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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4:34
왕따나 괴롭힘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쓴 것 같네요. 저게 얼마나 지옥같고 견디기 힘든 거라는 걸 전혀 모르고 감당할 만한 거라고 생각하는 듯.
24/08/29 16:21
아무래도 10대에는 남들과 동일하다는게 꽤 큰 가치인 시기인데 (친구들에 목매는 것이나, 유행에 매몰되는 것이나)
서울대쯤 갈 만한 아이들은 눈에 띄기 마련이죠. 죽어라 못되게 구는 정도는 아니어도 짜잘한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람들은 꽤 많을 겁니다. (드라마 예시가 옳을지는 모르겠지만 빅뱅이론 주인공 네 명 모두 의무교육 시절에 괴롭힘(불링) 당했다는 얘기를 하는 걸로 봐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10대들은 비슷한 거 같아요) 물론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선생님들이 예의 주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놓고 죽어라 괴롭히는 일은 드물 것이고 (괴롭히는 애들도 상대 봐가며 괴롭히니까요....) 공부 잘하는데 피지컬이나 외모가 훌륭하면 뭐 아이돌이 되기도 합니다 흐흐
24/08/29 16:35
네 저도 딱 떠오르는 고등학교 동창이 있어서요. 서울대 갔는데, 외모도 보잘것 없고, 뭔가 사고방식도 묘해서, 반 친구들이 괴롭히는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자기들 놀 때 안 껴줬거든요. 그 친구도 같이 어울려 노는 걸 싫어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항상 외톨이였죠.
가장 기억에 남는게, 졸업하고 나서 병무청 신체검사 받을 때 만났는데, 진단서를 한묶음 떼어와서 어떻게든 면제받으려 애썼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전해들은 얘기지만, 2급 판정받고 펑펑 울었다고..
24/08/29 14:40
다년간의 학폭 왕따 피해자들의 후유증 오래 갑니다.
20년 생애 중 12년이면 거의 전 생애의 걸친 피해인데 극복하는데 꽤나 걸릴 것 같네요.
24/08/29 14:52
신체 폭력은 없는 대신 온갖 정신 공격을 12년 동안 받아야 한다는 뜻인데 쉽지 않네요. 어린 정신 상태로 출발한다 치면 정신적으로 제대로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 같고, 지금 성인의 정신 상태로 12년을 버텨라 한다면.. 일단 전 안 될 것 같습니다.
24/08/29 15:01
난 딱히 모난게 없는 성격이었는데, 12년간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지.
결국 법적으로 12년 왕따를 인정받아서 서울대에 갔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친구들에게 돈을 줘서 나에게 친구들이 접근하는걸 차단시켰던거야. 좀 괴로울때도 있고 외롭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어. 다른 애들이 학원 다니며 입시에 시달릴때 난 항상 놀고 있었고 하고 싶은걸 하면서 보낼수 있었거든. 내향적인 성격이라 다행이었지. 근데 서울대와보니 나 같은 애가 엄청 많더라고. 결국 서울대는 대학평가에서 대거 추락했고 난 아직 백수야.
24/08/29 22:49
남이 만든 자료라고 딸깍질해서 퍼오는 당신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하나요?
게시물 보고 2차가해 당할 사람들 불쌍해지기만 할 뿐이네요. 정말 가치없는 질문이지만 굳이 따져보자면 저걸로 딜이 될려면 서울대 입학이 아닌 졸업장 + 만 25세부터 평생 월 400 연금 지급이면 고민 정도 해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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