의 자식이면 피할수라도 있지.
심지어 본인 미니미라서 거울 보는 것 같아 더 힘들 때도 있어요. 근데 그럴 때 말고는 얼굴만 봐도 좋아요. 같이 웃기만 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24/10/16 15:16
저는 원래 아이들을 싫어하지 않았고(교회에서 유년부 초등학생 대상으로 교사 활동 하는 것도 즐겁게 했었습니다), 조카도 정말 예뻐했고, 아무튼 굳이 구분하자면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내 아이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랑과 예쁨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커 나가는 것 그 자체가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24/10/16 15:31
뭔가 인간의 유전자, 본능 차원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감정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딴거 모르겠고 내 아이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은 정말 그 무엇보다 유니크합니다. 저는 애가 태어나고 얼마 안있다가 지인분께 저는 부성애라는게 없는가봅니다.. 하고 진지하게 고민 상담했는데, 지금 그 분 만나면 그 짤 (있잖아 그거 해봐! 저는 부성애가 없습니다(실제로 한말). 깔깔깔깔깔) 마냥 비웃습니다. 누가 봐도 아들 바보가 되어버려가지고......
24/10/16 16:24
밤에 저를 보고 활짝 웃는 아기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눈물이나는 경험을 살아생전 언제 해볼 수 있겠습니까..
애 없을때보다 불편한거 투성이고 힘든일 투성이고 직장에선 임산부, 워킹맘 아무도 공감 못해줘도 안해줘도 집에만 오면 활짝웃는 아이를 보고 다시한번 힘을 내게 됩니다. 지금 당장 모든 기억을 갖고 20년전으로 돌아가서 이때 이 주식을 사고 코인을 사고 어쩌고 이런 흔한 상상도 자식과 남편을 생각하니 제대로 해볼수가 없네요. 크크
24/10/16 16:49
어떤 글에서 악마가 과거로 갈래 했는데
원하는 대로 성공은 했지만 그때의 같은 자식이 아니라 다른 자식이 태어나는 내용이었는데 그 뒤로 이런 상상의 시작점이 애기 태어난 후로 시점 조정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 에코프로만 기억하자...
24/10/16 17:09
첫째가 딱 코시국 베이비라 테슬라, NC, 삼전, 현대.. 등등 생각나는것들이 참 많았는데 하필 지금 둘째임신중이라 이마저도 멈춰버렸네요. 크크크크
24/10/16 16:52
돌때까지는 힘들어서 예쁜거 모르고 살았는데 둘째는 여유도 생기고~ 잘때 볼 쓰다듬고 뽀뽀도하고 배꼽도 만지고 옷올라간것도 내려주고 발바닥도 조물거리고 손도 깍지껴보고~ 이런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내가 낳았단말이지 감탄 또 감탄 크크 낮에는 물론 난리도 아닙니다. 딸 둘이 하루종일 말을해요;; 대답도 요구해서 반응도 해줘야하고 심심하단 소리는 달고삽니다. 예쁜데 힘은 들어요. 그리고 종종 나랑 똑같아서 닮아서 오는 속터짐이 하아.. 부모님 감사합니다.
24/10/16 17:13
저는 낳아보기도 전에,
애들이 이뻐보이고 둘은 꼭 낳고 싶고 같이 역사유적 다니면서 설명 해주고 싶고, 같이 게임하고 싶고 제가 배웠던 인성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싶은데, 낳으면 어떻게 될까요..?
24/10/16 17:29
저도 강아지 고양이는 가끔씩 귀엽다 정도여도 아기한테는 아무 관심이나 느낌이 없었는데 조카 생기니까 뭔가 어라? 하는 느낌이 오면서 결혼하고 아이낳아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라구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저는 그냥 첫날 나온 순간부터 너무 이쁘더군요...
24/10/16 18:03
요새 애가 떼쓰는 상황이 많아져서 짜증내는 일이 몇번 있었는데
어제밤에 애가 말하기 시작했을때쯤의 예전 동영상을 와이프와 같이 보고나서는 제가 애기한테 짜증냈던 모든 상황들이 마치 죄를 지은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만큼 사랑스럽습니다 동영상 꼭 찍어놓으세요
24/10/16 20:06
딸이어야 합니다...
아들놈의 시키는 어릴때부터 말디지게안들어처먹고땡깡피우고승질내고맨날뗘다니고소리지르고사고치고어지르고말안듣고... 그래도 아들도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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