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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2:45
예체능은 서민이 할 직업 아닙니다
잠깐 잘 벌어도 언제 수익이 꼴아박을지 모릅니다 재능이 넘쳐 흐르면 내가 직업 안가질려고 해도 주위에서 찾아서 모셔가죠
24/08/28 22:56
어느정도 개인전도 열고 이제 중견급은 되지않나 싶은 동기도 작품으로는 돈벌 엄두는 못 내더라구요. 얘가 그나마 40대까지 계속 붓잡고 있는 유일한 동기 입니다. 아마 대부분 학교마다 과에서 1~3명 정도 10년후까지 남아서 작품활동하면 괜찮은거죠.
진짜 돈을 꽤 번다 싶은 분들은 정말 극극소수입니다. 그리고 집이 부자아니면 업으로 할거면 투잡은 필수입니다.(업으로 할건데 투잡이라는게 뭔가 이상하지만)
24/08/28 22:57
예술은 뭐랄까 예쁘고 화려하고를 떠나서 한 사람의 철학을 작품에 녹여내고 그 시간이 길게 이어지면서 기술도 갈고닦아야하는데 그러기가 쉽지않죠. 초월적 재능을 가진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적어서. 일반인이 접근하는 것 자체가 좀 말이 안되는 것 같긴해요. 일반 직업이 아니라 그냥 태어날때 결정된 클래스 같아요.
24/08/28 23:03
거기에 그 '재능' 이나 '철학' 을 일반인에게 이해도 시켜야 하고, 또 나름 사회적 인간관계도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말씀하신 거랑 비슷하게 재능 이상의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딘가에서 나온 대사랑 비슷하게, '사람이 예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사람을 선택하는' 건지도 모르죠.
24/08/28 22:59
과거에도 그랬지만
예술가는 스폰서가 없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은 분야기도 하고 그 스폰서를 잡는 예술가자체가 그 분야의 초천재급 아니면야 나머지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요.
24/08/28 23:11
게임 개발은 예술일까요? 유투브 편집은 예술일까요? 디자인 회사는? 미용사는? 번역 및 자막 제작은 문학이라고 봐야 할까요?
본문의 나오는 저 액수는 어떻게 나오는 계산인지 모르겠군요. 예술하고 싶으면 걍 하세요. 예술하는 나의 돈걱정은 예술하지 않는 내가 알아서 해줍니다. 그리고 어차피 예술 안해봐야 돈걱정은 똑같이 합니다. 돈 버는 나와 햐고 싶은 거 하는 나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기획과 경리는 별개의 분야 아닙니까. 일 끝나고 게임하듯 영화보듯 사람 만나듯,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시면 됩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죠.
24/08/28 23:28
1년에 700버는 분야를 내 직업으로 쳐준다면 꽤나 낭만있는 분류표같습니다. 프리랜서로 몇만자정도 번역하면 그 1년은 어디가서 날 번역가라고 소개할 수 있는? 한달에 트럼펫 레슨으로 60만원정도만 벌면 예체능 교육자로 분류되는..? 그런 시스템일까요
24/08/28 23:38
예술활동 증명을 통해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분야는 문학 미술 사진 건축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이고 각분야별로 세부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예술인에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통계내는듯합니다 http://www.kawf.kr/social/sub01_2.do https://kostat.go.kr/board.es?mid=a10409070000&bid=12030&tag=&act=view&list_no=422660&ref_bid=
24/08/29 01:25
아, 소득에 관해서 세금 신고랑 경비처리같은 거 할 때 쓰는 모양이군요, 비슷한 걸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술계통은 좋든 싫든 많든 적든 부르는 게 값일 때도 많고 푼돈도 많고 해서 저걸로 반영 안되는 지하경제가 좀 많지 않나 싶네요..
24/08/29 09:07
지하 경제요?
소득 금액에 반영되지 않는 금전 거래는 탈세 라는 건 아시죠? 그런게 있다고 믿으시는 건 상관없습니다만.. 지하 경제라니 재밌네요.
24/08/29 10:21
..? 지하경제가 없다고 믿으시는게 더 재밌군요. 보컬 한 트랙 녹음시키고 한 5만원 쯤 주면 그거 받고 가창비 명목으로 소득 신고를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 것 같으세요? 레슨 구인, 재능기부, 트위터 커미션 등 허다한 일이니까 그쪽 커뮤니티 지켜보면서 매의 눈으로 신고해보시던지요. 푼돈들이 얼마나 회수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24/08/28 23:33
당장 생각나는게 체대, 불문과, 컴공, 경영 4~5명, 경제 두어명, 철학, 법학, 실용음악 등인데... 철학 경영 전공은 프로그래밍배워서 IT 개발자하고 있고 불문과는 사업하다 음악하고 있고 경영2 경영3 경제학도는 그냥 대기업 중소기업 일반 사무직하고 있고, 체대는 사업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고, 경영4는 밴드하면서 기획사 들어갔고.. 컴공1은 번역하고 있고 법과 컴공2 실용음악 한명이 전공이랑 관련있는 일로 돈을 버는 중.... 비율로 보면 한 20%네요.
24/08/28 23:30
고등학교때 이과/문과 반을 나누니깐요. 괜찮은 고등학교 이과반 나왔으면 주변에도 어지간한 대학 공대 갔을거고, 그럼 뭐 어지간해선 관련 취업을 하죠.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 편차가 엄청 큰데... 요즘엔 공대선호 땜에 이과가 절반이라지만, 과거엔 문과가 2배쯤 많았으니 전국 평균이면 말씀이 맞을겁니다.
24/08/29 02:19
제 주위 대부분은 공대 출신인데 전부 전공으로 돈 벌고 있습니다. 컴공 출신은 워낙 많아서 생략하고, 건축 전공은 건축 회사 나가고, 전자 전공은 하이닉스나 외국계 기업 다니고 있고, 화공 전공은 화장품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24/08/29 10:32
그러셨군요. 제 주변에도 공대 나온 친구들은 전공과 관련있는 일이 많긴 하네요. 문과에서 전공살려서 일하는 건 법대정도인 것 같고 그 수많은 경영 전공들 중에 뭔가를 경영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
24/08/28 23:17
놀랄 일이 아닌 게, 집에 공장 제조가 아닌 작가가 그린 미술품 하나 걸려있는 집이 얼마나 되나요?
클래식 공연 마지막으로 보러 간 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또 지나치게 많아서 음대나 미대는 꽤 많죠. 음악이든 미술이든 전공 살리며 살아남는 게 너무 어렵더군요.
24/08/29 02:13
덧붙이면 그나마 과거엔 진입문이 좁아서 돈 많은 집에서 할거 없으면 시키는 전공이었다면
요즘은 영재 교육이니 하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져 그 문마져 넓혀놨죠. 이젠 돈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어 관련 학과를 가진 대학들은 지원자가 많아져 좋아졌지만, 대신 공급이 늘었기에 졸업 후 오히려 더 답이 없어졌죠.
24/08/29 11:57
공급이 또 많을 수 밖에 없는 게
이미 공급된 음악가, 미술가들을 수용할 공간을 만들 수 밖에 없죠.. 그럼 예술 시장은 한정되어 있고,,, 답은 학교 밖에 없죠... 그래도 유지가 된 비결은 우리나라의 입시 열기 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 요거라도 해서 대학은 보낼 수 있다~ 아 근데 출산율이 반의 반토막 났네.....??
24/08/28 23:27
화가의 끝판왕은 미술 교사나 미대 교수죠. 교사는 방학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진짜 크고, 방학 때 작품전도 자주 열고. 교수야 뭐. 한데 T/O가...;;
24/08/29 00:27
말이 예술이지 그냥 놀이죠.
내가 노는 걸 다른 사람(팬)들이 봐줘야 돈이 되는 거지 안 봐주면 그냥 나 혼자(우리끼리) 노는 겁니다.
24/08/29 01:28
놀이와 예술이 양립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상업성과 예술성도 양립할 수 있는 거라서 그닥? 공감이 안 가네요
말씀하시는 건 상품 프로듀스에 가까운듯 합니다
24/08/29 01:39
그 분야에서 대학까지 전공한 사람들에겐 단순히 "놀이" 수준은 넘어가는 듯 합니다.
최소한 어느 수준 이상부터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힘이 들어서 즐기면서 하진 못하더군요.
24/08/29 00:55
조사 자체를 코로나 시기에 했으니 평소보다도 더 적은거죠 코로나 이후에 투잡 등등 포함한 통계면 더 많긴 할텐데 소득공제중에 문화비 비중 늘린다던가 지원이 좀 더 되면 좋겠죠
24/08/29 01:48
유명하지 않은 작가면 그림 가격이 호수(그림 사이즈) 기준으로 단가가 매겨진다고 하던데, 그 단가를 기준으로 팔게되면 거의 공장처럼 찍어내듯이 만들어서 팔아야 그나마 직장인 중위연봉 정도 돈벌이가 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24/08/29 12:43
아는 누님이 미술 학원 강사이신데, 대한민국에서 화가로만 생계가 가능한 사람은 진짜 손에 꼽을 만큼 적다고...
그래도 어디가서 자기 소개할 때는 화가라고 소개한다며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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